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08 20:28:37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새출발 하시겠다구요? 도대체 누구하고 말입니까?!?!

이제와서 새출발 하시겠다구요?
과연 현재 '게임방송' 을 버리고 '게임' 이 재밌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팬들은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즐기는 겁니다.
흥미롭게 생각하고, 재밌다고 느끼고, 좋아하는 선수에 집중하죠.
그런 팬들에게 게임방송없는 게임으로 과연 더이상 어떤 재미를 줄 마음입니까?



가을의 전설도 없고
우승자 징크스도 없을 겁니다.
본좌가 올라앉을 왕좌따위도 없어지고
골든마우스따위 광속에 처박히겠죠.
비오는 광안리의 추억?
이미 사라진 팀리그 형식의 부활기대?
우승자 뱃지도 엿안바꿔먹으면 다행입니다.


이제 리버로 40킬을 해도 엠겜 중창단 합창소리도 못듣고,
임요환선수가 다시 돌아와 경기해도 MC용준 랩도 없을지 모릅니다.
좀 암울한 맵 나왔을때 '그래도 예전 그 패러독스보다 나아요~' 이런 말도 못하고
지난 시절 이런이런 일이 있었죠.
그때는 이런 플레이를 상상도 안했는데요. 이런  소리도 못들을 겁니다.


어이쿠... 써놓고 나니까...
더 기가 막히네요. 정말....,,,


협회측에서 외치는거? 그래요. 알아듣기는 하겠습니다.

'이거 나쁘게 하려고 하는거 아니야. 더 좋고 멋지게 만드려고 하는거야.
어짜피 언젠가 할거였잖아. 다른 스포츠도 다 그래. 그러니까 좀 기다리라구.'

6년 공들인 탑입니다.
그런데 그거 좀 모양 안이쁘고 구도 잘못됬다고 한번에 싹 쓸어버리고
다 지어질때까지 또한번 기다리라고 하면 용납이 됩니까?

이미 6년간 스타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서
이제 바라는 게 평균이상 높아져 있는 시청자에게
처음이니까 좀 어설픈 해설, 캐스터, 방송 진행.....
혹시나 모를 녹화방송!
이게 어떻게 이해될 상황입니까?


'우리 이미 전에도 한번 했잖아. 그러니까 싹 정리하고 그냥 새출발하자. '


예?! 새출발이요? 도.대.체.누구하고 말입니까?!?!?!
이제 성공할만큼 성공했으니까 조강지처 버리고 새출발하시겠다구요?
그러니까 그냥 주위에서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달라구요?
재미도 없고, 흥미거리도 없는 판에 누가 관심과 사랑을 주겠습니까?
선수들이 아무리 게임 잘하고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다고 해도
팬들이 보는게 리플레이가 아닌 이상,
물흐르듯이 매끄러운 해설! 연출력! 무대세팅!
거기에 흥미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난 시절 동안 만들어놓은 역사들!
이런거 다 내팽게치고 정말 새출발 해서 잘 살자신 있습니까???



한마디 하죠.

난! 이런 일 반.대. 일세!!!



ps/지난 모진 세월 엄마랑 주위사람들이 고생하며 애들 키워놨더니
가정화목이라는 명복으로 이제와서 호주라는 힘 앞세워서 협박하는 남편 나둬도 됩니까?
거기에 이제 새엄마 얻어서 새출발한다고 청첩장 돌릴 태세인데,
차마 애들 봐서 매몰차게 고개는 못 돌리겠고...
그렇다고 결혼식장 들어가서 이걸 다 때려부술수도 없고...
한편에서는 집안사니까 그냥 끼여들지 말고 지켜보기만 하라고 하고...
뭐가 맞고 그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잘못되간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3/08 20:32
수정 아이콘
어짜피 프로스포츠입니다. 프로스포츠의 꽃은 상품화이구요. 양방송사도 기업임에는 틀림없는것이구요. 결국 기득권 싸움이지요.
착한밥팅z
07/03/08 20:34
수정 아이콘
ps. 가 정말 적절하네요..
Love.of.Tears.
07/03/08 20:3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사탕한봉지
07/03/08 20:41
수정 아이콘
단순하게 기득권 싸움이라고 해둡시다 그럼
중계권 문제고 다 팽겨치더라도

이것만은 참을 수 없네요
내가 좋아하는 개인리그를 없애려고 하는데...
내가 보아온 수많은 시간을 없는것으로 하려는데...
일개 '팬' 이지만 가만히 있을 수가 없네요
포세티
07/03/08 20:44
수정 아이콘
아.. 5회 우승과 7회우승을 못보는건가요...
에버쉬러브
07/03/08 20:47
수정 아이콘
아...정말..할말없게 만드는 협회
07/03/08 20:52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일 반대예요. 와나........ 살다살다 이런 무개념 협회가 있나.....

개인리그라도 양보하길 바랬는데.......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헤르세
07/03/08 21:06
수정 아이콘
밥그릇싸움이고 주도권싸움이고, 그 싸움이 어떻게 결판나든, 프로리그가 어디에서 방송되든 신경쓰지 않습니다. 개인리그 보이콧이라는 개념없는 일만 벌어지지 않는다면요. 돈으로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 경험이고, 역사입니다. 그것을 제 손으로 허물어버리겠다는데 할말을 잃었습니다.
07/03/08 21:08
수정 아이콘
저역시 방송국 입장을 지지하긴 합니다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선수' 들이죠.

이 선수분들이 나이 마흔줄 넘긴 구렁이들도 아니고, 아직 '욱'하는 성질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10대후반 ~ 20대 중반의 청년들인데, 아무도 돌출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좀 의외입니다.

정말 협회가 이 모든 판을 이기적으로 뒤엎는 상황이라면, 한두명쯤 선수분들의 '나 선수생활 안해도 좋아. 다만 할 말은 해야겠어!' 라는 폭탄 선언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 워3의 이중헌 선수가 생각나네요 )

해서... 혹여 제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어서, 선수들도 사실은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입니다.. 하는 심정으로 협회를 지지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좀 더 지켜볼랍니다.
07/03/08 21:08
수정 아이콘
KeSPA컵에서 방송사들이 방송사맵 사용을 허락하지 않으면 어떨까요?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듯.. (로템 경기로 전부 다 진행???)
후치 네드발
07/03/08 21:12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잘 모르는데 게임단에서 방송사측과 상의해서 선수들이 협회 탈퇴를 하면 어떻게 되나요?
07/03/08 21:13
수정 아이콘
orbef님// 모든 프로게이머가 기업팀에속해서 감시(?)를 받으며 수십명이 함께 조직 생활을 하는 상황에서 돌출행동은 어려울거라고 생각됩니다.
07/03/08 21:18
수정 아이콘
gog님/
네 물론 그 가능성도 크죠. 그래서 아직 결론은 내리지 않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아키라
07/03/08 21:25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의 기준을 협회가 정하는 데에 혹시 독점권이 있나요? 프로게이머에 대한 인증을 각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협회와 빠이빠이 하는 건 불가능한가요? 음...
07/03/08 21:34
수정 아이콘
후치 네드발님 // 게임단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기업과 프런트들의 대표가 협회입니다. 게임단에서 협회에 등돌린다는건 거의 불가능하죠. 선수들도 연봉 받고 팀내에서 주로 연습하는 현실에서 게임단을 나간다는 건 왠만한 각오없이는 힘든것이구요. 그렇기에 시청자들에게 지지를 받고있는 방송사들도 힘에서 협회에 눌리고 있는겁니다..
에스메랄다
07/03/08 21:41
수정 아이콘
다들 협회쪽만 몰아붙이시는데 스타리그가 스포츠로서 올곧게 서려면 협회가 잘되야합니다.
방송사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방송사 중심의 리그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고 그간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었죠,
일일이 다 열거하지 않겠습니다만 스토브리그가 없었던 시절도 있었고 양방송사가 경쟁적으로 맵을 다작하는 바람에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극에 달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익배분에 있어서도 여러 잡음이 있었지요.
이런것들때문에 협회를 필요로 했고 그래서 초창기에 협회가 스타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를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겁니다. 피지알에도 관련글이 많이 있었고요, 다들 잊고 계신것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팬들은 익숙한것에 대한 결별때문에 많이 아쉬울것이고 아직 모든면에서 걸음마 수준인 협회도 그 행보가 미덥지 않으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다 발전을 위한 진통 아닐까요?

원만하게 타협을 보길 바랬는데 이렇게 된 이상 어쩔수 없지요.
협회가 겜방송사 주관 개인리그만 건들지 않는다면 각 채널에서 서로 경쟁하는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시청률 안나오는 쪽이 지는거고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태되겠지요.
전투에선 져도 전쟁에서 이기면 되는겁니다.
홍승식
07/03/08 22:14
수정 아이콘
ps 정말 적절하네요.
딱 그렇습니다.
다만 제 입장이 귀여운 이웃집 아이와 놀아주던 옆집 형인지라 가정사에 왈가왈부 하기가 참 어렵네요.
어떻게든 즐겁게 같이 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포르티
07/03/08 23:06
수정 아이콘
에스메랄다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dkTkfkqldy
07/03/08 23:30
수정 아이콘
http://www.fighterforum.com/news/news_read.asp?cat=ISS&idx=16950 <도대체 이 내용은 무슨 얘기입니까?; 오늘 뜬 기사인데, 재탕해서 쓴 글밖에 보이지않는데..-_-;; 무슨 얘기에요 여러분들?
MistyDay
07/03/08 23:50
수정 아이콘
에스메랄다님
협회가 방송사 주관 개인리그에 시비를 걸기때문에 문제가 생기는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963 신한마스터진 중계진 로테이션에 대한 건의 [21] Nymph_Ace4395 07/03/08 4395 0
29962 협상결렬,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4] 허저비4840 07/03/08 4840 0
29960 새출발 하시겠다구요? 도대체 누구하고 말입니까?!?! [20] 청보랏빛 영혼5300 07/03/08 5300 0
29959 협회의 모순 [3] 아유4280 07/03/08 4280 0
29958 스타팬이여 단결하라 [18] Bing3818 07/03/08 3818 0
29957 협회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그 배경과 이유 [14] Nerion5658 07/03/08 5658 0
29955 협회 방송사 IEG 게임단 여러분, 팬들을 위해서 글 좀 써주세요. [13] 스갤칼럼가4325 07/03/08 4325 0
29952 협회분들...광고보이콧 할려면 제대로 한번 해주세요 [21] 뜨와에므와5417 07/03/08 5417 0
29951 변형태선수의 온게임넷 테테전 연승행진 어디까지 이어질지 [13] 처음느낌4434 07/03/08 4434 0
29950 누구를 향한 팬심인가 .. [22] 3827 07/03/08 3827 0
29949 나를 울리는 박태민 [39] 더미짱5187 07/03/08 5187 0
29948 스포츠와 방송(1) [13] 타츠야4491 07/03/08 4491 0
29946 그놈이 태어나 지금까지 커오는 사이에... [3] StaR-SeeKeR4084 07/03/08 4084 0
29945 이스포츠를 망하게하는건 망했다고예언하는 우리가아닐까요? [48] dkTkfkqldy4871 07/03/08 4871 0
29944 그런데 협회고 방송사고 스타크래프트리그의 문제는 [5] zillra3815 07/03/08 3815 0
29943 정말 고맙네요 협회... [3] Again4137 07/03/08 4137 0
29942 개인리그 총정리판. [16] rakorn4344 07/03/08 4344 0
29941 쉬어 가는 글 – PGR, 피지알러들에 대한 믿음2, 그리고… [14] probe4554 07/03/08 4554 0
29885 [PT4] 3차 예선 결과와 1차 본선 공지 [3] 캐럿.3607 07/03/07 3607 0
29940 꿈같은 시나리오지만... [2] 또치3745 07/03/08 3745 0
29939 소설한편 써보겠습니다 이스포츠판 앞으로의진행 [1] 카오루5131 07/03/08 5131 0
29938 협회와 방송사 파워게임의 승자가 눈에 보인다. [49] 다크포스5608 07/03/08 5608 0
29937 두 방송사의 운명이 스타판의 운명과 함께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4] 다주거써4364 07/03/08 436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