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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2 16:16
저도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적금을 드는 입장에서 한의사분 심정은 이해합니다.
다만 가족들의 개인적인 금전적인 지출에도 간섭하는건 가족분들 입장에서는 좀 섭섭하긴 하겠네요. 가족분들이 과소비만 하지않고 잘 사신다면 한의사분께서도 좀 너그러히 이해해주시는게 어떨까합니다. 아 물론 저는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올해부터 적금을 몇십만원씩 더 늘렸스빈다! 야호! 월급이 늘어도 내 용돈은 똑같앙!
17/07/12 16:23
글쓰신 분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거야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 강요되어서는 안되겠지요.
17/07/12 16:35
넵!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부분 부모는 자신이 못 먹고 못 입더라도 자녀에게는 아낌없이 베푸는 데 그 반대 사례를 보니 당황스럽더군요. 사는 게 정말 힘들어서 고통을 같이 감수해야 하는 처지가 아님에도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현재를 너무 희생한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17/07/12 16:40
말라붙은 비누꼬다리가 있는데 새 비누를 꺼냈다고 와이프가 불호령(분노조절장애가 있는게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을 치길래
싸우고 열흘 째 각방쓰고 말도 안하고 있습니다. 폭행당했다는 이 느낌이 얼마나 지나야 잊혀질지 모르겠네요.
17/07/12 16:41
예전에 TV에 나왔던 분 중에 진짜 자린고비 이기겠다..생각했던 분이 있는데, 그 분은 식당에서 한 번 썼던 냅킨 중 덜 더러워진 것들(입가를 닦는다거나 했던)을 집에 가져와서 화장실 휴지로 쓰더군요. 아낌을 초월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7/07/12 16:52
저도 자린고비 비슷하게 생활 합니다 총소득의 70프로를 적금하고 10프로는 신랑용돈 모든생활을 20 프로로 해결합니다
애가 아직 다섯살이라 거의 얻어입히고 장난감도 할머니들에게 충당 그리고 시어머니집하고 저희친정에서 무지 갖다 먹습니다 일명 반찬도둑질이죠 이렇게 6년을 하다보니 요즘 왜사는지 모르겠어요
17/07/12 17:25
저렇게 아둥바둥아껴봐야 한달에 몇만원~몇십만원 수준입니다,
노력여하로 많이 벌 수도 있는 전문직 자영업이라면 저렇게 아낄 필요가 없는데요..ㅡㅡ;;
17/07/12 17:48
가끔 보면 절약 그 자체로 소비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는 분들이 아주 드물게 있습니다.
일하다가 만난 모 2백억대 자산가는, 아메리카노 안 사먹고 믹스 커피 타먹고 10년째 국산 소형차 타면서 매우 흡족해 하더라구요. 그 쯤되면 다른 건 핑계고, 아끼는 것 그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 거라고 봐야죠. 문제는 같이 사는 가족이 가치관이 다른 경우에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인 것이 차라리 없어서 못 쓰는거면 몰라도 있어도 못 쓴다는게..
17/07/12 19:20
이게 맞죠.
대부분은 돈을 쓰는데서 즐거움을 느끼는데 돈을 모으는데서 기쁨을 느끼는 부류죠. 솔직히 이런 논리라면 죽어도 다 못쓸 재산 가지고도 계속 돈을 버는 재벌이나 세계적인 갑부들도 유사한 심정으로 볼수 있겠죠. 이런 사람들은 돈을 모으는데 즐거움을 느끼기보단 남을 지배해나가고 그 지배력이 계속 확장되어 가는데서 기쁨을 갖는게 아닌가 싶어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돈이 모이면 적당히 사회와 나눔 또는 이제껏 노력한 보상을 찾기위해 주지육림 또는 권력추구(정치판 투신)를 하지만 순수히 경제계에서 돈을 쓸어담는 사람들을 보면 자린고비를 보는 것처럼 좀 이해가 안가기도 합니다.
17/07/12 18:05
저도 윗분들 말씀처럼 '아끼는 것' 그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는 분들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가 그랬어요.
태어났을때부터 아팠던 동생, 직업특성상 일정치 않은 아버지의 수입. 거기에 어머니의 어릴적 가정환경으로 인한 컴플랙스로 청소년기에 엄청 고생했습니다. 정말 그때는 '치킨한마리 시켜먹자' 하면 '집안상황 생각못하는 나쁜놈'이 되었지요. 그런 어머니의 성격때문에 저희 가족이 지금 이렇게 잘 지내는 것은 부정하지는 않지만, 커서 가끔 돌이켜보면 그때 꼭 그정도까지 했어야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근데 저는 '작은데서 아끼지 말고 큰데서 아끼자', '쓸땐 쓰자'라는 주의가 되어버렸습니다...크크. 저도 어릴적 경험이 컴플랙스가 된건가...) 뭐, 요즘엔 아버지 수입도 안정적이고, 저도 졸업하고 사회생활 시작하고 동생도 졸업이 한학기 남고, 큰돈나갈때가 없다보니 씀씀이도 나름 쿨해지시고, 일 다니시면서 재태크하는 재미에 푹 빠져사십니다. 치킨먹는 횟수가 늘었어요!!! 요즘엔 쿨하게 오케이 하십니다. 밥하시는 게 귀찮으시대요.크크
17/07/12 18:09
남에게 강요만 안한다면야 상당히 좋은 생활태도라고 생각해요. 사실 자린고비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자린고비를 통해 이루려는 목표가 있을 텐데 20~30대 입장에서는 자린고비만으로 집을 마련하기는 어려우니까 상대적으로 만만한 자동차, 전자제품, 화장품, 성형 등에 돈을 쓰는게 아닐까요. 주위를 둘러보면 고가의 물건 사려고 돈아끼는 사람은 몇분은 있을 겁니다. 집...은 자린고비로는 많이 어렵죠.
17/07/12 18:29
미래에 대한 대비 없이 현재의 삶의 질만 충족시키는 것도 문제고
그 반대도 문제죠 자신의 수입과 삶의 수준에 맞게 적절하게 지출을 조절하는것이 중요하죠 롤 할때 궁을 허무하게 쓰는것도 문제지만 너무 아끼는 것도 문제잖아요? 적당하게 적절하게 써야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17/07/12 18:36
아! 역시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아끼는 것 자체에 만족감을 얻는다! 넵.. 충분히 그러실 수 있다고 봅니다.
폴 포그바님의 말씀처럼 적당하게 적절하게 조절하는게 역시 어렵죠.. 과하면 낭비요 너무 아끼면 도리어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요!!
17/07/12 21:07
사실 돈 쓰기싫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다른것보다는 집값이 너무쎄죠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게 선택이어서 누구는 저축하고 누구는 현재를 즐긴다 이게아니라 삶에 필수적인 집값이 너무쎄고 어쩔수없이 빚내서 집을사고 하루라도 빨리 빚에서 벗어나고파 젊은날을 무리하게 절약하다가 다 보내는것같아요.. 거기다 내집 간신히 마련했다치면 내 자식은 이런 고통 벗어나게 집이라도 해주고싶다는 마음에 다시 도로 허리띠 졸라매는 생활로...
17/07/12 23:01
저분이 그렇게 걱정하는 불확실한 미래에서는 과연 한국내에서 유효한 재산이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금이나 통조림같은걸로 바꿔서 마당에 묻어두기라도 하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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