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생각하실 것 같기도 하고
곧 누군가가 쓰실꺼같기도 한 주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한사람으로서 PGR이라는 사이트는 개인적으로 조금 더 특별했습니다.

다른 커뮤니티들같이 너무 극단적으로 한 지지자의 팬카페 같은 모습이 아닌 나름 중도 측에서 보수와 진보가 적당히 선을 이루고 있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대선 전까지 PGR 자게에서 가장 눈에 잘 들어왔던건 정치와 관련된 게시글들이었으며, 자게 특성상 뻘글이 거의 없었기에 저와 생각하시는 부분이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도 생각하실 수 있겠다'와 '생각이 참 비슷하다'라며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대선과정을 통해 기존처럼 선거게시판이 열렸고
정치게시물들은 다 선거게시판르로 옮겨지며 상대적으로 리젠이 줄어드는 자게를 보며 선거게시판과 유머게시판으로만 손이 가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선거가 끝나자 다시 자게는 정치글의 리젠은 기본보다 더 많이 올라오고 한 페이지에 많게는 절반정도가(물론 다른내용이지만) 정치와 관련된 글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적 글의 작성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정치적인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면 다시한번 선거게시판 혹은 정치게시판의 신설과 관련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은 모아볼 수 있지 않나 싶어서 글을 작성해봅니다.

다만
정치게시판의 문제는 분란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정치적인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헌법에서 보장한대로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기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의견같이 여당을 좋아할 수도 있고, 소수의 의견으로 보수 야당, 진보 야당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는 못하더라도 인정은 해주고 그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듣는것은 새로운 관점이라 매우 신선합니다.

만약 게시판이 신설되고 서로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지켜준다면
이해하며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공로화 해 이야기 해 보고 싶어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대로 기존에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었지만
이번 대선 이후 선게와 자게를 보며 새로 느낀 감정임을 같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