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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03 23:02
내일은 체포동의안으로 뭔가 한바탕 일어날거 같으니
오늘밤(내일새벽?)엔 편하게 백분토론이나 보죠 참고로 오늘밤 백분토론 주제 611회 '이석기 사태' 속 정국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으로 정치권이 요동치는 가운데 정기 국회가 2일 시작된다. 그동안 주요 이슈였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 야간 대치와 민주당의 장외투쟁, 여야 수뇌부 회동 등이 '이석기 사태'로 공전하면 서 정기국회가 순항할지 여전히 미지수다. 박근혜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정기국회는 전·월세 대책 등 민생관련 법안과 세 제개편안 손질, 국정원 개혁 등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하지만 여 야 정치권은 민생 현안을 외면한 채 정쟁에서 헤쳐 나오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새 누리당은 지난해 총선 때 민주-진보 양당의 연대 사실을 강조하며 장외 투쟁 포기를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통합진 보당 사건과 국정원 개혁은 분리해야 할 사안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주 [MBC 100분 토론]은 '이석기 사태' 속 9월 정기 국회가 순항할 수 있을지 여야 의원과 중립지대 시민들이 함께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출연패널 김재원 /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 하태경 / 새누리당 국회의원 최원식 /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박용진 / 민주당 대변인 외 ‘중립지대 시민’ 40여 명 출연패널이 나름 흥미진진합니다.
13/09/04 01:24
아..위에 (지워진)글에 참여하느라고 100분 토론 못봤네요 ㅠㅠ
이러니 인터넷 커뮤니티를 가급적 멀리하고, 책과 티비를 가까이 해야 할듯 합니다.
13/09/03 23:12
요즘 드는 생각은 극과 극은 만난다...입니다.
정치가 잘하고 있으면 국민들이 관심을 안가지지만, 정치가 너무 못해도 관심이 사라지는것 같아요. 요놈이 하든 조놈이하든 똑같네... 하는 생각때문에요. 일부 정치인들은 이런 피로감을 어느정도는 노리고 있겠지요.
13/09/03 23:17
원래 극과 극은 서로 친구친구죠.
그런걸 노리는 분들, 그러니까 날아오르라... 하는 그 분같은 그런 분들(...) 이 열심히 매의 눈빛으로 노리고 있는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ㅠㅠ
13/09/03 23:19
흑흑 피곤해도 관심을 끊을수도 없고.. 이리저리 고통받고 있네요. 그래도 관심가지고 지켜봐야죠. 안그럼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일어날 테니까요.
13/09/03 23:33
정치이념이 종교화되어버렸고, 다원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너무 큰거 같습니다.
요즘 인터넷+오프라인에서의 정쟁 관련 대립을 보면 사회가 80년대 민주화 투쟁 이후로 전혀 자라지 않았다고밖에는 해석할 수 없는거 같네요.
13/09/03 23:37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이석기는 보면 사이비종교에 잘못 빠진 (.. 그러니까 환자는 병원으로, 범죄자는 법원으로!) 것 같아보여서 뭔가 섬떡하더라고요. 그게 아니더라도, pgr에서 특정 종교 관련 글들의 흐름과 정치 관련 글들의 흐름이 엇비슷한것도 상당히 특이할만한 사항이죠.
13/09/03 23:44
어느 나라이든, 또 어떤 정당이든 정치이념의 종교화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그 대립을 최소한의 갈등으로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있는데, 아쉽게도 요즘 대한민국은 분열에 가까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미국에서 공화당 열성당원님들(미셸 바크만, 새라 페일린, 론 폴 등...)이 사회에 독을 뿌려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버틸 수 있는 이유가 현안에 있어서 이성적인 대화가 최소한 의사결정권을 가진 대표 수준에서는 대체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고, 그러한 분위기가 사회 밑바닥까지 잘 뿌리박힌 것에 있다고 보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전혀 안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근간에 북한과 쿠데타가 있습니다. 전 그런 의미에서 박정희/전두환이 너무도 싫고, 북한을 증오합니다. 사회 발전에 너무 큰 걸림돌이에요. 우리 이념에 너무 강하게 뿌리박힌 저 둘을 없애지 않는 이상, 한국 사회의 더이상의 성장을 기대하는건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13/09/03 23:48
애초에 의사결정권을 가진 대표들이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들이라던가, 아니면 의사결정권을 가지게 되면 이성적인 대화가 불가능해지던가. 둘 중 하나 같습니다. 멀쩡한 분들이 정치를 하시면 안습되는 이 세상이라서 말이죠.
합리적인 이성을 바탕으로 한 대화는 사실 온라인에서도 찾기 힘들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13/09/04 01:12
그분들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계시니까요. 정말 플랜 잘 짜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다른 분들은 무능하다는거..
13/09/04 00:11
제약회사 직원도 아닌데....
피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피로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현 여권은 피로를 관리하는 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만드는 피로는 최소화하면서 상대의 피로가 극대가 되는 것을 기다립니다. 세금인상으로 인하여 느끼는 피로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대처하면서 촛불집회로 인하여 느끼는 피로는 극대가 되도록 하거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동안 지지율이 바닥을 찍은 것도 스스로 만드는 피로가 엄청났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이 피로를 안겨준 것보다 본인들이 양산한 피로가 훨씬 많았기에 관리가 안되었죠. 헌법에 관한 발언이나 대연정, 세종시, 열린우리당의 창당, 국가보안법, FTA 등등등이죠. 딱히 결론은 나지 않으면서 계속 정치적 피로는 쌓이거든요. 그 중에서 중요한 것 한두개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피로를 불가피하게 발생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면 집권당이 그 중심에 있지 대통령이 그 중심에 있지는 않습니다. NLL이나 이석기 사건이나 박근혜 대통령은 별 말이 없죠.
13/09/04 00:16
그런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정치력은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나름 정치판에서 굴렀다는 분들이 그리 센스들이;;;;;
13/09/04 01:13
그러니까요. 밀당의 초고수도 아니고 주고받고 던지고받고 솔킬하고 트롤링하고 번갈아가면서 조련하는건지..
목적이 국익이 아니라, 세력의 집권에 있으니까 그런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고단수인 것 같긴 합니다.
13/09/04 00:13
흔히 배가 부르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들 하죠. 흔히 과소정치가 최선의 정치라고 하는 근거로 사용되는 말입니다만, 저는 저 말의 의미는 과소정치/과대정치에 관한 말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는 뗄 수 없는 관계다 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마르크스는 위대했다 뭐 이렇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정치를 독립적인 별개의 장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들이라고 생각하면 그때부턴 좀 말장난 같은 게 되는 거죠. 팩트를 따지고 다양한 분석이 난무하고 중립이라면서 판관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독립된 청정한 공론장이다 이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늘 목도하고 있듯이 청정한 공론장 같은 건 없습니다. 정치는 독립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니라 경제와 불가분의 관계며, 당연히 지식과 이성만을 가지고 벌이지는 학급 토론, 혹은 학술 토론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많은 경영학자들이 흔히 메타포로 사용하듯이 세상은 전쟁터일 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 흔히 하는 이상적 민주주의는 (고대 그리스처럼) 노예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는 얘기는 그 결정론적 뉘앙스만 걷어내면 훌륭한 통찰을 주는 지적입니다. 노예를 배제한 체 시민들의 토론으로 이뤄져야할 민주주의 정체는 노예와 시민의 구분이 모호해진 현재 어떻게 기능하고 있을까요. 나는 노예일까요, 아니면 시민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정말 시민이라서 '중립'이고 의견을 다 들어보고 스스로 '판단'할 능력을 가졌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경제적으로 노예에 가까운 상황인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중도'에 '객관적'이며 '이성'을 가지고 '토론'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대화가 종종 피곤할 때가 있습니다. 가끔 저를 더 피곤하게 만드는 건 저와 똑같은 노예들이 자기가 시민인줄 알고 고상한 토론에 끼어드는 상황입니다. 경제적 주종관계에서 주인의 위치를 차지한 자유로운 시민으로 스스로 자리매김하고 싶어하는 노예들을 볼때면 답답할 때가 자주 있습니다. 잠시 실상을 잊고 시민연하게 두면 될지, 너 시민 아니라고 얘기해줘야 할지 피곤합니다. 요는, 그냥 제 경제적 포지션이랑 통장 잔고에 집중하면서 살 생각이란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것 저것 참 피곤한 세상입니다. spin님도 세상 속에서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13/09/04 01:17
음.. 그렇죠. 글 갈아엎기 전의 본문은 그리스시대의 '시민' 들에 대한 부러움이 절반 이상이였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그 때는 정말 삶이 단순했었으니까요. 지금 그분들을 데려다가 '시민' 으로 국정 맡기면 큰일납니다. 공부해야 할게 너무 많거든요...
사실 중요한건 시민이냐, 시민이 아니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적어도 자신의 이익에라도 솔직하면 되는거죠. 어떤 분들 처럼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해치는 쪽을 지지하는것만 아니면 사실 누군가에게 '너님 무뇌!' 라는 말을 들었을때 뭐라고 할 자격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화이팅입니다. :)
13/09/04 01:07
바로 위에 쓰여진 글과 댓글 보면서 '피로감'을 느꼈는데,
여기서 좋은 관점에서 글을 써주셨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려면, 뭔가 민주시민으로서의 의무 내지는 교양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순간 할 수 있는 일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정치권을 지켜보고, 사회현상을 보고, 판단력을 기르고,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 같네요. 키배는 해본 적도 없고, 잘할 자신도 없지만, 막상 해보면,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들에 좀 더 접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꼭 키배의 형식이 아니라도 되겠지만요. 물론, 저의 가치에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지는 않을테니 결국 필연이 되긴 하겠네요.
13/09/04 01:22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나 자신은 항상 틀릴 수 있다' 라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자기성찰... 이 아니라, 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과연 옳은 것일까? 라고 자꾸 되묻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과학처럼. pgr에서도 그렇지만, 결국 '피로감' 을 주는 글들은 '나 옳음' 이라는 분이 글을 쓰던가, 댓글에서 불타오르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니까요. 최근 나타나는 경향은, '너가 옳았네?' 가 아니라, '나도 옳고 너도 옳으니 서로 터치 노노해' 정도의 경향이라고들 많이 합니다. 다양성을 인정.. 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죠. 양웬리가 그렇게 싫어하는 신념수준의, 그러니까 위에 댓글에서도 나온 종교적 수준의 정치적 신념.. 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원성을 지지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원성을 팔아먹는 행위죠. 물론 2막2장님이나 제가 토론을 할 때, (굳이 키배가 아니더라도) 내가 틀렸네! 라고 해야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생각이 약간 빗나갔다던가, 수정할 필요가 있다던가, 뭔가 빼먹어서 틀린 경우, 인지부조화라는 무시무시한 것을 이겨내려고 노력은 해야한다는거죠. 이겨내야 한다는건 우리의 능력을 너무 과신하는 것 같긴 합니다.. ㅠㅠ 피로한 글은 삭게로 갔으니, 피로함을 떨치고 쿨쿨 자면 될 것 같네요!
13/09/04 09:12
'우리학번끼리' 나 '우리동아리끼리' 를 외치면 '으, 으아!' 를 외치는 친구A가 차라리 관심이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을까
/ 순수하게 질문인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파악이 안됩니다. 우리민족끼리 라는 말이 연상되서 과민반응을 한다는 의미인가요?
13/09/04 13:51
여당(?)성향이 되시면 편합니다. 미디어나 주변사람들이 알아서 정리해주거든요.
제 주위에 어르신들이나 정치 관심없는 젊은 사람들이 보수지지자가 되는 이유가 대부분 이거더라구요.
13/09/04 15:58
여당? (보수) 성향도 피곤합니다
나름 합리적인 사람이 되려 여기저기 관심갖는데 요즘 너무 이슈가 많으니 오히려 관심이 점점 줄게 되더군요 나 살기도 바쁜데 다 챙기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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