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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24 22:08:46
Name swordfish
Subject [일반] 주관적인 프로야구의 순수한 게임적 문제점
스텟이나 이런 거 안찾아 보고 주관 적으로 느낀 우리나라 프로야구문제는 이거라고 봅니다.

일단 쓸데 없이 희생 번트를 정말 많이 대는 것 같습니다.
어떤 감독들은 1회 부터 희생 번트를 대는 경우도 자주 본 거 같습니다.

이건 일단 팬에 대한 예우가 아닙니다.
아무리 이기는 걸 보러 온 팬이지만 타자와 투수의 수싸움이라든지
이에 파생되는 상황을 없애 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실 희생 번트라는게 효율성이 있느냐라는 것도 아직 확정적이  
않습니다.
일단 메이저에서 별로 이걸 안 대는 이유도 결정적인 순간이 아니라면
그렇게 희생 번트라는게 효율적이 못하다는 생각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 가면서
그리 된 겁니다.
이걸 메이저가 작전 야구가 발전하지 못해서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웃기죠.

한편 우리나라의 야구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불펜 중심의 야구라는 점입니다.
쓸만한 유망주를 불펜 에이스라는 이름 아래 마무리도 아니고 롱릴리프나
셋업으로 혹사 시키고 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혹사의 대가로 선발로써 커야 될 선수들이 2~3 년 정도 크다가 사라집니다.
그런 팀이 애초에 선발이 좋아서 그런 호사스러운 짓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단기간 성장을
위해 그런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자리를 용병들이 매꾸고 있습니다.
아니면 불펜으로 못쓰는 성향의 선수나 그저 그런 선수들이 선발을 하고 있던지요.

일단 이런 것 때문에 재능 있는 투수들이 정말 빨리 사라 집니다. 아니면 계속 재활 중이던지요.

그리고 게임도 정말 루즈 해집니다. 선발 싸움을 보고 싶은데 어중간한 투수들이 나와서 5회 안에
2~3실점 하면 바로 불펜으로 넘어가고 그 결과 게임의 맥은 탁탁 끊김니다.

그런데 그런 행동도 무슨 작전 처럼 이야기 하더군요. 적절한 투수 운용은 분명 작전이지만,
쓸만한 유망주들을 그렇게 혹사 시키고 없애는 걸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용납할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글 자체는 상당히 선입견을 가진 주관적인 글입니다. 부디 제 선입견이 틀렸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메이저가 작전이 없다는 소리는 정말 웃기는 소리죠. 양키즈 같은 팀에 그저 그런 브렛 가드너 같은
선수가 주전인 이유가 바로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나서 입니다.
지터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도 그런 수행 능력 때문이고요.
단지 우리나라와 같이 과한 희생번트와 선발 무시가 없어서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수비 시프트만 봐도
정말 정밀하고 적절한 순간의 히트앤런이나 런앤히트 작전을 합니다. 그리고 불펜 투수 운용도 토니 라루사가
만들어서 한일 모두 쓰고 있습니다.
노무라가 만든 데이터 야구의 자료 정도는 미국에서는 민간 수준에서 취미로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잘 갖추어져 있구요.
괜히 세이버 메트릭스가 나온 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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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11/02/24 22:19
수정 아이콘
희생번트는 일본이 더 심하지 않나요?
굳이 왜 메이저와 비교해서 희생번트가 과하다고 해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불펜야구라... 선발이 못던지니 어쩔 수 없는 게 아닐까요
우리나라는 선발자원이 많이 부족하다는게 일반적 견해 같던데...
독수리의습격
11/02/24 22:2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일단 3선발 이하부터는 5회까지 2~3실점이상으로 막아줄 투수가 별로 없을 정도로 자원 자체가 부족합니다.
불펜을 괜히 올리겠습니까 ;

QS라는 스탯이 특별히 국내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유가 있는겁니다.
미국에서는 그게 에이전트들의 연봉협상 빼고는 딱히 의미있는 스탯이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6회까지 2~3실점내로만 막으면 그것 자체로도 이미 2~3선발급 투수로서 제 몫을 다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상 있으면 보통 선발이 강하다고 얘기하구요.
11/02/24 22:24
수정 아이콘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자세한 분석은 불가능 하지만 그냥 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쓸데 없는 희생번트나 투수교체가 많은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꼭 이 두가지 행위가 아니라도 그냥 던지고 치고 잡는걸 보고 싶은데 그 외의걸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즐기기도 하지만 정도껏이어야지 짜증이 나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네요.(물론 이부분은 상당히 주관적인부분이겠죠.)
그래서 로이스터 감독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higher templar
11/02/24 22:27
수정 아이콘
그런데 희생번트도 잘 못하는 선수도 많던데요. 갑자기 kbo 공식전 희생번트 성공확률이 궁금해지네요
11/02/24 22:28
수정 아이콘
불펜야구가 되는 이유는 뎊쓰가 얇은 탓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구조상 리빌딩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크지요.(물론 말로는 항상 리빌딩 합니다만) 불펜으로 돌릴 유망주를 선발에서 쓰기 위해서는 기다려줘야 할 시간이 깁니다. 제대로 된 투수 자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유망주를 불펜이 아니라 선발에 쓰려고 2군에서 훈련시키면 그동안 불펜이 무너져서 팀 성적은 그만큼 떨어지는 거죠.
그런데 KBO는 플레이오프에 4등안에만 들면 올라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팬들이나 구단 수뇌부, 코칭 스태프들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적을 내길 바라죠. 미국처럼 정말 리그 우승권 전력을 확보해야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KBO에는 5~6년 우승을 위해 진득히 기다린다 이런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당장 성적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유망주를 불펜에 투입하게 되는것이지요. 그러다보면 선발에 쓸만한 자원이 별로 없어서 선발이 일찍 내려가게 되고 그러면 불펜 야구가 되는 거구요.
작전같은 경우에는 희생번트 자체가 정말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타격능력이 떨어지는 타자 타석이라던가 당장 1점 얻는게 중요한 상황이라든가) 별로 효율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뭔가 당연하다는듯이 희생번트를 지시하더군요. 작년 롯데의 공격력이 약간 다른 팀들의 생각을 바꿔놧으면 하네요
내일은
11/02/24 22:32
수정 아이콘
1회 희생번트는 중요한 선취득점을 얻는다는 명목으로 나오는데...
전제조건이 그 경기 선발과 불펜 운영으로 선취득점으로 인한 리드를 이어갈 수 있는 자신이 있는 팀이어야 합니다.
가령 우리 팀에서 류현진 같은 투수, 상대방이 김광현 같은 투수를 내세웠다면 투수전이 예상되므로
우리 팀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는 점에서 희생번트를 이용한 선취득점 작전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우리팀 타선이 대량 득점을 해줄 것 같지 않을 때...)
그런데 선발투수가 대충 6회 3점 이내로 막아줄 것 같지 않고 불펜이 리드를 확실히 지켜줄 것 같다는 믿음이 없다면 희생번트보다는 대량 득점을 올리는게 낫겠죠.

우리나라 감독들은 대개 전자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선발 투수는 몰라도 불펜 운용으로 리드를 지켜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죠. 뭐 지난 시즌 삼성같이 시즌 막판 몇 경기를 빼놓고 5회리드시 전승이라는 기록을 세운 불펜이 있는 팀이라면 선취득점이 우리 팀의 자신감과 상대팀의 불안감을 불러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바나나우유
11/02/24 22:48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기보다는

어떻게든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11/02/24 22:58
수정 아이콘
불펜에 대해선 일단 기본적으로 신인 투수들이 수술하고 시작하는게 1번째, 선발할 만큼의 능력(구종이나 구위)를 못 갖추고 프로에 뛰어드는게 2번째, 선발 대혹사기를 거친 후 분업화가 정착될 때쯤부터 시작된 삼성과 SK의 지키는 야구가 3번째. 개인적으론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일단 유망주들이 너무나 많은 공을 던지고 프로에 옵니다. 그러다보면 수술하고 시작하고 당연히 선발로 던질만한 여건이 안 됩니다.
위와 더불어 대부분 유망주들중 억대 계약금 받고 들어오는 투수들은 대부분 빠른볼 투수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기에 프로에서 선발로 뛸만한 능력이 안 됩니다. 단순한 구종과 제구 안 되는 빠른볼, 그리고 부담을 이겨내지 못 하는 정신력. 이러면 선발하기 힘들죠.
마지막으로 최근 5년간 우승팀이 삼성-SK-SK-기아-SK입니다. 이 중 기아만이 풍부한 선발자원으로 지키는 야구를 하며 우승했고 나머진 모두 불펜 중심의 지키는 야구를 하는 팀입니다. 결국 이들을 깨지 못 했기에 중간-마무리가 강해야 이긴다는 생각이 트렌드가 되어버렸죠.

많은 희생번트는 위의 3번째 이유와 이어지는데 결국 지키는데 자신이 있다보니 선취점에 집착하게 되고 또 상대팀 역시 선취점을 주면 진다는 생각에 잦은 희생번트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모모리
11/02/24 23:1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 모든 문제는, 8팀 중 4위. 즉, 절반만 하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권리(권리만 얻을 뿐이지만요)를 얻는 데서 오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놈의 가을야구. 가을야구 못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는 인식 때문에 팀이 무리해서 돌아간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올 시즌 가을야구 도전 안 하는 팀이 몇 팀이 있나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한화 빼고 없습니다. 아니 솔직히 한화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겠죠. 작년 5월 한화가 빤짝 이겨나갈 때 불펜 운영을 보면요.
모리아스
11/02/24 23:23
수정 아이콘
팬들이 원하는 경기 순서는 이렇죠
1.우리팀이 이기고 재미있는 경기
2.우리팀이 이기고 재미없는 경기
3.우리팀이 지고 재미있는 경기
4.우리팀이 지고 재미없는 경기
이 상황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건 감독으로써 당연히 해야할 덕목입니다
우리나라 재미있는 경기를 했던 로이스터감독과 재미없는 경기를 했던 선동렬 감독 중
9구단 감독으로 팬들이 더 많이 택한 감독은 선동렬 감독입니다. 그것도 롯데야구에 열광했던 창원 팬들이 말이죠
우리팀이 이길 수가 없다면 재미있는 경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11/02/24 23:38
수정 아이콘
두가지 이유 다 전혀 동감이 안가네요.
희생번트는 확실히 메이저리그 보다는 많이 대죠. 그런데 번트 많이 댄다고 게임의 재미가 반감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의 성향 차이죠. 저는 번트도 작전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고 번트 대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며 번트 대는 상황에서의 눈치싸움 및 돌발사태 등이 종종 발생해서 나름 흥미를 끄는 요소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본 통계에 따르면 팀별로 한게임당 번트 1개도 안댑니다. 이정도면 사실 그다지 많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무사1루에서 번트대기 vs 땅볼치고 병살하기 중 어느것이 더 뒷골잡는 상황인지를 생각해보면 번트를 선호하는 것을 비난할 일은 아니리고 보여집니다.

두번째로 불펜중심과 유망주 혹사는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유망주들이기 때문에 불펜에 기용된다는 것도 동의하기 힘들고요. 말 그대로 아직 유망주이기 때문에 불펜에 기용되는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팀별로 혹사받는다 싶을 정도의 불펜투수들은 유망주, 노장 가릴것 없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불펜중심의 야구가 대세가 된건 2가지라고 봅니다. 현 최강 팀 sk의 성공 이유중 하나가 벌떼야구라는 점, 쓸만한 선발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
사실 5이닝 2,3점 이내로 막고 있는데 선발 내리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죠. 선발이 일찍 내려가는 건 그 선발이 못했기 때문입니다. 불펜중심의 야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선발들이 못큰다?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선발들이 못하니깐 불펜중심의 야구가 되가는거죠.
11/02/25 00:18
수정 아이콘
상당한 선입견이 들어가 있는 글이네요.
먼저 비록 남들보다 야구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고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만 4년동안 보아온 사람으로서 생각해보면
둘 다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희생번트는 작전야구의 일환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희생번트가 상당히 적은 편에 속합니다.
웬만한 감독들도 초반부터 희생번트를 날리는 경우는 대부분 선취득점이 매우 중요한 포스트시즌 정도에 가서야 합니다.
즉 일반 경기에서는 그런 것을 거의 볼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런 것이 보인다고 해도 팀의 하위타선에서 무사 1, 2루 정도에서야
나오는 매우 드믄 전략입니다. 희생번트는 진짜 작전의 일환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희생번트 못해서 지는 팀도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그런건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야구는 선수층이 상당히 적습니다.
그래서 뛰어난 타자와 투수는 한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로 인해 선발을 외국인 투수에 의존하는 팀들도 생기는 것이고, 불펜 중심으로 돌아가는 팀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불펜 중심에서 유망주가 혹사되는 문제점은 선수층이 매우 적은 팀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지
전체 팀들이 가진 문제점은 아닙니다. 그리고 유망주들은 오히려 불펜 같은데서라도 활약을 해줘야 연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2군시스템이 일본이나 미국의 마이너리그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1군무대 경험은 중시될 수 밖에 없습니다.
11/02/25 00:27
수정 아이콘
MLB를 주로보는 야구팬으로서 제 의견은....

MLB에서 희생번트를 안 대는 이유는 통계적으로 번트를 대지 않았을 경우가 득점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득점 확률이 높은 이유를 일일이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장타력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도루의 시도 횟수도 MLB는 국내보다 적습니다.
데드볼 시대에는 도루가 많고 번트도 많았지만, 데드볼 시대가 종결되면서 도루와 번트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MLB가 불펜투수 위주로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수의 차이입니다. MLB는 년간 162경기를 치루기 때문에 국내처럼 불펜 중심으로
하게되면 투수에 과부하가 걸립니다. 똑같은 이닝을 던지는데 무슨 차이가 있겠냐고 물으신다면 야구를 잘 모르시기 때문인대..
불펜을 던지면, 연습투구 및 대기로 인하여 체력소모 및 어깨에 선발투수의 이닝보다 2배의 힘이 들죠..
그래서 MLB에서는 선발투수가 난타를 당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5이닝 이상을 끌고 가려고 하죠...
한 게임을 질 수 있지만, 오랜 레이스로 인하여 핵심투수들을 잃으려고 하지는 않죠...
11/02/25 01:11
수정 아이콘
주관적인 글에 제 주관적인 의견을 달자면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는 글쓴분이 아마 특정팀의 팬 덕분 이기때문 아닐까요?
글쓴분의 응원팀이 충분히 번트를 안대도 점수를 내는 KBO최고 타선을 자랑하는 타격의 팀이며 그 팀의 감독 자체의 리그태생이 틀려서 일거입니다.
막말로 SK 팬이라면 작전과 불펜 중심의 야구 둘다 못 비평하실거고 삼성팬이라면 아마 왕년의 화끈한 공격력 시절의 올드팬 이실겁니다.
감독의 마지막 계약년을 앞두고 우승에 목메인 두산팬이긴 어렵고 작년 추락한 성적의 원인이 추락한 불펜의 영향이 작았다고 기아팬이라면 생각하시기 어려울 겁니다.
4강에 한맺흰 엘지와 김시진 감독의 쥐어짜기로 버티는 넥센과 탈꼴찌를 바라는 한화팬 일리는 더욱 아니겠죠.

솔직히 1회부터 번트와 위장 선발 소릴 들을 정도로 선발 투수 교체 타이밍이 빠른 SK의 김성근 감독도 항상 자원만 있다면 선발 야구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5~6선발까지 안정적으로 돌릴수 있는 구단이 몇 개나 존재할것 같다고 생각하시는지... 제작년의 기아도 두 용병의 대박 덕분에 그런 운영이 가능했던 것 입니다. 선수 뎁스가 얕은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MLB식의 선발 중심의 파워 중심의 야구는 당분간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운영할 수 있는 자원의 양이 많아지면 알아서 선발 중심의 야구로 트렌드가 이동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루크레티아
11/02/25 01:46
수정 아이콘
프로들이 승리를 위해서 하는 일인데 팬이 작전에 대해서 순수하게 '재미가 없다.'라는 이유만으로 비판할 권리는 없다고 봅니다.
희생번트를 대지 말라는 것은 팬을 위해서 져달라고 하는 소리로 들립니다. 불펜 위주의 야구는 우리나라 현재 상황상 어쩔 수 없는 흐름이 된 것이고요.
BlackHawk
11/02/25 01:49
수정 아이콘
답은 간단합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겁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팀중에서 시즌내내 5선발 안정적으로 돌릴수 있는 팀이 없어요

선발이 못하니깐 빨리 내리는거죠 두들겨 맞고 있는데 계속 내보낼순 없잖아요
설탕가루인형
11/02/25 09:3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이런 현상들은 감독의 권한이 너무 약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아직도 국내 프로야구는 모기업이 구단 이름 앞쪽에 붙어 있고, 마음만 먹으면
국내 최고 기량의 감독도 가차없이 모가지를 날릴 수 있죠.
때문에 감독들은 임기 내에 성적을 내야 하고, 싹수가 보인다 싶은 유망주는
불펜에서 주야장천 돌려대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 선동렬 사태가 그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고요.
프런트/구단의 압력이 약해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나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11/02/25 10:41
수정 아이콘
올해의 경우 우리나라는 각 팀별로 희번이 많이 늘어난축인데 가장 많이한 sk가 1경기당 1개꼴(140개정도)이고
적게한팀은 몇십개(3~4경기당 1개꼴) 정도인데 이게 메이저에 비해 그렇게 많은 수치인가요?
불과 2년전으로 돌아가면 젤 많이한팀이 80여개 수준입니다. 물론 4년전으로 돌아가면 다시 140여개정도이고요.
메이저는 각 팀당 몇개씩 희번 하는지 궁금해지네요.

불펜야구를 하는 우리나라가 선수 잡아먹는 야구라고 하시는데 메이저와 우리나라 투수부상 정도를 비교해봤으면 좋겠네요.
단순히 많이 던지는게 투수혹사라면 스캠 1~2개월간 삼천개씩 던지는 우리나라 투수들은 전부 누워야하겠죠.
(3천개면 불펜으로 치면 시즌 100경기동안 던질양이고 선발이면 30게임입니다. 풀시즌 소화해도 던지기 힘든 양이죠)
잘던지는 투수 1~2명만 주구장창 던지게하는게 투수혹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불펜야구=투수혹사 역시 아니라는거죠.
불펜야구는 9이닝을 짧게 끊어서 상대 타순에 맞춰 좌우놀이, 데이터야구를 말하는겁니다.
각 팀당 잘 던지는 투수가 적다보니 투수운용의 묘를 살리지 못하면 투수혹사로 이어질수 있는거죠.

메이저처럼 마이너 팀별로 경쟁을 통해 각기 걸러져서 완성된 선수들만 가지고 야구하면 우리나라도 메이저야구 할수 있을겁니다.
현실은 고교야구 50여개 팀에서 매년 십수명씩 골라서 지명하는데 그 선수들중 실제 프로야구에서 뛸 재능을 가진 선수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그렇다고 야구 포기할순 없는거 아닙니까
그러니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에겐 번트도 시키고, 불펜이라도 시켜서 어쨌든 팀에게 주어진 투구이닝을 소화하게 하는거죠.
메이저 작전없다라곤 야구 좀 보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주장 안할겁니다. (만약 한다면 언플이라 봐도 무방하겠죠)
상황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야구를 하는것이 메이저야구이고 궁극적으로 우리도 그렇게 야구하면 좋을겁니다.
하지만 지금 현실이 도저히 불가능한데 메이저만 바라보고 있는건 우리나라 감독들이나 선수들에겐 너무 가혹한 시선일겁니다.
여건이 되는데도 안하면 비판할만 하지만 불가능한 상황에서 왜 성공못하느냐 따지는것은 기본적인 상황을 무시하는 처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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