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emis의 먹는 이야기 3탄 되겠습니다.
사실 저는 음식 사진은 PgR에만 올리고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에도 별로 포스팅은 안 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뭐 맛집 찾아내는 데 사명감이 있는 건 아니고요^^;; 그냥 같이 나눌 이야기거리 중 가장 편한 게 이거 같아서요.
라고 말하지만 원래 테러가 주목적입니다. 으하하.
하지만 테러해놓고 스스로가 테러당하긴 싫어서 정말 테러인 시간은 피하는 편이죠.
그런 면에서 저는 예의 바른 음식 테러범 되겠습니다. 크크.
제가 살고 있는 망원동 시장 입구 근처에 할머니 빈대떡이라는 곳이니다. 편육과 모듬전, 순댓국, 그리고 막걸리! 막거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서울장수막거리를 팝니다. 장수가 짱이에요! 각각 12000원, 5000원, 3000원 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값이 저렴하면서 맛있습니다. 전이나 빈대떡도 절대 기름 범벅된 느낌 아니고요. 전 종류는 포장도 가능해서 간혹 포장해 와서 먹기도 합니다. 비 오는 날은 7시만 되어도 자리가 없을 만큼 인기 장소죠. 저는 이 집 메뉴 중 녹두빈대떡과 순댓국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순댓국 맛이에요.^^
전국 5대 짬뽕집 중에 하나인 송탄 영빈루가 홍대에 진출했다는 소식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로 그 집입니다. 하지만 이름은 영빈루가 아니라 '초마'입니다. 사실 '초마' 이전에 '아시안'은 저를 비롯한 몇몇의 단골집이었는데 어느 날 아시안이 사라지고 초마가 들어섰더군요. 그때만 해도 초마가 어떤 집인지 잘 몰랐어요. 사실 아시안이 사라진 게 더 아쉬웠을 뿐. 아시안은 야구선수 추승우 선수를 본 역사적인(?) 곳이었거든요. 실제로 보니 모델같이 생겼어요. 키와 몸매가 아주 그냥...ㅡㅡb
여튼 소문을 듣고 찾아가본 초마. 아래 테러에서 옥상달빛인지 달빛옥상인지 거기 가 게 된 이유가, 초마에 간다고 월요일부터 날 잡아 모였는데, 쉬는 날이라더군요.-_-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한창 통큰치킨 때문에 시끌시끌한 터라 닭 먹으러 가자 해서 그렇게 된 것이지요.^^;; 결국 두 번째 방문에 초마와의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그날 내내 면 종류를 먹어 실상은 짬뽕밥을 택했습니다. 맛있더군요. 특히 건더기가 푸짐한 것이 일반 중국집과는 궤를 달리하더군요. 솔직히 처음엔 "명성에 비해 별로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세 숟가락째부터는 맛에 중독된다고 할까요? 계속 먹게 되더군요. 확실히 사람을 끌리게 하는(?) 맛이 있습니다. 다만 얼큰하고 매운 맛이 좀 부족한 게 아쉽더라고요.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건 맛있는 거니까요.^^
보시다시피 크리스마스 파티 장면입니다. 장소는 좀 허접한 제 집이었는데, 어차피 그날은 어딜 나가도 돈이니까요. 그 돈으로 좋은 술 편하게 먹자, 라는 게 모티브라서요.(라고 하지만 벌써 3년째 이러고 있습니다.^^;;) 뭐 목적에 알맞게 술은 샴페인, 와인, 보드카, 맥주, 소주 골고루 마셨습니다. 음식도 직접 해서 준비하려고 했는데, 날은 춥고 사람은 많고, 게다가 크리스마스 이브가 금요일이라 퇴근 후 준비할 시간도 적고 해서 결국 찜닭 배달로 퉁쳐버렸네요. 애피타이저로 녹두 빈대떡을 먹고.(이 녹두 빈대떡은 누군가 충무로 어디쯤 유명한 집에서 사온 겁니다.) 그리고 다같이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를 보았습니다.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최고죠. 남자들에겐 즐거움을 여자들에게는 감상을! 어.........?!
망원역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오름이란 커피숍의 카푸치노입니다. 3500원짜리 카푸치노에 해를 그려주셔서 감동해서 찍어봤어요.^^ 미팅이 있었는데, 미팅 전에 잠깐 미팅 관계자 중 한 명을 만나야 해서 들어간 곳인데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래 오다가다 간판은 많이 봤는데... 테이블이 한 서너 개밖에 없는 아담한 장소인데 커피값이 싸서 놀랐습니다. 더치 커피나 드립 커피도 3500원부터 시작하더라고요. 앞으로 자주 찾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대에 있는 그리스 음식점, 토니스 그릭(Tony's Greek)입니다. 주문은 제가 안 하고 주는 대로 먹어서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네요. 다만 와인에 과일조각을 넘은 음료는 샹그리아라고 했던 것 같네요. 닭고기 스프와 가지가 든 그라탕, 닭고기 구이 정도 되겠습니다. 찾아보니 마지막 음식은 기로스라고 그리스 전통 방식으로 구워내는 바베큐라네요. 저희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두 개 다 먹었어요. 맛은 있는데, 많이 먹다보니 느끼하더라고요. 그래서 맥주 필수! 근데 맥주는 코로나밖에 안 팝니다.
이건 요새 뜨고 있는 프라이팬의 안심 후라이드와 샐러드입니다. 흠... 닭고기에도 안심이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사실 회사 차장님과 프라이팬 가고 싶다, 노래한 적이 있는데, 금요일 회식이 이번 주로 미뤄지는 바람에 그냥 둘이라도 저녁 먹고 가자~ 이러면서 성사된 회동이었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인테리어와 음식 나온 거 보니까 신천에서 한 번 가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싶더군요. 사실 간판 같은 거 그리 외우는 스타일은 아니라서요. 대개 위치를 보고 찾아가고, 자주 가다 보니 이름을 기억하게 되는 편인지라...
프라이팬은 소스가 참 괜찮은 듯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샐러드가 더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샐러드 드레싱의 비법이 궁금했습니다. 근데 실제로 그런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 먹으려면 재료비가 상당히 들겠죠. 식구가 여럿이면 또 모를까...ㅠ_ㅠ
요새 망원동에서 입소문 난 이자카야 카도야입니다. 말만 들어보고 가봐야지 했다가 그저께 처음 가봤는데, 이 동네에 이런 곳도 있구나 싶더군요. 깔끔한 인테리어에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도쿠리는 생각보다 별로였지만요.^^;; 음식은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시킨 거라 잘은 모르겠지만, 딱 봐도 모둠 사시미와 냄비우동이라는 거 알겠더군요. 뭐 정확한 명칭은 저도 잘 모릅니다.
이 집도 알아보니 하기 힘들다는 청어 사시미를 한다는 점과 고등어 초절임, 게튀김이 유명하더군요. 모둠 사시미에서 유난히 입에 감기는 회가 있어서 뭔가 싶었는데 그게 청어였더군요. 청어 회는 처음이었는데 인상에 깊이 남았습니다. 다만 배가 불러서 냄비우동운 국물만 먹었네요. 근데 진짜 우동 맞았는지 지금은 가물가물하네요. 종업원이 "~나베 나왔습니다" 하는 것만 들어서. 우동 면발이 들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자, 그럼 테러 2탄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이후부터는 그냥 부록이라고 생각하세요.
생후 두 달 13일째 된 제 조카 태연입니다. 귀엽죠?>_< 사진 정리하다가 자랑하고 싶어서요. 크크. 성은 김, 이름은 태연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모 그룹의 모 멤버를 겨냥한 건 아니고요, 작명소에서 이름을 지어왔는데, 동생이 이왕이면 중성적인 이름으로 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정했습니다. 나머지 두 개는 전형적인 여자 이름인데다 흔하기도 해서요.
태어난 지 2주 밖에 안 되었을 때에는 정말 조그맣고 기저귀 가는 것도 힘이 들었는데(제가 그랬다고요^^;;) 지금은 사람다워졌습니다. 고개도 자유자재로 가누고, 상체는 거의 혼자 뒤집습니다. 옹알이도 하고, 기분 좋으면 막 웃기도 합니다. 요새는 얘가 제 인생의 낙이에요. 매일매일 보고 싶어요. 그래서 50일 사진 현상한 거 동생이 주기에 방 벽에 걸어놨습니다. 으하하.
그리고 주말 일정 중에 하나였던 모 퍼플레인 님의 결혼식. 똑딱이 카메라인데다가 멀리서 찍어서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사진을 그렇게 잘 찍는 편도 아닌데다 사람들 오가는 데에서 소심하게 찍어서 더욱 그래요.ㅠ_ㅠ 그래도 왠지 이렇게 흐릿하게 나오는 게 두 분의 초상권을 침해(?)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매우 추운 날 성당 혼배예식으로 결혼식이 치러줬습니다. 지금쯤 몰디브에서 찬란한 햇빛을 쐬며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겠네요. 다시 한 번 두 분의 결혼 축하하고, 더불어 결혼식에서 뵈었던 PgRer들 반가웠습니다.^^
그러면 바쁜 월요일 오후의 음식 테러는 이만 마무리할게요~
-Artemis
ps. 흠... 카페에서 번개 한 번 치겠다고 했는데, 주말 사이에 복구가 되어서 복구 기념 번개로 바꿔야 하나요?^^;; 여튼 예고합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게시판 잘 봐주세요~
ps2. PgR에서 제가 하루에 글 두 개 올리는 것도, 두 개 연속된 글을 올리는 것도 처음이에요. 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