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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08 10:55:28
Name (改) Ntka
Subject [일반] [축구] 조광래호의 터키전, 몇 가지 관련 사항들
사실 평가전, 친선전이니만큼 다른 이야기는 할 게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잘할 때는 칭찬하고 못할 떄는 욕하면 그만이죠.
하지만 이번 평가전, 친선전에서는 무언가 다른 의미를 한 번 부여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한 번 써봅니다 - ▽ - ~


1. 박지성, 이영표가 빠진 국가대표팀의 본격적인 운영

그동안 박지성 선수, 이영표 선수의 국가대표에서의 존재는 필드 위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력 그 이상으로 존재 가치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들이 없는 국가대표가 새롭게 진행되려고 합니다. 간혹 박지성, 이영표 선수 없이 국대를 운영한 적은 많지만 이제부터는 그 두 사람이 없는 미래의 국가대표를 설계하고 전술을 맞춰야하는 시점입니다.

조광래 감독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분명 여러가지 전술을 시험할 겁니다. 일단 차기 '캡틴 팍'인 박주영 선수와 구자철 선수를 통해 전술을 시험할 것이며 이영표 선수의 자리 역시 익히 알려진 홍철 선수 등을 기용하며 이른바 포스트 박지성, 이영표의 가능성을 시험해 볼 겁니다.

다만 친선전, 평가전이니만큼 꼭 위와 같은 실험이나 전술이 아닌 다른 방법도 깜짝 기용이나 교체 등을 통해 얼마든지 예상이 뒤바뀔 겁니다.



2. 불안한 히딩크의 터키

히딩크 감독. 한국 축구는 물론 외국인 역사로만 따지면 정말 잊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또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이 자자한 감독이죠.

그런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우선 유로 2012 예선이 상당히 불안합니다. 러시아를 유로 2008 4강으로 이끌며 존재를 과시한 히딩크 감독, 그러나 현재 2승 2패에 봉착하여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이어 조 3위입니다. 자칫하다가는 유로 2012 예선에서 탈락할 위기죠.

앞서 러시아 4강을 언급했지만 터키 역시 같은 유로 2008에서 4강으로, 게다가 많은 축구팬들에게 매경기마다 인상을 깊게 심어주는 활약을 보인 국가였습니다. 그런 터키가 지금 유로 2012 본선 조별도 아닌 예선 조별에서의 탈락 위기입니다.
당연히 터키내에서는 히딩크 감독에 대한 불신도 쌓이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자국에서 지지를 받는 게 어떠한 명장이라도 힘이 되는 법이나 그의 유로 2012 예선 2연패가 터키내의 불신 및 비난 여론을 확산시키며 여러모로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거대한 축제인 2002 월드컵 전에도 5대0 감독이라는 별명까지 만들면서도 4강 신화를 만든 만큼 그를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비록 평가전이긴 하지만, 우리에게 각별한 존재인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좋은 성과가 나온다면 여론을 잠시라도 잠재울 수 있겠죠.

이번 경기를 히딩크 감독도 분위기 좋게 끝내서 자국 여론을 조금 가라앉게 하고 남은 유로 예선도 좋게 마무리 짓기 위해서 편한 경기로 나서지만은 않으리라 보입니다.


3. 조광래 감독의 고집

이 부분은 아시안컵에서도 많은 분들이 다뤘던 부분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일을 말하는 게 좋겠네요.

현재 조광래호의 예상 포메이션은 아시안컵에서 박지성, 이영표 선수를 제외한 거의 같은, 박주영 선수가 합류한 최상의 포메이션으로 나올겁니다. 그만큼 조광래 감독은 앞서 말씀드린 박주영-구자철 선수를 통한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전술에는 단연코 이청용 선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청용 선수는 지난 토트넘과의 경기 중 교체 출전한 후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의 경중을 떠나서 현재 부상 상태인 만큼, 그리고 그간 유라시아 횡단 및 빡빡한 일정 소화를 한 그에게는 정말로 휴식이 필요하죠.

그러나 기사가 떴습니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030837

------------------------
이청용(23·볼턴)이 소속팀 경기에서 오른 무릎 타박상을 당해 터키전 선발출전에서 제외된다. 조광래 감독이 박지성 공백을 메울 카드로 꺼낸 구자철-박주영 스위칭 전술은 첫 시도부터 물거품이 됐다. 조 감독은 8일 훈련 후 "이청용이 선발에서 빠지게 돼 박주영을 오른쪽 공격수로 세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

이청용은 6일(한국시간) 교체출장한 토트넘전에서 상대선수의 스터드에 오른 무릎을 가격당했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부상을 이유로 이청용의 차출을 거부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이청용을 후반 교체로 활용할 생각이다.
------------------------


이거는 솔직하게 말해서, 조광래 감독이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차기 국가대표의 전술을 시험하는 무대인만큼 우리나라의 정상급 선수가 있는 것이 훨씬 좋겠죠. 하지만 잉글랜드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카타르로 와서 출전, 카타르에서 잉글랜드로 온 후 바로 선발 이후 교체 출전, 그리고 다시 터키로. 또한 그 선수는 현재 부상.

조광래 감독은 현재 이런 선수를 교체로라도 경기에 꼭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술의 중요함은 압니다. 판도, 실험, 전술. 친선전이니만큼 감독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무대죠. 하지만 애초에 부상인 선수를 비록 "잘해야 후반 교체로 생각"이라고 해도 당장의 경기에 투입하겠다는 의욕은 그것을 넘어서 완전한 고집처럼 보입니다.

물론 여론에 따라 생각을 바꾸겠지만 일단 이청용 선수의 출전에 관해서는 여론이 악화되지 않게 고려해주었으면 합니다.
왜, 평가전이니만큼 대체자원도 생각해보면 되지 않습니까...-_-








이번처럼 정말 말이 많은 친선전도 참 드물 겁니다. 아시안컵 끝난지 얼마 안 되어 국내로, 유럽으로 돌아간 선수들이 많은데 그들을 다시 먼 곳으로 데려와 평가전을 치루는 것.

기왕 하게된 것이니만큼...-_- 잘해주었으면 바랍니다.
무엇보다 부상 조심하세요, 태극전사들.


그나저나 이청용은 너무 노예야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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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왕자
11/02/08 11:00
수정 아이콘
박지성에 이은 새로운 노예 이청용이군요....
평가전인데, 이청용은 출전 제외시키면 안될까요..너무 혹사당하던데..

그런데, 궁금합니다. 아시안컵 끝나고 왜 꼭 다시 터키까지 날라가서 평가전을 치뤄야하는 이유는 뭔가요???
굳이 평가전이 필요하다면 적절한 휴식후에 국내에서 하거나 유럽파가 조금 느긋해질때 하는게 나은거 같은데 말이죠..
Psy_Onic-0-
11/02/08 11:02
수정 아이콘
저도 이청용 선수는 이번에 차출을 하지 않는게 더 좋았다고 생각하네요.. 아시안컵 끝난지 얼마나 됬다고 영국에 있는 선수를 데려오나요;;

그동안 경기를 안한것도 아니고 부상까지 입었는데 말이죠.

메이져 대회를 앞두고 있다면야 이해라도 하겠는데 그냥 친선전에 소집하는건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네요..

어찌됬든 일단 소집되긴 할 것 같으니까 무엇보다 부상 조심하세요, 태극전사들.(2)
11/02/08 11:05
수정 아이콘
이청용 차출은 실망스럽네요..
모리아스
11/02/08 11:12
수정 아이콘
뒤가 없는 입장이니 이해는 되죠 과연 조광래 감독이 다음 월드컵 까지 감독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일테니 수단 방법 가릴 떄가 아니겠죠
히딩크 감독과는 다르게 조광래 감독이 성적을 못내면 짤릴 가능성이 다분히 높죠
감독들이 성적에 목 매여서 운영하기 시작하면 나오는 이야기가 혹사죠
난다천사
11/02/08 11:15
수정 아이콘
차출은 됐지만 경기는 후반에나 나온다니..터키관광이나 하다가 가면되겠네요... 다행임;;;
11/02/08 11:24
수정 아이콘
이청룡 선수의 무릎은 과연 언제까지 버틸련지..... 이동국, 박지성 선수에 이은 무릎혹사의 역사가 이어질까 걱정이군요. [m]
11/02/08 11:31
수정 아이콘
A매치 데이니 차출이야 그렇다하겠는데, 부상만 아니라면 말이죠.

그리고 전술면에서는 좀 더 다양한 형태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아시안 컵에선 너무 주전선수들의 체력소모가 심했거든요. 전술이 고정된 경우에 선수교체가 쉽지는 않을 테구요.
chowizard
11/02/08 12:12
수정 아이콘
그런데 박주영 선수를 측면으로 돌려서 재미본 걸 그 어떤 팀 가더라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신기한 건 어떤 팀에 가더라도 박주영을 꼭 측면 공격수로 한 번씩은 쓰더라고요.
11/02/08 13:08
수정 아이콘
아시안컵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a매치 잡은 축협도 문제. 부상입은 선수 기를쓰고 데려오겠다는 조광래 감독도 좀 문제가...
파일롯토
11/02/08 14:53
수정 아이콘
프로는 매일하는 트레이닝도있고 컨디션맞춰하는 운동량이있을텐데요
비행기타느라 경기하느라 컨디션엉망인게 보이는데... 그만좀불렀으면해요
우유친구제티
11/02/08 15:33
수정 아이콘
국내감독으로서 히딩크를 상대로 뭔가 보여주고 싶다는 게 아닐까요. 그게 아니고서야 이렇게 무리한 차출을 할 이유가 없어보이는데요.
왕은아발론섬에..
11/02/08 16:21
수정 아이콘
평가전이면 그동안 대표에 안뽑힌 선수들 위주로 차출해서 유망주 발굴에 촛점을 맞춰도 될텐데. 참~
요즘 국내 리그 선수들 중에도 좋은 선수가 꽤 많은 거 같은데...

박지성 선수의 국대 조기 은퇴를 보면서 전혀 느낀점이 없었나 보네요.
똘이아버지
11/02/08 16:57
수정 아이콘
이청용 선수도 자기가 꾀를 좀 부려도 될텐데, 굳이 터키까지 가는건 국대에 대한 충성심이 유별난건지, 한국 축협의 꼬장이 무서운건지 모르겠어요.
계륜미
11/02/08 17:12
수정 아이콘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입니다..
뭐, 전술적으로 이런저런 조합하네 어쩌구 해도 결국 조광래도
자기 감독생활을 어떻게든 이어나가기 위해 이런 무리수를 던지는 거겠지요
작년부터 경기란 경기는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뛰어서 이제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
거기다 부상까지 있는 이청용 선수를 아니 대체 왜????
이청용 선수만 불쌍해집니다..
매머드
11/02/08 17:15
수정 아이콘
이청용 선수 정말 안쓰럽군요.

오웬 코일 감독은 정말 빡칠만 하겠네요.

아시안컵 차출때문에 볼튼 죽쑨것도 열받는데..

겨우 팀 에이스 복귀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부상이 있는 선수를 차출하겠다는 국대 감독;;;

언제였죠? 제라드선수 출전 때문에 잉글 국대감독과 리버풀 감독 마찰이 있었죠.(아우구스투스님 글에서 본듯..)

아무튼 이청용선수 정말 걱정됩니다. 뛰지마세요 제발 ㅠㅠ
자유인바람
11/02/08 17:33
수정 아이콘
부상 상태의 선수를 출전시킨다니...-_-
좀 심하네요.
LowTemplar
11/02/08 17:48
수정 아이콘
한 해에 몇 개 안 되는 A매치데이를 공으로 날렸다간 축협은 또 그것때문에 까일 겁니다.
그나마 한해에 한 번 있을까말까한 유럽에서 하는 A매치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안 부르기도 뭣하지요.
혹사 얘기도 나오지만 K리그출신 대표팀들은 1년 내내 리그 다 뛰고 아시안컵 바로 뛰고 A매치 또 뜁니다.
이청용만 특별대우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 오히려 지동원이 걱정입니다. 오히려 유럽파들은 7, 8월에 휴식기기나 했지요.

별 것 아닌 매치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이 경기는 팀의 큰 축이던 이영표-박지성이 제외되고 새로운 팀이 만들어지는 시작입니다. 게다가 상대는 강호 터키. 쉽게 날릴 수 있는 경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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