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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3/08 10:15:07 |
Name |
StaR-SeeKeR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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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그놈이 태어나 지금까지 커오는 사이에... |
출처는 스갤의 노동8호님.
처음에는 참 신기했고 놀라웠던 그놈.
서서히 정이 들어가고 그들이, 우리가 함께 키워가는 색다른 맛에 중독되어 갔고....
그렇게 우리가 함께 키워나가던 놈이 어느새 훌쩍 커버려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게됐다.
뿌듯한 마음으로 흐뭇하게 바라보는 사이에 놈은 점점 더 자라나고...
소소하게 커온 정든 놈이 커지는 모습에 씁쓸해했지만 그래도 성장이라 생각하며 박수쳐주며 잘하라고 격려해줬다.
그렇게 큰 세계로 나아간 놈에게 이런 일 저런 일이 일어나고, 이런 사람, 저런 기업들이 붙었다.
그리고는 이제 노는 물이 다른데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며 지켜봤다...
자라가는 과정에서의 성장통이지 암...하며 바라봤다.
지켜보다 지켜보다 뭔가 점점 이상한 길로 걸어가는 것 같은,방황하는 그놈을 붙잡으려 했으나 어느 새 멀어져 가까이도 갈 수 없게됐다.
우리의 말조차 들리지 않게되었고, 듣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난다. 답답하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상상도 하지 못한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될성 부르지 못한 놈이라 했던 놈이 성공해 이렇게 컸다.
그런데 생각치도 않은 이런 일들까지 벌어지는 것은 뭔가? 놈은 우리 곁을 떠났고 우리의 외침마저 듣지 않게 된 건가? 크긴 컸는데 몸집만 비대해진 것은 아닌가?
우리는 그저 제자리에서 쇼해야 하나?
그놈이 가는 길이 잘못된 길이 아니고 자라가는 과정의 상처일 뿐인가. 아직도 커가는 과정에서의 성장통인가.
결국 가는 길이 올바른 길일까!?
세상에 물들어버린 그놈을 위해 우리는 뭘 해야하는가. 그저 제자리에 서있기만 해서 뭔가 바뀔까. 우리가 그놈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우리의 이 감정을,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여지껏 해왔던 것처럼 그저 우리끼리 떠들며 지켜볼 뿐인가.
웃기는 생각이지만 삼일절도 지나고 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일제에 반기를 들었으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시로, 소설을 쓸 수밖에 없지 않은가 했던 그들.
몇달 전 협회 문제로 달아올랐을 때도 뭔가 행동해야하지 않나 하는 글을 썼었지만 여전히 그저 글쓰고 스타보고 하고... 할뿐.
뭔가 기분이 안좋은데도 그저 또 이러는 스스로의 모습에 조소가 나오기도 한다.
계속 지켜보고, 그놈은 멀어져만 가는데 제자리에 서있고 하는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까.
여전히 모르겠다.
답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캐리어를 가야할지도...
한 사람의 꿈은 그저 꿈일 뿐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하나의 꿈을 함께 할 때...
그것이 바로 새로운 현실의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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