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가 사기다. 사기다 하지만, 어느정도 사기인지 정확히 감이 안잡히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그래서 몇가지 가정하에 스테로이드가 얼마나 사기성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도록하겠습니다.
우선 스테로이드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있을수도 있으니 태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생각보다 많은 곳에 쓰이는 의약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부 연고에도 스테로이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하지만 선수들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는 그중에서도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로 알고 있습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장점으로는 근육의 매스를 증가시키는데 엄청난 효용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운동을 하면 근손실이 발생하는데, 이 근손실은 48시간 후에 자가 치유됩니다.
이런 근손실과 치유가 반복되면서 근육의 매스가 증가하는데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이러한 치유를 더 빠르게 해줍니다.
따라서 운동을 더 오래 지속할 수 있게 되고 피로도 덜 느끼면서 근육의 매스를 증가시키는데 엄청난 효용을 지니게 되는거죠.
쉽게 이야기 하자면 완벽히 똑같은 신체조건을 가진 사람 2명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완벽히 똑같은 환경 하에서 같은 시간 운동을 한다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맞은 사람이 더욱 큰 근육을 만들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근육의 단면적에 비례하여 힘의 크기가 커지므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처방하였을 경우 근육의 매스가 더 커지게 할 수 있고 더 큰 힘을 낼 수 있게합니다.
또한 운동시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감소와 염증 감소를 위해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호르몬의 수치의 증가가 동시 에 나타납니다.
이 글루코코르티코이드란 호르몬은 동시에 근육 조직을 약화시킨다고 합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엔 테스토스테론이 들어있기에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를 막아주고 동시에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근육 조직 약화도 막아줍니다. 쉽게 말해서 평상시에 운동을 100 했다면 7-80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는건데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100 운동을 하면 100의 효과를 내게 해준다는 거지요.
물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맞았다고 하더라도 근육 운동을 하지 않으면 전혀 효과는 없습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운동에 대해 근매스의 증가 속도와 피로 회복 속도, 근매스의 최대치를 늘려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부작용으로는 간 수치의 증가와 여성형 유방의 형성, 탈모, 과도한 공격성, 심장마비, 고환의 축소(...)가 있다고 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니 고환이 할일이 없어져서 축소가 되는 거라고 하네요.
여하튼간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이하 스테로이드)의 가장 큰 사기성은 담장 앞에서 잡히는 아쉬운 타구들이 전부 넘어가버린다는 점이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근육의 매스가 증가하면서 힘이 늘어나게 되고 플라이로 끝날 볼들이 전부 넘어가게 되는거죠.
한시즌에 희생번트 없이 500타석에 400타수, 3할, 120안타, 70개의 단타, 30개의 2루타, 5개의 3루타, 25홈런, 80볼넷, 출루율 4할을 지닌 선수가 있고, 이 선수가 때리고 담장앞에서 잡힌 아쉬운 타구가 10개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럼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고 가정해본다면, 최소 10타구는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되는겁니다.
25 홈런에서 35 홈런이 되는겁니다!
단순히 이렇게 말하자면 감이 정확히 안올 수 있으니 또 다른 스탯인 ops를 통해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선수의 OPS는 0.4+(60*1+30*2+5*3+25*4)/400=0.4+0.587=0.987의 선수네요. 안그래도 꽤나 휼륭한 선수로군요.
그럼 단순하게 가정하여 스테로이드의 효과로 인해 플라이들이 다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고 해봅시다.
그럼 장타율은 {60+60+15+140(=35*4)}=0.687 이 됩니다. 기존의 수치보다 0.1 정도 올라간 거죠.
거기에 10개의 안타가 추가된 출루율은 계산해보자면 210/500=0.42가 됩니다. 기존보다 0.02가 올라갔네요.
따라서 스테로이드를 맞았을시 늘어난 홈런 갯수만 고려해봐도 ops는 0.42+0.687=1.107가 됩니다.
흔히들 ops가 0.9가 넘어가면 리그 올스타, 1.0만 넘어가도 리그 지배자라고 보는데 이 선수는 스테로이드를 맞아서 리그 파괴자가 됩니다.
게다가 스테로이드를 맞았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지 않아 시즌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홈런이나 안타를 더 많이 때릴 가능성이 크고), 스윙 스피드도 증가하기에 공을 조금이라도 오래 볼 수 있고 타구의 질도 좋아질 것이며. 투수들도 피하는 피칭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실제적인 성적은 1.107에 +@가 될겁니다. 반드시 말이죠.
이처럼, 스테로이드의 효능성은 가히 치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타로 치자면 맵핵에 자원핵까지 얹어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죠. 만약 스테로이드가 허용된다면 순수하게 자신만의 기량을 선수들이 겨루는 스포츠의 정신과는 크게 어긋나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자면 한차례 크게 홍역을 치룬 mlb와는 달리 프로야구는 약물 검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형편입니다.
현재 가장 크게 흥하는 프로스포츠가 야구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관계자 여러분들이 뒤를 돌아보고 자가 반성을 가질 때가 아닐까 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야구와 좋아하는 선수들을 볼 수 없다면 삶의 큰 재미 중 하나가 사라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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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한국프로야구는 약물을 했었나요? 어설프게 접한 이야기지만..
외국인 용병과 함께 폭팔적으로 파워가 증가하고.. 그 대표타자중에 한명인 심정수선수는 그당시 엄청난 근육에 지금은 왜소해진체격..
그리고 무릎부상등 이러이러해서 아마 했을것이다. 하는 글을 본적있는데.. 궁금하네요.
스테로이드를 대놓고 사용하던 시절과 비교는 못해도 지금도 스테로이드는 공공연히 사용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괜히 운동 선수 중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는 게 아니죠. 분명히 깨끗한 선수가 있긴 한데 말이에요.
스테로이드한 선수를 적발하는 방법보다 그 적발을 피해가는 방법이 훨씬 더 많다고 하고 불법임에도 왜 사용하는 지를 생각해보면
얼마나 효과가 뛰어난 지를 간접적으로 증명해주는 거라고 봅니다.
야구는 잘은 모르지만 예전에 리오스 선수가 한국에서 날라다녔던 건 기억하는데 일본 가서 약물로 퇴출당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참 씁쓸했었던 적이 있네요. 근데 리오스 선수가 한 약물도 이런 스테로이드 인가요? 투수는 다른 약물을 쓸 거 같은데.. 던지는 쪽은 근육이 크다고 좋은 건 아닌 거 같아서 말이죠.
메이저리그에서도 약쟁이들 때문에 손해본 선수들이 많은데, 박찬호, 김병현 선수도 그랬을거라 생각합니다. 본인은 사력을 다해 던지는데 아무나 뻥뻥 넘겨버리니.....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도 했을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규제는 확실히 했으면 좋겠네요. 약쟁이들 처벌로 리그 역사를 다 뒤엎고 시작해야하는 일은 막아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