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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24 23:15
4번의 경우는 사실 '잔야구'로서의 특징을 잡은 거라기보단 기본기에 충실하고자 하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즉 선택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필수과제로서 언급을 했다는거죠.
원래 08, 09시즌에도 롯데는 10시즌과 같은 엄청난 공격력의 팀이 아니었습니다. 09시즌은 오히려 리그 평균 이하였구요. 롯데의 작년 공격력은 가공할만 했지만 그게 대부분 야수들의 커리어하이급 성적에 기반한 것이어서 올해 그게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대호는 아마 작년과 같은 스탯을 선수 기간 내내 두 번 다시 찍어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홍성흔 조성환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언제 내려가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 손아섭은 이제 풀타임 2년차, 그나마 강민호가 편차가 좀 적은 상태에서 찍은 성적인데 역시 올해는 작년보다 잘 하기는 힘들고 약간 떨어질 가능성이 크죠. 위에 언급했던 선수들이 자신의 통산스탯 수준의 평균적인 성적에 그쳐도 롯데의 공격력은 상당부분 감소합니다. 이러면 롯데의 약점으로 누누히 지적 되어왔던 작전수행능력과 주루능력이 올 시즌에 훨씬 부각될 공산이 큽니다. 요즘 상위권에 있는 팀들 중에 작전에 능하지 않은 팀들은 없습니다. 특히 롯데가 단기전에서조차 주루에서 상당한 약점을 노출했던지라 이는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갈 때의 최대의 장애물이 될 공산이 크죠.
11/02/24 23:33
롯데의 공격력에 관한 부분은 우승한 이후 기아의 투수력 부분의 대한 예상과 흡사하네요
우승할 당시 기아의 투수력은 선발 중심으로 탄탄한 마무리 유동훈 선수를 중심으로 손영민 곽정철 믿을만한 불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후 기아의 투수중에서 그 성적을 유지한 건 로페즈와 양현종 뿐입니다. 롯데의 경우도 위와 같은 경우가 일어나지 않으란 법이 없습니다
11/02/24 23:34
그리고 10롯데가 작년 눈에 보이는 누적장타스탯으로는 어마어마했던 것은 맞지만 스탯에 비해서 롯데에게 많은 승수를 가져다 준 것이라고 보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습니다.
스탯티즈에서 살펴봤는데 롯데의 팀 wRC+(조정 득점 생산력)가 108.9입니다. 두산이 115.5이구요. 즉 홈런이나 팀 타율로는 롯데가 앞서는 데 선구안으로는 꼴찌, 주루로는 4위여서 정작 득점생산력은 두산보다 떨어졌다는 거죠. 참고로 대표적인 스몰볼 팀으로 알려져있는 SK의 08시즌 wRC+가 114.6, 09시즌은 108.3입니다. 심지어 09SK는 팀 OPS조차 10롯데에 비해 앞섭니다. 의외로 롯데의 타선이나 득점력이 다른 팀에게 위협이 안 되었다는 거죠. 오히려 투타의 균형이 잘 맞아서 가장 무서운 전력을 보유했던 시기는 08시즌입니다. (wRC+ 107.7, ERA+ 112.8. 10롯데의 ERA+는 95.1)
11/02/24 23:43
고원준의 마무리전향에 대한 제 입장은 '약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였습니다.
고원준이 선발로 나와서 쌓는 승수보다, 롯데 불펜이 날려먹는 경기가 컸고 중요하다 라고 판단한듯 싶습니다. 또한 KBO에서 상대적으로 두터운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가(고원준까지 선발가면 7선발이죠.) 약한 불펜진을 보완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인것 같고, 직구스피드도 150km/h가 나오니까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가장 최선책은 코리대신 외국인 마무리투수를 영입하고, 고원준이 6선발로테에 들어가는 것이었겠지만, 어쩔 수 없지요. 덕분에 작년과 재작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필승조-패전조 불펜의 가동도 잘 될 것 같습니다. 제 기억엔 08년도 최향남-코르테즈 정도만 제대로 돌아갔던 것 같네요. 나머지는 필승조/패전조 개념도 없던걸로 생각합니다. 불펜이 너무나도 약했기 때문에.. 작전의 다양화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걸로 아는데, 개인적으로는 양승호 감독의 생각에 많은부분 동의합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로이스터 감독이 보여준 '훤히 보이는 수'때문에 진것에 대한 보완책이 그것이라 보고요. 롯데가 작전의 야구를 통해 승리하기 보단, 화끈한 공격력을 통한 야구로 4강에 3연속 진출을 했지만, 그 이상을 노리는 팀이라면 여러가지 수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공격일변도로만 우승을 할 수 없음은 이미 3년동안 롯데가 보여줬지요. 4강에 들면서 아주 매력적인 야구를 할 것이라면 로이스터 스타일의 노피어가 좋지만,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라면 팀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양승호 감독이 김성근 감독이나 선동열 감독처럼 롯데의 공격력을 팍 줄이고 수비-작전쪽으로 확 트는것도 아니고요. 하나의 수를 더 만드는 야구를 하는것이기 때문에(기본적인 베스트 라인업은 작년과 비슷합니다.) 적극 지지합니다.
11/02/24 23:56
올해는 외국에 나가있을건데.. 그래서 롯데의 이번 시즌을 통짜배기로 못 볼텐데..
설마 이 양심도 없는 것들이 덜컥 우승이나 하고 그러진 않겠죠?ㅠㅠㅠ
11/02/24 23:58
개인적으론 고원준 선수의 불펜행이 아쉽네요.
동향 출신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계속 이 선수는 뭔가 터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친구 때문에 자이언츠팬이 되었고, 요 근래 프런트의 행동으로 인해 반쯤은 마음이 떠났지만 기대도 되고 한편으론 우려도 됩니다.
11/02/25 00:04
양승호 감독의 취지에는 일단 공감을 합니다. 자이언츠의 강점과 취약점을 제대로 알고 하는 것이니깐요.
그러나 많은 팬들이 우려하는 것이 포지션 변경의 결과가 + 일지 - 일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보통 3할타자는 아무리 폼이 이상하더라도 그대로 둔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전 우려가 되긴 합니다만 일단은 감독의 생각대로 맡겨 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준우의 3루, 황재균의 유격수, 홍성흔의 외야수 수비가 안착될지 여부와 공격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 이승화가 타격에서 그럭저럭 해 줄지 여부는 실제 개막을 해 봐야 알 수 있겠죠. 위의 독수리의습격 님이 말씀하신 자이언츠 타격이 많은 승수를 가져다 주지 못 한 것에 대한 원인은 상상을 초월하는 불펜진과 천하무적 야구단급의 수비에 돌리는 것이 맞다 보입니다. 1점싸움에서 어이없이 물러나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 정도면 충분히 훌륭한 한해였습니다.
11/02/25 00:43
엠팍에서 본 카더라에 따르면 전준우 선수는 작년부터 이미 3루 뛸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네요. 지금 팀에서 밥도 제일 많이 먹고 몸집을 불린다고 합니다. 본인이 30 홈런 이상 치는 거포를 원한다고.. 그렇기 때문에 무거워진 몸으로 뛰어다녀야 되는 외야보다 3루가 더 좋다고 하는 거 같습니다.
갠적으로 양승호 감독님이 김경문 감독님 만큼만 해주시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11/02/25 00:54
글쓴이를 비난하려는 건 아니고요.
다만 롯데라는 구단이 '로이스터 퇴진', '이대호 연봉 조정 신청'(작게는 조성환이나 강민호의 말도 안되는 계약까지도), '제 9구단 딴지' 등등 소위 말해 (롯데) 야구팬들을 안중에도 없는 행동을 많이 하는데도, 여전히 롯데에 기대하고 애정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러니 롯데 구단이 막한다라는 생각이 없잖아 듭니다.
11/02/25 01:09
일단 불펜이 좀 혹사 당할것 같은 느낌은 있네요. 전준우가 3루로 가는것도 개인적으론 맘에 들지 않고, 인기많은 전임감독이 부담스러운지 인터뷰에서 종종 디스를 하는데 그것도 좀 아쉽습니다. 그런것 이외에 감독으로서의 자신감도 좋아 보이고, 인터뷰를 상당히 하네요. 어찌되었든 대학감독시절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니 지켜보겠습니다.
11/02/25 01:53
아..그러면 전준우의 3루로 이동,이승화 외야수,홍성흔의 좌익수 기용이면 지명타자 자리를 김주찬선수가 하는건가요?
저는 전준우의 3루수 기용보다도 홍성흔선수의 외야가 더 걱정이던데..물론 수비부담이 적은 좌익수이긴 하지만요...
11/02/25 09:01
두산 팬이지만.. 지난 준플 때 전준우 선수의 수비를 생각하면.. 위치이동이 좀 아쉽긴 하네요..
뭐..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죠..
11/02/25 09:32
뭐 선수 기용은 감독의 권한이니 이러쿵저러쿵 더 이상 하고 싶은 마음은 이제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그 욕을 먹으면서 황재균 선수는 왜 데리고 왔나 싶네요. 10시즌 말미부터 전준우 3루 가기로 되어 있었다던데, 그러면 황재균을 유격수로 쓰려고 데려왔단 말인가요? 황재균 선수도 유격으로서는 실패한 전력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손아섭 선수가 너무 공격적이라서 2번에 안 어울린다고 하셨는데 롯데에서 조대홍 빼고 볼넷 비율이 가장 높은 거 손아섭입니다. 롯데 내에서 3위에요. 투수들한테 한 이닝당 많은 공을 던지게 하는 거에서도 1위인가 했을 거고요. 황재균은 김주찬이랑 같이 공격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고, 이승화는 본인 입으로도 자기가 김주찬보다 더 공격적인 선수라고 인터뷰한 적이 있던 걸로 압니다. 그런데 양 감독님은 이 두 사람을 2번감으로 생각하더군요. 솔직히 어제 박동희 선수와 인터뷰하는 걸 보고 야구에 대해서는 잘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롯데에 대해서는 팬들보다 모르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1/02/25 15:44
고원준의 마무리 전환을 보면서
하...힘든건 알았지만 이 정도 까지였나...싶습니다 크크크크크 향남형님은 솔직히 큰 기대는 어렵고... 내 외야 구성에 대해선 굳이 커맨트를 안해도 위에서 충분히 언급이 나왔기 때문에 굳이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황재균과 외야 3인방의 구축이 어떻게 이뤄질지...참 공,수를 비교해보면 외야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이 많을것도 싶네요 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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