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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3/11 00:25:11 |
Name |
김효경 |
Subject |
케스파컵 후기 |
사촌동생과 함께 저녁을 먹고 느긋하게 세종대로 향했습니다. 대양홀이 찾기 쉬운 곳에 있어서 좋더군요. 도착했을 때 막 MBC게임과 르까프의 경기준비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들어서는 순간, 제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인기팀들이 초반에 탈락했고, 늦은 시간대라 해도 주말인데 어떻게 이렇게 관중이 없는 겁니까.... 홍보와 전반적인 대회에 대한 관심도의 문제가 느껴지더군요.
각설하고 경기 내용은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염보성 선수의 원맨쇼로 끝났죠. 마지막 오영종 선수가 왜 그런 무리한 돌진을 했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의문입니다.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안 나더군요. 어제 갔다오신 분들 말마따나 썰렁하고 초라한 그 분위기란 얼마나 이번 대회의 준비가 부실했는지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선수들이 작아보이더군요. 프로리그 때 그 화려한 연출이나 무대 정도를 바란 건 아니었지만 앞으로 협회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새로운 프로리그도 잘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개인적인 얘기지만 어차피 전 새 프로리그는 안 볼겁니다. 저 나름대로의 협회에 대한 보이콧(!)입니다.)
암튼 마지막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20명 남짓한 관객들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곰TV로 보신 분들도 알겠지만 경기 진행과정에서 문제인지 상당히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덕분에 카메라도 탔습니다.^^)
박명수 선수가 올킬을 한 게 어찌나 고마운지... 그래도 결국 차시간이 끊겨서 택시를 타야 했습니다만. 1경기 시작 전에 옵저버와 이제동, 김동현 선수간에 채팅중에도 옵저버 분이 어제 2시에 퇴근했다면서 올킬해달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하니까 이제동 선수가 노력하겠다고 하더군요. ^^ 심지어 1경기 이기는 쪽이 올킬하자는 얘기도 나오고...-_-
이것저것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만, 그래도 내일 결승전은 좀 더 많은 관객들로 잔치분위기가 났으면 좋겠네요.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해 온 대회니까요.
ps 김혁섭 코치님 그랜드파이널 때도 느꼈지만 멋있고 참 재밌는 분인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나 팬들하고 기분좋게 농담을 계속 주고받으시더군요. 하감독님은 뭐가 좋으신지 계속 싱글벙글하시고, 염보성 선수는 현장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는 게 정말 포스가 느껴지더군요.(나 오늘 무조건 이겨!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ps2 가장 하고 싶은 말은... HERO 내일도 이겨서 우승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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