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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08 15:46:32
Name AttackDDang
Subject [일반] 제9구단 반대입장에서 본 제10구단 찬성론
저는 이번에 9구단 창단에 반대표를 던진 롯데자이언츠의 팬입니다
물론 롯데자이언츠가 9구단 창단을 반대하기때문에 제가 반대의 입장에 선 것이 아니라
고교팜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1. 슈퍼루키가 나오기 매우 힘들다
최근 중고신인이 신인왕을 차지하는 비율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프로야구의 전반적인 수준이 매우높아졌다고 할 수도있지만 고교야구의 하락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2. 이런상황에서 현행 최대 80명까지 지명가능한 드래프트에서 90명까지 지명한다
이렇게된다면 조금더 못한 선수들(모두 열심히 하는 선수들에게 사실 종이 한장차이지만 이런표현은 죄송합니다만)
까지 지명을 받게되고 전체적인 프로야구의 질적하락과 더불어
인기감소라는 측면에서 한국야구의 미래를 봤을때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아마추어야구의 저변을 먼저 신경쓰지않고 프로야구단의 갯수를 늘리는것은 서까래는 그대로두고 지붕을 증축하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저는 9구단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장병수 사장의 "어디 감히 엔씨같은 기업이..." 와 같은 말도안되는 언플은 귓등으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왕 9구단을 만들게 된거 홀수개의 구단으로는 리그 운영에 골이 꽤나 아플것
(1팀의 휴식과 호남권 1팀으로 인한 기아의 이동거리 불리)으로 예상되기때문에
10번째 구단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10번째구단은 새로운 기업이 참여하는 형태가 아닌 상-경 합동야구단이 올라오면 좋을것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창단 초기에 코칭스탭의 밥그릇 싸움은 존재할것으로 보입니다.
상-경 합동야구단을 만드는데 전제조건은 현 2군의 상무와 경찰청은 독립적으로 유지를 시킨다는 것입니다.
대신 상무 13명, 경찰청 13명씩 1군으로 콜업하여 리그를 꾸리는것입니다.
물론 전체 선수의 규모가 많아져야하니 상무와 경찰청은 각각 선수를 조금씩 더 뽑습니다
이는 선수들의 병역해결에도 숨통을 틔우는 결정이 될것입니다.

10번째 구단의 연고지는 옛 쌍방울이 사용하던 전주구장이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리플 피드백하여 씁니다 전주구장 대신 군산구장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수도권 4팀/영남 3팀(엔씨의 가세)/충청 1팀/호남 1팀인데
이렇게되면 기아의 이동거리 불리가 문제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상무야구단은 광주에 체육부대가 있고, 경찰청야구단은 경기도 구리에 위치하기때문에
1군 콜업을 할 때도 전주 정도면 용이하다고 생각됩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선수들의 경기감각유지라는 측면에서 1군경기와 2군경기는 차이가있다는 점입니다.
2군 선수들이 1군에 콜업되어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이 밤경기 라는 것입니다.
2군 경기는 낮에 열리고 1군 경기는 밤에 열리는데, 이 차이점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2군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올림픽에서 야구종목이 사라진 현재 앞으로 아시안게임을 제외하곤 병역면제혜택을 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슈퍼스타의 재목이 될 만한 선수들이 상-경야구단에서 1군 경기를 치르게된다면 이 또한 야구흥행에 상당한 플러스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엔씨구단 창단설이 돌때 2군에서 2년 운영하고 엔씨를 1군에 올린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렇다면 상경야구단의 1군 콜업을 위한 준비기간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점 때문에 저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상무-경찰청 합동야구단이 생겨 1군리그를 10개팀으로 운영하는것이 좋을것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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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습격
11/02/08 15:48
수정 아이콘
전주구장은 2015년까지 철거하기로 했다던데......새로 지어지는 스포츠센터에 야구장이 지어질지 모르겠네요
Alexandre
11/02/08 16:01
수정 아이콘
상경 따로 2군 유지하며 병역혜택을 더 줄 필요가 있나요? 차라리 올릴라면 통폐합해야죠. 다른종목과의 형평성도 있고요. [m]
9th_Avenue
11/02/08 16:02
수정 아이콘
고교야구의 질적인 하락에 대한 부분은 살짝 동의합니다. 다만 선후관계가 좀 저랑 좀 다르시네요.
과거 보다 1군 진입장벽이 높아진 부분이 중고신인왕의 빈번한 등장에 영향을 오히려 주었으면 주었지.. 고교야구 선수들의 실력자체가
하향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프로 스포츠의 저변을 두텁게 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영국처럼 생활속에 파고든 운동종목에서 프로종목으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프로-스포츠의 탄생은 상상하기 힘들고.. 한국야구의 성립과는 전혀 동떨어진 이야깁니다.
따라서 역으로 프로팀을 한 팀늘리면 해당 종목선수들의 프로진출 인원이 많아짐과 동시에 관련 종사자들이 더욱 늘어날것이고, 한 끗차이로 놓치게 되는 제2의 김현수, 류현진 선수가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교야구의 침체는 프로야구가 등장하자마자 예견된 것이고..
그 학교가 줄어든 것은 90년대말 00년 초반 야구 인기의 급 하락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당시에 어느부모가 자식에게 야구를 시키고 싶어할까요? 한 팀은 선수팔기로 연명하고 관중은 급감했고.. 더불어 축구의 인기상승도 무시 못할 시기였으니까요. (이 부분에 조금 더 걱정이 되는 것이 현행 전면드래프트로 인한 해당 연고팀의 고교야구 지원이 감소한 것이 꽤나 신경쓰입니다. 지역연고로 인기의 반을 먹고 사는 프로야구가 로컬보이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솔직한 팬심이긴 합니다만..켁;;)

새로운 구단이 생겨서 일시적인 리그경기의 질적인 하락은 있을 수 있겠지만, 2~3년만 지나면 전혀 고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간단히 예를 들면 지금까지 대한민국 야구팬들은 8가지의 야구색을 보았지만 앞으로는 9가지,10가지 색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데 팬의 입장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적어도 저 혼자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기다렸던 9구단이 창단 되기로 하였으니, 속히 10구단도 창단되고.. 더불어 이장석씨도 개과천선해서 마음놓고 경기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상-경 야구단은 신선한 생각인것 같습니다. ^^
하지만 관련 잡음도 끊이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도 합니다. 상-경 야구단이 1군리그에 참여하면 후에 벌어질 플옵싸움이라든지..
해당 지역의 야구팬들의 외면 또한 과거 광주상무를 보면, 그리 유쾌한 광경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원론적으로 프로스포츠에 군-경팀이 참여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구요.
하하하
11/02/08 16:14
수정 아이콘
우선 고교졸업하고 1군에 바로 주전으로 뛰는거 자체가 힘든일이란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류현진이나 김광현선수가 특이한 케이스죠. 그나마 투수쪽은 5선발이나 패전처리에 신인들을 쉽게 기용할수 있지만 야수쪽은 주전과 백업선수가 동시에 부상당하거나 부진하지 않는한 1군등록도 어려운 형편이기도 하구요.
고교야구가 하락하게 된 원인중에 전면드래프트가 한몫했다 생각합니다. 전면드래프트가 시행되면서 각 구단들은 지역고교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져서 지원이 거의 끊겼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프로지명 못받은 선수중에서도 잘되시는 선수도 있고 지명받고도 쪽박차는 경우도 많으니 직장한곳 늘어나서 좀더 다수의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서 성장하는게 오히려 야구질적 향상에는 도움될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상-경 연합팀 경우는 K리그의 전례를 봐서도 2군리그면 모를까 1군리그 참여는 절대 반대입니다.유지비 문제도 크지만 2년뒤면 헤어질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응원할 팬들은 없으니까요. 이번경우처럼 제대로된 절차를 거쳐 10구단을 창설하는쪽으로 가던가 이장석 몰아내고 8구단체제로 가서 짝수를 맞추는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11/02/08 16:25
수정 아이콘
사소한것이긴 한데 기아의 이동거리가 그닥 문제가 될것 같지는 않습니다.
MLB의 서부쪽 팀들(특히 시애틀)만 해도 비행기를 타고 가도 비행거리가 어마어마 한편이고,
옆나라 일본만해도 많은 팀들이 오사카, 도쿄쪽에 편중되어 있는 편는 편이라, 후쿠오카나 훗카이도에 연고한 팀역시
이동거리가 어마어마 한데, 우리나라에서 기아 정도면 양호한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호남에서는 야구단 창단할 만한 도시가 없습니다. 프로스포츠라는 것이 돈하고 바로 직결되는 것인데
아무리 야구 인기가 높다 한들 기본적으로 도시인구가 받쳐주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 까요.
그런거 완전 배제하고 군부대 팀이 올수도 있지만, 저 역시도 대부분의 의견처럼 반대하는 입장이구요.

10구단이 생기는데는 찬성을 하지만, 만약 생긴다면 어쩔수 없이 수도권이나, 영남권에 생길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1/02/08 16:29
수정 아이콘
10번째 팀은 필연이라 생각합니다. 기존 팀 중 하나가 사라지지 않는다면요.(2년안에 선수들 팔아치워 해체될 것도 같다는...)

아마추어 풀은, 프로팀수가 늘면 늘어날 거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직종이 좀 더 유망 직종이 되는 것이니까요.
아니면, 아마추어 팀 수는 동일하더라도, 내부 경쟁이 좀 더 강화되던지요.

군경팀은 기본적으로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1군까지 올라오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서울or경기도에 연고지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지금처럼 강남쪽 말고, 동대문 구장정도의 위치나, 구리나 남양주 정도에요.
제랄드
11/02/08 16:3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상경야구단은 10번째 구단이 NC와 발맞춰 창단하기 힘들 경우 상당히 효과적인 대안으로 보입니다.
다만 NC와 비슷한 시기에 10번째 구단이 생기는 게 원칙적으로나 운영면에서나 바람직해 보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지 못할 경우의 대안으로서는 찬성합니다.

다만 신인선수들의 질적 저하에 관한 말씀에는 저와 이견이 있으십니다.

현재 기준으로, 매년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 때에는 당연히 고등학교, 대학교 때 날고기던 선수들이 지원을 합니다.
그리고 그 중 일부(약 10~12%)만이 프로의 선택을 받습니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그 선택 받은 엘리트들조차 5년 내에 약 70% 정도가 은퇴합니다.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한채로 말이죠.
(물론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현실이 아닙니다. 미국과 일본 역시, %의 숫자만 다를 뿐 비슷한 현상을 보입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구단이 늘어남에 따라 선수들의 질적 저하는 뻔히 예상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저는 차라리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도 극소수만이 프로에 안착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
구단이 늘어나 지명받을 가능성이 커짐으로서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말씀처럼 선수들의 질적 저하도 우려되긴 하지만
파이가 늘어남에 따라 김현수와 같은 선수가 등장할 가능성 역시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작년을 기준으로 득실을 생각해 봤을 때,
작년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 때 지원한 708명 중 프로의 선택을 받은 78명을 제외한 그 누군가 중에
혹시 김현수 같은 선수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전 아무래도 득 쪽으로 저울이 기우는 느낌이 드네요.

※ 사족
구단이 늘어나는 것과는 상관 없이 이미 학생야구의 질적 저하는 시작되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 위해 올해부터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런 큰 변화를 앞둔 지금 상황에서
학교에서 과거보다 다소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배출된다 할지라도
보다 넓은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비록 학생 때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프로 지명 후 성공하는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9구단, 10구단이 성공적으로 창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독수리의습격
11/02/08 17:21
수정 아이콘
아우구스투스
11/02/08 23:12
수정 아이콘
연고지 우선지명이 부활되면 그야말로 SK와 기아는 뭐... 특히나 기이할정도로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는 호남팜을 지닌 기아로서는 횡재가 되겠네요. 원래 유창식도 기아에서 지명할 수 있었던 선수니까요.
몽키.D.루피
11/02/08 23:16
수정 아이콘
저도 전면드래프트는 반대합니다. 프로야구는 지역 풀뿌리 야구와 깊은 관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장 1차지명이 부활하면 프로구단들은 지역 팜을 가꾸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당장은 서울 지역 팜이 많아도 점차 지방에 없어졌던 야구부들이 생겨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파이도 커졌고 실력이 있지만 경쟁이 힘든 서울팜 쪽 중학생들이 지역으로 스카웃되어 내려오는 일들도 있겠죠. 장기적으로 봤을 땐 1차 지명이 야구계 전체에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위에 분이 언급하신대로 지명에서 떨어지는 많은 선수들 중에는 김현수 같은 유망주도 있을 수 있거든요.
한국 야구는 고등학교 시절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것도 일부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프로에서 야구를 새로 배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즉 프로에서 어떤 감독과 코치진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선수의 인생이 결정되는 겁니다. 아무리 전체적인 하향평준화가 된다 하더라도 그건 일시적이고 분명히 몇년 내에 다시 상향평준화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멀면 벙커링
11/02/08 23:37
수정 아이콘
신인들 질적 하락이야...아직 2군시스템이 그렇게까지 좋지 않으니까 문제죠. 메이저처럼 마이너에서 단계를 밟고 올라와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을 완벽히 갖추지 못하니까 오는 문제입니다. 8개구단으로 해도 괜찮은 신인 발굴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구단 수 줄일수는 없는 노릇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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