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7/03/10 02:11:50 |
Name |
자유로운 |
Subject |
오늘 케스파 보면서 느낀것 더하기 협회에 대해 하고 싶은 말... |
오늘 케스파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새벽 1시까지 경기를 진행한 미숙함과 함께 해설진과 선수에 대한 말도안되는 처우 등 경기 내용이 좋은 것과는 상관없이 열받더군요. 지금 2회 째이고 프로리그도 몇년째하는겁니까? 그런데 왜 협회는 이런 것 하나 제대로 못하는 걸까요? 해설진의 노고도, 선수들의 멋진 경기도 협회의 멋진 행정 덕에 뭍혀버린 느낌입니다.
여기서 곰tv를 보거나 파포의 기사를 보는 우리는 시청자입니다. 그런데 이른바 협회의 이름을 단 유일한 fa컵 대회를 우리는 안방의 tv에서 생방송으로 전 경기를 볼 수 없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외국에서 하는 대회라면 이해를 합니다만, 한국, 그것도 서울에서 하는 대회인데 말입니다. 협회는 우리의 볼 권리를 빼앗아 갔다는 거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겁니다. 우리는 즐길 권리가 있고, 우리가 tv 앞에서 방송을 보기 때문에 이 판이 존재하는데 지금 하는 건 뭘까요? 실로 분노를 금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협회는 개인리그를 보이콧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개인리그 보이콧, 이것은 팬들에게 있어서 즐거움을 강탈한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군요. 그렇게 밀고 싶은 주 5일제의 프로리그. 이건 언제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개인리그 팬에 비하면 소수지만, 그래도 애정을 가지고 프로리그를 기다리는 팬 분들 분명 계십니다. 그리고 이분들은 협회 쪽에서 본다면 든든한 힘이 될 분들이지요. 그런데 협회... 지금 하는건 이분들에 대한 모독이자 배신이군요. 4월에 리그 시작한다고 했지만, 중계권 협상이니 뭐니 하면서 시간만 끌고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전에 경기장 공사한다고 사진을 올린 것을 봤습니다만, 방송 설비 설치하고 스폰서 얻고 하는거 1달 안에 될까요? 거기다 더해서 모든 경기 생방송으로 방송해 줄 수 있을까도 의문입니다.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하는 케스파 컵도 케이블로는 비방입니다. sbs 채널에서 해준다고는 하지만, 방송 가능한 한도 내에서 어떻게든 방송해주던 작년과는 딴 모습이군요.
협회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린 시청자란 것을. PGR, 스갤은 소수라고 무시하거나 매니아라고 경원시 할 지는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가 없어도 이 판 돌아갈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린 시청자입니다. 안하면 다른거 보면 그만이고, 재미없으면 채널 돌리면 끝입니다. 개인리그라도 한다면 프로리그를 안하는 사이에라도 시청자를 잡아 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개인리그도 보이콧한다면서 막았지요. 그렇다면 시청자들을 잡아 둘 수 있을까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애정으로 기다려 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반 시청자들은 보다 냉정합니다. 안하면 안봅니다. 그리곤 다른 게임으로, 다른 채널로 떠나겠지요. 그렇게 협회에서 원하는 광고 효과 따윈 바라 볼 수도 없게 됩니다.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선수가 라면을 먹던, 굶고 다니던 그건 상관없습니다. 재밌는 경기를 하고 명쾌한 해설을 들을 수만 있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여기 계신 매니아 분들이 아닌 정말 그냥 채널 돌리다 경기하면 보는 라이트 유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PGR 분들이야 선수들 걱정 많이 하십니다만, 그냥 재미로 채널 돌리다 보는 사람들 신경 안씁니다) 협회 사정 따윈 알 필요도 없습니다. 팀들이 어떻게 되던지 말던지 신경 안씁니다. 여기에서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리는 우리들처럼 애정을 가지고 이판을 바라보는게 아니라, 그 순간을 즐기기 위해서 tv를 보는 것 뿐입니다. 그런 사람들까지 등을 돌리게 하고 싶으면 지금 하는 그대로 하십시요. 최소한 안되면 프로리그라도 제때 시작하던가(그렇게까지 광고 효과를 노리고 싶다면 말이지요. 아 전제 조건은 붙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전경기 생방송. 그것도 프라임 타임입니다), 그것도 못하면 개인 리그 보이콧을 풀던가 해야 합니다. 이도 저도 안되면 남는건 스타크래프트 리그 전체의 붕괴겠지요.
온게임넷? 정 안되면 퀴니의 대타가 되면 그만입니다. 안그래도 아동용 온라인 게임 회사들이 퀴니 사라지고 울상이라는데 잘되었지요. 엠겜? w3로 충분히 스타만큼 사람들을 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w3 말고도 다른 걸 해야겠지만, 어찌되던 스타가 아니더라도 사람을 끌 수 있는 것들은 엠겜에서도 이것 저것 해왔지요. 슈프림 커맨더에 C&C 3도 나옵니다. 워크래프트 3를 이끌었던 것 처럼 C&C 3를 밀어줄 수 있습니다. 예전에 커프에 쥬라기 원시전2, 임진록 2+도 리그가 있었지요. 스타 때문에 밀어 주지 못한 게임들 밀어준다면 또 어떻게 될까요? 어차피 협회 공인 따위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세금이 뜯겨도 상관없습니다. tv에서 방송하고 사람들이 흥미를 가져서 봐주기만 한다면 충분합니다.
잊지마십시요.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프라임 리그에 생방송으로 케이블 tv로 볼 수 있어야 그렇게 노래부르는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역활을 하는 방송사를 토사구팽 하듯 차버린건 협회입니다. 이슈가 있어야 사람들이 몰리는데 그 이슈를 만드는 개인리그를 무려 보이콧까지 해버린 것 역시 협회입니다. 지금이라도 고개 숙이고 작은 것 부터 다시 시작하십시요. 판 깨지면 정말 손해는 누군지 그쪽이 더 잘 알겠지요. 몇십억이나 투자해서 팀 만들었는데 그거 다 헛돈 되는 꼴 보기 싫으면 내실 있게 판을 다져주던가, 아님 그냥 조용히 닥쳐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팬들에게 석고대죄는 기본적으로 하고 말이지요.
덧붙여서, 정말 이 판을 제대로 굴리고 싶으면 블리자드랑 정식으로 건의해서 자비로 배틀넷 서버부터 만들고 시작하세요. 워3 배틀넷처럼 레벨별 서치기능을 추가해서 뉴비는 뉴비끼리 고수는 고수끼리 쉽게 쉽게 찾아서 게임할 수 있는 공간부터 만들고 이야기 하십시요. 다른 종목들 관심 안가지는거는 이미 너무 오랫동안 봐서 할 말도 없습니다. 그렇게 스타만 편애할꺼라면 제대로 편애하시길. 어정쩡한 모습은 몇 배로 까입니다. 아니 아직 까일 곳은 많이 남았지요.
ps. 정말 협회가 원하는데로 하고 싶다면 방송사 건드릴거 없습니다. 자기힘으로 채널 구해서 제 때 리그 시작하고 전경기 프라임 타임 생방송, 그리고 3월 안에 스폰서 잡으면 됩니다. 근데 능력 없음만 계속 보여주네요. 어찌될지 기대가 크군요. 우린 시청자입니다. 안하면 안보면 끝입니다. 개인리그라도 하면 광고 효과가 있지만, 그것도 막았으니 그렇게 탐스런 광고 효과도 제대로 보지 못하겠네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