저번 달에도 스키장 와서 슬립스트립 코미디를 보여준적이 있었습니다
저번 달에 스키장 정상에 올라갔는데 보드를 안전하게 뒤로 뒤집어 놓았는데 갑자기 강풍이 불어 보드가 뒤집혀 보드 혼자 내려갔는데...
이게 지상 점프대에 날라 스키장 밖에 나가 한시간 반만에 찾고 전 정상에서 굴러 내려왔습니다.
그 날 또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버스 탑승권을 못 보여주어서 버스도 못 타고 다음날까지 핸드폰 찾으니라 집에 못갔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핸드폰이 발견 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스키장에 왔습니다.
하지만 심야시간에는 분실물 센터가 영업을 안해 결국 못 찾았습니다.
혹시나 돌아갈 때 버스 놓칠까봐 이번에는 안 놓칠려고 버스타기 40분 전에 준비 하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보드와 부츠를 분리하는데.....
이게 웬일???
보드에서 부츠가 빠지질 않습니다. 30분간 별 짓을 다 해봐도 안돼서 보드에 부츠를 꼽고 전 맨발로 버스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버스는 탔지만 전 한쪽발에는 부츠를 다른 한쪽은 맨발인체로 서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서울가서 어떻게해야 될까요??
누가 아까 제 사진도 찍던데 웃대나 디씨 같은데 올라갈까봐 겁나네요
아....미치겠네요.......
이렇게 된 이상 녀석들보다 내가 먼저 직접 올릴수밖에...
말도 안된다 신발 벗고 자작극 아니냐 하시는분들 여섯시 반쯤 잠실역 휘닉스파크 버스 타는데서 드라이버 들고 나와주세요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
후기...
혹시나
누군가 잠실역에 나와 드라이버 가지고 나와서 기달릴 줄 알았는데 -_-;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군요... 아... 주말인데 다들 꿈나라에 있겠지요 머...
젠장... 절대 보드가 부츠에서 빠지질 않아서...
전 한쪽 발은 부츠 신고 나머지 한쪽 발은 맨발로 지하철을 타고 혼자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 택시 타고 올려고 했는데 보드가 택시 안에 안 들어가져서 못 타고...
지하철은 다행히 주말이고 아침이라 별로 사람이 없어서 의식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누가 볼까봐 구석에 숨어 있었지만....
그다지 의식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보다 더 웃긴건... 집에 오니 어머니가 이게 먼 꼴이냐면서...
부츠가 안 빠져서 이러고 왔다고 설명 드렸는데...
어머니가 자기가 해보겠다고 하더군요...
절대 안 빠진다고 드라이버로 잡아 빼야된다고 하고 말렸는데...
어머니는 별로 힘도 주지 않았는데...
그냥 쑥 빠지더군요...(아마 바인딩 부분이 얼었다가 집에 와서 녹아서 그렇다고 생각하며 위로하고 있음 -_-)
진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또 일어나다니...
이젠 스키장 안 가 ㅠ_ㅠ (어차피 오늘이 폐장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