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이제서야 마무리 하게 되었네요.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쓰던 글인데 말이죠..
4편은 날라가서 새로 썼는데 좀 마음에 안드네요 다시 추후에 보완해야 할거 같습니다.
다시 올리기는 뻘쭘하니 앞편은 블로그 링크 걸께요
1편
http://blog.naver.com/setzur/80121009381
2편
http://blog.naver.com/setzur/80121009421
3편
http://blog.naver.com/setzur/80121009431
4편
http://blog.naver.com/setzur/80122534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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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자 잘 못믿는다 그랬죠?"
그녀의 냉랭한 목소리가 카페 안을 울러 퍼지고 있었다. 난 정확히 갑작스럽게 기습 키스를 하고 그녀에게 혼나던 중이었다. 그녀를 처음만난지 2개월이 지나있었고 우리는 꽤나 데이트를 했고 매일밤 통화를 했지만 사귀자는 말은 회피하며 언제나 그녀는 시간을 달라고만 했다. 그런 그녀에게 조바심을 내던 나는 기습적으로 키스를 시도했고 그 결과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꿀리면 끝이다. 스킨십에 미안하다고 하는거 아니다. 나는 널 좋아하기에 미안하다고 하면 내 좋아하는 마음이 미안해지는거라 절대 사과할수 없다고 버텼다. 그리고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믿을건데?"
"글쎄요 어떻게 할까요? 그걸 나한테 물어보나 본인이 만들어가야지."
"논문이라도 써야하나. 나를 믿는법과 내가 괜찮은 남자인것에 대한 고찰.."
장난으로 꺼낸 말은 호숫가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녀는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나에게 논문을 써달랬고 난 논문은 곤란하고 레포트 정도로 쇼부를 쳤다. 그런 고백은 받아보지 못했기에 받기만 한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는 말까지 덧붙혔다. 나는 평소 레포트로 학점을 주던 과목들은 모두 A를 받을 정도로 레포트에는 자신이 있었고 이 세상의 어떤 레포트보다 더 정성들여서 쓰겠다며 일주일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 일주일의 시간 동안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 부터 데이트 과정 하나하나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서 레포트에 담았다. 그리고 레포트가 완성되었다며 그녀에게 연락을 하고 그녀를 일주일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일주일만에 보았던 그녀는 역시 귀여웠다. 그녀는 손에 쥐어진 무려 열장의 레포트에 너무 기뻐하며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기 시작했다. 나는 살짝 긴장도 했으나 얼굴에 웃음과 기쁨이 가득한 그녀를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녀 얼굴이 밝아질수록 내마음은 즐거워졌고 급기야 됐어 성공했어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윽고 그녀는 모든 레포트를 다 읽었고 나에게 천천히 입을 열었다.
"레포트 고마워요."
"뭘 그정도 가지고."
"오빠가 절 얼마나 좋아해주는지 알겠어요.오빠는 믿을수 있는남자에요."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드디어 내 정성이 통했다. 역시 받아줄거 같았어. 읽어가면서 너무 좋아했거든. 이제 그녀와 나는 행복한 장미빛 미래가 펼쳐지는듯했다. 그녀가 입을 열기 전까지..
"근데 일주일간 저도 생각했는데 그냥 편한 오빠 이상으로는........."
젠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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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실화죠..
늦었지만 메리크리스마스!
민지야 보고 있냐?
난 아직 왜 써오라고 했는지 이해 못하고 있어....
내생에 8대 불가사의중 하나란다!!!(실명을 까는 소심한 복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