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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12 20:30:40
Name 바스커빌
Subject [일반]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이 오늘 종료되었습니다.
지난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수색이 오늘 종료되었습니다. 당시 데이지호에 탑승해있던 한국인 선원 8명의 시신도 찾기 어려워질 예정입니다.  실종된 선원의 가족들은 청와대 앞 청운동과 광화문에서 매일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땡볕 더위에도,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 날씨에도 가족들은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가족들은 그동안 진행된 수색 작업이 허술했다며 수색 재개와 함께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포털이나 각종 커뮤니티 댓글들을 보면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유가족분들이 남대서양에 가라앉은 저 배를 건져달라거나 유해를 거두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탑승해있던 선원들은 일반인들보다 해상에서의 응급상황에 대한 이해도 높을 것이 당연하고 침몰 당시에 자동전개된 구명벌(소형 구명정) 1척에 비상식량과 낚시 도구가 있었기때문에 이들이 아직 살아있거나 주변 섬에 당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주변을 수색해달라는 것이 유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가족들은 지금까지 무엇 하나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색을 종료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합니다.  집중 수색 기간, 수색선 1척이 지그재그로 이동하며 살피는 반경은 5마일(8km가량)이라고 합니다. 망원경 등을 통해 육안으로 수색하기 때문에 파도가 치거나 조금만 부주의해도 놓칠 수 있습니다. 구명벌은커녕 스텔라데이지호 부유물도 하나 찾지 못했다는 사실에, 가족들은 "수색 반경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부유물이다. 수색선이 제대로 찾지 않았거나 수색 반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배가 가라앉아도 구명조끼와 안전모 등 부유물이 발견되어야 하지만 이번 수색 기간 발견된 부유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4월과 5월 진행한 집중 수색에서도 구명조끼만 몇 개 발견 되었을 뿐이고 이마저도 가족들은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유가족들은 인터뷰에서 "해류 분석 전문가가 구명벌이 해류를 따라 3,000km 정도 더 나아갔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리고 생존 전문가들도 아직 선원들이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수색 기간을 늘리고 주변 섬 수색까지 해야 한다. 정부는 수색을 종료하는 근거를 대지 못한다. 적어도 가족들이 수색 결과에 납득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수색을 종료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해 주기를 바랐다." 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사건은 여러가지로 세월호와 닮았습니다. 그래서 유가족분들도 주황리본을 시민들에게 건내주고 있다고 합니다. 세월호 유가족 분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하구요.  이 주황리본은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들이 가족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내건 리본입니다. 리본 색깔이 주황색인 이유는 자동 전개된 구명벌의 색깔이 주황색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색만 다를 뿐 세월호 리본과 디자인과 크기가 비슷합니다. 닮은 점 몇가지는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 톤을 싣고 중국으로 가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습니다. 필리핀인 선원 2명만 구조되고 나머지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은 전원 실종되었습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건조된 지 25년 된 노후 선박이었습니다. 한 차례 개조 작업을 거쳤다는 점도 세월호와 닮았습니다. 또한 선사의 늑장대응으로 데이지호 침몰 당시 정부가 사고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건 사고가 일어난 지 12시간 만이었습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인 허영주(40) 씨는 "첫 수색 선과 항공기가 사고해역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각각 11시간과 42시간이었다며, 세월호에 이어 다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정부 책임자였던 황교안의 무능력함과 더불어서 피지알에도 관련 글과 영상이 올라온 적 있습니다.
(https://pgr21.co.kr/?b=24&n=3456)



당시 본문 내용은 이렇습니다.
- 4월 11일부터 외교부장관을 통해 황 대행 면담요청 했지만, 8일째 검토중이라는 대답만 돌아옴
- 너무 답답해서 4월 17일에 방문함
- 경찰이 둘러싸고 강제로 끌어냄. 다른뉴스를 찾아보니 이 과정에서 뇌진탕사고도 있었다고 하네요.


현재 유가족들은 생업을 포기한 채 외교부 청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색은 종료되지만 부디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해봅니다.
20170710stallapoas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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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rorShield
17/07/12 20:32
수정 아이콘
세월호야 언론을 잘 타서 그런거고.. 대부분은 이렇게 잊혀지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생명은 누구나 소중한 법인데 말이죠.
일각여삼추
17/07/12 20:34
수정 아이콘
세월호는 안타깝게도 침몰 10분만에 생존 가능성이 0에 수렴했지만 이건 구명벌 하나가 없어졌다고 하니 일말의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MirrorShield
17/07/12 20:48
수정 아이콘
일말의 가능성도 수색을 안하면 의미가 없죠.
츠라빈스카야
17/07/13 15:55
수정 아이콘
음...반대로 세월호는 기울어가는 동안 시간은 상당히 있었지만 대피하라고 하지 않은거고, 스텔라데이지호는 침몰 자체가 순식간이라 대피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하다고 하는 것 같은데...스텔라데이지 쪽이 더 탈출 가능성이 낮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각여삼추
17/07/13 16:33
수정 아이콘
침몰 전을 보면 그렇지만 침몰 후에 세월호 생존자가 없을 건 경험칙으로 알 수 있지만 스텔라 데이지호는 그것보단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좀
17/07/12 20:35
수정 아이콘
워낙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원양에서 발생한 사고라서 안타깝지만 탐색에는 한계가 있을수 밖엔 없어요
17/07/12 20:40
수정 아이콘
문재인 당선인의 광화문 당선 소감? 발표장에 문재인후보의 요청이었나...로 세월호 유가족과 스텔라데이지 선원의 가족분들이 같이 무대에 올라왔었습니다. 그 뒤로 계속 지원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가족입장에선 찾을때까지 포기하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 참...
17/07/12 20:45
수정 아이콘
선거가 딱 1주일만 일찍 이엇으면 문재인이 뭐라도 해줬을텐데 공백기 정부 시기에 사건이 터져서 하필 제대로 뭘 해보지도 못하고 아쉽네요 박주민이 시위현장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는데
닭장군
17/07/12 20:47
수정 아이콘
아하...
17/07/12 20:59
수정 아이콘
씁슬합니다. 실종되신 분들 중 2분은 대체복무라는 이름으로 배를 타신 분입니다.. 최전방에서 철책을 지키고 있진 않지만, 자기가 가진 탤런트 하에서 나라를 위해 의무를 다하다 생사확인도 안되는 상황이죠. 그런데 왜 국가는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을까요? 노후된 선박 그리고 실종 이후 관료들의 대처들 분노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고가 날 수도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선은 다해야죠. 책임져야할 위치에서 책임지지 않는 자들이 사라지는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합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7/07/12 21:06
수정 아이콘
저도 간절히 바랍니다만... 인류의 본성상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래쉬가드
17/07/12 21:10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목숨은 누구에게나 귀하고 유족들은 가슴이 타들어갈텐데..
주니뭐해
17/07/12 21:13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원활한 수색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닌지라....
하심군
17/07/12 21:16
수정 아이콘
지난주 그알싫을 들으시면 자세히 아실 수 있지만 이 사건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회사측에서 정확하게 전 정부 시점에서 회사차원의 수색을 중단해버렸다는 건 사소한 거고 배 자체가 폐선해야할 걸 고철값 주고 사와서 중국에서 수리한 후에 운용했다거나 그래서 평소에도 배에서 물이 분출하는 게 잦다거나(그래서 살아남은 필리핀 선원도 그냥 물이 분출하자마자 빠른판단을 했다죠) 이런식으로 사고처리가 되면 보험처리가 되서 해운사는 돈을 번다거나 진짜 이건 구린내가 너무 심하게 납니다.

다시말해서 이 배가 침몰한 게 우연이 아닙니다. 침몰안하는 게 신기했던 거죠

이런 게 다른 일이 너무 중요해서 밀리는 게 안타까울 뿐이죠.
이성경
17/07/12 21:25
수정 아이콘
그알싶에도 나왔었죠.
뻐꾸기둘
17/07/12 21:21
수정 아이콘
이런 사고는 초기 대응이 정말 중요한데 미스터 의전은 의전 말고 한게 뭐가 있는지...
17/07/12 21:39
수정 아이콘
초기 대응은 커녕 아예 대응 자체가 없는것 같아요
17/07/12 21:38
수정 아이콘
이명박의 규제완화로 일본에서 폐선급 사와서 운행 하는게 많네요. 당장 이런 배들만 이라도 운행 못하게 하는 조치가 필요해요.
김블쏜
17/07/12 21:56
수정 아이콘
세월호와 본질은 비슷한 사건인데.. 가슴이 아프네요.
SoLovelyHye
17/07/12 22:04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수색 해야할 범위가 이미 3000키로에 달한다면 수색선으로 탐색하기는 현실적으로 이미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 ㅠㅠ
초동 대처를 잘해서 떠내려가기 전에 찾았어야 했는데 이미 몇 달이 지났으니 망망대해에서 구명벌 하나 찾기는.... ㅠㅠ
호날두
17/07/12 22:04
수정 아이콘
사고가 난 시기도, 사고가 난 지역도 안타까울 뿐이네요...
꿈꾸는꿈
17/07/12 22:45
수정 아이콘
내년 서울시장 후보에 황씨 이름 거론되는 기사 볼때마다 기가 차요
그 잘난 무능력을 얼마나 자랑하려고 ..
탐사할 수 있는 기구도 연구용으로는 일정 빡빡해서
사고현장에 투입에 미뤘다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언론이 제정신 안 차리고 여전히 정부까기용으로 기사를 쓰니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대로 힘이 모아지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17/07/13 00:51
수정 아이콘
남대서양에서 사고가 났다는게 문제인지
성인이라는게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세월호랑 비교하면 언론에 너무 안나오는것 같네요.
너무너무 안타깝습니다.
세월호에 공감하고 화냈던 분들은
이 사고에도 마찬가지의 감정을 보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17/07/13 01:12
수정 아이콘
친구가 상선사관인데 안면있는 항해사가 실종자중 한명이라 하더라구요. 대체복무중이라하지만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서 귀중한 인적자원이자 수출역군인데.. 남일 같지 않더라구요. 항기사분들이 3년대체복무끝내고 육상직올라가는게 이해가구요.. 가능성이야 이젠 없지만.. 선사들이 경각심가지고 안전문제에 신경좀 썻으면 합니다..
진산월(陳山月)
17/07/13 01:18
수정 아이콘
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 언론이 참 무관심하네요. 얼마전 문후보시절에 광화문에서 만나기도 했었는데 새정부가 보다더 많이 신경써주길 기대합니다.
물리쟁이
17/07/13 06:32
수정 아이콘
스텔라 데이지호에는 구명정이 총 4개가 있었고
지금까지 3개가 발견되고 1개가 미발견 상태입니다. 회사측에서는 그 1개가 데이지호와 같이 침몰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하였고 실종자 가족분들은 그렇다면 사람을 투입하지않아도 되니 장비를 이용해서 확인을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하셨는데 일이 진전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외교부 입구에서 11일 오후 6시 부근부터 외교부 앞에서 자리를 지키시는데 그 이유는 사실상 수색종료를 선언한 상태에서 외교부 장관이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분들을 대면할지 말지를 12일 저녁에 알려주겠다고 해서입니다.
마지막으로 뉴스나 일간지를 통해서 접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홈페이지나 다른 걸 운영해보실 생각은
없으신지 여쭤 봤습니다만 실종자 가족분들의 가정 수가 다 합하여 8가정이라서 망설이시는 것 같으셨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더 논의 해 보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DogSound-_-*
17/07/13 08:36
수정 아이콘
이야 그냥 밖으로 끌어낸것도 폭력이구나
연필깍이
17/07/13 11:16
수정 아이콘
안타까움도 분명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너무 큰것도 사실입니다.
이제는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 수준이 되어버렸는데 망망대해를 한없이 수색할 여건이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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