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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6 21:44
바르셀로나는 수비라인을 극도로 올리기 때문에 압박이 더욱 세지고 공격적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상대방 공격수의 위치를 강제로 조절하는게 최종수비수 라인인데, 이게 올라올 수록 미드필드와 간격이 좁아지고, 좁아지면 좁아질수록 촘촘해져서 팀압박은 쉬워지니까요.
이걸 약점으로 물고 늘어지려면 뒷공간을 노릴 수 있는 주력이 빠른 공격수와, 한방에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시킬 수 있는 중앙미드필더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코파델레이가 가장 가까운 더비로 알고 있는데, 이때는 호날두(뛰어들어가는 공격수)와 카카 (중앙에서 한방에 스루패스 던져주는 패서) 가 같이 나오는 그림을 예상해봅니다. 지난번 더비에서 처럼 외질을 공미로, 호날두를 윙으로 쓰는 전술은 2:1 패스도 전혀 안통하고 뭐 압박에 흠집도 내지 못하더라구요. 무링요 감독 스스로 2:0 되었을 때 GG쳤다고 말 할 정도로 전술적으로 완벽한 패착이었다고 봅니다. 외질의 한계를 느꼈을 정도로 (카카만큼) 전진스루패스에 능한 선수가 레알 스쿼드에 없기도 했고, 2:0이 된 순간부터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점수를 충분히 얻었기 때문에 수비라인을 내려도 내밀만한 카드가 없기도 했고요. (벤자마는 장점이 전혀 없는 카드였지만, 이제는 헤딩점유가 가능고 빠른 아데바요르가 왔습니다) 여튼 이번 엘클라시코도 정말 볼만할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글 너무 재미있네요. 가능하면 이야기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11/02/06 22:11
개인적으로 요약 3번이 가장 아쉽습니다.
실수가 평소보다 많아 보이더군요. 컨디션 유지가 어려웠겠죠. 반대로 인테르가 원정할때도 그에 상응하는 페널티를 줬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11/02/06 22:45
연속 엘클 기대중입니다. 헤헤..
바르싸 팬 입장으로는, 챔스4강 이후에는 무리뉴가 계속 인테르에 남아서 몇번 더 붙어봤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무리뉴가 레알로 옮기더라구요. 안타깝지만, 앞으로 무리뉴+인테르 조합과 싸울 기회가 없을듯 한데, 무리뉴의 레알과 엘클이라도 여러번 붙어서 많이 이겼으면 하네요.
11/02/06 23:42
현 바르셀로나의 강력한 점은 물론 사비, 이니에스타의 중앙미드필더의 존재도 있겠지만,
알베스, 아비달 양 윙백의 과감한 오버래핑이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양 윙백의 오버래핑으로 항상 2-1패스의 삼각형 구조가 이루어지게 되며 중앙으로 압박이 쏠리는 것을 막아주므로써 사비, 이니에스타의 파괴력이 더욱 극대화되고, 현존 최고의 크랙 메시가 나머지 수비수들을 유린하죠. 이에 대한 해결책은 양 윙백의 오버래핑을 막을 견고한 수비(라고 쓰고 10백이라고 읽습니다)에 더해 정확한 롱패스를 장착한 미드필더와 뒷공간을 잘 노리는 빠른 공격수입니다. 09-10 시즌의 인테르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었습니다. 시즌 최고의 4백수비진에 물이 오른 스네이더와 원샷원킬의 밀리토, 에투, 판데프. 펩도 바보가 아닌 이상 윙백의 오버래핑이 막혀서 압박이 중앙으로 몰리는 경우를 대비한 플랜 B가 없을수 없죠. 플랜 B는 바로 즐라탄. 사실 세리에에서 10백을 잘깨고, 양학의 선두주자였던 즐라탄이었으므로 누가 봐도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었죠. 뭐, 결론은 '즐라탄은~ 에이스가~ 아니었습니다~~ 컨~그~레이츄~'였지만. -_- (무모한도전 패러디입니다.) 글쓰신 걸로 보면 4강 1차전 패인의 제 1원인을 화산폭발로 인한 장거리 이동으로 생각하고 계신거 같습니다. 관점 차이는 있기 마련이니 뭐라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저는 인테르가 바르셀로나의 피로누적으로 인한 실수로 1차전을 승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1차전 인테르의 포메이션은 4-3-3. 양 윙포워드는 에투와 판데프였습니다. 그 누구도 에투와 판데프를 수비용으로 쓸거라곤 생각 안했을 겁니다. 그런데 무리뉴는 저 공격재능꾸러기들을 과감히 수비로 돌렸습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 윙백의 오버래핑은 꿈도 못꾸게 되었고, 경기의 흐름은 중앙 미들 진흙탕싸움에 마이콘의 과감한 공격 가담으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른 시간의 선제골->대량득점의 시작이라는 바르셀로나의 필승조건이 1차전에서도 발동되었지만 무리뉴는 침착하게 경기를 잘 이끌었고, 캄비아소, 사네티의 지원을 받는 스네이더와 마이콘이 경기를 지배하면서 잘 아시다시피 3:1로 이겼죠. 이 과정에서 세자르의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슈퍼세이브 2개가 정말 컸고, 센터백을 괴롭혀야할 즐라탄은 루시우, 사무엘에게 완전히 지워졌죠. 2차전은 판데프 허벅지 부상때문에 4-4-2(4-3-1-2였죠)로 나왔지만, 부스케츠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급 액션연기로 인한 모따의 조기 퇴장으로 10백이 조기에 나오게 되었죠. 다들 재미없다고 하셨지만, 전 정말 손에 땀을 쥐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경기 외적으로도 1차전 끝나고 바르셀로나 측에서는 대놓고 심판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발언했었고, (무리뉴가 인터뷰 한방으로 떡실신 만들어놓긴 했습니다.) 2차전이야 뭐.. 부스케츠 까꿍, 감독공격 발데스, 결승진출을 축하하는 스프링쿨러 등등.. 안티 바르셀로나 양성 계획이라도 세운듯한 사건들이 풍성했죠. 결론은 무리뉴가 난놈, 진짜 스페셜원, 님좀 짱인듯.
11/02/06 23:42
이 때 바르샤의 경기력은 마치 얼마전 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이랑 할 때의 경기력 같았죠
체력이 없어서 제대로 뛰질 못 하는...... 경기력의 80% 이상을 챠비, 인혜, 메시의 볼키핑력에서 기원하는데 이날은 압박에 속수무책이었죠 작년 시즌, 올시즌 엘클 때 레알의 중원 압박은 최고수준이었는데 챠비, 인혜가 그걸 보기 좋게 깨부셨기 때문에..... 전 바르샤의 전술을 깨부술 유일한 방법은 10백이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샤비, 인혜의 컨디션 저하? 물론 레알은 10백을 할 수 없는 팀이기에........다음 엘클이 기대가 됩니다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바르샤를 공략할지요
11/02/07 00:03
정상적일때의 바르샤를 이길방법은 바르샤만큼 완성도 있는축구를하거나 10백인거 같은데...과연 무링요가 어떤 해법을 들고나올지 궁금하네요 [m]
11/02/07 00:20
또 주절거려 보자면, 바르셀로나가 수비라인을 올리기 때문에 뒷공간이 거의 30m 이상 남는데, 호날두가 공략하기 아주 좋은 공간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어떻게 되었는지 회상할 수 있는 경기가 하나 있네요.
0809 챔스결승 맨유대 바르셀로나, 이경기에서 루니,캐릭,안데르손을 중미로 두고 호날두 원톱으로 이 '뒷 공간'을 노렸고 캐릭이 공배급을 맡았던 전략으로 기억하는데, 롱패스는 피케가 다 헤딩커트 (이때는 퍼기경이 피케가 후보선수였기도 하고, 헛점이 있는 선수로 간과했었죠), 지공에서는 압박당하면서 허둥대다가 한골을 먼저 먹고 사실상 침몰했었죠. 이 경기에서 공을 빼앗아서 점유율을 뽑아왔어야 하는 박투박 안데르손의 희대의 삽질도 있었지만 이 경기를 복기해봐도 피케가 있기 때문에 결국 어이없이 머리로 떨어지는 공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공격수보다도 중미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첼시대 리버풀 경기시간이라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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