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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7 13:26
그런데 운디님 글은 비록 논쟁이 있었을지언정 논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논쟁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피지알 분들은 어떤 떡밥이 떨어지든 성실하게 논쟁하거든요. 그 과정에서 혹 공격적인 댓글도 있고 지나치게 쿨한 댓글도 있고 가르치는 듯한 뉘앙스의 댓글도 있고 비꼬는 댓글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성실하게 논쟁에 임하고 논쟁을 즐기길 원하는 사람들의 댓글들을 골라내서 거기에 응해주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겠죠.
문제는 떡밥만 던져 놓고 말도 안되는 논란만 불러 일으키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이런 글들은 삭게로 가기 마련이니 운디님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그동안 운디님 글들을 잘 읽었고 일부 공감도 하고 일부 반박도 했지만 크게 문제라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논쟁도 즐기다 보면 전투력이 상승하는 법입니다. 피지알에서 키워로 레벨이 어느 경지에 이른다면 온,오프라인을 막라하고 키워로 질 일은 없을 겁니다. 너무 자신을 자책하지 마세요^^
11/02/17 13:54
뭐라고 댓글을 달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생각이 잘 정리가 안되네요. 좀 직설적이고 거칠 수 있지만 글을 써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 동생이나 후배였으면 뒤통수를 갈겨버리고 싶은 말씀을 하고 계시네요 "이 자슥이 뭔 개소리야?!"라고 말이죠. 성우 이야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국제결혼이야기는 저도 봐서 알고 있습니다. 그때 운디님의 논리력이나 설득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의사표현에 심각한 문제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자게에는 논쟁글이 많이 올라오지요. 피지알 대다수의 의견과 방향을 달리할때면 100리플 정도는 순식간에 달리기도 하지요. 그런글을 보다보면 "횡설수설 하고 계시네요" "논쟁의 요점을 못잡고 계십니다" 라는 식의 댓글들이 있습니다. 제가 볼때는 말이죠, 시작할땐 아무도 횡설수설 하지 않았고, 모두다 논쟁의 포인트를 잘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댓글이 길어지고, 반론에 반론이 달리기 시작하고 그러다 보면 글쓴이나 반론을 펴는 사람이나 횡설수설하는건 다 비슷하더군요.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가 횡설수설하는 사람이 논리력이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그럼 논리력이 킹왕짱이면 아무리 말도안돼는 헛소리라도 말이 되게 만들어야 겠죠. (간혹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만 사이비교주랄까....그렇지만 그들의 수법은 논리가 아니라 감성이죠) 그럼 뭐가 문제냐? 라고 말한다면 대답은 "똥고집"입니다. 피지알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어떤 의도로 올리는지 모르겠지만, 직접대면하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에서 글과 댓글 만으로 사람들을 설득하는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쉬운일이 아닐뿐더러, 설득했다 치면... 어따 쓸겁니까? 쓸데나 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장글을 올리는 분들 중 몇몇은 '내 글을 읽는 모든 사람이 나에게 동조하게 만들겠다'라는 사명이라도 있는듯 절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채 반론에 반론만 달며 한치도 양보하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확실한 근거를 갖춘 반론이 나와도 인정치 않게되고, 결국 횡설수설하게 되지요. 심지어 어떤 분들은 자신에게 동조하는 댓글이나, 반박할 여지가 많은 댓글에만 답글을 달고 나머지는 그냥 무시하는 분도 있더군요. 글을 올릴때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올린다면 그건 꽤나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설득하면 뭐 어따씁니까? 다른 생각을 가지고 글을 올려야 된다고 봅니다. 나의 주장이 이러이러한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또는 나의 주장을 뒷받침 해줄 근거가 더 없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글을 올린다면 효과 만점이죠. 자기주장이 적절한 반론으로 반박당했다면, 오히려 기뻐할 일입니다. 그걸 바탕으로 자기 주장을 수정하고 발전 할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자신도 모르던 근거나 숨겨진 비화 같은건 보너스구요. 그러니깐 결론은 논리력이나 설득력이 중요한게 아니라 똥고집이 문제라는 겁니다. 글을 올린다면 '네티즌'이라는 '집단지성'에게 한수 배우겠다는 자세로 올려야지 이들을 다 설득하겠다는건 불가능에 가깝고, 의미도 없습니다. 민주정치사회가 되었으니 주장과 설득은 사회의 필수 요소겠지만... 개인활동에는 사실 필요없습니다. "나는 이러이러한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누군가 주장하는데, 그게 개인적인 일이라면 "그럼 그렇게 니 꼴리는 대로 하세요"라고 하면 그만입니다. 국제결혼글만 해도 그렇죠. 적나라하게 말해서 운디님이 그 여자랑 결혼 하건 말건 저랑 뭔 상관인가요;; 그 글이 비난보다 격려가 많은 글로 바꾸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운디님이 주장이 아닌 행동의 결과를 올리셨다면 말이죠. 그럼 저는 두사람의 행복을 기원했을 겁니다. 개인적인 주장을 올린다면... 머랄까... 상담을 받고자 하는 기분으로 올리는 건 어떨까요? 그럼 사람들의 반론을 더 수용하기 쉽지 않을까요?(그래도 비꼬는 거나 근거없이 툭던지는건 무시하세요. 그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그러니 주장글 안올리겠다는 말씀 하지마세요. 그리고 너무 죄송할 필요도 없어요. 그냥 조금 미안한 마음만 있음 되지 뭘 죄송하다고 까지 합니까! 그러니깐 풀죽어 있지 마시라고 하는 겁니다. 좀만 더 수용적으로 되면 됩니다. 운디님의 논리력 설득력 그리 문제되지 않습니다. 더불어 남들이 운디님 말씀에 공감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아까도 말했듯이 그냥 행동해 버리면 되는걸;;; 그게....뒤통수 때려서 버럭!! 하고 기운내게 만들고 싶어서... 말이죠....좀 길게 써버렸네요 -_- *신상하드가 와서;; 포멧 작업을 해야될것 같네요;;
11/02/17 15:00
운디네님 글에 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의견이 다른 분들과 좀 많이 달랐던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그건 당연히 누가 고쳐야 하는 문제가 아니죠.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공격당하시는거같아 안타까웠던 기억이 더 많네요.
11/02/17 16:16
PGR에서 댓글전쟁(?) 여러번 참전하면서 깨달은 점은...
"사람이란, 그 누구도 설득당하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설득시키려는 생각 자체를 안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화술의 방법 중에서 '나 화법'이라는게 있습니다. 말하는 주체를 '나'로 두고 하는 것이죠. 그 주체를 '너'로 둘 생각을 안하면, 서로 편해집니다. 그러니까,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 글을 쓰지 말고, 자기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 글을 쓰면, 반박이나 비꼼, 비아냥.. 등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글 쓰고 나서의 댓글의 흐름을 통해서도 그다지 스트레스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죠... 문제는... 그런 식으로 글을 쓰면.. 댓글이 별로 안 달리고, 그나마 달리는 댓글들도 산으로 가더군요. 네... 상처받았어요.. 흑흑.. ㅠㅠ
11/02/17 17:20
한 주제에 대해서 결정을 내린 사람에게 다른 의견으로 설득시키기는 너무 힘들죠.
나중에 자존심 싸움이 되버리면 똑같은 사실을 가지고도 다른 해석이 나오죠. 카네기 인간관계론에서는 상대를 설득시키기 보다는 은연 중에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게 만들라고 하죠. 상대가 자신을 설득시킬려고 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에는 설득은 반은 물건너 간게 아닌가 합니다.
11/02/17 17:44
저를 포함, 많은 사람들은 ‘틀리다’와 ‘다르다’를 잘못 이해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운디네님의 국제결혼 이야기는 "나와는 생각이 다르다"로 접근해야 하는데, "나와는 생각이 틀리다" 이렇게 되니 왠지 고쳐주고 싶은 생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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