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서류전형이나 시험 혹은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저희 회사에도 엘리베이터 옆에 '2011년 상반기 신입공채 2차면접'라는 이정표가 표시된 안내지가 붙어있더군요. 저역시 십여년전 IMF때 혹독한 취업전쟁을 겪었던 사람이라, 그때 여의도/을지로/종로 등에서 원서를 뿌리고 돌아다니던 생각이 다시금 떠오르더라구요.
그동안 PGR의 좋은 글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던터라,
취업/이직을 위한 인터뷰도 몇번 봐서 통과했고, 동시에 면접관의 경험도 가지고 있던 사람으로서,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까 하여 부끄럽지만 글을 올려봅니다.
(참고로, 아래의 내용은 모든 기업에 다 적용되지는 않을수 있습니다. 특히, 공기업이나 금융쪽 등은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어요. 인터넷/광고/엔터테인먼트 산업쪽에 해당되는 내용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안하여 봐주세요)
#'무엇을 답하느냐' 보다 '어떻게 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면접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사실, 굉장히 어려워보이는 질문을 면접관이 던질때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최근에 스마트폰이 유행하면서 위치기반서비스가 부각되고 있는데, 아직도 사용율은 스마트폰사용자의 5%도 안된다고 합니다. 그럼 이걸 계속 해야할까요? 아니면 그만둬야할까요? 해야한다면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요?"
으악! 이런것에 대해 정답을 가지고 있으면, 면접관이 회사 차려서 나갔지요^^
면접관이 질문하는 업무관련한 대부분의 질문은, 자신도 딱히 답이 없는 경우가 절반정도 이구요.
답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얼마나 회사의 비전과 맞춰갈 수 있는 사람인가를 판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라면, 얼마나 구체적으로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가, 를 보는 것이고,
후자라면, 사실 이런때에 적당히 면접관의 맘에 드는 답변을 했다 치더라도 나중에 입사해서 고생할 경우가 많습니다. 합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꼭 기억해두세요!>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응용해서 답할 수 있는, 기본이 되는 나만의 관점을 가지고 있을 것. 면접관은 의외로 날카로워서, 저사람의 대답이 관점없이 왔다갔다 하면 그것이 가장 큰 감점요인이 된답니다.
#되도록이면 한우물을 파세요.
본인이 대단한 스펙(?)을 두루두루 갖춘 분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ex:학점 3.5이상 + 토익900 + 각종자격증 섭렵 + 일PV5000의 전문분야 블로그 운영 + 업무관련 수상/알바/사업진행 경험 있음 + 외국어 2개 이상 네이티브 수준으로 등등) 대부분은 그런 스펙의 분들은 없습니다.
게다가, 면접관의 눈으로 볼때에는, 정말 한분야에 특출난 분이라면(게다가 우리회사에 특화된 분야라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다만 조금씩 모든 분야에서 잘하는 분들은, "과연 우리회사에서 잘 붙어서 버티면서 일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특출난 분야가 심지어 우리회사와 아주 크게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고, "저정도로 저분야에서 one-top을 했던 사람이라면, 그 어떤 것을 맡겨도 잘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임요환 선수는 프로게이머가 아니라 보험판매를 했어도 잘했을꺼다"라는 말과 비슷한 생각이라고나 할까요.
<꼭 기억해두세요!>
어디든 일단 들어가면 된다, 라는 생각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특히나 요즘의 노동시장은 매우 불안정하여, 언제 어떻게 신입사원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이 이루어질지 모릅니다. 입사할때의 job description과 실제 입사후의 업무가 달라지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며, 이때에 후회하지않고 자신의 커리어패스를 제대로 가지고가기 위해서라도, '미봉책'이 아닌 '자신이 잘하고 잘할수 있고 잘하고 싶은 분야'에 집중해야합니다.
#면접관의 질문은, △당신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당신이 답한 내용 2가지로부터 가지치기합니다.
얼마전에 제가 합격했던 면접입니다만, 제생애 가장 큰 압박면접이었습니다;
면접관 : 여기 들어오면 뭘 하고 싶어요?
응시자 : 웹+폰+TV를 함께 고민할수 있는 3screen전략하에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표준전과에나 나올만한 모범답안)
면접관 : 그럼 ○○○씨가 지금까지 해왔던 경력으로부터 무엇을 기여할 수 있나요.
응시자 : 커뮤니티서비스를 계속 만들어왔었기 떄문에, 스마트TV에서 SNS를 접목시켜서 만들고 싶습니다.
면접관 : 그래요? TV는 기본적으로 그냥 멀리보는 것인데 SNS는 입력을 해야할텐데 어떻게 그 gap을 해소할건가요?
응시자 : '어쩌구저쩌구 불라불라~'
면접관 : 지금 △△△라고 이야기하셨는데요, 그건 ☆☆☆라는 문제가 있지 않나요?
응시자 : 그건 이렇게이렇게 해소할 수 있구요. 핵심적인 컨셉에 따라 변경 가능한 어쩌구...
면접관 : 아까 이야기하셨던 SNS적인 관점으로부터 벗어나는거 아닌가요? 어쩌구저쩌구...
응시자 : (우씨... SNS 얘기 꺼내지 말껄)
본인이 생각하기에 80%의 자신감을 갖고있지 않다면, 오히려 이력서에 적지 않거나 강조하지 않는 것이 좋을수도 있습니다.
면접관이 물어보게되면 꼬리의 꼬리를 물고 대답을 하게 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분야에 대해 꽤 많이 고민한 사람처럼 느껴지게 되는데요. 오히려 "고민한 결과가 저것밖에 안되나" 라는 인식을 준다면 감점요인이 됩니다.
되도록이면, 면접관의 질문러쉬가 이어지더라도, 자신이 정말 자신있어하는 분야쪽으로 대화를 유도하는 것이 좋을수도 있습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제가 면접관이었을때, 어떤 분이 자기소개서에 "○○○사이트 기획/전략총괄"이라고 쓰셨는데요. 계속 여쭈어보니, 사실 이분은 총괄, 이라기보다는 기획서를 작성하는 주니어기획자의 1인으로 활동하셨을 뿐이더라구요.
처음부터 "○○○사이트 △△△메뉴 기획"이라고 적어주셨다면 더 좋았을텐데, (사실 저는 그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하고있기도 하였고) 그분은 괜한 과장과 욕심으로 신뢰를 잃어버린 케이스였습니다.
<꼭 기억해두세요!>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자기소개서에서 집중적으로 작성하세요. 적당히 아는 것 10개보다는, 확실히 아는 분야 1개가 오히려 더 승부처가 됩니다.
#면접관의 입장에서 생각하세요.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어필하세요.
수많은 지원자들을 30분~1시간씩 면접봐야하는 면접관입니다. 때로는 똑같은 질문하면서 지겹기도 하구요.
똑같이 준비된 모범답안을 이야기하는 지원자들을 보면서 '응? 아까랑 똑같은 답변인데? 이거 어느 사이트에 올라온 모범답안인가보구나' 라는 판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춤을 춰서 튀어봐라' 라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유니크한 장점 하나를 어필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아, 혹시 금융권/공무원 등 '무난한 사람 선호'의 직장이라면 해당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면접관 입장에서는 "저놈이 뭘하는 놈인가"도 중요하지만, "저놈이 우리회사에/우리팀에 들어오면 뭘 잘할수 있을까" 라는 것을 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무리 잘난 놈이라도, 우리회사/우리팀에 들어와서 이질감만 보인다면 절대 합격시키지 않을겁니다.
일례로, 제가 면접관이던 시절에, S전자에 계시던 분이 지원하셨었습니다.
일단 연봉이 저나 저희 본부장님보다도 많았구요;; 게다가 당장 우리팀은 실무를 해야되는데, 그분은 계속 "S전자에서 전략적인 사고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이 회사에서 그런 전략을 제가 심어드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라고 하시더라는;
면접만 보러와도 면접비로 3~10만원씩 주던 넉넉하던 예전시절과 달라서,
"일단 괜찮은 대졸신입사원 뽑아놓고 교육시킨다음에 적절하게 팀을 배분시킨다" 라는 개념이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지금 어떤어떤 역할을 할만한 사람이 필요한데 누가 적당할까"를 찾고 있습니다.
저 회사가, 저 임원이, 저 팀장이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할지에 대해서 고민한다면,
인터뷰할때 어떤점을 어필할지가 나올것 같습니다.
신입사원이라면 팀의 비전을 제대로 이해하고 손발이 되어서 밤낮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할 사람이 필요하구요.
경력사원이라면 그 회사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사람이 필요할겁니다. 잘나가지만 돈을 못번다면 돈벌꺼리를 만들어주는 사람이 장땡이고, 이제 막 시작하는 사업분야라면 산전수전 다겪은 경험을 갖고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할 것이고, 안정적인 곳이라면 문제 일으키지 않고 매뉴얼대로 잘 운용해줄 사람이 필요할 것이구요.
<꼭 기억해두세요!>
"내가 왜 이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보다는, "이 회사가 왜 딴사람 대신 날 뽑는게 이득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에 맞는 답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펙걱정 하지 마세요. 다만, 매순간 열심히 살았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업계의 특성일수도 있겠습니다만, 보통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격증/토익점수/해외어학연수경험' 등의 스펙은 사실 중요하게 안보입니다. 오히려 다른 경력/경험이 없는데 저 3가지만 가지고 있다면, "저사람은 아무것도 안하고 저것만 준비했나보구나"라는 선입견이 들게됩니다.
물론 개발자/엔지니어의 경우, MS에서 인증하는 DBA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든지 하면 실제 실무에 연관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일정부분 플러스 요인이겠습니다만, 인문사회계열이 '한자능력시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플러스 요인이 되진 않습니다. (한자강사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일례로, 제가 면접관일때의 서류전형 당락의 실제 사례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토익 900점 + 한자자격증 + 해외어학연수 + 대학재학/졸업후 별다른 경력 없음 -> 불통
-토익 600점 + 대학교때 인터넷 커뮤니티 시삽 경험 -> 통
-토익 안봄 + 학점 2.5 + 대학교때 밴드부하면서 공연기획. 대학가 가게 돌며 스폰서 유치 경험 + 졸업후 1년간 음악사이트 알바 -> 통
-토익 800점 + 학점 3.1 + 대학교때 주식투자모의경연대회 입상 + 졸업후 1년간 취업준비 -> 불통
어떤 것이 중요한지 눈치채셨나요. '비어있는' 기간이 있으면 매우 불리해집니다. 그기간동안 아무리 열심히 무언가를 준비했더라도, 면접관의 눈에는 '이거해보고 저거해보다 아무것도 안했나'라고 보여질수 있거든요.
다만 그런 비어진 기간이 있더라도, 그기간동안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 있다면, 대부분의 신입면접은 좋은 점수를 받습니다.
#솔직한 고백. 그러나 긍정적인 마무리
면접관의 질문중에서 "○○○ 해봤어요?", "○○○에 대해 아세요?" 등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내가 개발자인데, 갑자기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만들어봤어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저런거 해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나보구나. 나 안해봤는데 어떡하지;" 라고 당황할수도 있습니다.
이때 거짓말로 "해봤습니다"라고 하면, 대부분 3분이내에 다 들통납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면접관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다만, 그순간에 그대로 '몰라요' '아니요' 라고 부정적인 마무리를 해버리면 득점하기 어렵습니다.
"○○○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저에게는 △△△가 있습니다"라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긍정적인 마무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마전 제가 합격했던 면접에서, "영어 잘해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회사는 글로벌기업이라 당연히 영어가 필수인데, 사실 저는 영어를 매우 못하거든요 -_-;
"영어로 각국의 지부와 정산이나 컨텐트협상 등을 진행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잠시의 고민도 없이 저는 솔직하게
"저는 영어를 못합니다. 자신없습니다. 물론 그 업무에 배정된다면 열심히 영어공부를 해서 업무수행에 지장없이 노력하겠습니다만, 영어공부하는 리소스를 다른 곳에 쓴다면 오히려 이 회사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덧붙여서,
"영어는 정말 못하지만, 일본어는 자신있습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영어 대신 일본어를 해야하는 부문에 배치해주신다면 잘해보이겠습니다" 라고 부언하였습니다.
역으로 제가 면접관일때를 생각해보면, "다 잘할수 있습니다" 라는 사람보다는, "이건 잘하지 못하지만, 회사에서 필요로 한다면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이것보다는 저것을 좀더 잘합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쪽이 좀더 점수를 주었던것 같습니다.
#면접관하고 놀다 나오면 대부분 합격.
물론, '버릇없이 굴어도 좋다'라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그만큼 긴장을 풀고 괜스레 쫄지 말고 면접관과 편안하게 이야기할수록 가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면접관은 수많은 사람을 만나보게 되는데요. 그중에서 "이놈이 얼마나 나랑 궁합이 잘맞나"를 보기도 합니다. 아무리 잘났어도, 실제로 내밑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데 나와 궁합이 안맞으면 힘들거든요.
상대방이 그어떤 짓궂은 질문을 한다고 해도, 핑퐁처럼 받아칠줄 알아야합니다.
제가 처음 들어갔던 회사의 면접이었습니다. 5명이 한꺼번에 들어가고, 실무담당하시는 부장님 및 팀장님들이 계시는 면접장이었습니다. "무엇을 가장 잘하나요" 등의 일례적인 질문을 주시길래. 4번째 순서인 저는 나름대로의 답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어이없지만, 당시의 치기로 "저는 밤샘을 잘합니다"라는 답을;;)
그런데 바로 제 앞사람이, 제가 준비했던 똑같은 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당황했는데, 그어떤 대안을 고민하기도 전에 제 차례가 왔습니다. 똑같은 대답을 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말을 바꾸어서 "저는 목소리가 큽니다" 라는 말도 안되는 답을 하고서 그 다음 질문에 대한 대답을 빠르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다음질문에 대한 답이 좀 장황했던지, 부장님이 "○○○씨는 목소리가 큰게 아니라 말이 많은거 아니에요?"라고 윽박지르듯이 이야기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당황할수 밖에 없지요. 거기서 당황하고 "네 죄송합니다"하고 입다물었으면 아마 바로 불합격이었을겁니다(...라고 실제 그 부장님이 나중에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런데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질문주신 내용이 제가 그동안 많이 고민했던 것이어서 저는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을 이자리에서 다 이야기하고 싶어서 말이 많아졌던것 같습니다. 그만큼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 결과물을 회사에 입사해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렇습니다" 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날 면접 마치고 나오면서 전 떨어졌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받아침이 오히려 점수를 땄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나중에 면접관이 되어서보니, 그런 상황에서 주눅들고 아무말 없으면 되려 '나중에 회사생활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면 견뎌내기 어려운 타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꼭 기억해두세요!>
미팅나왔다고 생각해보세요. 상대방의 질문이나 이야기에 그대로 "네..."만 한다면 그 미팅은 실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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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부족한 저의 면접관/면접대상자 로서의 경험을 되짚어서 올려보았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일부기업(딱딱한 분야)에는 통용되지 않을수 있습니다만,
제가 면접관이라면 이런 사람을 뽑을꺼다,라는 마음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취업/이직 준비하시는 모든 피지알러 분들께... Good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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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었지만.. 저는 두번째에 대해서는 약간 다르게 생각하는데요. 물론 글쓰신 분 의견처럼 한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 소리를 들을 정도가 되면야 다르겠지만... 남들이 그걸 인정해 주려면 그 분야의 박사학위를 딴다든지, 상당히 높은 레벨의 자격증을 취득한다던지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실력을 증명하려면요. 그런데 그 정도가 되면 이미 '일반적인' 취업 준비생 레벨하고는 다르죠. 모든 사람들이 저렇게 준비하기는 힘듭니다.
일반적인 레벨에서라면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에도 언급하신 바와 같이, '전문가'가 아닌 상태에서 일단 회사에 들어가면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어떤 부서에 들어가게 될지 모릅니다. 즉, 어떤 일이 맡겨져도 평균 이상은 할 수 있는 잡다한 분야에서의 지식과 경험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전체 능력치가 100이라면 100을 모두 한 분야에 올인하다가 만약 그쪽으로 잘 안 풀리면 죽도 밥도 안 됩니다. 그러느니 본인의 메인 분야를 정하고 거기에는 한 50 정도로 투자하고 나머지에 20~30 정도로 능력치를 분배하는 게 좋다는 그런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