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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25 06:02
일단... 리비아의 사태와 북한은 전혀 별개라는 것이 문제죠.
둘다 독재국가인 것은 맞지만 리비아는 많은 부족들이 그 나름대로 세력을 갖고 있었고 북한은... 그야말로 김씨왕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입니다. 거기에 북한은 '중국' 이라는 막강한 빽이 있습니다. 중국이 북한을 먹으려면 모를까... 절대 북한이 무너지는 것을 두고볼 나라가 아니죠. 아주... 만약 북한이 중국에 넘어가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미국을 비롯한 대한민국, 일본이 그걸 가만 놔두지도 않을 것이구요. 이래저래 북한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명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는 않을겁니다. 다만 어느정도 동요는 있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째 계속되는 흉년 그리고 만성적인 식량부족. 거기에 중국에서 받는 원조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속속 들어나고 있는 상태죠. 거기에 이번 화폐개혁 실패도 한 몫을 단단히해서 북한의 국민들이 예전같이 북한정권에 맹목적인 충성을 보이진 않을것 같습니다.
11/02/25 06:06
최근에 신문 기사를 보니 북한도 아주 작은 규모의 봉기(?)는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봉기의 규모가 어느 정도냐면 마을 단위로 몇 사람이 관리들을 패거나 혹은 죽이는 정도라고 하네요. 봉기의 원래 의미인 '벌떼처럼 떼 지어 세차게 일어나는'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긴 하지만, 북한에서도 변혁의 에너지가 쌓이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북한 동포들이 정말로 혁명을 일으킨다면 아마 한 번에 성공시키서 피해를 최소화해야겠지요. 여러 번 하기엔 뽀글이 아저씨의 보복이 무시무시할 것 같거든요. 아오지 탄광이나 담덕 수용소 같은 데로 끌고 가면 오히려 다행일 것 같고, 가담자들은 대부분 공개처형당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1/02/25 08:26
리비아랑 북은 완전히 다릅니다 한 마디로 북에서 민주화 운동 일어나면 그냥 다 쏴 죽일꺼에요 몇 천명 죽는거 눈 하나 깜짝 안하니까요 다만 군부가 움직이면 약간의 가능성은 있겠죠 [m]
11/02/25 09:40
좀 다른 얘기지만, 이집트 민주화 운동 때 트위터에서 ' 이집트 얘기를 북한으로 보내자는 말이 있다. 우리 정권은 걔네들보다 민주적인 줄 아나 보지? ' 라는 내용의 글이 있더군요. 아무리 현 정권이 삽질해도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_-;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북한에 알려지면 큰 반향을 일으킬 거라곤 생각하지만 엄청난 학살을 예상할 수밖에 없네요. 하긴 군부가 움직인다면 북한은 소말리아처럼 군벌들 별로 나눠질지도 모르겠지만요.
11/02/25 09:49
북한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닌 게 현재 군대에도 제대로 보급이 불가능해서 군인들의 불만도 많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군은 식량이 없어서 약탈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하네요. 주성하 기자 블로그에서는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노동자들이나 군인들의 봉기 소식도 있습니다. 중국은 크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지금 리비아처럼 수십억 달러를 풀어제껴도 경제적으로 봉기를 막기 역부족이었는데 중국이 경제적으로 북한을 지원할 수도 없고 주변국(한, 미, 일)이 있으니 군대를 파견하는 것도 쉽지 않겠죠.
11/02/25 10:43
북한은 철저한 정보차단과 세뇌교육 때문에라도 민중봉기는 어려울거 같습니다..
아마 사태가 난다면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먼저일거 같습니다..
11/02/25 10:55
역시 변화의 가장 빠른 길은 개방인거 같습니다.
그런점에선 북한은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라.... 제가 생각할땐 처음부터 민주화운동이 일어날거 같진 않고 군사 쿠테타가 먼저 일어나서 현 체제를 대신해서 군부독재가 이어지고 그것이 몇번 반복되면서 민주화운동으로 갈거 같습니다. 물론 그 전에 한순간에 독재가 무너지고 국경이 열릴수도 있고요...
11/02/25 10:57
화폐개혁 이후 북한 정권의 신뢰가 많이 하락한것 같아요.
어디 큰 시장의 상인들이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반발한 뉴스를 본것도 같고요. 그런데 북한 입장에서 적국인 우리나라에서 민주화 운동을 부추긴다면 그걸 좋은 의도로만 보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북한 주민 스스로 민주화 운동의 정보를 얻었다 여기도록 조작하는 쪽이 훨씬 받아들이기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바로 인근에서 혁명이나 쿠데타가 일어난다면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요.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우리가 써야 될 돈을 생각하면 그냥 체제 유지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
11/02/25 11:38
이집트 등 중동혁명이 성공하고 있는 이유는 그 사람 국민의 힘입니다만
북한에 동일한 민주봉기가 일어나 쿠데타가 일어난다고 해서 우리에게 이로울 점은 없습니다. 일단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상 쿠데타가 일어나는 동시에 중국군과 국군,주한미군이 북한 국경에 전진배치 될껍니다 눈치보면서 언제 어떻게 들어갈지 신경쓰는거죠 그렇다면 북한의 인맥을 갖고 있는 중국쪽이 휠씬 유리할 겁니다. 군대가 들어가지 않고 북한 정부가 새로이 생긴다 하더라도 영향력을 많이 가질 쪽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이죠 우리나라에 북한의 민주봉기가 이득이 될려면 북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우리나라에 흡수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야 합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될 것 같진 않네요
11/02/25 12:03
북한에서 일어날수있는 가장높은 시나리오는 화폐개혁으로 붕괴된 북한의 중산층과 중국의 비호를 받는 북한내 일부군부의 쿠데타가
가장 실현가능성이 높을것 같습니다. 지금 북한내에 벌어지는 시위형태는 최근에 빈번하게 벌어진게 아니라 김정일이 정권을 잡은 이후에 꾸준히 벌어지던 소요사태의 한 형태일뿐입니다. 북한군이 전차와 군병력으로 일개마을이나 집단공단 근로자들을 진압한건 예전에도 몇번이었습니다.
11/02/25 14:10
이전보다는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전에 김일성-김정일 라인으로 바뀔 때 반란이 거의 안 일어난 이유는 김정일이 집권 20년전부터 차곡차곡 정권을 장악해나가서 김일성 말년에는 사실상 자신이 제1인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음모론이지만 김정일이 김일성을 암살했다는 소리가 나돌 정도로 김일성이 말년에 김정일보다 파워가 약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 김정은을 뒤늦게 내세운 것에도 자신이 정권을 빨리 잃어버릴까봐 겁 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문제는 김정은은 당 내 입지가 상당히 적기 때문에 김정일이 급사라도 한다면 당을 접수할만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북한정권 내에서 중동 혁명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전혀 알려줄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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