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원룸에서 자취할때 무슨 베짱으로 공간도 안나오는데 턱 하고 사가지고 이제 새로 결혼할 신혼집 한구석방 까지 차지하게 된 저의 운동 기구 들입니다. 원래 결혼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다처분할려고 했는데 와이프느님이 저의 미련이 많이 남은 모습을 보더니 허락해주더군요 ㅠㅠ
4년전에도 한번 올린적이 있는거 같긴 한데 그때보다 랫타워나 무게조절 덤벨 등 몇가지가 조금 추가되긴 하였습니다.
저같은 경우 애초에 홈짐을 계획한것이 제가 이곳저곳 타지생활을 하다보니 운동은 꾸준히 해야겠고... 주변에 동네헬스장이 있는데 성에 차는곳이 한곳도 없는겁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스쿼트 렉이나 세분화된 원판도 없고 런닝머신과 싸이클만 거의 절반에 필요없는 머신류만 잔뜩 있어서 도저히 안되겠다 하고 대안으로 찾은게 홈짐입니다. 다만 그것이 초기엔 치닝딥스 하나였는데 조금씩 욕심이 쌓여 이것저것 사고 한게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쉬기도하고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항상 바로 옆에 있으니 틈나면 매달려서 풀업하고 딥스하고 스쿼트 하고 어느정도 몸은 유지가 되네요. 생활이 불규칙적이라 발전이 더디다는게 문제이지만....
이번에 이사하느라 아주 죽는줄알았습니다. 원룸 용달을 불렀는데 안그래도 다른짐도 꽤 되는데 쇳덩이들을 보고 아저씨가 깜짝 놀라시더군요. 계속 툴툴대면서 하시는데 이해 되서 미안했습니다. 나중에 몇만원 더 얹어드렸죠. 이사할때 너무 더워서 정말 개고생했는데.. 그래도 미리 운동매트도 깔아놓고 그위에 다 설치하고 운동방이 완성되고 나니 참 뿌듯하긴 하네요
구성품목: 하프렉.+ 랫타워
2000mm탄력봉.
EZ바.
원판 220kg.
각도조절벤치
케틀벨 16.24kg 각 한쌍
악력기 4종
무게조절덤벨 1쌍 (각 40kg)
기타- 딥벨트. AB스트랩. 푸쉬업 바 등
이정도면 그래도 왠만한 운동은 다 가능합니다.
렉이 있으니 벤치 스쿼트 데드 3대 운동은 물론 턱걸이 딥스까지 다 카바가 되고
랫타워를 추가로 장착해서 고리만 바꿔서 끼우면 랫풀다운. 시티드 로우. 트라이셉스 프레스다운 등 케이블 운동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공간 문제로 무게 조절 덤벨을 샀는데 3~40kg까지 조절이 가능해서 덤벨 운동도 가능하구요.
혹시나 홈짐을 구성을 계획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몇가지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1. 공간과 비용에 맞게 구성을 하자 ~ 아무리 좋은 기구라도 공간에 맞지 않거나. 본인에게 맞지 않게 너무 과한 비용을 초기부터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 맨처음 샀을때 원룸에서 살때라 어거지로 쑤셔넣었는데 잘자리도 협소해지고 보기에도 너무 꽉차보여 안좋더군요. 그후 투룸으로 이사간 후부터는 좀 나아졌습니다만 확실히 공간과 예산을 생각해서 효율적으로 구성하는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게다가 홈짐이라는것이 바로 옆에 있으니 자주 할것 같지만 꾸준한 열정이 아니고서는 빨래걸이로 전락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너무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보다는 차차 기구들을 모아가며 차근차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다용도 헬스기구보다는 프리웨이트 ~ 반석스포츠나 기타 운동기구회사들에서 내놓는 다용도 머신들이 있는데.. 물론 이것들이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 집 전체를 운동기구로 채울수 없는 여건에 한가지만 선택한다면 프리웨이트 렉이 정답입니다. 렉이란 일종의 틀과 같은데 이것하나와 봉과 적절한 무게의 원판만 있으면 스쿼트 데드 밀리터리 프레스 턱걸이 딥스 등 가장 중요하면서 실용적인 운동이 가능하고, 여기에 벤치만 추가하면 벤치프레스도 가능하니까 가장 중요한 모든 운동이 거의 다 커버됩니다. 하지만 다용도 머신에서는 이런것들이 가능하지 않지요.무게 역시 고중량을 다루는것이 불가능하구요.
물론 여건이 된다면 프리웨이트 렉 하나와 보조로 머신류 하나 갖다놓으면 좋겠지만 일반가정에서 그만큼의 공간을 운동기구에 할애하긴 어렵겠지요.
다만 위의 이야기들은 기본적으로 각 프리웨이트 운동의 기본자세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상황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 입니다. 자세를 잘 모르고 프리웨이트 운동을 하는경우 머신에 비해 부상의 위험이 생길수가 있습니다.
3. 그렇다면 프리웨이트 홈짐의 구성? - 랙도 천차만별입니다. 제것처럼 오픈형 랙도 있고 케이지형으로 나온 파워렉도 있고 폭이 좁은 저가 렉도 있는 반면 고가의 무거운 프레임을 사용한 랙도 있습니다. 비싸고 프레임이 무거울수록 튼튼하고 좋겠습니디만. 현실적으로 선수할 레벨이 아닌이상 본인에 맞게 적당한 렉으로 해도 평생 다룰 무게 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대신 무게를 지탱하는것이 랙이므로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회사에서 과하지 않은 선에서 튼튼한 랙을 구매하는것이 중요하고 혼자 운동을 하는 홈짐이므로 안전장치인 안전바나 캐처바는 필수입니다. 일단 랙이 생겼다면 필요한것이 봉과 원판 그리고 벤치입니다. 봉은 끼우는 원판에 따라 경량봉 중량봉이 있는데 끼울수 있는 원판의 개수나 내구성 활용도 면에서 중량봉 용 탄력봉이 가장 좋더군요. 2200mm짜리는 가정에서 사용하기엔 너무 길고 2000mm정도가 적당한것 같습니다. 그외에 원판은 뭐 100kg내외면 충분히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저같은 경우 케이블 운동하는 랫타워도 있고 스쿼트 무게 때문에 어느정도 추가해서 총 원판중량이 200kg가 조금 넘었습니다. 5.10.15.20 정도는 기본적으로 한쌍 이상 마련하는것이 편리하고 여건이 된다면 2.5kg, 1.25kg 0.5kg 정도도 추가해주면 중량운동시 세밀한 조절을 하는것이 용이합니다. 원판은 주물원판과 고무 원판이 있는데 물론 초기에는 고무냄새가 좀 나지만 단독주택이 아닌이상 소음이 조금이라도 덜한 고무원판이 사용하기에 편합니다. 원판도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인데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무게오차가 적은 원판들도 많이 나오기도 하니 그중에 잘 고르면 됩니다.
이렇게 렉과 봉 원판이 마련이 되었다면 기본적인 운동을 할수 있고, 여기에 벤치가 추가가되면 벤치프레스도 가능합니다. 각도 조절 벤치를 사용하게 되면 인클라인 벤치도 할수 있고 기타 활용도도 높긴 하지만 그냥 플랫벤치 튼튼한 것으로 장만 하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다 마련이 되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제 여기에 더 추가는 옵션입니다. 덤벨 운동도 필요한경우가 있는데 공간이 있다면 각 세트별로 마련해놓는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보통은 공간의 제약으로 무게 대 별로 장만 하가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저같은 경우 무게 조절덤벨로 대체 하였습니다. 한쌍만 있으면 몇십세트의 효과를 낼수 있어서 아주 만족 합니다. 다만 무게 조절 덤벨을 고를때 중요한것은 일단 안전한지, 무게 조절하는 방식이 용이하고 번거로움이 없는지, 덤벨폭이 길어서 운동하기에 불편하지 않은지 고려해보는 것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그외의 옵션으로는 팔 운동을 용이하게 할수 있는 ez바 라던가, 케틀벨 , 그리고 무게턱걸이 무게딥 등을 할수 있는 딥 벨트 정도가 더 있으면 더 좋겠죠. 또한 랫풀다운. 시티드로우. 트라이셉스푸쉬다운, 케이블컬.케이블 크런치, 등 케이블 운동이 그리운 분은 저처럼 랫타워 장착이 가능한 렉을 구매하시면 이것또한 해결이 가능합니다.
4. 중고나라나 폐업하는 헬스장 등을 잘 활용할것- 중고나라 등을 보면 이사라던가 공간등의 문제로 좋은 물건이 싸게 매물로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습니다. 비용에 제약이 있다면 어느정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가 이런곳에서 좋은 가격에 가져오거나 폐업하는 헬스장에서 중량 원판이나 덤벨등을 싸게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발품을 판다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구성도 가능 할것 같습니다 .
5. 충분한 열정이 없다면 시작하지 말것 - 운동기구를 사다보면 주객이 전도되어 본연의 운동 목적보다 기구 모으는것에 더 열중하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그래놓고 하지는 않고 막상 옷걸이나 빨래건조대로 썩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홈짐을 꾸리게 되면 집의 한 공간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것이 애물단지가 되버리면 비용과 공간의 낭비죠. 정말 열정이 있고, 운동은 하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는 경우.. 공간만 허용이 되고 본인이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옵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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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치닝디핑 살까 하고 있는데 이거 보니까 그냥 좀더 투자해서 홈짐을 만들까 싶네요...결국 저도 애플보요님과 같이 하나하나 늘리게 될 것 같아서요;;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은 역시 스쿼트렉이 +_+
저런 렉은 하프렉이라고 하나보네요. 벤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괜찮아 보이는데요?
방 너비는 2.3*.2.7정도 나옵니다. 렉 은 랫타워 포함 가로 1.3 세로 1.6 정도구요 . 조그마한 방이라 .. 조금더 넓으면 좋겠지만 더 큰방을 내달라고 할순 없고 ㅠㅠ 테스트해본 결과 다행히 운동하는데 큰 지장은 없더라구요~ 다만 역도 운동인 스내치나 클린 저크 등 큰 궤적의 동작 같은건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일반 벤치 스쿼트 데드 턱걸이 딥스 등 일반 웨이트 운동 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물론 역시나 넓으면 넓을수록 편하고 좋긴 합니다.
집에서 바벨 운동을 좀 해보고 싶은데, 넓지가 않아서 수납할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많이 아쉽습니다.
헬스장 가기도 돈 아깝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케틀벨만 하는 중입니다. 한동안 12kg로 하다가 얼마 전에 20kg로 무게를 늘렸는데 묵직하니 좋더군요. 올해 안에 32kg를 원활하게 다루는 게 목표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아는 형님의 집을 가보고 느낀고 하나만 주제넘게 조언드림니다. 무게를 너무 한쪽에 몰아 넣고나 기둥에 먼 쪽에 놓으시면 바닥이 꺼져버립니다;;; 실제로 봤어요. 그 형님이 아버님이 목사님이셔서 그런지 집에 책들이 어마어마 해요. 근데 책들이랑 운동기구들을 산더비처럼 쌓아서 한방에 넣었더니 바닥이 무너져버렸어요;; 진짜 대박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