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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7 20:30
성우에 관심없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성우에 관심만 있고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옛날 성우 얘기 말고 요즘 성우 얘기 위주로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11/02/07 20:34
주제넘은 질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저 운디님께서 이렇게 성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여쭤봐도 되나요?
사실 이쪽 분야가 일반인들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잖아요.^^;
11/02/07 20:38
성우를 많이 그리고 자주 뽑을 필요는 없지 않나요??
성우 한명이 한가지 목소리만 내는것도 아니고 캐릭터마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고(the simosons에 나오는 성우들은 한명당 케릭터를 많게는 8개까지 합니다) 목소리만 내는것이니 배우들처럼 외관상 캐릭터에 적합하다 못하다라는 개념도 없으니 수명도 길고요. 그리고 외화같은 경우에는 지금 공중파 tv에서는 명절때 아니면 잘 하지도 않고요. 그리고 지금 성우의 수요자체도 잘 없지않나요?
11/02/07 20:54
애초부터 아래에 있는 글이 더빙 컨텐츠가 늘어나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면 저 정도로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솔직히 이게 순리고, 더빙 선호도가 낮은 컨텐츠에 대해 억지로 더빙을 의무화 하자는건 순리가 아니죠.
11/02/07 21:00
음...전 성우 분야라기 보단 워낙 애니를 좋아하고, 또 외화의 더빙판도 매력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므로 운디님이 뜻하시는 바에 대해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음..이런 글들을 좀 더 재미나게 구성해보면 다들 오혹~ 하고 관심있게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왜 예전에 올려주신 것 처럼, 성우 분들이 연말 시상식이었던가 뭐 등등에서 꾸며주시는 재미있는 영상이라던지, 성우 구자형의 대표 케릭터들, 배한성이 연기한 배우들 ..이런 컨셉으로 영상을 가미해 주시고 그 뒤로 현황들을 정리 , 분석해 주시면 더욱 수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 분들의 연기 열정이나 변화무쌍한 연기력들은 정말 놀랍잖아요. 운디님이 너무 좋아하시는 분야라 그런지 다른 글에 비해 성우님들의 세계를 다루는 글은 'fun'한 부분이 없어서 좀 다가가기 어려워요., 흐흐흐흐. (정작 전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지.. 맥주가 과했어서 주제넘은 소리일지라도 ,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해주시길 ^^ 전 구자형님이 좋아요~ 스파이크! )
11/02/07 21:30
많이 뽑아놓은 성우에 비해 활동할 컨텐츠가 부족하니 늘리자?
글쎄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면 공급을 줄이는 게 순리 아닐까요? pc대중화로 타자수가 사라졌고 자동문개발로 버스차장이 사라졌고 냉장고 보급으로 얼음장수가 사라졌죠. 더빙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당연히 성우숫자도 주는 게 순리죠. 타자수를 위해 대리타이핑 컨텐츠를 늘립시다 버스차장을 위해 수동문 버스를 늘립시다. 말이나 되는 소린가요.
11/02/07 21:54
한국축구를 살립시다. 한국야구를 살립시다. 이런 구호도 사실 그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왜 그래야 되는지 이해가 안 가는 일이죠.
11/02/07 22:10
성우 역사나 성우에 관련된 여러가지 사실을 얘기하고 싶었는데, 얘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군요;;; 다른 얘기를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이러면 글을 본문에 쓴 의미가 없는데;;;
11/02/07 22:17
k5u585h3k3님의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 및 소비자의 필요에 의해 성우가 존재하는 것이고, 더빙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것이지, 성우라는 직업이 없어지지 않기 위해서, 또는 성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수입이나 생활이 불안정해지지 않기 위해서 더빙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물의 정령 운디 님께서는 "성우가 설 곳이 갈수록 없어지고 있으니 더빙 관련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계십니다. 가장 전형적인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죠. 아동이나 고연령층의 사람들에게 자막보다는 더빙이 필요함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요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요, 공급이 만나는 곳에서 딱 현존하는 만큼의 더빙 관련 컨텐츠가 존재하는 것이죠. "더빙 관련 컨텐츠가 90년대에 비해 줄어들어서 더빙 관련 컨텐츠가 늘어날 필요성은 있습니다."라고 하셨는데, 90년대에 비해 더빙 관련 컨텐츠가 줄어든 것과 현재 더빙 관련 컨텐츠가 늘어나야 하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더빙 관련 컨텐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일어난 자연적인 현상인데요. 또 아랫글에서도 그렇고, 반복해서 다른 나라의 예나 과거의 예를 드시면서 현재의 더빙 관련 컨텐츠 부족을 이야기하시는데, 다른 나라나 과거의 예는 현재 더빙 관련 컨텐츠를 늘려야하는지의 여부에 대한 아무런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실제 말씀하신 것처럼 성우가 존재하는 나라가 전세계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라면, 이러한 근거는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뿐이기도 하구요. 정리하자면, '성우 관련 컨텐츠가 증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타당한 당위성이나 근거를 이 글이나 아래의 글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분들이 반론을 제기하시는 것이구요. 감정에 호소하지 마시고, 조금 더 논리적으로 의견을 피력하시면 좋겠습니다.
11/02/07 22:23
언변이 화려하지 않아 뭐라고 정확히 찝어 말을 못하겠지만 말씀이 왔다갔다하고 하다가 안되면 우기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컨텐츠 개발은 성우계에서 해야할일이지 성우에 관심없는 소비자가 나서서 해줘야 할것은 아닙니다. 근데 운디네님은 그건 나도 아는데 성우가 힘드니까 성우도 노력은 해야하지만 소비자도 먼가를 해줘야한다. 라고 하시는데요.. (저는 가끔은 소비자가 무관심해서 성우가 힘들다 라는 하시는 느낌이 들정도더라구요.) 성우계에 대해 애초에 관심도 없는데 이전부터 자꾸 소비자가 성우의 ~~을 위해 ~~을 해야한다 하시니 당연히 거부감이 생길밖에요..; 그러니까 어쨌든 피쟐에 글을 쓰시는건 성우에 대한 관심을 바라는 정도가 어그로 안끄는 적정수준인거같아요..
11/02/07 22:27
기본적으로 성우라는 직업의 가치에 대해서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내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그건 성우들의 몫 이긴 합니다만 운디네 님이 이정도로 성우들에 대한 애정을 어필 하셔야 겠다면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을 좀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많은직업들이 시대가 변하면서 시장성을 잃게 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중 어떤 직업들의 소멸은 대중의 안타까움을 끌어내기도 하지만(예를 들어 한국 출판만화계 같은) 전혀 그렇지 못한경우도 많죠. 한국 성우계가 건강하게 유지되어야 할 명분에 대해 본인의 애정이 아닌 대중이 납득 할만한 지점에 대해 고민을 먼저 해보세요 [m]
11/02/07 22:36
소비자가 뭔가를 해줘야 한다, 는 논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심하게 관점이 어긋한 방향 아닌가요?^^;; 애초에 사회의 모든 물건들이 수요가 있고 그 다음에 공급이 있는 것인데, 지금 운디네님은 공급은 15인데 13의 수요밖에 없다. 소비자들이여, 성우를 좀 더 좋아해서 2의 수요를 더 창출해달라,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수준입니다. 즉 운디네님의 논지는 인과가 정반대로 되어있습니다. 원인이 먼저 나오고 결과를 내셔야하는 것인데 이미 결과를 '성우 산업이 발전하여 성우들을 밥먹여살려야한다.'로 정해놓고 원인을 맞추고 계시니 당연히 서로 답답할 뿐입니다.
그리고 운디네님께서는 우리를 반드시 설득해야한다는 사명감에 사로 잡혀 계십니다. 그렇다면 이건 애초에 토론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글을 쓰면 그 글을 읽고 논리적으로 타당함을 생각하고 그 생각이 맞다면 자신의 주장도 바뀔 수 있어야하는데, 지금 운디네님은 자신의 생각은 바뀔 생각이 없고 남의 생각은 바꿔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건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11/02/07 22:43
오캄의 면도날을 이 상황에 적용시켜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서 뭘 더 얘기해야 설득을 시킬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애당초 씨알이 먹힐 소리였으면 이말 저말 자꾸 갖다붙이지 않아도 벌써 공감대가 형성이 됐었을 겁니다. 말을 더 많이 하고, 더 잘 아는 사람을 데리고 온다한들 "버스차장의 입지가 위태로우니 수동문 버스를 늘리자" 따위의 주장에 공감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논리논리 운운하시는데 이건 이미 논리의 영역이 아니구요, 차라리 장애인의 경우처럼 열악한 상황에 대해 호소하는 게 그나마 동정표라도 얻지 않을까 하네요. 그나마도 이 한결같은 반감에 대해 '그건 니들이 몰라서 그러시는데요'로 일관하니 동정표는 커녕 상습 어그로맨으로 낙인찍히는 거겠죠. 님 글들에는 공감이 하나도 안가요. (5) 같은 리플을 님만큼 많이 받는 사람이 이 싸이트에 또 있나요.
11/02/07 22:44
개인적으로 성우 산업은 일정 요건을 벗어나면 사양길에 접어들 수 밖에 없었던 사업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양길을 이미 탄 상태고요.
성우가 쓰이는 곳은 크게 보면 두 군데입니다. 나래이션과 더빙이죠. 이 중에서 나래이션은 사실 성우와 일반 연기자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정말로 특정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한 경우(ex: 체험 삶의 현장)가 아니라면 일반 연기자나 연예인, 아나운서 등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입니다. (인간극장의 이금희씨 같은 경우에는 프로 성우 뺨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손범수씨는 가히 신들린 진행실력을 보여주었고, 김C의 조용한 나래이션도 호평 일색이었습니다.) 현재 나래이션의 범주는 성우가 크게 활약할 기회가 그다지 없습니다. 그럼 남은 것은 성우들의 가장 큰 밥줄인 더빙인데, 더빙이라는 것의 효용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바로 소비자들이 점차 똑똑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 더빙의 장점은 생판 처음 보는 외국의 영상물을 우리 입맛에 맞는 연출로 각색을 해서 볼 수 있다는 것과, 연기자들의 어설픈 발연기를 제껴두고 성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장점들이 점차 퇴색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물은 인터넷을 통해 넘나들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은 이전과는 다르게 점차 똑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외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직접 언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배급사의 발번역은 우스울 정도로 센스 넘치고 정확한 자막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장비의 발달로 촬영기법이 점점 발전하면서 더 이상 국내 영화에 성우의 더빙은 필요가 없었고, 연기에 깐깐해진 관객들 덕분에 성우의 연기와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뛰어난 연기자들이 속속 나타났습니다. 결국 시간의 흐름과 세태는 모든 측면에서 성우의 위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애초에 저물어가는 판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엄청난 인원을 뽑은 까닭에 작금의 성우 구직난이 발발한 것입니다. 이는 모두 방송사의 잘못이긴 하지만, 어떤 해결책을 쓰더라도 임시방편일 뿐이며 가장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인 '인원 조정'에 매달릴 수 밖에는 없습니다. 다른 나라의 성공한 예를 몇 가지 드시긴 했지만 그것은 단지 특수사항일 뿐이며 제도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국민이 반발한다면 그 제도는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세는 이미 기울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더빙을 하던 말던 상관없다.'가 대다수이며 방송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더빙에 들어가는 입을 줄이는 것이 이득입니다. 국민들의 대다수가 성우의 더빙에 찬성을 하는 시기이면 모를까, 지금의 흐름으로는 성우 산업의 사양화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성우의 성공을 예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꼽는 일본이 기형적인 것일 뿐입니다. 우리나라가 자체 제작 컨텐츠가 일본만큼이었다면야 당연히 이런 이야기가 나올 이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이미 한계에 직면한 것입니다.
11/02/07 23:03
성우계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한 사람으로서 댓글을 올립니다.
저는 성우 관련 최대규모 카페인 캐스팅뱅크에서도 한동안 의견을 자주 올리기도 했었고, 성우계가 무너진 것의 직접적인 원인은 결국 더빙시장이 사양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현재 쓸 수 있는 자원에 비해 성우가 너무 많이 뽑혔고, 방송사들은 성우를 책임지지 않습니다. 성우들은 방송사 공채가 끝나면 프리렌서로 풀리면서 사실상 자신이 직접 PD를 찾아가거나, 아니면 신인 때 두각을 보여서 PD들이 찾게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매우 기형적인 상황이죠. 이런 상황을 벗어나려면 성우소속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것은 누가 할 문제가 아니라 성우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인원조정도 당연히 불가피합니다. 일본식의 성우시장을 바라는 것은 너무 무리입니다. 그 이유는 일본은 애니메이션의 천국입니다. 성우들이 일할 공간이 너무나 많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자체제작 애니가 없습니다. 일본애니가 전부입니다. 그것이 더빙의 사양화를 불려오고 있죠.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인해 외화나 미드나 애니나 모두 자막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결국 더빙의 사양화는 성우들 자체를 너무나 불리하게 만들고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일부 더빙하는 방송국들은 팬들은 생각하지 않고 멋대로 더빙하는 방송국들도 존재합니다. 그런 방송사들도 있는 상태에서 더빙을 살리자고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나 우습습니다. 결국 성우시장이 살아나려면 향후 몇년 간은 성우공채를 절대적으로 금지해야 합니다. 그게 선행화 되지 않으면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방송국은 공채기간이 지나면 그냥 그 성우를 버리게 되는 겁니다. 이건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선행화되어야 하고, 방송사 공채를 없애고 서서히 소속사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야 관리가 되는 것이고, 그 관리 안에서 성우계가 안정화되는 것입니다.
11/02/07 23:17
성우분들의 또다른 밥줄이였던 라디오드라마도 mbc는 격동50년 이후 없어졌고 kbs에서 1,2,3,한민족 등 라디오체널 4개 통털어 10개정도 하고 있죠. 현재 kbs에서만 매년 성우 공채를 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우 주호성씨는 장나라양 아버지입니다 [m]
11/02/07 23:37
우리나라와 일본의 성우 시장을 '애니메이션 시장의 차이'로 보는 것도 너무 협소한 시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우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수입을 많이 올리는 분야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CF와 지상파 TV의 각종 프로그램입니다(실제로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애니메이션에 비해 CF나 저 나레이션의 단가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케이블 TV나 위성방송과는 다르게 지상파 TV는 보편적 시청권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레이션이나 각종 더빙을 전문적으로 하는 성우가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중 CF는 한국이고 일본이고 몇몇 성우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니 그렇다손 치더라도 지상파 TV의 규모에서 우리나라의 그것은 일본에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일본은 일단 지상파 네트워크만 6개에 SBS의 지역민방과 같은 지방방송국이 전국에 수 백 개나 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상파 TV보다 케이블 TV나 위성방송의 비율이 일본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죠. 그래서 실제 성우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방송시장 규모는 일본의 수십 분의 일 수준입니다.케이블 TV는 보편적 시청권보다는 매니아들만의 방송이니 성우를 안 쓰는 거구요. 우리나라 성우 수가 대략 5~600명 정도 되는 걸로 압니다. 일본은 성우라는 직업이 우리나라와 같이 명확하게 규정 되어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대충 3~4000명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국내 성우 시장 규모로 볼 때 도저히 저 성우들이 제대로 고용보장 될 여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일본도 안 팔리는 성우는 쉽게 도태되는 시스템이거든요.
11/02/07 23:45
저는 성우에 대해서는 잘모릅니다. 조금먼미래의 다른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 성우라는 일자리를 희망적으로 봅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영상매체의 발달은 필연적으로 성우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외화,애니뿐만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멀티미디어 컨텐츠가 늘어날 것이고 그에따라 수준높은 성우풀이 있다면 유리할것이란 생각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처럼 공중파방송위주의 성우시스템으로는 적합하지 않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우가 필요한 컨텐츠로는 첫번째로 생각나는 것이 가장 가까운예로 게임을 들수있겠네요. 그리고 이 게임이란 물건이 지금의 영화이상으로 앞으로의 세대에서 문화소비의 중심컨텐츠가 될것이고, 기술의 발달은 게임과 소설의 경계, 혹은 애니메이션과 텍스트의 경계, 게임과 애니의 경계에 걸쳐있는 컨텐츠들또한 만아질것이며 컨텐츠생산의 진입장벽또한 낮아질겁니다. 이런것은 목소리 연기자의 일자리를 늘려주겠죠. 또한가지는 우리가 다루는 디지털기기의 본격적인 음성기반 인터페이스또한 상용화될것입니다. 아직은 초보적이지만, 음성 인식,합성기술의 발달로 분명 멀지않은 시기에 실현될겁니다. 버철파이터1을 처음봤을때의 충격, 위지위그워드프로세서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고 그때당시 어렴풋한 상상력으로 주변인들과 나누었던 대화속에서만 존재하던 것들이 지금은 너무나 일상적으로 아니 그이상의 모습으로 3D게임이나 오피스SW들이 되어있는걸 보면, 앞으로 음성관련기술은 또한번의 혁명을 가져올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물론 음성합성기술의 발달은 성우의 역할을 감소시킬런지 모르지만 어쨋든 인간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비추어 봤을때 음성합성기술만으로 감당할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있으며 이걸 극복하기란 매우 먼 미래에서나 가능할겁니다. 어쨌든.. 음성기반인터페이스가 등장하고 이또한 성우를 필요로 하는 일자리또한 늘어나게하는데 일조할 겁니다. 한줄요약:성우라는 인력은 지금보다 훨씬 더 필요해 질것이다. 지금의 방송국위주 시스템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ps. 질게에 젖갈담는법 질문하러 왔다가... 역시 pgr에는 오는게 아니었어....
11/02/07 23:53
이런 충격적인 얘기가 있었습니다. 아유 님도 보셨으면 좋겠네요.
성우 권희덕 님은 일본의 " 매니지먼트"식을 만들려다 하시다가 성우 협회에서 퇴출당했다고 하셨네요. 실제로 한국 성우 협회 사이트 프로필 부분에 안계십니다. 흠... 매니지먼트라... 일본식처럼 아마 소속사에서 뽑는그런식을 추진하셨다네요 . 참으로 충격적입니다. 우리나라에 매니지먼트 제도를 성우계에 도입하려고 했는데 퇴출 당했다니, 그런데 이런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괜히 애꿎은 분 한분이 어이없게 가셨군요. 문제는 이런 시도를 전혀 시도조차 안해본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11/02/08 00:27
밑에 있던 더빙 의무화에 대한 글만 아니었어도 이 글에 대한 반응이 이렇게 싸늘하지는 않았을겁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왜 이런지는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11/02/08 00:34
위에 게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옆나라 일본처럼 비디오 게임 시장이 좀더 컸다면 성우분들의 일거리가 좀 있었을텐데요.
온라인 게임에서는 그렇게까지 성우의 중요성이 부곽되진 않는 것 같아요. 예전 패키지 게임 시장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었을 시절에는 게임에 어떤 성우가 참여하는지도 꽤 관심이 있었는데요. 어떻게 된게 성우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장은 점점 축소되가고 있군요.
11/02/08 00:53
운해님 말씀대로 게임관련 더빙을 낙관적으로 보기엔 현재 게임시장이 너무 안습이죠.
사실 온라인게임은 스토리가 있긴하지만 더빙을 쓰는 환경을 보긴힘들텐데 우리나라의 게임은 온라인시장이 선점하고 있고 콘솔게임들은 자막한글화도 해달라고 매달리고 매달려야 한해에 10개정도 나오는판에 음성더빙은 정말 꿈같은 이야깁니다 ㅠㅠ 그나마 최신작중 유일하게 음성더빙된게 갓오브워 시리즈였는데 이것도 그나마 텍스트양이 적다보니 이렇게 된거죠. 연기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역시 호불호가 갈릴만큼 자막선호도가 높더군요)
11/02/08 01:03
피지알은 글쓴이가 일일이 코멘트에 답글을 달기보다는,
원글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게 더 자연스러운 곳입니다. 글쓴이님께서 계속 답글을 달고 계시니 주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이 전개 되지 않고, 지적과 변명이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깝네요.
11/02/08 09:06
동감을 얻으려 하기에는 본인의 어그로가 쓸데없이 강하고,
의견나눔과 설득을 목적으로 하기에는 감정에만 호소하고 있습니다. 네임드 악플러라 보기에는 여기저기 치여가며 사과하기 바쁘고, 그렇다고 그 사과와 반성의 문구들을 진심이라고 보기에는 잠시 시간이 지나면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으니.. 글쓴이 본인이 후회를 하고 결론을 냈다고 말을 했지만, 태도와 생각에 변화가 없으니 전혀 달라진건 없습니다. 사람들이 본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거라 기대하는건 어리석은겁니다.
11/02/08 09:18
죽어가는 성우계에 대하여 다소 차가운 시선을 보내시는 분들이 다른분들이 냉정한 걸까요?
아닙니다. 굳이 냉정한 사람을 찾자면 소비자가 냉정한겁니다. 그러나 이건 당연한 겁니다. 수요가 없는데 수요를 늘리기 위해 소비를 늘리자니, 이건 말이 좀 안되죠. 나름 잘 돌아간다는 탤런트, 영화배우, 가수, 코메디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네들도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잉여 인력이 있죠. 그 잉여 인력을 위해서 더 드라마를 찍고, 영화를 찍고, 음반을 더 만들고, tv쇼를 더 만들어야 합니까? 행여 그리 한다 하여도 자연스레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복귀할 뿐입니다. "나는 안타까워 죽겠는데 사람들은 왜 내맘을 이리 몰라 줄까?" 하실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전부 내맘과 같진 않습니다. 섭섭하게 생각하실 필요도 없고 섭섭할 것도 없습니다. 본인이 관심 가지는 것에 대하여 뭐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걸 남에게 강요하면 뭐라 할 사람 많습니다. 더구나 위에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아주셨듯이 논리가 너무 빈약하고, 감정에 호소하고 계십니다.
11/02/08 11:27
후...운디네님이 글을 남기시면 댓글이 50플 넘기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유는 자극적인 주제나 제목...혹은 피드백이 되질 않는 댓글 때문이에요... 결과적으로 계속 하고 싶은 얘기만 하시고 운디네님의 주관은 변함이 없으니 댓글이 길어질 수 밖에 없죠 결론을 낸뒤에 얘기가 시작되니 항상 댓글이 길어지고 글을 보다보면 항상 지치네요
11/02/08 11:54
운디네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애정을 갖는 분야가 사양산업이 되니,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저런 방법을 생각해내고 의견을 물었을 테지요. 현 상황에 적절치 못한 방법을 제안해서 많은 질책을 받았지만 말이죠. 안타까운 마음은 알겠지만.. 시대의 흐름은 어쩔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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