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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15 20:14:01
Name 길갈
Subject [일반] SBS 세월호 허위보도 조사 보고서가 공개되었습니다.
5월 2일 SBS 8뉴스 <차기 정권과 거래?...인양 지연 의혹 조사> 보도 경위 진상조사보고서
http://www.sbsunion.or.kr/news/articleView.html?idxno=276


우선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조아무개 기자가 관련 내용 취재 -> 직속 상관 뉴스제작1부장(이하 부장)에게 보고
->부장이 자극적으로 수정 -> 이에 대한 지적 사항이 있었으나, 부장이 묵살. -> 보도국에서도 수정 안 함 -> 보도.

이 과정 상에 외부 세력의 압박이라던가 공작은 없었으며, 내부인들의 판단으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당초 취재를 한 조아무개 기자나, 보도본부장이었던 김성준 앵커에게만 화살이 많이 갔었으나
우선 보고서만 보면 뉴스제작1부장도 큰 역할을 했다고 보여지네요.
(물론 그렇다고 나머지의 책임이 면책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위의 링크로 들어가셔서 시간대별 상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부실 취재에 대한 지적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편집부, 경제부 및 심지어 취재한 기자조차도)
부장에 의한 부실 취재 기사 채택, 박근혜 부분 제거, 문장 변경, 제목 변경 등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이후 부장의 작업 후부터 보도가 될 때까지 보도국장이나, 보도본부장 역시 사실상 묵과가 된 후 보도되게 됩니다.


그 밖에 나타난 내용으로 문제의 그 7급 공무원은 조아무개 기자와 친분이 있는 사이로 먼저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조아무개 기자는 해당 공무원이 홍보사무관인 것을 파악하고 위에 전달했으나, 부장은 이를 4급(공보과장)으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부장이 밀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조아무개 기자가 '거래가 확인된 것이 아니다, 수정해달라'라고 요청을 하자
부장은 "기사 문장의 주어는 모두 해수부로, 해수부가 거래를 시도하려 했다는 의미이며,
제목에서도 [거래 뒤에 물음표를 붙여(‘거래?’) 단정하지 않았다]는 등 최종 기사를 고칠 이유가 없다" 라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이후 조사에서 부장에게 의혹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
부장은 기사가 더 주목 받게 하려고 했지 특정 후보의 유불리하게 수정할 생각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 도대체 이 부장은 무슨 생각을 가진 사람인걸까요..?


*기사 하단부에 녹취록이 있습니다.

(조 기자)그래서 누군지 신원 확인할 수 없게 목소리 바꿔서 성씨나 이런 것 밝히지 않고 보도하려고 해요.
(공무원) 네네. 뭐가 어찌됐든 저는 열심히 일할 테니까요, 취재 열심히 하시고요.
취재원 비밀권이라든지 은닉권 이런 부분은 공부를 잘 하셨으니까,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알고 있겠습니다.
(조 기자) 당연히 지켜드릴 테니까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해수부도 오햄머 가져와야겠군요.
취재 허락을 받은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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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5 20:16
수정 아이콘
대단하네요
RedDragon
17/05/15 20:16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희생양인거 같은데요...
스웨트
17/05/15 20:24
수정 아이콘
부장아.. 니 가족들은 확실하게 책임질께.. 갔다 와라.. ..??
17/05/15 20:17
수정 아이콘
일단 SBS입장은 잘 들어봤고, 이제 검찰수사에서도 동일하게 나오면 믿어야죠
17/05/15 20:21
수정 아이콘
전 조을선 기자가 더 의심스러워요.
반대는 하고 의견도 냈지만 정작 방송에서는 그대로 읊조리다니 뭔가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05/15 20:23
수정 아이콘
뭐 그건.. 위에서 까라니 깐게 아닐까요? 기자도 그냥 직장인인지라.. 자기가 취재하지 않은것도 자기 것인 마냥 읊조리는게 관행인 동네인데..
17/05/15 20:34
수정 아이콘
저 같으면 본인이 취재한게 저렇게 반대로 변질되면 최소한 그코너 안했을 것 같은데 말씀대로 의도 없이 자존심이고 뭐고 없을수도 있긴 하지요.

옛날에는 손석희 이름 나올때마다 기자출신이 아니고 아나운서 출신이라 은근 기자출신들이 아래로 본다 카더라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요즘은 죄다 융합 했나봐요
순수한사랑
17/05/15 20:23
수정 아이콘
잘들었구요. 법대로 합시다.

이건 가벼운문제가아니죠 선거에 충분히 영항 줬습니다. 의도적으로
17/05/15 20:24
수정 아이콘
뭐 검찰수사 두고보면 알겠죠.
17/05/15 20:26
수정 아이콘
저게 과연 다일런지... 개인이 윗선에 잘보이려고 충성충성충성 했다기엔 너무 스케일이 큰데요
덕베군
17/05/15 20:28
수정 아이콘
일개 기자가 기사를 그렇게 썼더라도 마지막 OK 싸인낸 사람이 상당량 책임져야합니다
회사를 대변할수 있는 자리이면 회사도 책임이 있는거구요
괜히 끝판왕으로 사장나와가 있는게 아닙니다
you are not alone의 책임은 져야하죠
적울린 네마리
17/05/15 20:29
수정 아이콘
SBS노조도 그닥...(언플이라 보여지고...)

검찰수사 지켜보조..

다만, 좀 바뀐 검찰에서..
침묵하는자
17/05/15 20:29
수정 아이콘
떠돌아다니는 썰에 따르면 기와집에 들어간 S출신이 부장에게 오더를 준것 같다고 하더군요. 실제 있긴 했네요.
17/05/15 20:44
수정 아이콘
오더받고 뛴사람(부장) 같이뛴사람(기자) 방조한사람(국장/본부장) 로 볼 수도 있겠네요
서동북남
17/05/15 20:29
수정 아이콘
보도책임자인 김성준 목부터 날려야죠. 아무리 잘못된 기사가 와도 책임자가 걷어낼 수 있어야 되는 겁니다.
파이몬
17/05/15 20:30
수정 아이콘
저도 꼬리자르기 같은데.. 대선 일주일전에 저런 초특급 대형 오보를 부장 혼자서 터트린다고요? 크..
순수한사랑
17/05/15 20:33
수정 아이콘
사전투표 전전날이기도했죠.

불법선거개입으로 처리해야죠
17/05/15 20:42
수정 아이콘
위 내용이 맞다면 뉴스제작1부장이 주범, 기자가 공범이고 보도국장/본부장은 일을 엉망으로 한 거네요. 두명 자르는 선에서 마무리하려 할듯.
장경아
17/05/15 20:42
수정 아이콘
저도 희양냥 으로 보임
Brandon Ingram
17/05/15 20:48
수정 아이콘
친멍 패권주의가... 냥이라뇨!
바닷내음
17/05/15 20:46
수정 아이콘
부장도 피해자인것같은 냄새가 나네요
부장이 미친짓을 해도 시스템적으로는 걸러낼수 있게되있는것같은데요.. 그게 다 묵살이라니?
17/05/15 20:50
수정 아이콘
수사권 없는 민간인들이 조사해봐야 별거 안나오죠. 검찰 수사 받으면 저거랑 다른 이야기가 나올거라고 봅니다.

1. 해당 보고서 진술대로라면, 7급 해수부 공무원이 먼저 접촉해서 조을선 기자와 4월 16,17,18,24일(총4회) 통화를 했군요. 그 과정에서 해수부내 음모론을 전해듣고 그걸 주요 소재로 발제 하려는데 상대방의 직책명을 정확히 몰랐다구요? 확인 과정에서 상대방이 직책명을 이야기 했을테고, 통화하면서 상대방을 호칭을 했을텐데요.

2. 세월호 상황실과 공무원 제도에 관한 기본지식 하나도 없이, 구글에서 검색만해도 할수 없는 실수를 했습니다. 관리관으로 검색하면 공무원 제도에서 해당 명칭은 1급에 해당한다고 나옵니다. [홍보관리관] 이라고 치면 해수부 연관 검색어 찾기도 힘들고. 나오는게 전부 국장급 이상이라고 나오네요. 해당 공무원의 정식 직위는 "홍보담당관"이죠. 홍보담당자나 공무원이라고 했으면 모를까... 해수부내 세월호 관련 직제를 찾아보니까. `홍보담당관` 말고는 비스무레한 것도 없군요..

SBS는 반성이라고는 하나도 안한 티가 역력하군요.
17/05/15 20:59
수정 아이콘
적어도 두명 목은 날려야 겠네요. 뉴스제작 1부장. 보도본부장.
연희사랑
17/05/15 21:13
수정 아이콘
이래서 자체조사는 믿을 수가 없어요.
그냥 법대로 엄정하게 조사하고 책일질 사람은 책임지면 그만이죠.

에펨에서 본것처럼 지상파도 승강제 도입해야하나.....
17/05/15 21:18
수정 아이콘
스브스 노조라고 뭐가 다를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틀림과 다름
17/05/15 21:48
수정 아이콘
"부장"(도마뱀 꼬리)이 책임지고 그만두는걸로 되는것일까요?
스타벅스
17/05/15 22:10
수정 아이콘
팟캐스트 김프로쇼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 언급했던걸 요약해보면
(김프로는 2-3년전까지 스브스에서 법조기자로 재직했었음)

1. 각 사 메인뉴스의 시스템
각 부서들(정치, 경제, 사회, 법조 등등)은 부장-데스크(차장)-평기자로 구성
1) 보통 부장이 아이템 발제를 해서 아침 8시쯤 1차회의를 진행.
제목과 간략한 회의를 해서 들어가야하므로 평기자들은 그전에 아이템들을 취재정보시스템에 올려둬야함.
메인뉴스는 보통 20~25개 아이템이 방송되므로 각 부에서 가져온 아이템을 가지고 그날 방송될 아이템들을 넣고 빼고 한다.
2) 10시쯤이면 1차회의가 끝나고 그날 방송될 아이템들이 대략 확정됨.
그 후 일부는 취재를 나가고 나머지는 석간, 인터넷 상황을 취합하여 2시쯤 2차회의 진행(상황체크)
3) 오후 5시 최종회의(일부조정)->컨펌(순서조정 후)
오후 6시가량 기사 1차본이 대부분 시스템에 업로드됨
데스크에서 기사를 보고 수정하고 부장에게 넘김
부장이 보고 수정함
기자가 오디오를 녹음후 편집실에서 영상과 오디오 결합하는 편집(뉴스시작 전까지)
4) 뉴스 후 회의 - 그날 뉴스 평가, 타사 모니터링 등

2. 이번 기사의 경우 편집 1부에서 발행된 기사인데 왜 편집부에서 기사가 발행되었는가?
1) 편집 1부는 원래 사람이 적고, 뉴스가 원활히 방송될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부서
2) 최근 내부 개편이 크게 있었는데, 뉴미디어부(스브스뉴스 제작 등)->뉴미디어국으로 확장개편되면서 기존부서의 기사를 쓰는 인원들이 줄었음.
원래 편집 1부는 기사를 쓰는 부서는 아니었는데, 뉴스를 쓰는 인력이 줄기도 했고 전체적인 시각으로 쓰는 기사도 필요로 해서 기사를 쓰기 시작.
3) 일반부서와 편집1부는 시스템이 다른것이
1))일반부서 : 평기자->데스크->부장
2))편집1부 -:평기자->부장
특히 편집1부장은 부장중 가장 선임이 맡음, 최종확인 단계를 맡고있음.
그러므로 일반기사의 경우 기자-데스크-부장-편집1부장(4단계)의 게이트키핑을 거친다면 편집1부의 경우 기자-편집1부장(2단계)의 그것을 거침.

3. 취재정보시스템에는 6시쯤 되면 순서가 확정되고 공용기사 통(폴더?)에 기사가 올라오는데 시스템을 사용하는 다른사람들도 쉽게 확인가능.
그러나 [단독]의 경우 이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을 지정(제한)할 수 있다(유출방지등을 위해).
이 경우 7시 30분까지 큐시트에 붙이는(?) 순간 볼 수 있다. 미묘한 기사의 경우 최대한 늦게 큐시트에 붙이려한다. 이번건도 그러한 경우 같다.

--------------------------------
김프로가 언급했던 편집1부장이 위에서 언급된 뉴스제작1부장인것 같고, 이 사람이 제일 문제인것 같네요.

물론 최종으로 못 거른 김성준본부장도 책임을 져야하긴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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