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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8 15:07
읽는 제가 속이 다 시원해지는군요.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서는 참 밝은데 반해 그 의무에 대해서는 참 어두운 것이 이나라 위정자들인 것 같습니다.
11/01/28 15:14
아무리 미물(이라고 쓰고 인간과 별 다를 바 없는...)인 가축들이라도 엄연히 한 생명인데 그런 생명들을 순식간에 200만 마리가 넘게 생으로 죽여버렸다는 것은 용서가 안 되는 행동입니다. 게다가 그런 원인을 제공해놓고도 발뺌과 변명으로만 일관하며 축산농가와 현장 공무원들의 피땀을 무시하는 망언만 늘어놓고 있지요.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해놓고 생명들도 무참하게 죽여놨으니 아마 곱게 가진 못할 겁니다.
게다가 이번 설 물가는 정말 살인적 그 이상입니다...부모님께서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데, 가끔 나가서 보면 사람들이 물건을 집을 엄두를 못내더군요. 대통령이 설 물가 대책 마련하라고 연일 특별지시를 한다던데, 무슨 무안단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주가지수는 연일 최고점 돌파하고 수출도 최고기록 경신하면서 호경기 티는 팍팍 내는데 서민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집니다. 재벌가들은 승진파티 한다고 뉴스에서 서초동 음식점 대호황이네 뭐네 하는데 재래시장 상인들은 죽을상을 짓고 있지요. 참 좋은 세상입니다....
11/01/28 16:05
이건 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실수로 한 산업의 기반 자체가 붕괴되었습니다. 소도 돼지도 없고 할 일 없어진 축산농민들... 다 어디로 갈까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마 조현오가 좀 바빠질 듯 합니다.
11/01/28 16:17
'지금 현실 보상을 무작정 해주기 때문에 일부 농가에서 도덕적 해이가 문제가 되고 있다' 에서 웃었습니다.
보상을 제대로 해주지 않기 때문에 신고를 꺼려하고 신고를 망설이는 것 아닌가요. 보상을 넉넉히 해줘도 자식처럼 키우던 소를 신고해서 살처분하기는 가슴이 메어질텐데.. 이번 정부는 뭔가 어떤 감각 하나를 아예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11/01/28 16:45
얼마나 이 정부가 하는 짓이 한심했으면 조선일보에서 조차 dj때 방법을 참고하라고 했을까요?
정말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라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전임 노무현 대통령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사람인데 도대체 저 지지율은 어디서 나오는지...........
11/01/28 17:01
에휴.. 이번 설에 시댁에 오지 말라는 엄명을 받았습니다.
백신접종은 하셨지만 그래도 혹시 모른다고요. 한참 예쁜짓하는 손녀도 보고 싶으시고 몇달 못 본 아들도 보고 싶으실텐데 소 잘못 될까봐 명절에 오지 말라고 하시는 마음은 어떨까요? 그 마음을 알면 저런 헛소리를 지껄이지도 못하겠죠.
11/01/28 19:26
심지어 어느 칼럼엔 노태우 대통령도 이 정권보단 나았다고 평이 나오더군요...
적어도 물통은 시대에 역행하는 느낌은 주지 않았으니...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쿠데타세력보다 못하다... 참 슬픈 현실입니다.
11/01/28 20:44
그동안 대선에서도 mb 만큼 압도적인 격차로 당선된 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압도적인 격차로 당선되었으면 뭐 하나 잘하는거라도 있어야지 도대체 뭐 잘하는거 하나도 없고 구제역이니 연평도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요
11/01/28 21:29
제가 사는 곳 근처에도 축산 농가가 많아 시골 어르신들이 동네 밖으로 나오시지도 못하고 매일을 걱정에 잠 못 이루고 계셔요. 제가 아는 분은 집에서 한 시간 여 떨어진 곳으로 출퇴근을 하시는데 매일 외지에서 들어오는 것 역시 불안하다 하셔서 현재 회사 기숙사에서 머물고 계십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려니 많이 갑갑하고 힘들어하는 눈치입니다만, 가축을 기르시는 동네분들의 마음만할까 싶어 불평은 꿈도 못꾼채 어서 이 악몽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계시네요. 언젠가는 끝나겠지요?? 그때까지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을 흘려야 할까요. 이제 봄이 되어 얼었던 땅도 녹고나면 땅 속에 파묻은 동물들의 사체는 어찌될지... 끔찍합니다. ㅠㅠ [m]
11/01/28 22:26
저희 강원도 철원 외갓집 소와 돼지를 모두 묻었습니다. 요번 설에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덕분에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 6개월동안 키우지 못한다네요..... 아...
11/01/28 23:11
게다가 공무원의 효율화를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저러한 질병의 방역을 담당했어야 할 수의과학검역원의 수의직 공무원은 2년간 TO가 한명도 없었죠. 올해 들어서야 겨우 몇명 뽑은걸로 알고 있는데 그나마도 새로 뽑은게 아니라 기존의 분들 그만두신 자리를 채울 사람만 몇명 뽑았죠. 그러니 방역체계가 잘 돌아갈리가 있나요 -_- 그나마 이렇게 크게 터지고 나니까 새로 선발을 좀 하는것 같은 분위기이긴 합니다만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뭔지 아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죠. 뭐 외양간이라도 고쳐놓기는 해야겠습니다만...
11/01/28 23:57
이번 정권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발뺌한 것이 한두번이겠습니까만은...
저들이 저렇게 말하면 그걸 그대로 믿는 '사람들' 이 존재한다는 것이 슬픕니다. 이번 구제역 사태가 왜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는지 PD수첩의 방송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10년도 더 된 매뉴얼을 가지고... 대응하는 정부나 초기 구제역의 발생원인을 해외여행을 다녀온 축산농가주에게 찾으려고했던 방역당국이나...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고작 몇 푼 조금더 벌자고 조단위의 돈이 순식간에 날아가고 돈이 날아간 것은 둘째치고 소, 돼지를 자기자식처럼 아꼈던 축산업자들의 슬픔은 어찌할 겁니까... 또 그들의 생계는요. 거기에 걷잡을 수 없이 상승하고 있는 육류의 물가는 어떻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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