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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18 17:01:30
Name Crom
Subject [일반] 교통사고 처리하기 힘드네요
안녕하세요?

pgr이 한동안 안되던데 유머게시판 보고 싶어서 혼났습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운영진 분들 고생 정말 많으신 것 같아요.

지난 주 일요일에 사고가 났는데요.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bug&page=1&sn1=&divpage=13&sn=off&ss=on&sc=on&keyword=교통사고&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8955
찾아보니 비슷한 사고가 있네요.

제 사고와 다른 점은
제가 편도 2차선 길에서 1차선으로 직진 중이었고 물론 제 직진 신호였습니다.
가해 차량이 나오는 길은 골목길이었구요. 골목에서 나오는 방향에는 신호나 비보호좌회전 표시가 없습니다.
(대신 T자로 교차되는 지점에 중앙선이 없습니다. 큰길 보행신호때 좌회전 하라고 있는 듯)

제가 선진입해 지나가려는 데 난데없이 골목에서 좌회전 한답시고 튀어나와 제 조수석 쪽을 받았습니다.

우선 황당한 점은... 받자마자 슬금슬금 차를 빼더라고요 -_-
조수석 동승자와 함께 "차 빼지 마요!!" 외쳤으나. 차는 이미 빼버린 후였습니다.
그러고 내리더니 저와 직진하던 2차선의 차는 양보를 해주려 했는데 제가 양보를 안해줬다며
되려 뭐라고 막 하는겁니다. 황당하더군요.

차가 다 찌그러지고 차 안에 있던 물건들이 왼쪽으로 죄다 날아갈 정도로 크게 받혔는데
(현대차 직영소 직원분도 차 보시더니 나름 크게 받힌거라고 몸 치료 꼭 받으시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사과 한마디 없이 따지기 부터 하더군요.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이구나 싶어서 보험사나 부르시게 하고 보험 처리 하기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과실상계가 1:9나 2:8 정도 나오는 것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 이게 무슨 경우인지.
2차선 차들 땜에 보이지도 않았는데 골목에서 신호 무시하고 좌회전해 나오는 차들까지 신경 써가면서
방어운전 해야 한다고 과실을 따지는게 매우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저와 동승자는 곧 결혼 예정이기에 큰 일 앞두고 액땜했다 생각하고 좋게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은 못되었지만 저희는 각자 바쁜 사람들이라 통원치료 하기로 했는데
이틀 후에 가해자한테 전화가 오더니 자기도 입원을 하겠다는겁니다..

보통 듣기로 이런 경우에 피해자가 전화걸어서 입원하겠다고 으름장 놓는 경우를 봐 왔지만
피해자도 입원 안했는데 가해자가 입원 하겠다고 난리를 피우는건 처음 봤습니다.
게다가 "정말" 아팠으면 당일 입원을 하든지요. 저희 대인 접수하고 이틀 뒤에 입원하겠다고 하는 꼴이 뻔하더군요.

조금 화가 나서 이리저리 찾아봤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없더군요.
그저 남의 차 들이 받아놓구도 뻔뻔하게 입원해 있는 사람 치료비를 10%-20%나 제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 밖에는.

너무 속상해서 오늘 저녁에라도 가서 입원할까 싶은데 그래도 꾹 참고 있습니다.
그저 액땜했다고 좋게 넘기고 싶었던 일이 이렇게 속상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신부 될 사람도 속상해 하는걸 보면 운전했던 저로서는 배로 더 속상하고요.

운전하시는 분들 아무쪼록 안전운전하시고
사고 없이 좋은 한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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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천사
11/02/18 17:04
수정 아이콘
액땜하셨네요.... 보통 보험사들끼리 손해율을 맞추려고 어떠한사고라도 10% 정도는 피해자에가 부과한다고 하더군요..;;;;;

뭐 금전적손해는 없다고 하지만 찝찝한것은 사실... 그나저나 가해자는 입원해봤자 자기가 더많이 피해받을텐대;;;
케이크류
11/02/18 18:29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죠. 상대측 보험사에 두분다 입원할꺼고 나중에 렌트 풀로 한다고 하세요.
악세사리
11/02/18 18:38
수정 아이콘
블랙박스 없었나요?
저는 아직 차는 없지만~ 저런 나쁜놈들 때문에 차살때는 블랙박스도 같이 살려고 생각중입니다.크크
11/02/18 18:40
수정 아이콘
100%라는건 거의 나오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knia.or.kr같은데서 검색해보시면 기본이 2:8이고 상대방의 과실이 클 때 1:9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제가 신호대기하면서 정차중일때 뒤에서 다른 차가 박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상대방의 100% 과실 나오더군요.
범퍼 교체하고 정형외과에 가서 검사 받고 합의금 약간 받고 마무리 한 적이 있네요.
비타민C
11/02/18 18:50
수정 아이콘
100% 과실로 처리되는 교통사고만 보자면 2~30%는 차지할겁니다. 후미추돌, 신호위반, 중앙선침범등 10대 중과실 사고에 속하면 100% 과실처리가 대부분이죠.

위 사고와 같은경우 대로,소로로 판단하여 처리 한것 같군요. 2:8 맞습니다.

참고로 대인이 발생하였기에 20% 과실 책정하는겁니다. 아니었다면 100% 수리 받았겠죠 = (
11/02/19 00:42
수정 아이콘
최근에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저 역시 직진중에 골목길에서 좌회전 하며 나오는 차량에 운전석 쪽 뒷문이 찌그러졌습니다. 동승하고 있던 여자친구가 허리통증을 호소해서 바로 병원에 갔구요, 물리치료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상대방 운전자와 동승자도 병원에 가서 검사 받겠다고 하더군요. 아직 얼마 지나지 않은 일이라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크롬님과 동일하게 2:8 이라고 합니다. 윗분이 설명하신 대로 몇몇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100% 과실이 나오지가 않는다고 하네요. 저도 멀쩡히 직진하고 있던 중에 당한 사고라 제 과실이 잡힌 부분이 황당하기는 했지만 도로교통법상 그렇다니 더 할말은 없더라구요.
크롬님이 잘못 알고 계신 것은 2:8의 비율로 처리가 되는 것은 자동차 수리 (대물과 자차)에 대한 부분이고, 치료비에 대한 부분은 1%라도 과실이 잡힌 경우에는 상대측 보험에서 전액 물어주는 것으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가해자가 입원한 비용은 전액 크롬님의 보험에서 빠져나갑니다;;;;;

다만,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이 다른 부분은 피해자 측은 사고에 따른 위자료를 상대방에게 보상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입원을 하게 된다면 출근하지 못한 날짜만큼 수당도 100% 지급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위자료도 당연히 올라가겠지요. 쓸데 없는 곳으로 보험금이 줄줄 새는 것에 대해서 좋게 보지 않는 입장이긴 하지만, 이미 대인을 접수한 상태이고 상대가 지금처럼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면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보상금 지급을 미루어 금액을 키우는 것도 생각해 봄직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비타민C님께서 마지막줄에 대인이 발생하였기에 20%과실 책정하는 것입니다. 아니었다면 100% 수리 받았겠죠-는 조금 부연설명이 필요합니다. 한쪽으로 과실이 몰린 경우 위에도 언급했듯 서로 병원에 가게 되면 가해자 측이 (당연히) 더 큰 금전적 부담을 안게 됩니다. 때문에 가벼운 접촉의 경우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인사사고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한 경우에 한해서 가해자측의 보험회사에서 피해자측 대물보상까지 떠안기로 상호 합의를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피해자 측에서 요구 할 수 있는 사항인 것이고 요구 않을 경우 그냥 넘어가기도 합니다.

비슷한 일이 최근에 있었더니 남일 같지 않아서 주저리 써봤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참고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들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더블인페르노
11/02/21 17:01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엔 차라리 글쓴분, 동승자분도 같이 입원하신다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어짜피 2:8인 상황이면 글쓴분도 검진 다 받으시고 하시는게 가해자가 불리한걸 느낄텐데요
뭘 믿고 저리 나오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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