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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0 23:31
Eternity님은 배우의 면면에 초점을 맞춰서 영화를 보시는 경향이 있으시군요. 전 연기는 해본 적도 없고 객관적으로 따지기가 어려운 부분이라 "연기 짱" 이라는 찬양일색으로 빠질 것 같아서 그런 글을 못쓰겠던데, Eternity님의 연기에 관한 과감한 평을 보면 내심 신기합니다.
모름지기 비평이라 함은 배우들의 안좋은 점을 신랄하게 까야 제맛 아닐까요? 흐흐 배우들의 약점을 파헤치는 글 또한 기대해봅니다.
13/08/21 09:14
王天君님의 말씀을 듣고 제 지난 글들을 돌아보니 그렇네요. 대부분의 [영화공간] 주제들이 배우들에 관한 이야기인 것을 보면 제 관심사가 뚜렷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연기 이론이나 연출 이론에는 문외한인 평범한 문과생 출신입니다.^^; 다만 영화를 보다보면 궁금증이 많이 생기다보니 이런 저런 인터뷰나 다큐멘터리 영상을 찾아보며 글을 쓰곤 해요. (저도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영화만 달랑 보고 감독과 배우에 대한 무언가를 분석해내기는 어렵더군요.)
참 근데, 배우들의 약점을 파헤치는 글을 저도 써보고 싶긴한데.. (종종 리뷰로는 영화를 신랄하게 혹평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제가 워낙 명배우들에 관한 이야기만 하다보니 딱히 약점을 파헤치기 힘들긴 하네요. 아쉬운 점은 있어도 혹평할 만큼 눈에 띄는 발연기도 거의 없어서 말이죠. 반대로 얘기하면, 신랄하게 까일만큼 구멍이 많은 배우들에 대한 얘기는 아예 언급을 잘 안하는 터라-_-; 하지만 동의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모름지기 비평은 까야 제맛이죠 흐흐
13/08/21 00:44
설국열차를 꽤 재밌게 봤는데, 딱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틸다 스윈튼과 송강호씨가 '합'을 맞추는 장면이 없는것이였습니다.
봉준호 감독 말대로 송강호씨와 틸다 스윈튼 두 사람을 무인도에만 내려다놔도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가 될꺼같은데 말이죠. 봉준호 감독이 틸다 스윈튼을 '여자 송강호'라고 표현한 것에는, 아마도 송강호씨를 통해서 맛보았던 자신의 변태성을 틸다 스윈튼이 최상으로 충족시켜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봉준호 감독이 배우 개개인이 찾지못했던 잠재성을 끌어내는 감독이라면, 박찬욱 감독은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쪽으로의 잠재성을 극대화 시키는 감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폭력성' '악마적인 모습'과 같은 '어두운 영역'을요. '스토커'의 '미아 바시코브스카' '박쥐'의 '김옥빈'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씨 등등, 어떻게 보면 박찬욱감독도 '변태성'을 가지고 있는듯 하네요. 하하.
13/08/25 11:57
어디 인터뷰에서였던가 본 것입니다만, 안그래도 틸다 스윈튼이 봉감독에게 '영화 상에서 송강호 캐릭터와의 대화 씬을 찍고 싶다' 라고 의사를 밝혔는데 봉감독님이 정중히 거절을 했다던가, 그랬다고 하더군요.
13/08/21 09:22
WhyDoWeFall?님과 New)Type님의 말씀에 둘다 공감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장기는 배우들의 악마성(?) 혹은 '어두운 내면'를 이끌어내는 것이죠.
동시에 New)Type님 말씀처럼 박찬욱 감독 자체가 진정한(?) 변태-_-가 아닌가 합니다.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박쥐>를 한편의 찐한 로맨스로 정의내린 것만 봐도 박찬욱의 변태성을 확인할 수 있죠. 물론 신선하고 좋은 의미에서요. 그건 그렇고 저도 <설국열차>에서 송강호와 틸다 스윈튼이 부딪치는 씬이 없어서 무척 아쉽더라구요. 무언가 굉장히 독특한 그림이 연출될 것 같은데 말이죠.
13/08/21 12:36
위에도 적었지만, 저도 영화만 보고서 배우들의 연기를 분석해내긴 어렵습니다. 저도 운수님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흐흐
그래서 관심이 있는 영화는, 관람 후에 열심히 이런저런 인터뷰나 다큐 영상을 찾아보곤 합니다. 요즘은 멋진 영화 한편을 보고나면, 어떻게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 그 과정이 더 궁금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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