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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07 20:20:36
Name 물의 정령 운디
Subject [일반] 성우의 역사. 그리고 성우계에 대한 여러가지 사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밑에 글에서는 아무래도 제가 주제를 잘못 선정한 듯 싶습니다. 오히려 성우를 알리는 데에 있어서는 이 주제가 낫겠다 싶어, 한국 성우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일단 성우는 TV가 없던 시절, 라디오 드라마가 방송되던 시절에 목소리 연기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래서 탄생하게 된 직종이 바로 성우입니다. 성우는 KBS, 당시 한국 방송에서 1948년부터 처음으로 직종이 생겨나 그 역사가 오래되었으며 이제부터 각 방송사 별로 역대 성우 명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KBS 역대 성우 극회원 명단

1948년 KBS 특기

남성 성우 - 구  민, 이춘사
여성 성우 - 이혜경

1954년 KBS 1기

남성 성우 - 김수일, 오승룡
여성 성우 - 고은정, 김소원

1955년 KBS 특기

남자 성우 - 이우영

1956년 KBS 2기

남성 성우 - 김영배, 남성우
여성 성우 - 안영주

1957년 KBS 3기

남성 성우 - 김형진

1961년 4월, KBS 4기

남성 성우 - 김민규, 이강식, 최   흘
여성 성우 - 김순원, 이광자

1961년 11월, KBS 5기

남성 성우 - 김계원, 신세인, 임종국

1963년 KBS 6기

남성 성우 - 김영식, 박   웅, 이완호, 홍계일
여성 성우 - 김수희, 박민아, 박정자, 장미자

1964년 KBS 7기

남성 성우 - 김종성, 유강진, 안종국, 이강룡, 조명남
여성 성우 - 이영민, 이선영, 장유진

1965년 KBS 8기

남성 성우 - 박상일
여성 성우 - 정민희

1966년 KBS 특기

남성 성우 - 김병관, 배한성, 황   원
여성 성우 - 박영남, 박윤아, 방유성

1967년 KBS 9기

남성 성우 - 김진동, 김태연, 이광세, 정기항, 조달호
여성 성우 - 김순환, 문옥션, 송도순

1968년 KBS 10기

남성 성우 - 김정경, 남궁윤, 온영삼, 유민석, 이동주, 이종성
여성 성우 - 김  숙 , 김정희, 이경자, 이정은, 임수아, 주  희

1969년 KBS 11기

남성 성우 - 송두석, 양지운, 유만준, 주호성, 탁원제
여성 성우 - 나수란, 최수민 (배우 차태현의 어머니)

1970년 KBS 12기

남성 성우 - 김규식, 김세한, 이근욱, 한상덕
여성 성우 - 김정미, 손정아

1971년 KBS 13기

남성 성우 - 김도현, 노   민, 문영래, 이재명
여성 성우 - 강연숙, 이영주

1972년 KBS 14기

남성 성우 - 김정호, 엄주환
여성 성우 - 이민정

1973년 KBS 특기

여성 성우 - 김   민, 박은숙, 성선녀, 유지영, 이향숙, 최옥희

1975년 KBS 특기

남성 성우 - 조동희
여성 성우 - 한수경

1976년 KBS 특기

남성 성우 - 설영범, 오세홍
여성 성우 - 송연희

1977년 KBS 15기

남성 성우 - 김부영, 김용백, 김환진, 이윤선, 이정구, 이종구, 장정진 (작고) 정동열
여성 성우 - 강미형, 고선형, 김성희, 김정애, 박신영, 성병숙, 안경진, 유명숙, 이진화, 한인숙

1978년 KBS 특기

남성 성우 - 서지원, 유해무, 이봉준, 장   광
여성 성우 - 전기병, 홍경화

1979년 KBS 특기
남성 성우 - 유영환, 윤기환
여성 성우 - 강희선, 이나진, 임은정, 홍영란, 황정란

1980년 KBS 16기

남성 성우 - 김창주, 신흥철, 유제상, 이호인
여성 성우 - 서미옥, 이연희, 이주옥, 최문자

1982년 KBS 17기

남성 성우 - 김   준, 장세준 (작고) 백순철 (이민) 안종익, 윤병화, 이규화, 장승길
여성 성우 - 김수경 (이민) 김혜경, 문지현, 서혜정, 유남희

1983년 KBS 18기

남성 성우 - 강구한, 김영민, 김익태, 성현덕, 유동현, 임성표, 최병상
여성 성우 - 이선희, 이재정, 정옥우

1984년 KBS 19기

남성 성우 - 김태웅
여성 성우 - 류   선, 박수옥, 이현선 (이민) 정미숙

1986년 KBS 20기

남성 성우 - 박규웅, 박상훈, 박홍식, 홍시호
여성 성우 - 강은영, 권현수, 김양희, 김옥경, 김정주, 김혜미. 박은경, 신상숙, 조미란, 차명화, 함수정, 황재경

1988년 KBS 21기

남성 성우 - 강수진, 김민석, 문관일, 서문석, 이재용, 이현걸, 홍승섭
여성 성우 - 문일옥, 송덕희, 안정식, 이미덕, 임명주, 장혜선 (이민) 조현옥, 최덕희 (이민) 최윤정, 한소영

1990년 KBS 22기

남성 성우 - 김경응, 김상욱, 김수중 (이민) 김승준, 김   일, 남기원, 서광재, 한택심, 한호웅 (이민) 홍성헌
여성 성우 - 김순영, 김은아, 문선희, 박미선, 이연승, 임   란, 조유연, 조진숙

1992년 KBS 23기

남성 성우 - 구자형, 김관진, 김소형, 서윤석, 성완경, 손선근, 오인성, 이승주, 장호비, 전인배
여성 성우 - 권성은, 김지민, 김희선, 박성현, 배정미, 서민이, 송민경, 안소연, 양정애, 오세윤, 오수경, 이   선, 정미경, 홍성희

1994년 KBS 24기

남성 성우 - 김영진, 박정민, 성수경, 이주원
여성 성우 - 김수진, 김진주, 박형욱, 신영애, 신혜경, 이기연, 이용순, 이윤수, 이윤정, 임아영, 장우영, 전유정, 주유랑, 최윤아

1995년 KBS 25기

남성 성우 - 김경수, 김승태, 김우정, 석원희, 이원준, 정훈석, 조영호
여성 성우 - 구민선, 은영선, 임미진

1997년 KBS 26기

남성 성우 - 류다무현, 변영희, 원호섭, 유동균, 이장원, 임진응
여성 성우 - 김상현, 오길경, 은   미, 이명원, 정소희, 정현경, 한정미

1999년 KBS 27기

남성 성우 - 안용욱, 이규석, 사성웅, 윤세웅, 양석정
여성 성우 - 신성형, 신승윤, 소   연, 김지혜, 이현주

2000년 KBS 28기

남성 성우 - 고재균, 김래환, 변현우, 임채헌, 최정호, 위   훈
여성 성우 - 이주연, 윤현정, 김혜주, 김정아, 김민아

2002년 KBS 29기

남성 성우 - 유호한, 이재웅, 윤동기, 홍진욱, 신찬혁, 박잔희
여성 성우 - 전숙경, 김지선, 이미향, 임주헌, 나지형, 송정희

2003년 KBS 30기

남성 성우 - 곽윤상, 김대중, 손정성, 이광수, 진   웅, 최창석
여성 성우 - 권인희, 서지연, 안영아, 유지원, 은   정, 최하나

2005년 KBS 31기

남성 성우 - 박영재, 방우호, 심승한, 이지환, 주재규, 차진욱
여성 성우 - 박지윤, 오인식, 윤승희, 이승주, 홍선영

2006년 KBS 32기

남성 성우 - 김석환, 남도형, 백승철, 이병용, 장민혁, 정형석
여성 성우 - 강유경, 김희진, 박희은, 안소연, 전지원, 전진아

2008년 KBS 33기

남성 성우 - 김목용, 김태영, 이문희, 전승화, 정성훈, 조규준
여성 성우 - 강보라, 배진홍, 안찬이, 양우진. 조세령, 최정현

2009년 KBS 34기

남성 성우 - 김두용, 임정길, 윤   호, 김상백, 이찬우, 배영규
여성 성우 - 홍수정, 이미형, 이영은, 이미연, 신송이, 우현주

2010년 KBS 35기

남성 성우 - 이희탁. 조현철, 최현철, 한복현, 백경훈
여성 성우 - 지화정, 공경은, 권문정, 김경희, 김소희


MBC 역대 성우 극회원 명단

1961년 MBC 1기

남성 성우 - 김현직 (작고) 김석옥 (활동 중지)
1965년 MBC 2기

남성 성우 - 최병학, 황일청
여성 성우 - 이영달 (작고) 유명옥

1968년 MBC 3기

남성 성우 - 한규희, 나성균 (활동 중지)
여성 성우 - 김은영, 박소현 (카라 박규리 어머니, 신바한 바다의 나디아의 나디아 역) 안정현, 정희선, 우문희 (활동 중지)

1970년 MBC 4기

남성 성우 - 김기현, 박   일, 한상혁, 강성욱 (활동 중지) 윤지하 (활동 중지) 이규연 (작고)
여성 성우 - 송도영, 서영애, 최방란, 한영숙 (작고)

1972년 MBC 5기

남성 성우- 김용식, 김태훈, 박태호, 전국근
여성 성우 - 강   미, 이명숙, 전임복, 홍승옥

1973년 MBC 6기

남성 성우 - 김명수, 이   성, 탁재인, 이도련 (작고)
여성 성우 - 김성란, 김진숙 (활동 중지) 양윤선 (활동 중지)

1976년 MBC 7기

남성 성우 - 권혁수, 이인성, 이종오, 최상기
여성 성우 - 기경옥, 김순선, 김윤정, 박인숙, 최성우

1982년 MBC 8기

남성 성우 - 곽대홍, 박기량, 신성호
여성 성우 - 박영희, 오혜숙, 윤소라, 이미자, 이선주, 홍혜정

1983년 MBC 9기

남성 성우 - 김관철, 박영화, 이병식, 이윤연, 이종혁, 황윤걸
여성 성우 - 김혜경, 이선호, 조향이, 김정신 (활동 중지)

1985년 MBC 10기

남성 성우 - 김강산, 김동현, 김영훈, 손원일, 이승환 (작고)
여성 성우 - 정미연, 황미영, 성유진 (이민)

1993년 MBC 11기

남성 성우 - 안장혁, 안지환, 양희문, 최원형
여성 성우 - 배주영, 우정신, 정소영, 조예신, 주현영, 이승현 (활동 중지)

1994년 MBC 12기

남성 성우 - 변종필, 안종덕, 윤복성, 이진홍, 박지훈 (폭력 사건으로 활동 중지)
여성 성우 - 유은숙, 이영란, 임유진, 강수진 (현재 대학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활동 중지)

1996년 MBC 13기

남성 성우 - 김영선, 김호성, 엄태국, 이철용, 장성호, 최석필
여성 성우 - 박소라, 엄현정, 윤성혜, 정   남

1997년 MBC 14기

남성 성우 - 김기철, 김민성, 김용준, 송준석, 이상범
여성 성우 - 김아영, 박선영, 오주연, 최수진, 한수림

1999년 MBC 15기

남성 성우 - 고성일, 노계현, 이상훈, 최   한, 표영재
여성 성우 - 김서영, 김지영, 이자옥, 배정민, 채의진

2002년 MBC 16기

남성 성우 - 방성준, 이원찬, 정재헌
여성 성우 - 문남숙, 박신희, 조현정

2004년 MBC 17기

남성 성우 - 김두희, 류승곤, 양준건
여성 성우 - 유상우, 이민하, 한경화

EBS 역대 성우 극회원 명단

1961년 EBS 특기

남성 성우 - 한현배
여성 성우 - 김수자

1968년 EBS 특기

여성 성우 - 홍여진

1976년 EBS 1기

남성 성우 - 기영도
여성 성우 - 김민선, 안소연, 유재욱, 이나미, 이은영, 장영주

1979년 EBS 2기

남성 성우 - 기연호

1981년 EBS 3기

남성 성우 - 김무규, 조경모

1982년 3월, EBS 4기

여성 성우 - 김미자

1982년 8월, EBS 5기

남성 성우 - 강필순, 이명호, 이의선

1983년 EBS 6기

남성 성우 - 김창기

1985년 EBS 7기

남성 성우 홍성룡
여성 성우 - 장미경

1986년 EBS 8기

여성 성우 - 박은주

1987년 EBS 9기

남성 성우 - 이채진
여성 성우 정현숙

1988년 EBS 10기

남성 성우 - 최윤태
여성 성우 - 이서윤

1989년 EBS 11기

남성 성우 - 방경찬
여성 성우 - 김미정, 김윤미, 최향윤

1991년 EBS 12기

남성 성우 - 이원상
여성 성우 - 강경아, 박인선, 이혜영

1993년 EBS 13기

남성 성우 - 김호정, 남경표
여성 성우 - 김미현, 차경희

1995년 EBS 14기

남성 성우 - 신경택, 최지환
여성 성우 - 장경희

1996년 EBS 15기

여성 성우 - 이소영, 홍소영

1997년 EBS 16기

여성 성우 - 정윤정

1998년 EBS 17기

남성 성우 - 엄상현, 전태열
여성 성우 - 국승연, 이은정

2000년 EBS 18기

여성 성우 - 장은숙

2001년 EBS 19기

남성 성우 - 박웅선, 하성용
여성 성우 - 이영아, 이주희, 홍희숙

2004년 EBS 20기

남성 성우 - 신종훈, 정영웅
여성 성우 - 이숭주, 김은아, 유승화

2007년 EBS 21기

남성 성우 - 오병조, 이기호
여성 성우 - 정미라, 전해리

CBS 역대 성우 극회원 명단

1976년 CBS 11기

여성 성우 - 이상춘

1981년 CBS 특기

남성 성우 - 손동은, 최연식

1982년 CBS 12기

남성 성우 - 김현우

1983년 CBS 13기

남성 성우 - 도용구, 장광복
여성 성우 - 이재경

1985년 CBS 14기

여성 성우 - 지미애

1986년 CBS 15기

남성 성우 - 이대영

1988년 CBS 16기

남성 성우 - 민응식

1991년 CBS 17기

남성 성우 - 이병조, 전세권
여성 성우 - 김병림, 김수진, 김태현

1994년 CBS 18기

남성 성우 - 박호조
여성 성우 - 송민정, 진   영

대교 어린이 TV 역대 성우 극회원 명단

1994년 대교 어린이 TV 1기

남성 성우 - 권영호, 이장우
여성 성우 - 안현서, 이영리, 이유미, 조영미

1996년 대교 어린이 TV 2기

남성 성우 - 신한호, 홍승표

1997년 대교 어린이 TV 3기

남성 성우 - 이상헌, 전광주
여성 성우 - 김필진, 서선주, 윤미나

2000년 대교 어린이 TV 4기

여성 성우 - 최은애, 하미경

2007년 대교 어린이 TV 5기

남성 성우 - 김태영, 이현우
여성 성우 - 권인지, 김성연, 이윤희, 하은진

투니버스 역대 성우 극회원 명단

1995년 투니버스 1기

남성 성우 - 정승욱, 최재익, 최준영
여성 성우 - 김나연, 양정화, 이동은, 이명선, 이지영

1996년 투니버스 2기

남성 성우 - 이병욱 (활동 중단) 이주창, 최재호
여성 성우 - 김선희 (활동 중단) 류점희. 박경혜

1997년 투니버스 3기

남성 성우 - 김   장, 서윤선, 손종환
여성 성우 - 김효선, 윤여진, 이자명, 전혜수

2000년 투니버스 4기

남성 성우 - 김광국, 김정은, 시영준, 박만영, 정명준
여성 성우 - 김선혜, 여민정, 한신정, 한채언, 정선혜

2003년 투니버스 5기

남성 성우 - 김기흥, 신용우, 현경수, 홍범기
여성 성우 - 이용신, 정유미, 정혜옥, 주자영

2006년 투니버스 6기

남성 성우 - 김영찬, 박성태, 이호산, 최수현, 최승훈
여성 성우 - 김보영, 김현심, 김현지, 안영미, 이소은

2009년 투니버스 7기

남성 성우 - 강호철, 김국진, 선호제, 소정환
여성 성우 - 김새해, 김영은, 김   율, 박리나, 정혜원

대원방송 역대 성우 극회원 명단

2008년 대원방송 1기

남성 성우 - 박서진, 서원석, 심정민, 임경명, 최낙윤
여성 성우 - 김민정, 김성연, 서유리, 이명희, 이미나, 이재현, 이지현

2010년 대원방송 2기

남성 성우 - 고구인, 김디도, 심규혁, 이경태, 이동훈, 이재범
여성 성우 - 김연아, 김하영, 김혜진, 이보희, 조경희

보시다시피 현재까지 뽑힌 성우들은 이렇습니다. KBS는 성우를 거의 매년 1년 주기로 뽑다시피 하고 있으며, 한번 뽑을때의 성우 인원은 많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넉넉하게 뽑는 편입니다. MBC는 공중파임에도 성우를 뽑는데에 인색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공채별 주기가 상당히 길어지는 때도 있죠. EBS는 꾸준히 성우를 뽑고 있지만, 성우 채용을 굉장히 적게 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대교 어린이 TV는 성우를 언제 뽑을지 확실치 않으며, 성우를 뽑던 동양방송은 합병으로 인해 도산했으며, CBS 기독교 방송은 1994년 이후로 성우 모집을 중단한 상황이죠.

투니버스는 케이블 채널로서는 대교 어린이 TV에 이어서 두번째로 성우극회를 창설했으며,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의 콩(?) 라인이라 불리는 대원 방송은 공채 성우를 뽑기 시작한지 3년밖에 안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2기 성우를 뽑았을 뿐이죠.

성우계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우리나라 성우의 인재풀이 적다고 하시는데, 정확히 내면을 들여다 보면 틀린 말입니다. 성우는 많이 뽑아서 성우 인원은 넘치도록 많은데, 그 성우 인재풀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죠. 성우 인원은 넘쳐나는데 어디에다 쓸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각 방송사 별로 성우를 뽑는데에 기준을 두는 주안점이 있습니다. KBS는 라디오 드라마 인원 확충에 주안점을 두고 성우를 뽑는 성격이 강하고, MBC는 더빙 영화, 외화 인원 확충에 주안점을 두고 성우를 뽑는 편이죠.

EBS는 교육방송, 라디오의 나레이션에 기준을 두고 성우를 선발합니다. 투니버스와 대원 방송에서는 애니메이션을 더빙하는 방송사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연기에 기준을 두고 성우를 채용합니다. 즉, 각 방송사별로 성우를 뽑는 기준과 주안점이 제각각이죠.

문제는, KBS는 전속 성우들이 라디오 국에 소속되어 있어서 인재풀을 활용하는데에 있어서 최악의 방송사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속 성우들이 라디오국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더빙 영화가 있어도 단역에 투입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라디오 드라마나 한정된 나레이션에 발이 묶여있는 상황이죠. KBS는 매년 성우를 뽑다시피 하기 떄문에 성우 인재풀은 넘쳐나는 수준이지만. 그걸 활용을 활용을 못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때문에 전속 성우들이 프리랜서로 풀리더라도 인지도가 떨어질 뿐더러 라디오 드라마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적응 기간을 더 거쳐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죠. 때문에 중견 성우들이나 프리랜서 성우들이 단역까지 중복 더빙을 해야하는 상황이 오게되고. KBS 더빙 영화는 그래서 중복이 심할 때도 있습니다. 중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역에 전속 성우를 투입해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기 때문이죠.

MBC는 KBS와 상황이 정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MBC는 공중파 방송인데도, KBS에 비해 전속 성우를 채용하는데에 있어서 상당히 인색한데, 1985년 10기 성우와 1993년 11기의 텀이 8년일 정도로 그 공채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어떤 때는 무척 긴 편입니다. 또한 2004년 17기와 2011년 올해에 뽑는 18기와의 공채 주기 텀이 엄청 길죠. 성우를 뽑는 인원에 있어서도 MBC는 KBS에 비해 적게 뽑은 적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일단 MBC는 공채 성우를 한번 뽑아놓으면 그 공채 성우들을 굉장히 잘 활용하는 편입니다. KBS의 전속 성우들이 라디오국에 소속되어 있다면 MBC의 전속 성우들은 외화부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들은 비록 외화부에 소속되어 있어도 라디오 드라마에 단역으로 바로 투입이 가능합니다. 외화 쪽에도 바로 투입이 가능하구요.

일례로 MBC에서는 2004년 초반기에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방영되었으며 2004년 초반기에 공채 성우로 뽑힌 김두희 님이 바로 단역으로 투입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도 1999년에 방송했던 도라에몽의 경우는 1999년에 MBC 15가 공채로 뽑힌 김서영 님이 바로 도라메몽이라는 주역을 꿰찼으며, 2002년 MBC 16기로 뽑힌 박신희 님은 '꼬마마법사 레미 Forte'에 비중있는 조연으로 캐스팅 되었죠.

투니버스나 대원 방송은 공채로 뽑힌 신인 성우들을 MBC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입니다. 신작 애니메이션에서 전속 성우들을 바로 투입하기도 하고, 비중있는 주조연에 캐스팅할 정도로 신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전속 성우들을 팍팍 밀어주는 편이죠.

하지만 투니버스나 대원은, 케이블 채널 출신 성우라는 비애를 안을 수 밖에 없는것이, 공중파 영화나 외화에 진출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왜냐하면 영화나 외화 더빙은 공중파 방송 극회 충신 성우들의 전유물처럼 인식이 되었기 때문에, 영화나 외화가 방영되어도 투니버스나 대원 같은 케이블 채널 극회 출신 성우들이 진출하는 일은 거의 어렵고 또 하늘의 별따기마냥 쉽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실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더빙 영화를 방송하거나, 더빙 관련 컨텐츠가 많아져야 하는데 솔직히 지금은 어려운 현실이죠. 심지어 KBS는 성우를 그토록 많이 뽑아놨어소 성우 인재풀을 다방면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도 정말 크구요.

사실, 밑에 '50 대 50' 무리수를 둔 것도 이런 맥락에서이기도 합니다. 성우의 숫자는 넘쳐나도록 많지만, 더빙 컨텐츠 부족과 KBS라는 방송사의 실책 등 성우 인원은 많지만 그 인재풀을 다양하게 활용하지 못하니까 문제인 겁니다. 하지만,  더 이상 그 얘기를 해봤자 무의미하고 논쟁만 불러일으키니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성우계가 어떤 곳인가를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 때문에 성우에 대해 안 좋은 인식 가지고 있으신 분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하겠습니다.

다음은 국내 성우 부부 정보입니다.

김규식 (KBS 12기) & 유지영 (KBS 특기) 부부
이정구 (KBS 15기) & 문선희 (KBS 22기) 부부 (이정구 님이 문선희 님보다 16살이나 더 많습니다.)
김영선 (MBC 13기) & 박소라 (MBC 13기) 부부
오인성 (KBS 23기) & 배정미 (KBS 23기) 부부
방성준 (MBC 16기) & 김은아 (EBS 20기) 부부
이주창 (투니버스 2기) & 홍소영 (EBS 16기) 부부
안지환 (MBC 11기) & 정미연 (MBC 10기) 부부 (정미연 님이 64년생, 인자환 님이 69년생으로 5살 연상)
안장혁 (MBC 11기) & 윤성혜 (MBC 13기) 부부
류승곤 (MBC 17기) & 박신희 (MBC 16기) 부부 (박신희 님이 76년생, 류승곤 님이 81년생으로 5살 연상)
노계현 (MBC 15기) & 윤현정 (KBS 28기) 부부
이규석 (KBS 27기) & 김정아 (KBS 28기) 부부
변현우 (KBS 28기) & 서선주 (대교 어린이 TV 3기) 부부
임채헌 (KBS 28기) & 채의진 (MBC 15기) 부부
윤동기 (KBS 29기) & 유지원 (KBS 30기) 부부
곽윤상 (KBS 30기) & 최하나 (KBS 30기) 부부
김승태 (KBS 25기) & 정현경 (KBS 26기) 부부
김대중 (KBS 30기) & 권연희 (KBS 30기) 부부
정형석 (KBS 32기) & 박지윤 (KBS 31기) 부부
방우호 (KBS 31기) & 전진아 (KBS 32기)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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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스
11/02/07 20:30
수정 아이콘
성우에 관심없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성우에 관심만 있고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옛날 성우 얘기 말고 요즘 성우 얘기 위주로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다크나이트
11/02/07 20:34
수정 아이콘
주제넘은 질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저 운디님께서 이렇게 성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여쭤봐도 되나요?
사실 이쪽 분야가 일반인들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잖아요.^^;
알파스
11/02/07 20:38
수정 아이콘
성우를 많이 그리고 자주 뽑을 필요는 없지 않나요??

성우 한명이 한가지 목소리만 내는것도 아니고 캐릭터마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the simosons에 나오는 성우들은 한명당 케릭터를
많게는 8개까지 합니다) 목소리만 내는것이니 배우들처럼 외관상 캐릭터에 적합하다 못하다라는 개념도 없으니
수명도 길고요. 그리고 외화같은 경우에는 지금 공중파 tv에서는 명절때 아니면 잘 하지도 않고요.
그리고 지금 성우의 수요자체도 잘 없지않나요?
11/02/07 20:53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는데 운디님은 이쪽 관련일을 하시는 분인가요? 아님 혹시 준비라도?
11/02/07 20:54
수정 아이콘
애초부터 아래에 있는 글이 더빙 컨텐츠가 늘어나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면 저 정도로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솔직히 이게 순리고, 더빙 선호도가 낮은 컨텐츠에 대해 억지로 더빙을 의무화 하자는건 순리가 아니죠.
11/02/07 21:00
수정 아이콘
음...전 성우 분야라기 보단 워낙 애니를 좋아하고, 또 외화의 더빙판도 매력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므로 운디님이 뜻하시는 바에 대해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음..이런 글들을 좀 더 재미나게 구성해보면 다들 오혹~ 하고 관심있게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왜 예전에 올려주신 것 처럼, 성우 분들이 연말 시상식이었던가 뭐 등등에서 꾸며주시는 재미있는 영상이라던지,
성우 구자형의 대표 케릭터들, 배한성이 연기한 배우들 ..이런 컨셉으로 영상을 가미해 주시고 그 뒤로 현황들을 정리 , 분석해 주시면 더욱 수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 분들의 연기 열정이나 변화무쌍한 연기력들은 정말 놀랍잖아요.
운디님이 너무 좋아하시는 분야라 그런지 다른 글에 비해 성우님들의 세계를 다루는 글은 'fun'한 부분이 없어서 좀 다가가기 어려워요., 흐흐흐흐.
(정작 전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지.. 맥주가 과했어서 주제넘은 소리일지라도 ,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해주시길 ^^ 전 구자형님이 좋아요~ 스파이크! )
k5u585h3k3
11/02/07 21:30
수정 아이콘
많이 뽑아놓은 성우에 비해 활동할 컨텐츠가 부족하니 늘리자?
글쎄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면 공급을 줄이는 게 순리 아닐까요?

pc대중화로 타자수가 사라졌고 자동문개발로 버스차장이 사라졌고 냉장고 보급으로 얼음장수가 사라졌죠.
더빙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당연히 성우숫자도 주는 게 순리죠.

타자수를 위해 대리타이핑 컨텐츠를 늘립시다
버스차장을 위해 수동문 버스를 늘립시다.

말이나 되는 소린가요.
몽키.D.루피
11/02/07 21:54
수정 아이콘
한국축구를 살립시다. 한국야구를 살립시다. 이런 구호도 사실 그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왜 그래야 되는지 이해가 안 가는 일이죠.
물의 정령 운디
11/02/07 22:10
수정 아이콘
성우 역사나 성우에 관련된 여러가지 사실을 얘기하고 싶었는데, 얘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군요;;; 다른 얘기를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이러면 글을 본문에 쓴 의미가 없는데;;;
11/02/07 22:17
수정 아이콘
k5u585h3k3님의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 및 소비자의 필요에 의해 성우가 존재하는 것이고, 더빙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것이지,
성우라는 직업이 없어지지 않기 위해서, 또는 성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수입이나 생활이 불안정해지지 않기 위해서 더빙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물의 정령 운디 님께서는 "성우가 설 곳이 갈수록 없어지고 있으니 더빙 관련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계십니다. 가장 전형적인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죠.

아동이나 고연령층의 사람들에게 자막보다는 더빙이 필요함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요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요, 공급이 만나는 곳에서 딱 현존하는 만큼의 더빙 관련 컨텐츠가 존재하는 것이죠.
"더빙 관련 컨텐츠가 90년대에 비해 줄어들어서 더빙 관련 컨텐츠가 늘어날 필요성은 있습니다."라고 하셨는데, 90년대에 비해 더빙 관련 컨텐츠가 줄어든 것과 현재 더빙 관련 컨텐츠가 늘어나야 하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더빙 관련 컨텐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어난 자연적인 현상인데요.

또 아랫글에서도 그렇고, 반복해서 다른 나라의 예나 과거의 예를 드시면서 현재의 더빙 관련 컨텐츠 부족을 이야기하시는데,
다른 나라나 과거의 예는 현재 더빙 관련 컨텐츠를 늘려야하는지의 여부에 대한 아무런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실제 말씀하신 것처럼 성우가 존재하는 나라가 전세계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라면, 이러한 근거는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뿐이기도 하구요.

정리하자면, '성우 관련 컨텐츠가 증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타당한 당위성이나 근거를 이 글이나 아래의 글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분들이 반론을 제기하시는 것이구요.
감정에 호소하지 마시고, 조금 더 논리적으로 의견을 피력하시면 좋겠습니다.
11/02/07 22:23
수정 아이콘
언변이 화려하지 않아 뭐라고 정확히 찝어 말을 못하겠지만 말씀이 왔다갔다하고 하다가 안되면 우기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컨텐츠 개발은 성우계에서 해야할일이지 성우에 관심없는 소비자가 나서서 해줘야 할것은 아닙니다.
근데 운디네님은 그건 나도 아는데 성우가 힘드니까 성우도 노력은 해야하지만 소비자도 먼가를 해줘야한다. 라고 하시는데요..
(저는 가끔은 소비자가 무관심해서 성우가 힘들다 라는 하시는 느낌이 들정도더라구요.)
성우계에 대해 애초에 관심도 없는데 이전부터 자꾸 소비자가 성우의 ~~을 위해 ~~을 해야한다 하시니 당연히 거부감이 생길밖에요..;
그러니까 어쨌든 피쟐에 글을 쓰시는건 성우에 대한 관심을 바라는 정도가 어그로 안끄는 적정수준인거같아요..
11/02/07 22:27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성우라는 직업의 가치에 대해서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내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그건 성우들의 몫 이긴 합니다만 운디네 님이 이정도로 성우들에 대한 애정을 어필 하셔야 겠다면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을 좀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많은직업들이 시대가 변하면서 시장성을 잃게 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중 어떤 직업들의 소멸은 대중의 안타까움을 끌어내기도 하지만(예를 들어 한국 출판만화계 같은) 전혀 그렇지 못한경우도 많죠. 한국 성우계가 건강하게 유지되어야 할 명분에 대해 본인의 애정이 아닌 대중이 납득 할만한 지점에 대해 고민을 먼저 해보세요 [m]
논트루마
11/02/07 22:36
수정 아이콘
소비자가 뭔가를 해줘야 한다, 는 논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심하게 관점이 어긋한 방향 아닌가요?^^;; 애초에 사회의 모든 물건들이 수요가 있고 그 다음에 공급이 있는 것인데, 지금 운디네님은 공급은 15인데 13의 수요밖에 없다. 소비자들이여, 성우를 좀 더 좋아해서 2의 수요를 더 창출해달라,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수준입니다. 즉 운디네님의 논지는 인과가 정반대로 되어있습니다. 원인이 먼저 나오고 결과를 내셔야하는 것인데 이미 결과를 '성우 산업이 발전하여 성우들을 밥먹여살려야한다.'로 정해놓고 원인을 맞추고 계시니 당연히 서로 답답할 뿐입니다.
그리고 운디네님께서는 우리를 반드시 설득해야한다는 사명감에 사로 잡혀 계십니다. 그렇다면 이건 애초에 토론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글을 쓰면 그 글을 읽고 논리적으로 타당함을 생각하고 그 생각이 맞다면 자신의 주장도 바뀔 수 있어야하는데, 지금 운디네님은 자신의 생각은 바뀔 생각이 없고 남의 생각은 바꿔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건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k5u585h3k3
11/02/07 22:43
수정 아이콘
오캄의 면도날을 이 상황에 적용시켜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서 뭘 더 얘기해야 설득을 시킬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애당초 씨알이 먹힐 소리였으면 이말 저말 자꾸 갖다붙이지 않아도 벌써 공감대가 형성이 됐었을 겁니다.

말을 더 많이 하고, 더 잘 아는 사람을 데리고 온다한들
"버스차장의 입지가 위태로우니 수동문 버스를 늘리자"
따위의 주장에 공감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논리논리 운운하시는데 이건 이미 논리의 영역이 아니구요,
차라리 장애인의 경우처럼 열악한 상황에 대해 호소하는 게 그나마 동정표라도 얻지 않을까 하네요.
그나마도 이 한결같은 반감에 대해 '그건 니들이 몰라서 그러시는데요'로 일관하니 동정표는 커녕 상습 어그로맨으로 낙인찍히는 거겠죠.

님 글들에는 공감이 하나도 안가요. (5)
같은 리플을 님만큼 많이 받는 사람이 이 싸이트에 또 있나요.
루크레티아
11/02/07 22: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성우 산업은 일정 요건을 벗어나면 사양길에 접어들 수 밖에 없었던 사업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양길을 이미 탄 상태고요.

성우가 쓰이는 곳은 크게 보면 두 군데입니다. 나래이션과 더빙이죠. 이 중에서 나래이션은 사실 성우와 일반 연기자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정말로 특정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한 경우(ex: 체험 삶의 현장)가 아니라면 일반 연기자나 연예인, 아나운서 등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입니다. (인간극장의 이금희씨 같은 경우에는 프로 성우 뺨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손범수씨는 가히 신들린 진행실력을 보여주었고, 김C의 조용한 나래이션도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현재 나래이션의 범주는 성우가 크게 활약할 기회가 그다지 없습니다.

그럼 남은 것은 성우들의 가장 큰 밥줄인 더빙인데, 더빙이라는 것의 효용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바로 소비자들이 점차 똑똑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 더빙의 장점은 생판 처음 보는 외국의 영상물을 우리 입맛에 맞는 연출로 각색을 해서 볼 수 있다는 것과, 연기자들의 어설픈 발연기를 제껴두고 성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장점들이 점차 퇴색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물은 인터넷을 통해 넘나들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은 이전과는 다르게 점차 똑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외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직접 언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배급사의 발번역은 우스울 정도로 센스 넘치고 정확한 자막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장비의 발달로 촬영기법이 점점 발전하면서 더 이상 국내 영화에 성우의 더빙은 필요가 없었고, 연기에 깐깐해진 관객들 덕분에 성우의 연기와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뛰어난 연기자들이 속속 나타났습니다. 결국 시간의 흐름과 세태는 모든 측면에서 성우의 위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애초에 저물어가는 판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엄청난 인원을 뽑은 까닭에 작금의 성우 구직난이 발발한 것입니다. 이는 모두 방송사의 잘못이긴 하지만, 어떤 해결책을 쓰더라도 임시방편일 뿐이며 가장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인 '인원 조정'에 매달릴 수 밖에는 없습니다. 다른 나라의 성공한 예를 몇 가지 드시긴 했지만 그것은 단지 특수사항일 뿐이며 제도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국민이 반발한다면 그 제도는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세는 이미 기울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더빙을 하던 말던 상관없다.'가 대다수이며 방송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더빙에 들어가는 입을 줄이는 것이 이득입니다.

국민들의 대다수가 성우의 더빙에 찬성을 하는 시기이면 모를까, 지금의 흐름으로는 성우 산업의 사양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성우의 성공을 예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꼽는 일본이 기형적인 것일 뿐입니다. 우리나라가 자체 제작 컨텐츠가 일본만큼이었다면야 당연히 이런 이야기가 나올 이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이미 한계에 직면한 것입니다.
11/02/07 23:03
수정 아이콘
성우계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한 사람으로서 댓글을 올립니다.
저는 성우 관련 최대규모 카페인 캐스팅뱅크에서도 한동안 의견을 자주 올리기도 했었고,

성우계가 무너진 것의 직접적인 원인은 결국 더빙시장이 사양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현재 쓸 수 있는 자원에 비해 성우가 너무 많이 뽑혔고, 방송사들은 성우를 책임지지 않습니다.
성우들은 방송사 공채가 끝나면 프리렌서로 풀리면서 사실상 자신이 직접 PD를 찾아가거나, 아니면 신인 때 두각을 보여서
PD들이 찾게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매우 기형적인 상황이죠.

이런 상황을 벗어나려면 성우소속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것은 누가 할 문제가 아니라 성우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인원조정도 당연히 불가피합니다. 일본식의 성우시장을 바라는 것은 너무 무리입니다.
그 이유는 일본은 애니메이션의 천국입니다. 성우들이 일할 공간이 너무나 많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자체제작 애니가 없습니다. 일본애니가 전부입니다. 그것이 더빙의 사양화를 불려오고 있죠.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인해 외화나 미드나 애니나 모두 자막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결국 더빙의 사양화는 성우들 자체를 너무나 불리하게 만들고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일부 더빙하는 방송국들은 팬들은 생각하지 않고 멋대로 더빙하는 방송국들도 존재합니다.
그런 방송사들도 있는 상태에서 더빙을 살리자고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나 우습습니다.

결국 성우시장이 살아나려면 향후 몇년 간은 성우공채를 절대적으로 금지해야 합니다.
그게 선행화 되지 않으면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방송국은 공채기간이 지나면 그냥 그 성우를 버리게 되는 겁니다.
이건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선행화되어야 하고, 방송사 공채를 없애고 서서히 소속사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야 관리가 되는 것이고, 그 관리 안에서 성우계가 안정화되는 것입니다.
강가딘
11/02/07 23:17
수정 아이콘
성우분들의 또다른 밥줄이였던 라디오드라마도 mbc는 격동50년 이후 없어졌고 kbs에서 1,2,3,한민족 등 라디오체널 4개 통털어 10개정도 하고 있죠. 현재 kbs에서만 매년 성우 공채를 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우 주호성씨는 장나라양 아버지입니다 [m]
독수리의습격
11/02/07 23:3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와 일본의 성우 시장을 '애니메이션 시장의 차이'로 보는 것도 너무 협소한 시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우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수입을 많이 올리는 분야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CF와 지상파 TV의 각종 프로그램입니다(실제로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애니메이션에 비해 CF나 저 나레이션의 단가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케이블 TV나 위성방송과는 다르게 지상파 TV는 보편적 시청권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레이션이나 각종 더빙을 전문적으로 하는 성우가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중 CF는 한국이고 일본이고 몇몇 성우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니 그렇다손 치더라도 지상파 TV의 규모에서 우리나라의 그것은 일본에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일본은 일단 지상파 네트워크만 6개에 SBS의 지역민방과 같은 지방방송국이 전국에 수 백 개나 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상파 TV보다 케이블 TV나 위성방송의 비율이 일본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죠. 그래서 실제 성우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방송시장 규모는 일본의 수십 분의 일 수준입니다.케이블 TV는 보편적 시청권보다는 매니아들만의 방송이니 성우를 안 쓰는 거구요.

우리나라 성우 수가 대략 5~600명 정도 되는 걸로 압니다. 일본은 성우라는 직업이 우리나라와 같이 명확하게 규정 되어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대충 3~4000명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국내 성우 시장 규모로 볼 때 도저히 저 성우들이 제대로 고용보장 될 여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일본도 안 팔리는 성우는 쉽게 도태되는 시스템이거든요.
김연아이유
11/02/07 23:45
수정 아이콘
저는 성우에 대해서는 잘모릅니다. 조금먼미래의 다른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 성우라는 일자리를 희망적으로 봅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영상매체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성우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외화,애니뿐만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멀티미디어 컨텐츠가 늘어날 것이고 그에따라 수준높은 성우풀이 있다면 유리할것이란 생각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처럼 공중파방송위주의 성우시스템으로는 적합하지 않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우가 필요한 컨텐츠로는 첫번째로 생각나는 것이 가장 가까운예로 게임을 들수있겠네요. 그리고 이 게임이란 물건이
지금의 영화이상으로 앞으로의 세대에서 문화소비의 중심컨텐츠가 될것이고,
기술의 발달은 게임과 소설의 경계, 혹은 애니메이션과 텍스트의 경계, 게임과 애니의 경계에 걸쳐있는 컨텐츠들또한 만아질것이며 컨텐츠생산의 진입장벽또한 낮아질겁니다. 이런것은 목소리 연기자의 일자리를 늘려주겠죠.

또한가지는 우리가 다루는 디지털기기의 본격적인 음성기반 인터페이스또한 상용화될것입니다. 아직은 초보적이지만, 음성 인식,합성기술의 발달로 분명 멀지않은 시기에 실현될겁니다. 버철파이터1을 처음봤을때의 충격, 위지위그워드프로세서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고 그때당시 어렴풋한 상상력으로 주변인들과 나누었던 대화속에서만 존재하던 것들이 지금은 너무나 일상적으로 아니 그이상의 모습으로 3D게임이나
오피스SW들이 되어있는걸 보면, 앞으로 음성관련기술은 또한번의 혁명을 가져올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물론 음성합성기술의 발달은 성우의 역할을 감소시킬런지 모르지만 어쨋든 인간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비추어 봤을때 음성합성기술만으로 감당할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있으며 이걸 극복하기란 매우 먼 미래에서나 가능할겁니다. 어쨌든.. 음성기반인터페이스가 등장하고 이또한 성우를 필요로 하는 일자리또한 늘어나게하는데 일조할 겁니다.

한줄요약:성우라는 인력은 지금보다 훨씬 더 필요해 질것이다. 지금의 방송국위주 시스템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ps. 질게에 젖갈담는법 질문하러 왔다가... 역시 pgr에는 오는게 아니었어....
11/02/07 23:50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잘못 읽었군요;
물의 정령 운디
11/02/07 23:53
수정 아이콘
이런 충격적인 얘기가 있었습니다. 아유 님도 보셨으면 좋겠네요.

성우 권희덕 님은 일본의 " 매니지먼트"식을 만들려다 하시다가
성우 협회에서 퇴출당했다고 하셨네요.
실제로 한국 성우 협회 사이트 프로필 부분에 안계십니다.
흠... 매니지먼트라... 일본식처럼 아마 소속사에서 뽑는그런식을 추진하셨다네요 .

참으로 충격적입니다. 우리나라에 매니지먼트 제도를 성우계에 도입하려고 했는데 퇴출 당했다니, 그런데 이런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괜히 애꿎은 분 한분이 어이없게 가셨군요. 문제는 이런 시도를 전혀 시도조차 안해본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Dornfelder
11/02/08 00:27
수정 아이콘
밑에 있던 더빙 의무화에 대한 글만 아니었어도 이 글에 대한 반응이 이렇게 싸늘하지는 않았을겁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왜 이런지는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11/02/08 00:34
수정 아이콘
위에 게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옆나라 일본처럼 비디오 게임 시장이 좀더 컸다면 성우분들의 일거리가 좀 있었을텐데요.
온라인 게임에서는 그렇게까지 성우의 중요성이 부곽되진 않는 것 같아요.
예전 패키지 게임 시장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었을 시절에는
게임에 어떤 성우가 참여하는지도 꽤 관심이 있었는데요.
어떻게 된게 성우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장은 점점 축소되가고 있군요.
11/02/08 00:53
수정 아이콘
운해님 말씀대로 게임관련 더빙을 낙관적으로 보기엔 현재 게임시장이 너무 안습이죠.
사실 온라인게임은 스토리가 있긴하지만 더빙을 쓰는 환경을 보긴힘들텐데 우리나라의 게임은 온라인시장이 선점하고 있고

콘솔게임들은 자막한글화도 해달라고 매달리고 매달려야 한해에 10개정도 나오는판에 음성더빙은 정말 꿈같은 이야깁니다 ㅠㅠ
그나마 최신작중 유일하게 음성더빙된게 갓오브워 시리즈였는데 이것도 그나마 텍스트양이 적다보니 이렇게 된거죠. 연기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역시 호불호가 갈릴만큼 자막선호도가 높더군요)
11/02/08 01:03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글쓴이가 일일이 코멘트에 답글을 달기보다는,
원글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게 더 자연스러운 곳입니다.

글쓴이님께서 계속 답글을 달고 계시니 주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이 전개 되지 않고,
지적과 변명이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깝네요.
켈로그김
11/02/08 09:06
수정 아이콘
동감을 얻으려 하기에는 본인의 어그로가 쓸데없이 강하고,
의견나눔과 설득을 목적으로 하기에는 감정에만 호소하고 있습니다.
네임드 악플러라 보기에는 여기저기 치여가며 사과하기 바쁘고,
그렇다고 그 사과와 반성의 문구들을 진심이라고 보기에는 잠시 시간이 지나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으니..

글쓴이 본인이 후회를 하고 결론을 냈다고 말을 했지만,
태도와 생각에 변화가 없으니 전혀 달라진건 없습니다.
사람들이 본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거라 기대하는건 어리석은겁니다.
11/02/08 09:18
수정 아이콘
죽어가는 성우계에 대하여 다소 차가운 시선을 보내시는 분들이 다른분들이 냉정한 걸까요?
아닙니다. 굳이 냉정한 사람을 찾자면 소비자가 냉정한겁니다.
그러나 이건 당연한 겁니다. 수요가 없는데 수요를 늘리기 위해 소비를 늘리자니, 이건 말이 좀 안되죠.
나름 잘 돌아간다는 탤런트, 영화배우, 가수, 코메디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네들도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잉여 인력이 있죠.
그 잉여 인력을 위해서 더 드라마를 찍고, 영화를 찍고, 음반을 더 만들고, tv쇼를 더 만들어야 합니까? 행여 그리 한다 하여도 자연스레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복귀할 뿐입니다.

"나는 안타까워 죽겠는데 사람들은 왜 내맘을 이리 몰라 줄까?"
하실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전부 내맘과 같진 않습니다. 섭섭하게 생각하실 필요도 없고 섭섭할 것도 없습니다. 본인이 관심 가지는 것에 대하여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걸 남에게 강요하면 뭐라 할 사람 많습니다.
더구나 위에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아주셨듯이 논리가 너무 빈약하고, 감정에 호소하고 계십니다.
11/02/08 11:27
수정 아이콘
후...운디네님이 글을 남기시면 댓글이 50플 넘기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유는 자극적인 주제나 제목...혹은 피드백이 되질 않는 댓글 때문이에요...

결과적으로 계속 하고 싶은 얘기만 하시고 운디네님의 주관은 변함이 없으니 댓글이 길어질 수 밖에 없죠
결론을 낸뒤에 얘기가 시작되니 항상 댓글이 길어지고 글을 보다보면 항상 지치네요
아로아
11/02/08 11:54
수정 아이콘
운디네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애정을 갖는 분야가 사양산업이 되니,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해내고 의견을 물었을 테지요.
현 상황에 적절치 못한 방법을 제안해서 많은 질책을 받았지만 말이죠.

안타까운 마음은 알겠지만.. 시대의 흐름은 어쩔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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