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서 초라한 안목이지만 나름 놈놈놈을 뽑아봤습니다. (이러다가 이놈하면서 멱살 잡히는거 아닐까요? ^^)
이제는 정말 뽑기 어려운 메이저리그입니다.
사이 영, 피트 알렉산더, 월터 존슨, 크리스티 매튜슨부터 시작해 칼 허벨, 밥 펠러, 샌디 쿠팩스, 워렌 스판, 밥 깁슨, 화이티 포드(제가 양키빠라 집어넣어보았는데 동의하시나요?), 스티브 칼튼, 톰 시버, 놀란 라이언등등 화려한 투수들이 줄을 잇고 (버트 블라일레븐이나 돈 서튼등도 명투수입니다.) 본격적으로 한국에 메이저리그가 알려진 시대에는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그렉 매덕스, 로저 클레멘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등이 대활약을 펼쳤으며 현재는 로이 할러데이, 클리프 리, CC 사바시아, 펠릭스 에르난데스, 팀 린스컴, 로이 오스왈트, 요한 산타나등이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만큼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메이저리그. 여기서 저는 일단 제가 직접 보지 못한 시대의 선수들은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제가 뽑는 놈놈놈 시리즈 메이저리그편은 1990 ~ 2000년대 초중반과 2000년대 후반, 이 2개로 나누었습니다.
먼저 1990 ~ 2000년대 초중반의 놈놈놈입니다.
화려한 놈
로저 클레멘스 : 709등판, 707선발, 118완투, 46완봉, 4916.2이닝, 평균 자책점 3.12, WHIP : 1.173, 354승 184패 0세이브, 승률 0.658, 4672삼진, 4번 빗나간 공 1580개, 몸에 닿은 공 159개, 보크 20번, 폭투 143번, 피안타율 0.229, 피홈런 363개
랜디 존슨 : 618등판, 603선발, 100완투, 37완봉, 4135.1이닝, 평균 자책점 3.29, WHIP : 1.171, 303승 166패 2세이브, 승률 0.646, 4875삼진, 4번 빗나간 공 1497개, 몸에 닿은 공 190개, 보크 33번, 폭투 109번, 피안타율 0.221, 피홈런 411개
완벽한 놈
페드로 마르티네즈 : 476등판, 409선발, 46완투, 17완봉, 2827.1이닝, 평균 자책점 2.93, WHIP : 1.054, 219승 100패 3세이브, 승률 0.687, 3154삼진, 4번 빗나간 공 760개, 몸에 닿은 공 141개, 보크 6번, 폭투 62번, 피안타율 0.214, 피홈런 239개
위대한 놈
그렉 매덕스 : 744등판, 740선발, 109완투, 35완봉, 5008.1이닝, 평균 자책점 3.16, WHIP : 1.143, 355승 227패 0세이브, 승률 0.610, 3371삼진, 4번 빗나간 공 999개, 몸에 닿은 공 137개, 보크 28번, 폭투 70번, 피안타율 0.250, 피홈런 353개
화려한 놈으로 로켓(비록 약쟁이이지만), 랜디 존슨을 뽑아보았고 완벽한 놈으로 외계인을 위대한 놈으로 매교수를 뽑아보았습니다.
사실, 화려한 놈에 외계인도 넣을까 생각했지만 외계인이 약물의 시대에서 찍었던 성적이 워낙 화려했고 도무지 칠 엄두가 안나는 공을 던졌던 터라 100% 주관적으로 완벽한 놈(지금은 지구인이 되었지만)에 넣었습니다.
화려한 놈으로 따지자면 로켓과 랜디옹이 비슷비슷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없어 그냥 한번에 집어넣는 괴행을 펼쳤습니다.
비록 약쟁이이지만 로저 클레멘스는 레드삭스시절에는 (블루제이스시절은 잘 모르는터라) 닥치고 "빠른 공, 더 빠른 공, XX 빠른 공" 만 던지며 타자들을 돌려세우는 정통적인 파워 피처였습니다.
그러다가 양키스시절부터 악명높은 스플리터를 개발하면서 알고도 못치는 로켓표 스플리터를 앞세워 다시 전성기를 늘리는데 성공했습니다.
1경기 20K를 유일하게 2번 기록한 로저 클레멘스는 정말 화려한 놈이었습니다.
랜디 존슨은 비둘기도 공으로 때려잡는 구위를 뽐내며 100마일짜리 패스트볼과 알고도 못치는 슬라이더(역대 최고의 슬라이더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스티브 칼튼, 3위는 밥 깁슨입니다. 롭 네이어가 선정했습니다.)를 바탕으로 뒤늦은 전성기를 뽐내며 화려한 삼진쇼를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완벽한 놈으로 선정한 페드로 마르티네즈.
약물의 시대에서 1999년에는 평균 자책점 2.07, WHIP : 0.923을 기록하더니 2000년에는 평균 자책점 1.74(단일시즌 최고 조정방어율), WHIP : 0.737을 찍었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에 맞서 지구인들은 약물을 복용하고 싸운거네?"
잔 부상이 많아 풀타임 소화가 힘들었고 또한 현재는 나이도 나이인지라 더 이상의 커리어를 쌓는 것은 힘들어보이지만 그래도 그 모습이 워낙에 압도적이었던터라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완벽한 놈으로 선정했습니다. (외계인의 체인지업은 롭 네이어가 선정한 최고의 체인지업 5위에 올라있습니다.)
위대한 놈으로는 역시 그렉 매덕스만한 투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지켜본 투수중 최고의 제구력을 자랑했으며 타자와의 수싸움도 언제나 먹고 들어가는 투수. 1988 ~ 2004년까지 17년 연속 15승, 1988 ~ 2007년까지 20년 연속 10승이라는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웠으며 5000이닝을 넘게 던진 투수이지만 허용한 볼넷은 단 999개.
빠른 공을 던지지 않고서도(물론 한때 매덕스는 92, 93 마일까지 던졌습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스스로 공의 움직임이 더 좋은 87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선택했습니다.) 최정상급의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최정상급의 투수는 최정상급의 타자를 상대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이제는 현재의 투수들을 대상으로 놈놈놈을 뽑아보았습니다.
화려한 놈
팀 린스컴(~2010) : 123등판, 122선발, 7완투, 4완봉, 811이닝, 평균 자책점 3.04, WHIP : 1.182, 56승 27패 0세이브, 승률 0.675, 907삼진, 4번 빗나간 공 293개, 몸에 닿은 공 19개, 보크 2번, 폭투 47번, 피안타율 0.224, 피홈런 51개
완벽한 놈
로이 할러데이(~2010) : 346등판, 320선발, 58완투, 19완봉, 2297.1이닝, 평균 자책점 3.32, WHIP : 1.181, 169승 86패 1세이브, 승률 0.663, 1714삼진, 4번 빗나간 공 485개, 몸에 닿은 공 62개, 보크 8번, 폭투 48번, 피안타율 0.254, 피홈런 196개
클리프 리(~2010) : 222등판, 218선발, 20완투, 5완봉, 1409이닝, 평균 자책점 3.85, WHIP : 1.256, 102승 61패 0세이브, 승률 0.626, 1085삼진, 4번 빗나간 공 350개, 몸에 닿은 공 39개, 보크 2번, 폭투 35번, 피안타율 0.260, 피홈런 150개
위대한 놈
제이미 모이어(~2010) : 686등판, 628선발, 33완투, 10완봉, 4020.1이닝, 평균 자책점 4.24, WHIP : 1.317, 267승 204패 0세이브, 승률 0.567, 2405삼진, 4번 빗나간 공 1137개, 몸에 닿은 공 144개, 보크 12번, 폭투 57번, 피안타율 0.267, 피홈런 511개
화려한 놈이라면 역시 역동적인 투구폼과 시원시원한 삼진쇼를 보여주는 린스컴을 따라갈 자가 없는 듯 싶습니다.
그리고 "오른손 리, 왼손 할러데이"로 불리는 좌우 쌍둥이 리와 할러데이 형제를 공략할만한 타자가 딱히 없어보입니다. 그래서 둘을 한꺼번에 완벽한 놈으로 선정.
나이가 50인데도(한국나이 기준) 현재까지 투수로서 투혼을 보여주는 모이어옹을 위대한 놈으로 선정했습니다. (모이어의 체인지업은 롭 네이어가 선정한 최고의 체인지업 4위에 올라 페드로 마르티네즈보다 위에 있습니다.)
덧붙임 : 왜 리베라와 호프만을 빼버렸냐고 하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일단 이 놈의 범위를 "선발 투수"로 한정시켰기 때문입니다.
리베라와 호프만을 놈놈놈에 집어넣는다면 저는 리베라와 호프만을 모두 위대한 놈으로 넣고 싶습니다.
마리아노 리베라(~2010) : 978등판, 10선발(!), 829마무리, 1150이닝, 평균 자책점 2.23, WHIP : 1.003, 74승 55패 559세이브, 1051삼진, 4번 빗나간 공 267개, 몸에 닿은 공 43개, 보크 3번, 폭투 12번, 피안타율 0.210, 피홈런 62개
트레버 호프만 : 1035등판, 0선발, 856마무리, 1089.1이닝, 평균 자책점 2.87, WHIP : 1.058, 61승 75패 601세이브, 1133삼진, 4번 빗나간 공 307개, 몸에 닿은 공 9개, 보크 0번, 폭투 49번, 피안타율 0.211, 피홈런 10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