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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01 18:00
모방이 맞긴 한데, 그게 진주시만의 독창적인 방법인가에 있어서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저도 서울시민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즐길거리가 늘어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로 인해 진주시에서 입는 피해를 생각하면 가볍게만은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13/09/01 18:36
그게 독창적인게 맞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여튼 단점만 있는게 아니니 서로 윈윈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만들 싸우시고 원만하게 합의했으면 합니다
13/09/01 18:02
저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근무하던 곳이 진주와 멀지 않아서 진주 유등 축제를 보러 간 것도 있는데, 그 때도 서울이나 그 외에 멀리 있는 지역에서도 꽤 많이 손님이 온다고 합니다. 저도 서울에서 온 관광버스가 지나가는걸 실제로도 여러 번 봤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똑같은 축제가 개최된다면 경상도, 전라도 정도의 그 권역을 제외한 다른 손님들은 다 빼앗긴다고 봐야죠. 이왕이면 볼거리 더 많고 편리한 서울로 가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13/09/01 18:02
원래대로라면 진주 유등 축제를 보러 갈 사람이 서울 유등축제가 생겨서 서울로 발길을 돌리는 일이 그리 흔할까요???진주랑 서울이랑 꽤 거리가 있지 않나요...
13/09/01 18:07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실제로 서울을 비롯한 멀리 있는 지역에서 축제 보러 진주까지 가는 손님이 꽤 많았고, 권역 자체가 진주와 서울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똑같은 조건이라면(예를 들어 거의 가운데에 있는 대전 사는 사람이면) 교통 좋고 다른 볼거리 많은 서울로 가려고 하지 진주로 가려고는 안 할 것입니다. 피해가 없을거면 진주시에서 굳이 저렇게 난리를 치지도 않겠죠. 그나저나 웬 땀은 그렇게 많이 붙이시나요?
13/09/01 18:09
원래대로라면 진주 유등 축제를 보러 갈 사람이 서울 유등축제가 생겨서 서울로 발길을 돌리는 일이 그리 흔할까요???진주랑 서울이랑 꽤 거리가 있지 않나요...;;222222
청계천 유등 축제는 유등 축제라서 인기가 많다기 보다는 '청계천' 유등 축제라서 그런 측면이 있죠. 이러저러해서 청계천에서 이제 유등 축제를 안한다고 해서 굳이 진주까지 갈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13/09/01 18:07
벛꽃 축제가 어느 한곳의 축제가 아닌 것처럼 등불로 하는 축제에 독창성을 주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요? 윤중로를 다녀와 즐거웠던 사람이 다음 해 군항제의 벛꽃을 보러가는 일도 많은데 ..
13/09/01 18:09
양쪽에서 잘 합의해서 서로 다른 특성의 등축제를 연다면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 같은데, 현재로써는 두 축제가 비슷해도 너무 비슷합니다. 서울 등 축제는 안 가봐서 확신은 못 하겠지만 사진만 보면 같은 축제라고 해도 믿을 정도겠더라고요.
13/09/01 18:08
원글에 동의합니다. 다른 다양한 형태의 축제가 많을 텐데, 아주 유니크 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이미 굳어진 지방의 축제를 굳이 따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진주가 이런쪽으로 (특히 소싸움에 대해 청도와)에 대해서 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보면 홍길동 가지고 지방끼리 싸우고 하는게 좀 이해가 안갈 수도 있지만, 특수성을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습니다.
13/09/01 18:09
고향이 진주고 거기서 20년을 살다 서울로 올라왔으며 가끔 이맘때 진주 내려가면 유등축제를 보긴 합니다만, 저는 진주시가 왜 그러는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하필 박원순 시장 재직할 때 들고 나오는 타이밍도 그렇구요...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23710326
13/09/01 18:09
각 도시의 유등축제 독창성 문제는 접어두고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견해가 조금은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없지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진주유등축제의 경우 독창적이라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 아닌 지리적 위치와 함께한 인근 관광지의 역할이 크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유등축제가 서울에서계속해서 열린다고 할지라도 진주측의 축제 관광객 유무에 주목할만한 영향은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서울에서 유등축제를 열어 진주시측 유등축제 관광객 감소했다는 가정이 입증하기 어려운만큼 진주시 측도 난감할겁니다. 지방과에 상생이라는 명제 아래서 진주시 측이 주장하려면 만 그에 맞는 피해사례를 제시해야겠죠. 축제방식의 독자성과 고유성을 가지고는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내기 힘들 것 같다고 봅니다.
13/09/01 18:11
제가 청계천과 남강을 모두 다녀와서 느낀 점이라는 청계천이라는 조건이 남강의 조건보다 전혀 나쁘지는 않습니다. 물론 서로 장단점이 있지만, 청계천의 접근성이나 인공적으로 잘 이루어진 조경을 고려하면 조건은 청계천이 더 우위에 있다고 봐야죠. 개선 방법이 있다면 청계천과 남강의 장점을 서로 살려서 서로 차별화된 축제를 만들면 좋겠는데, 현재로써는 거의 똑같은 축제입니다.
13/09/01 18:14
그렇군요. 남강은 가본적이 없지만 조경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가 안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군요. 오히려 청계천 유등이 규모면에서 조악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13/09/01 18:33
청계천이 서울 시민에게 애증의 존재이긴 하지만, 만들어 놓은 결과물 자체만 놓고 보면 훌륭하니까요. 유지비가 문제죠...
13/09/01 18:11
3년만 하는 조건으로 노하우 전수가 이루어졌다면 3년만 해야겠죠. 그 기간이 끝났는데도 하고 있으니 이번에 문제제기를 하는 게 자연스러울테구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반박이 있었나요?
13/09/01 18:12
그에 대한 반박이 있나 해서 찾아봤는데,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진주시에서는 오세훈 시장과 3년을 합의봤다고 주장하는데 그 증거도 잘 못 찾겠습니다. 일단 진주시에서 그렇게 주장한다는 점에서 적어뒀습니다.
13/09/01 18:13
서울시민이지만 처음에는 진주 유등축제라는 것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때문에 박원순 시장이 잘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따라서 진주시장에 시청앞에 와서 1인시위을 했을때도 지지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 반박 자료를 낸것을 보면 저 위에 본문 내용 외에도, 3년동안만 하겠다던 말은 애초에 없었다고 합니다. 왜 굳이 없는 말까지 지어내면서 그랬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 자연스레 선거가 채 1년 앞으로 다가왔다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그동안 가만 있다가 선거가 채 1년이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갑자기 명시되지도 않은 3년계약설을 꺼내면서 시청앞에서 시위하는 진주 시장님의 모습이 순수하게만 보이지 않습니다. 교묘하게 이용하는 느낌이더군요.
13/09/01 18:13
도대체 진주가 서울시한테 노하우 가르쳐줬다는건 어디서 나오는 주장인가요? 어떤 기사에도 안 보이는데 왜 인터넷에만 이런 주장이 난무하는건지 모르겠어요. 2009년 등축제 시작하기도 전부터 진주는 베꼈다고, 하지 말라고 난리쳤어요. 아시아 전역에서 하는걸 진주 고유의 것이라고 우기며 그냥 땡깡부리는겁니다.
13/09/01 18:15
진주근처 살지만 솔직히 유등축제 볼거 없자나요;;; 우리동네에 전어축제도 하지만 다른곳에서 안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저런 축제고 유등축제도 그렇게
오래된 행사가 아닙니다.
13/09/01 18:23
유등축제가 그렇게 오래된 행사가 아니라는건 좀 이상하네요. 유등축제라는 이름으로 분류된게 오래 되지 않은 일이지 관련 행사는 개천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수십년째 계속되고 있었어요.
13/09/01 18:23
개천예술제 라는 명목으로 쭈욱 해오다가 망해갈(?) 때쯤 아이템을 얻어서 새로 나온게 유등축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어린시절엔 개천예술제 나가기 위해 진주시내 초중고등학교들이 사생대회, 체육대회 등 이런저런 준비를 많이 했었구요.
13/09/01 18:31
진주 사람이셔서 시시하게 느끼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좋았습니다. 아예 진주를 처음 가봐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진주성에 등 전시되어 있는 것이나 강 위에 띄워놓은 것, 부교 통해서 강을 건너는 것 등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지방 축제들도 몇 군데 가봤지만 그 정도로 잘 되어 있는 축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13/09/01 18:36
전 진주사람은 아니고 근처에 삽니다
글고 개천절에 맞춰 개천예술제로 행사하다가 어느순간부터 유등축제로 바뀐거라 그렇게 유등축제가 오래된편은 아닙니다. 개천예술제는 오래된거죠 제가 정확한거는 모르지만 진주 형님 한분이 예전에 같이 일할때 얘기하기로 유등축제가 진주에서 유등을 만드는게 아니라 중국에서 전부다 들여다가 하는걸로 아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13/09/01 18:38
전부다인지는 모르겠는데 중국이 관여한건 확실합니다. " 자공시의 등축제는 8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중국 자공시의 등 기술자들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등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
13/09/01 18:40
뭐 사실 우리나라 지방축제라는게 다 일천하니깐 그 중에선 괜찮다고 봅니다. 군항제급의 지방축제는 거의 없죠. 유등축제 정도이면 충분히 A급 지방축제입니다. 워낙 거지같은 예산타먹기용이 많아서..
13/09/01 18:18
표절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2&aid=0002559222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니네 표절했지! 하는데 아시아 전역에서 일어나는 축제에서 진주만 타겟으로 표절했다는 근거가 없어요.
-------------진주시에서 디자인을 모방했다고 주장하는 11개 등에 대해서도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숭례문·뽀로로·소망등 터널 등 5개는 2001∼2008년 서울시가 먼저 전시한 것이고 제작자가 같은 것이 2개, 보편적인 소재가 4개”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법률적 검토 결과 진주시가 등축제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오히려 진주시의 거듭된 비방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13/09/01 18:27
정치적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였으면 훨씬 이슈가 되었어야 하는데, 그냥 지방 축제의 생존권을 건 싸움인거 같네요. 시장하고는 별 관계도 없죠
13/09/01 18:31
저도 이쪽이라고 보네요. 진주유등축제하면 도시가 들썩인다 싶을정도로 사람이 많이몰리니깐요. 뭐 큰도시에선 그저그런 정도일순 있는데 진주에선 아주 큰 행사죠.
13/09/01 18:42
저도 오히려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오해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삼척인가 어디 강원도와 쓰레기 문제로 소송 붙은거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13/09/01 18:36
내년 지방 선거가 있으니 박원순 시장에 대한 공작으로 새누리당인 진주 시장이 꺼내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긴 한데, 그렇다고 보기에는 새누리당에서 너무 안 도와주지 않나요?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조중동에서도 전혀 지원 사격이 없는데... 이건 그냥 서울시에 대한 진주시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13/09/01 18:41
진주시 유등 축제에 어떤 전통이 있나요? 가령 그러니까 원래 이 지역에 등 축제가 있었다던가, 하는 날짜가 등축제가 있었다던가 하는?
축제에 어떤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통이 필요합니다. 타이완 등 축제는 원래 등 축제가 열리던 원소절에 맞추어 열리게 됩니다. 태국의 등 축제인 로이 크라통 때에 태국 북부 지역에서는 천등제같이 등을 날리는 행사나 등을 매달지만, 보통 다른 지역에서는 물에 조각배에 초나 향을 실어 떠내려보냅니다. 중국 한대 이후 나타난 원소절에 이미 등 축제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고 송 시절부터 화려해졌습니다. 그런 마당에 진주에서 등 축제를 오리지널리티로 주장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유등'이 등을 물에 떠내려보내는 건가요? 아니면 기름 등인가요? 찾아봐도 안 보이네요.
13/09/01 19:04
임진왜란때 진주성에서 교신을 위해 등울 띄운것에서 유래된것이라 하는데 근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정도면 명분도 충분한 훌륭한 스토리텔링이죠.
13/09/01 19:45
저도 그건 유등축제 홈페이지에서 보았는데, 역사적 문헌 한 줄 보태었더라면 좋았을 거 같네요. 그냥 전통이 없는 걸 만들어내어 전통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게 좀 그렇네요.
13/09/01 18:41
도대체 왜 상생이랍시고 서울이 접어줘야되는지 모르겠어요. 서울과 진주 같은 나라일 뿐이지 엄청 멀고, 서울 등축제가 진주 등축제에 피해입힌것도 없죠. 뭐 베꼈다 약속했다 하는데 여러 기사 보면 전혀 설득력도, 근거도 없고요. 전 서울살지만 양재천만 지겹게 보지 청계천은 거의 가까이 가지도 않아서 안해도 상관은 없는데, 이런식으로 수도권-지방 프로파간다에 져주는거 정말 싫습니다. 진주한테 확고한 유일성,정통성이 있다면 몰라도 누군 800년했다는데;
13/09/01 21:18
그렇게 치면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였던 지역 소상인들과의 상생을 명분으로 한 대형 마트 규제도 명분도 없습니다. 유사한 축제를 개최한다면 인구로나 재정으로나 압도적인 서울이 당연히 유리합니다. 대형 마트 들어서면 주위 상인들 다 죽는거나 똑같습니다.
13/09/02 00:29
전 박원순 지지자 아닙니다. 박원순의 이중성을 비판하시는거야 마음대로지만 박원순의 일관성을 위해 서울시가 무조건 무언가를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 몇년 한정적인 서울시장이지 서울 주인이 아니거든요.
13/09/01 19:01
수도권이 마음먹고 지방축제 다 따라하면 지방은 경쟁력이 없죠. 인구 인프라 편의성 모두 수도권을 따라 잡을수 없습니다. 대기업이 골목상권 잡아먹는거랑 같아요. 그냥 자유롭게 경쟁하면 경쟁이 안됩니다
무슨 영향이 있겠냐 하지만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있는데 타격이 적을리가 없죠. 인구 2천만의 시장을 버리고 가는거니깐요. 진주까지 축제보러 가는 사람 있겠냐 하지만 꽤 있습니다. 축제기간 되면 작은 도시 진주에 버스들이 줄을서죠. 유등축제 정도면 전국축제중에서도 손가락에 들만한 이벤트이니깐요. 그리고 진주가 생각보다 그리 멀진 않아요. 서울에서 고속도로 타고 휴게소 안들리고 바로 달리면 3시간 30분이면 갑니다. 당일치기 관광도 가능한 거리죠 정치적의도 이런건 잘 모르겠고 서울의 등축제 행사가 진주유등축제에 악영향을 끼치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문제는 서울이 그런 이유로 양보할 이유가 있냐는 것인데 서울공화국인 우리나라에서 저런것까지 서울이 욕심내면 진주같은 소도시에서 반발하는건 당연한거겠죠.
13/09/01 19:13
일단 진주시 측 주장은 3년만 하기로 협약이 되어 있고, 지역구 국회의원을 통해 서면으로 남겨 두고 이걸로 법적인 투쟁까지 하겠다라고 주장하고는 있습니다만 사실여부는 모르겠고...
일단 먼저 이 사안에선 좀 특별한 사정인 진주시에 대해 아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진주시는 경남 서부지역의 유일한 중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완전히 죽은 도시입니다. 언제가 경남 뉴스에서 진주시의 경남 수출 기여도가 1%대라는 뉴스를 본 기억도 있습니다. 근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진주시는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할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진주에서 제대로 된 산업이라면 무림제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진주시는 시 내에 위치한 5 개의 대학과 무림제지 공장. 그리고 서부경남에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에 거의 모든 경제활동을 의존하는 사실상 죽어가는 도시에 가깝습니다. 이 문제를 탈피하기 위해 진주시는 변방 중소도시에서 유등 축제를 전국적인 축제로 활성화하기 위해 정말 최근 십오년간 사활을 걸었습니다. 그 결과 상당한 효과를 봤습니다. 평소에는 활기가 없어 죽은 도시가 열흘 정도 하는 유등축제에서 어마어마한 활기가 돋습니다. 텅 빈 도시가 그때만 전국에서 오는 수 많은 관광객으로 정말 남강변에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진주에서 서울까지 차를 타고 온다면 세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 거립니다.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닙니다. 즉 진주시 유등축제는 진주시 경제에 매우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축제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축제를 서울시가 비슷한 기간에 비슷한 방법으로 같은 축제를 한다면 진주시 경제는 바로 직격탄을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주시장과 진주시민들이 매일같이 반대시위 하고 그러는 겁니다. 이게 대형마트, 대기업이 골목 상권 쓸어가는 그 것과 다를게 없죠. 물론 서울시에서 등 축제를 하면 더욱 더 많은 사람이 편익을 누릴 수 있고 더 효율적으로 축제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효율만 따지면 골목상권은 다 죽어야죠. 대형마트에 비하면 훨씬 비효율적인데요. 즉 박원순 서울시장이 평소에 상생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대형마트 때려잡던 그 행동과 전혀 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겁니다. 솔직히 이런 모습에는 실망을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인데요
13/09/01 19:25
박원순시장은 현재 딜레마에 걸렸다고 봅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 가능성을 100%라고 개인적으로 봤는데 요새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새누리당에도 희망이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13/09/01 20:33
글게요. 1인 시위 하라고 천막까지 설치했으면서 정작 진주 시장은 안 만나주니...
수도권 매립지건도 그렇고 행보가 딱히 맘에 들지는 않네요.
13/09/01 19:34
진주에서 20년간 살았고 지금은 타지에서 생활중입니다.
진주에는 매년 10월초 개천절즈음에 맞춰 개천예술제라는 (조금은 오래된(?))축제가 있었습니다. 기간은 대략 1주일~10일정도구요. 이 축제가 되면 타지에서도 많은분들이와서 진주성, 남강주변 및 야시장등등 구경도하시고 장사도 잘되고 굉장히 활발했습니다. 하지만 매년 식상한 프로그램들이 많아 그것 마저도 사람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 시절 해결책으로 몇가지 생각나는게 언제부턴가 개천예술제 시기에 맞춰 남강에 등을 띄워 왔고, 국제드라마페스티벌(?)을 통해 지방에서도 이런것들이 열릴 수 있다는것을 많이 보여줬고 노력해왔습니다. 이후엔 제가 진주에 있질 못해서 못봤지만 몇년후 진주에 갔을때, 진주성 주변에 유등을 띄워 멋진 야경과 더불어 축제의 느낌등을 줄 수 있는 반응들 때문에 개천예술제라는 이름보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더욱 메인이 되어가더군요. 실제로 대략 10년~15년전만 하더라도 진주는 서울에서 매우 먼 도시였습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대구까지 간다음 구미,마산을 거쳐 진주로 오게되면 대략 5시간 30분 그냥 걸리죠. 하지만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진주는 3시간 30분입니다. 이것의 영향으로도 멀더라도 타지에서 (서울도 포함하여)많은 분들이 오셔서 많이 구경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서울에서도 물론 열리면 좋죠, 진주시가 주장하는 것도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행하는 것은 위에분들 말씀대로 대형마트와 동네슈퍼를 비교하듯 지방에서 같은 축제를 한다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날짜가 겹치던 아니던 같은 행사를 일년에 두번 보러 가실분은 많이없죠. 논란이 되는 부분은 진주시가 굳이 '서울시장'만 발목을 잡는가 인것 같은데 그 부분은 저도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제가봐도 그렇게 까지 꼭 하셔야 했는지는 아닌것 같네요. 논란이 되는 부분을 콕 집어서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더군다나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하기에) 그냥 지나가는 진주시민의 이야기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댓글 중간에 x리앙 링크가 있는데 들어가서 댓글들을 보니 잘 모르시면서 하시는 말씀들인것 같은데 마음이 아프네요.
13/09/01 20:50
서울시장은 대선후보군이던 아니던 서울시민을 위해 일해야죠 일단.
왜 소통이 부족하다느니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진주시 입장에선 충분히 언급할 만 하다고 하지만 서울시 입장에서도 이정도 행정은 보여줄 수 있는거죠.
13/09/01 21:16
같은 국가에서 상생해야 할 서울과 지방의 관계와 타국가와의 관계는 다르죠. 진주시가 모방으로 몰아가는건 좀 무리수이긴 하지만, 같은 국가로써 지방 균형 발전을 생각한다면 서울시와 같은 대처 방법은 바람직하지 못 합니다.
13/09/01 22:36
위에서 많은 분들이 지적한 바처럼 서울시 등축제 방문객과 진주시 유등축제 방문객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관계가 있다면 그걸 증명해야하는건 진주시구요. 서울시가 등축제를 열건 말건 그건 지방 균형발전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서울시장이 잘못한 건 진주시장이 1인시위중에 만나주지 않은것 정도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것도 많이 양보해서요.
13/09/01 21:06
그러니까 논란을 일으켜서 홍보하고 있다고 하면 모를까,
서울에서 안한다고 진주가 더 잘될 것도 아니고, 사람이 더 간다고 해도 수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러는건 좀 이상하죠.
13/09/01 21:16
서울에서 하면 진주가 더 안 됩니다. 이건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진주시에서 저렇게 악쓰면서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13/09/01 21:30
그 이유가 합당하지 않을 수 있죠. 서울시에서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내놓은 반박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축제를 개최함에도 불구하고 진주시에 찾아오는 관광객 수는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서울시 반박자료이니 가공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만.)
서울에서 하면 진주가 더 안 된다. 라는 주장이 생각만큼 분명하지 않습니다.
13/09/01 21:29
위의 분들 지적해 주신 것처럼 서울과 진주 사이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세 시간 반이면 충분히 갈 수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관광 버스 대절해서 아침에 진주 와서 놀다가 저녁에 올라가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유등 축제할 때쯤 되면 당일치기 코스도 많이 나옵니다. 2000년대 이후 고속도로가 많이 생겨서 서울과 지방 간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은데, 서울에만 살아오신 분들은 그걸 너무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13/09/01 21:33
글쎄요. 세시간 반이면 제가 사는 곳-대구-에서 서울을 포함하여-이건 기차의 경우지만- 왠만한 벽지 아닌 이상 대부분 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입니다... 국내에서 세시간 반이면 "먼" 거리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13/09/01 21:47
서울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차타는시간만 생각해서 왕복7시간이면 먼것 같네요.실제 서울집에서 진주유등축제하는곳까지 가는시간은 더 걸리겠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집에서 청계천까지도 멀다고 생각합니다.네이버에서 지하철시간만따지면 30분밖에 안되지만 실제 집에서 출발해서 청계천까지 도착하는데는 50분~1시간정도 걸리더라구요.
13/09/01 22:45
밤식빵님 말씀처럼 서울에서만 사는 사람이기에 "더 멀게" 느껴지는게 맞다고 봅니다.
Dornfelder님께서 정반대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서울/수도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걸 다 할 수 있습니다. 특색있는 지역별 여행지 이런거야 어쩔수 없다 치지만, 그것들도 대체제가 왠만큼씩은 다 있구요. 한라산이냐 북한산이냐의 문제이고, 남해냐 서해냐의 문제 정도일 뿐 큰 범주에 해당하는 건 1시간 반 정도의 범위 내에서 거의다 누릴 수 있습니다. 각 지방 특산품들도 최상품은 다 서울로 올라옵니다.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못할 것이 없고 못 구할 것이 없는 '서울 공화국'입니다. 이렇게 된게 옳건 그르건 간에 어쨌든 현실이죠. 그러다보니 서울 사람들은 아쉬울 게 없습니다. 1시간? 길어야 1시간 반이면 그야말로 거의 모든 걸 다 할수 있는데 왜 고생해서 3시간 반 씩이나 가야하죠? 정말정말 특색있고 멋있는게 아니라면 그리 오래 차타고 갈 이유가 없습니다. 차라리 비행기 타고 중국 여행을 가고 말죠. 지방에서 사시던 분들은 이런 서울의 특성을 너무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13/09/01 23:29
전 진주에도 서울에도 다 살아봤지만, 젊은 층의 세시간이면 아득히 멀다고 느껴질 지 몰라도 주로 이런 축제를 관람하시는 나이 좀 드신 분들이라면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Dornfelder 님 말씀대로 관광버스 대절해서 가는 이야기도 주로 그런 연령대 분들의 이야기지요
13/09/01 22:29
서울에서 진주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수준이죠.
서울에서 3시간 30분 이내에 못가는 도시는 영덕-울진-부산-목포 남해 등 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해져야 보는 유등 축제인데ㅡ 부산 경남에서도 진주 유등축제 안가본 사람이 있을지인데 서울에서 축제해서 안간다는건.
13/09/01 22:54
동감합니다. "해져야 본다"라는 게 큰 영향을 미치죠. Dornfelder님은 당일치기를 말씀하셨는데, 서울 사람들 입장에서는 엄청 힘듭니다. 야밤에 운전하는게 얼마나 피곤한데 3시간 반이라뇨. 막히면 더 걸릴텐데..
13/09/02 00:02
단순히 법리적인 측면으로는 서울시의 축제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서울과 지방의 상생이란 측면에서 지방의 축제를 뺏어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일 겁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얼마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진주시로 부터 뺏어 오는지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하게 지방상생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지 생각합니다. 서울과 진주는 거리상으로 한국에서 최장거리에 속한다고 봐도 되고요. 또한 지방 특산물을 뺏어온다고 보기에 유등축제라는 것이 진주시만의 고유의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고요. 중국 축제방식에 가깝다고 볼 수 있고 보편적 축제의 한 유형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13/09/02 08:54
경제적효과 뻇어오는것에 대한 조사를 게을리하고 감정에 호소한건 골목상권vs대형마켓 때도 마찬가지죠.
헌데 정작 그때는 칼바람이 불더니...답없는 이중잣대ㅠ
13/09/02 09:38
단순히 이중잣대라고 볼 수는 없죠.
골목상권 vs 대형마켓 때 골목상권을 위해서 대형마켓 다 문 닫아야 한다라고 박원순 시장이 주장한 적도 없고, 골목상권을 위해서 대형마켓이 어느정도는 양보해주자. 라는 생각으로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하여(개중에는 무리한다 싶은 방법도 있었지만서도) 한달에 2일 휴일을 얻어낸 것이라고 봐야죠. 지금의 상황은 대형마켓인 서울이 서울시축제에서 홍보해주겠다. 전주시에서 표절이라고 주장한(그러나 실제로는 아닌) 등불들은 없애겠다. 서울시등불축제의 일부를 진주축제 측에 할당해주겠다. 와 같이 '대형마켓은 한달에 2일 쉰다'와 같은 방안을 제시했는데, 골목상권인 진주시 측에서는 그런 거 다 필요없다. 무조건 없애라. 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골목상권이 대형마켓은 무조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에 박원순 시장이 동의한 적이 있다면 모를까.. 딱히 이중잣대로 보이지 않는군요.
13/09/02 02:08
3시간 30분 거리가 어떻게 가까운 거리가 되는거죠??;;; 저도 지방에 살아서 서울까지 빠르면 두시간 반 걸리는데. 한번 움직이는게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축제 메인이 밤이면...
13/09/02 08:31
한 10년전에 부산국제영화제 보러가면서 친구네 집이있는 진주 유등축제를 처음 봤는데 정말 인상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작은 도시가 북적북적해지고 서울이나 타지에서 온 관광객과 거리예술가 까지 참 좋았던 기억인데 서울에서 첨 유등 축제 한다고 했을 때 어? 저거 진주 유등 축제 베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죠. 서울에서야 유등 축제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입니다만 진주 사시는 분들은 정말 치명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3/09/02 08:56
친구들이 공군 많이가서 진주 자주가봤는데...정말 작고 조용한 도시더라고요.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윗분들이 말씀하시는 지방수출기여도도 고려해보면 충분히 진주시 입장에선 사활을 걸고 싸울 문젠지도 모르겠네요. 오히려 전 이걸 자꾸 정치적으로 엮으려고하면 안된다고봅니다. 초점이 변질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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