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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16 22:24
저는 '미안합니다.'라고 정석으로 말하진 않고요. 괜찮냐는 표정으로 '아이고!!' 하면 상대방도 한 90%정도는 괜찮다는 표정이나 미소를 보이더군요. 딱히 말은 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통하면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물론 제 사는 곳이 대도시가 아니여서 그럴지도 모르죠.)
10/11/16 22:26
외국사람들은 조금만 건들거나 그래도 꼭 익스큐즈 미 하죠.. 재채기를 해도 꼭 갓블레스유 해주고
길막하는 사람있으면 무브유어애스 새치기하는 사람한테는 겟더퍽아웃오브히어 날려줍니다 꼭 할말은 하고 산다는 느낌입니다.
10/11/16 22:41
저도 한국에 들어가면 2~3일가량은 항상 화난채로 돌아다니게 됩니다. 심할때는 가끔 한국 항공사를 이용할 때 기내에 들어가는 그 순간 부터, 아니면 적어도 인천공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슬슬 열받기 시작하죠. 그로부터 2~3일은 슈퍼에 가든, 버스를 기다리는데 누가 소위 길빵을 하든(저도 흡연자입니다만..) 화가 치밀고 답답하더군요.
처음 타국에 나갈 때는 한국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가장먼저 들었는데, 막상 오래있다가 들어오면 다른점들이 꽤나 많더군요. 물론 한국이 더 좋은 점들도 많습니다만 공공장소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특히 사람들 많은 곳에 가게되면 전쟁터로 나가는 기분이..
10/11/16 22:43
그게.. 하는 사람은 잘 하는데, 안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게 역시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제 경우에는 보통 부딪힌 방향을 향해 고개를 약간 숙이면서 '죄송합니다' 라고 하고 가던 길 가는 편이고, 딱히 눈을 마주친다거나 정말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행동까지는 하지 않는 것 같네요. 제가 생각해도 '관례상'이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 딱 그 정도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조차 생략하는 사람들이 많긴 합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아주 작은 목소리로 '잠시만요~' 혹은 '지나갈게요~'라고만 해도 다 알아듣고 살짝 살짝 비켜주는데, 무작정 치고 가버린다거나 하는 분들은 좀..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10/11/16 22:33
문화라기 보다 경제력 때문 아닐까요..
원래 못살면 민심은 흉흉하기 마련이니까요.. 남에게 친절할 여력조차 남지 않게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지금에야 그럭저럭 살긴 하지만 불과 3,40년전만 해도 어떤나라였을지 생각해보고 그 때 살았던 사람들이 아직 사회의 주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10/11/16 22:35
전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만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잠시만요.. 지나가겠습니다.. 하면 웃으면서 비켜주시던데요? 부딪혔을때.. 죄송합니다.. 말하면 상대방이 더 미안해 하던데... 제가 착한 사람하고만 부딪히는 걸까요? 아님 제가 착해 보이는 사람한테만 그렇게 하는걸까요?
10/11/16 22:49
글쎄요.. 뭐 외국이라고 꼭 그런건 아닙니다. 대부분 외국인들이 더 잘 그러기는 하지만, 여긴 어찌나 4가지들이 없으신지... 우리나라도 예전보단 많이들 그러니 점점 나아지겠죠. 90년대 생각해보면 훨씬 나아지긴 했습니다.
10/11/16 22:40
저는 다른사람하고 부딪치면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는데 오히려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않게 가시더라구요 ㅡㅡ; (2)
부딪혀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려고 뒤돌아서면 상대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계속 앞만 보면서 가는 일도 많아요.
10/11/16 22:46
미국도 시골이나 전통문화(란게 있는지 의문이지만)가 남아있는 지역에서만 이런 문화가 남아있습니다.
여기(뉴욕)는 그런거 없습니다 -_-;; 저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ㅠㅠ 하지만 그런 문화가 뉴욕에 없는 이유는 사람들이 도시 생활에 찌들어서라기 보다는,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 관광객이 너무 많고 그 외부인들이 이 문화 자체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확산되지 않는 경향이 강한듯 하더군요. 충달 님// 모든 지역에서 전부 총기 '휴대'가 허가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총기 휴대 및 보관에 대한 규제는 각 지역 단체, 주 별로 모두 다릅니다. 물론 연방 수준에서 총기규제안도 마련이 되어 있구요. 뉴욕만 하더라도 총기 소지 및 휴대는 금지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11/16 22:57
저는 외국에서 오래 살아본 경험도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내에서도 지방에 살고있죠, 10여년전에 서울에 놀러갔다가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왠 등치도 크신 아저씨께서 지하철역 그 붐비는 곳에서 저랑 부딪치셨는데 "실례합니다."하고 목례를 하시면서 지나가시더군요
나이도 어린저에게 해주셨던 그 인사는 아직도 가슴속에 깊이 남아있지요..그뒤로 저는 부딪히거나 하물며 복잡한 곳을 지나가면서도 실례합니다를 달고삽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교육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가 실천하는 운동은 4가지 인사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실례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1년동안 교육을 꾸준히 실천해보니 엄청난 효과가 있더군요..저는 가정에서 가르쳐지고 학교에서 반드시 예절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외국 다녀오는 대학생 및 사람들은 많은데 좋은 문화나 습관은 실천해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10/11/16 23:18
익스큐즈미 안한다고 해서 후진국 어쩌고 까지 나올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습성이 하루아침에 바뀌는것도아니구요 한국들어와서 짜증내시는분들은 그만큼 적응력이 떨어지는것이죠 [m]
10/11/16 23:14
정말 특이한 것은 전세계에서 다른 사람 사이를 지나갈 때 "죄송합니다"가 아니라 "잠시만요"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는거죠. 미국에서 다른 사람을 밀치고 지나가면서 "Just a moment"라고 했다가는 미친 사람 취급 받을겁니다.
10/11/17 00:01
25살이고 20년동안 7개 나라에서 유학생활을 했습니다.
민족주의적 개념은 없다고 스스로 자부하고있고 그나라 사람들의 특징이나 문화 이런것을 애국심을 배제하고 합리적으로 바라볼수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있는데요 ^^; 그렇다고 흔히 말하는 유학파보단 더 한국인입니다. 외국인들의 시각으로 봤을때 우리나라 사람들 참으로 무뚝뚝해요.. 동방 예의지국이다 뭐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게 도덕이란 윗사람공경? 말고는 뭐 글쎄요 우리나라 사람들 매너타령 참 많이하죠. 매너는 존칭같은거 붙혀주거나 하는 예의가 아니라 바로 배려심입니다. 자신으로 인해 상대방이 불편해 하거나 불쾌해한다면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하죠. 이번 사례는 반대로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하지않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당..
10/11/17 00:04
요즘 배려라는걸 찾아 볼 수가 없죠..
공공장소건 어디건 간에.. "실례합니다"라는 말은 잘 쓰지않지만 "잠시만요"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말하는게 'excuse me'와 같다고 생각하는데... 전 시민의식은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진국보다 그런면에서 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무슨 외국찬양하는건 아니고... 우리나라는 정말 살기좋고 사람들도 정도 많은데... 이런 몇가지 부분에서 항상 아쉽습니다.. 주위에 외국 친구들도 작은 배려정도만 생각해준다면... 한국사람들 참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 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몇번만 한다면 앞을 질러갈때나 엘리베이터에서 내릴때등등 서로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그렇게 합니다. 잠깐 나갔다 왔지만, 그게 습관이 되서 그런지 말이죠. 남을 도와주진 못할망정 피해는 주지말았으면 합니다.
10/11/17 00:06
뭐 미국도 미국 나름이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생각되네요.
Excuse me, Sorry 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툭툭 치고 가는 사람도 있죠, 분명한것은 우리나라보다는 excuse me 나 sorry 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다는거 하나뿐이네요
10/11/17 00:15
문화와 관습의 차이 아닌가요??
sorry나 excuse me 를 자주 사용한다고 해서 배려심이 높다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 같은데요. 스미마셍 을 자주 사용하는 일본인들이 배려심이 높다고 할 수 없듯이요. 부딪히는거 암묵적으로 이해해주고, 어쩔 수 없는 상황(출근 시간 지하철이라든지..)에도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알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 있다고 배웠네요.
10/11/17 00:17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르면 되는거에요.
익스큐즈미/갓블레슈 달고 사는 미국에선 그렇게 하는거고 그냥 별말없이 지나치는 한국에건 거기에 맞춰 살면 되는거겠죠 이걸 바꿔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뭐 개고기 먹는거 가지고 뭐라 그러는 프랑스 사람들 보는 느낌이랄까요?
10/11/17 00:39
Je ne sais quoi님 말씀대로 90년대보다는 나아졌습니다.
이 문제는 이거다 저거다 포장할 필요없이 간단하게, 피지알 회원분들은 예외가 많겠지만 길거리에 다니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의 시민의식이 딱 후진국 수준이라 그렇습니다. 한 30년 지나면 현재 일본과 비슷해 질 겁니다. 그걸 조금 더 앞당기려면 주변에 적극적으로 누누히 얘기하고 다니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다같이 힘내자구요.
10/11/17 01:01
배려라는 것이 정말로 나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정말 정말... 안되는 것 같아요.
물론 외국사람들이 앞에서만 익스큐즈미 쓰미마셍 스쿠지 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도 많고요... 그렇다고 해서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미안하다... 이런 마음들... 마음속으로만 가지고 있으면... 누가 아나요?... 하지만 최소한 그런 말을 하면 상대방이 나에게 어느정도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면 나도 그 사람에게 배려를 하게 되는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10/11/17 01:14
조그마한 접촉이라도 있을 시...그냥 고개 숙이면서..."헛, 죄송합니다..." 작게라도 말하고 나면...제 마음이 편해집니다...
상대가 나에게 툭 치고 지나가면서...아무 미안한 표시를 안 하면...그냥 그런가보다...하면서 이해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분들 일일이 붙잡고 선진 시민의식이 어쩌고 저쩌고 말씀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시간이 더 많이 흐르고...서로 양해를 구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이 되면 지금보다는 당연히 더 많이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10/11/17 01:25
2년전에 일본에 일주일간 다녀왔었는데도 확실히 다르단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유학생 말구 거기에 가족과 함께 살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아무래도 우리나라와 차이가 좀 난다고 하더군요. 짧은 시간에 워낙 고성장했기 때문 아닐까요.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시민의식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0/11/17 01:51
가끔 백화점 같은데서 문 열고 한참 서있었던 적이 있는데요.
문화의 차이이긴하나 배울만한 점인 것같아요. 국격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수인 것같지만 글쎄요 부딫쳤으면 실례합니다라던가 한마디해주는 것쯤 어렵지않잖아요...
10/11/17 02:19
외국인이 익스큐즈를 외치는 것은 그들이 타인을 배려해 주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그 대신 우리나라는 스스로가 타인을 이해해 주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배려와 이해 중 하나의 덕목이 우세한 문화가 존재하지만, 모두 훌륭한 예절이며 우열을 가릴 필요도 방법도 없다고 봅니다. 차이가 나는 까닭은 동서양의 차이일 수도 있고, 인구밀도의 차이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10/11/17 02:40
미국에 온지 이제 7년을 넘겼지만, 개인적으로 "Excuse me" 라는 말 한마디로 미국의 문화를 표현할 수 있다고도 느낍니다.
총기소지 유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입에 달고다니는 말이 "Excuse me" 입니다. 나이가 70 을 넘긴 퇴역군인이든, 뉴욕 최고의 재벌이든, 길거리의 걸인이든, 세계 최고의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든, 이제 막 초등학교를 들어간 꼬마아이든 누구나 마땅한 상황에서 '당연히' 해야하는 말도 "Excuse me" 입니다. 말하는 사람도 당연시하게 쓰고, 듣는 사람도 당연시하게 상대방이 "Excuse me" 라고 말하면 "I am sorry" 혹은 "Yes?" 라고 응답해주는 것이 이들의 문화입니다. 저도 처음에 이런 미국인들의 행동이 이해가 가질 않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 "실례합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는 모습이 어색했는데 어느새 저도 입에 달게 되더군요. 문화이자 국민의식의 차이라고 봅니다. 가끔 느끼는거지만 미국인들은 참 신기해요. 동양인보다 열등한(?) 민족이라는 생각도 들면서도 (수학의 경우는 물론 개인의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이 수학에 엄청나게 취약합니다. 고등학교 때, 미적분 수업을 듣는 학생이 10명 중 8,9명은 한국, 중국인을 비롯해서 대부분이 동양인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이들이 경제력이나 군사력을 떠나 선진국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10/11/17 04:45
문화와 시민의식은 다릅니다.
익스큐즈미를 말하면서 어린애 고추를 만지면 철창지는게 그들 문화고 쌩하고 지나가도 버스에서 노인네 앞에서 비켜주는게 우리 문화입니다. 빨간불에 횡당보도 지나가는게 시민의식이구요. 정당한 토론도 좋지만 비약과 깍아내리기는 좋지않군요. 저들의 문화중에 익스큐즈미가 있다고 하는것도 좋지만 우리네 문화의 우수성은 뭐가있을지는 생각해보지 않으셨을꺼 같습니다. 동양여자에 눈 뒤집힌 서양인들이 카페까지 만들어서 공략법을 토론한다는 뉴스를 봐서 그런가요. 그들의 익스큐즈미가 마음에 닿지 않네요. 스무살이 넘은 청년들이 세계를 여행하다가 정을 잊지 못해 이땅에 장기간 눌러앉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달의 경험으로 한국인의 수준낮음을 토론하는것이 정말 가능할까요?
10/11/17 06:59
저는 학교에서 부딪히면 죄송합니다 혹은 실례합니다 라고 하는 것이 예의라고 배운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어떻게 또 왜 이런 의식이 사람들에게 생겼든간에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도록 캠페인 이라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측통행처럼요
그리고 버스에서 사아무도나서지 않는걸 보면 우리나라에 무뚝뚝한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 수 있죠 [m]
10/11/17 08:27
남의떡이 커보인다는 말이 딱 맞는거 같네요.
우리나라의 시민의식에 문제가 되는부분이 있을수 있겠죠. 제가 봐도 있습니다. 이건 우리사회 구성원들 개개인이 문제라 인식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몇세대 안에 바뀌게 됩니다. 구지 미국은 어떻네 일본은 어떻네 하면서 자기 비하 할필욘 없어 보여요. 그리고 전 석가탑 석굴암만 문화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빨리빨리문화, 무뚝뚝하다주장하시는 일부 시민의식 등등 그 문화권의 사람들에 의해 일어나는 모든 사회적현상 모두가 다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문화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만 봐도 알수 있는겁니다. 시민의식이란거 자체도 그 나라의 문화에서 나온 문화의 하위개념이라 보는게 맞고요 그리고 이러한 문화는 수천년간 이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상과 의식과 어울려 만들어졌고 시대상에 맞춰 자연스럽게 바뀌는거지 인위적으로 바꿀수 있는게 아니라 봅니다. 특히 문화간 특성을 논하는건 몰라도 우열을 논하는거야말로 위험하고 무의미한 짓이라 생각합니다.
10/11/17 09:36
그닥 걱정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과거보다 나아졌기에, 앞으로도 나아질거라고 믿고요. 시민의식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의 시민의식이 좋다고는 말 못하지만 (사실 이것도 한국인이니까 완곡하게 쓴거고 심하게 말하면 구리죠 -_-) 적어도 발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한국인들이 '에라 좀 친거갖고 뭘그래?' 라고 생각하는것도 아니고, 다만 표현과 문화의 차이일뿐 미안함은 느낀다고 생각하거든요. 좀 걸리겠지만 이것도 고쳐질거라고 생각하고요.
10/11/17 09:48
서로 안 하니깐 편하고 좋던데요~ 부딛히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사람(여자분이 많습니다)이 절 뺑소니해도 이젠 뭐 그러려니 합니다.
10/11/17 10:01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용어의 활용이 자기 방어 기제를 뜻 하기도 하죠. 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 먼저 선수쳐서 그런 가능성을 잘라 버리는 겁니다. 더 합리적인 활용이라고 할 수 있죠.
지나가다 심하게 부딪친 경우 말고는 살짝 스치거나 스칠 뻔한 상황에서 그냥 무뚝뚝하게 넘어가는 것에 대해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해서 나쁠 건 없다는 것에는 한표를 던지네요.
10/11/17 10:40
이건 문화차이죠~;; 문화는 문화대로 받아들이면 돼는겁니다. 저들이 미안해서 정말 excuse me라고 하는걸까요? 몇몇분이 excuse me를 영어그대로 해석하시던데 이는 잘못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부에서 잔뼈가 조금 굵긴(?!)했지만 그냥 한국의 잠시만요와 똑같은 표현입니다. 오히려 뉴욕씨티 지하철이나 러쉬아워때는 한국과 거의 같아지죠. 이런걸 가지고 선진국이니 후진국이니...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일 문제가 전혀 아닌것 같습니다.
10/11/17 11:09
그냥 문화가 다른 것인데 지나치게 시민의식수준차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우리나라는 워낙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부딪히고 사는 것이 일상입니다. 버스나 지하철은 물론이고 출퇴근 시간의 번화가는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죠. 몇십,몇백명과 좋든 싫든 약간씩은 부딪히면서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 일일히 '죄송합니다, 실례합니다.'를 달고 살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사람이 빽뺵한 곳을 비집고 나가야 한다던지, 세개 부딪혀서 고통을 수반한다던지 하는 상황에서조차 말을 안한다면 그건 문제이겠습니다만, 이런 경우에까지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조금 부딪히더라도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지낼 수 있는 우리 사회는 이미 충분한 배려가 존재하는 것 아닌가요.
10/11/17 11:13
문화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실례한다는 말 한마디 듣는 것이 기분이 낫습니다만 못듣거나 그냥 지나쳐가도 그려려니 합니다. (솔직히 복잡한 지하철역 등에서는 빨리 이동해야겠다는 생각뿐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미국 사람들 Excuse me 를 달고 살지만 그냥 입버릇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인지 그닥 배려가 넘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요즘 영어 문제로 아시아인 무시하는 미국인들을 많이 만나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10/11/17 11:17
딴 이야기지만 제 지도교수님이 서울에 가셨을때 했던말이 우스운 소리로 사람들과 부딪힐때 처음엔 sorry를 해도 사람들 반응이 없어서 그냥sorry를 안했는데 편했다고 하시더군요. (제 지도교수님은 스코트랜드 사람입니다.) 뭐 sorry를 하던 excuse me를 하던 뭐 미안합니다라기 보다다는 그냥 하는 인사정도입니다. 러쉬아워때 사람이 많아 미어터질때는 생
략할때도 많습니다. 다만 정말 미안할경우엔 (예를 들어 발을 밟았다던지 하는 경우엔) 죄송합니다정도는 해주는건 예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10/11/17 11:43
이걸 그냥 단순히 문화차이로 보는군요..
조금은 막말을 하면 한국의 시민의식이 잘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거 같네요. 시민의식과 문화를 완전히 별개로 생각하시는데, 시민의식이라는 건 나은 예절과 나은 문화를 밑바탕으로 발전하는 겁니다. 아무 이유없이 시민의식이 그냥 발전하는 경우라는 건 없지요. 비슷한 예로 줄설 때 기다리지 않는 문화라는 것도 서양과 한국과 참 다른 부분입니다. 줄서서 카운터에서 계산하는데, 돈 계산등이 익숙치 않아 시간을 끌면 오히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아무런 신경도 안 쓰는데, 한국사람들은 혼자 조급해서 우왕자왕하지요. 앞에서 시간을 끌어도 기다리는 문화가 되면 내가 카운터에서 문제가 생겨도 시간을 끌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건데, 앞에 사람이 기다리는 꼴을 못보니까 정작 자기도 무언가 문제가 생겼을 때 여유있게 할 수 있지 못한다. 라는 걸까요. 이것도 문화라하면 할 말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기다리는 문화가 훨씬 더 선진화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도서관에서의 소음등을 보면 미국이라고 모든 게 다 한국보다 낫다 생각치는 않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분명 낫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다 단순한 문화다. 우리 문화인데 뭔 상관이냐라는 식이면 나아질 수가 없지요.
10/11/17 12:08
삶을 일종의 전투로 보고, 그런 상황에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약함의 표시인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뇌가 없지요.
10/11/17 12:08
저도 몇 년 외국 살다 한국에 들어온 공항에서부터 느끼게 되더라구요.
외국에 살땐 부딪히거나 길을 비켜주거나 할때 10에 9이상이 웃으면서 "excuse me"나 "a u ok?" "sorry"이런 반응이었는데, 인천 공항 들어오자마자 서로 부딪혔는데 바로 째려보면서 "뭐야" 하는 신경질적인 반응이 날아와서 깜짝 놀랬지요. 귀국하고 한동안 왠지 모르게 한국 사람들은 다 앵그리~한 상태로 사는걸로 보이더라구요. 아 물론 지금은 적응이 되서 그러려니 하고 사는데, 가끔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들을 보면 화난 사람들로 보이겠다 생각은 들더군요.
10/11/17 12:35
남을 배려하는 시민의식을 고양하자. - 이렇게 말하면 여기 계신 분들중 반대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걸 꼭 외국(서양)의 "Excuse me" 문화와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는듯 말하니 반감이 생기게 되는 거지요. 문화는 환경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고 우리 환경에 남의 문화를 그대로 적용하면 당연히 무리수가 생깁니다. 그 형식이 아닌 그 뜻을 가져와야죠. 우리 사회에서 남을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높아진다고 해도 그 형식이 꼭 "Excuse me" 문화를 본 딴 "앗, 미안합니다."식으로 나타날 이유는 없습니다. 남의 문화를 거울 삼아 우리 문화에 맞는 방식으로 발전시키면 되는 거지요.
10/11/17 13:29
제가 한국갈때마다 느끼는건 연로하신 시니어분들의 의식부터가 참 많이 다르더군요
외국도 똑같이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매너가 있지만 자리를 양보받았을때 서양할머니할아버지들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마움을 표현하고 한국시니어분들은 이제야 양보하는게냐? 라는 느낌의 굳은표정이랄까...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타이틀이 정말 무색하다는걸 느끼고 옵니다. 한국의 시니어분들의 미소를 띤 여유있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서양국가에서도 미리저리 많이 치입니다만 유독 특정국가출신이 그런경우가 많은걸로 봐서 문화의 차이라고 봅니다. 중국, 중동 쪽 사람들때문에 처음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는데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특히 중국은 높은인구때문에 어쩔수 없을거란 추축도 해보고요.
10/11/17 15:06
이 게시물의 댓글만 봐도 알겠네요. 아직은 그렇게 할 필요도 없고 문화차이다라는 의견이 많이 있네요.
해도 좋겠지만(과연 얼마나) 상당수는 고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고칠 필요가 없겠죠. 다른것일 뿐이니까... 중국인들도 그들 나름대로 문화가 있어요. 저희가 존중해 주고 싶지 않은 그들만의 문화가 있지요. '남의 일에 절대 간섭하지 말것 등등' 근데 그걸 보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중국인은 저래서 돈은 벌어도 선진국민이 절대 못될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을 보고 그렇게 판단하는 외국인들도 있습니다. 저는 이것은 다른 문화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것(남한테 거의 피해를 주지않습니다.)하고 껌을 소리내서 씹는것(이것은 손톱물어뜯는이를 보는것보다 주위 사람이 많이 거슬립니다)은 다릅니다. 상당한 신체 접촉이 있었는데, 그냥 가버리거나 위아래로 쳐다보는건 결례죠. 너무 익숙해져서 난 어쩔수 없다는 사람빼고는 고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10/11/17 18:46
문화 차이 아닐까요? 좁은 수도권에 2천만명이 사니까 그렇지 시민의식과는 무관하다 봅니다. 반대로 한국사람들이 외국사람보다 더 질서정연하고 더 배려심 있는 분야 찾으면 많습니다. 북미 서유럽 사람들도 겪어본적없는상황에서는 엉망진창 많습니다. 그런거 찾아서 역시 외국인들은 시민의식이 멀었어 하면 무리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 치고 가면 꼭 사과하는데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민의식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각자 배경이 다르니까요. [m]
10/11/17 19:10
타인을 치고가거나 등등 피해를 주고 그냥 가는 행동이 어떻게 문화로 받아들여지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문화나 이런게 아니라 기본예의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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