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게에 연애관련되서 남겼을때
댓글달아주신분들 모두가 확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이였고
추후에 자게 글 올려달라고 하셔서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썸녀와는 동네 어플로 연락이 닿았고 어느정도 연락을 주고 받다가
먼저 만나서 맥주 한잔 하자고 해서 첫만남이였네요
솔직히 이런 어플로 누굴 만난다는 것이 처음이고
주변에서 괜히 장기매매.. 겁을 자꾸 줘서 아 설마 그런일이 있겠어 하는 마음에
만나러 가면서 친구한테 내가 한시간내로 연락없으면 경찰에 신고하라고 썸녀 연락처 보내주고 나갔었네요
처음 만났을땐 프로필 사진과 조금은 다른 분위기 였지만
첫만남인데 여초사이트 피지알의 남성 유저 답지 않게 정말 편하게 대화도 나누고
어색함 없이 맥주한잔했습니다.
이미지도 나쁘지 않아서 곧바로 애프터 신청을 했을때도 흔쾌히 받아주어서
금새 또 만나서 영화도 보고 나름 데이트?도 했습니다
집 가는 길도 조금 어둡다고 데려다 달라길래 처음만났을때부터 매번 집에 데려다주고 오곤했고
평소에 카톡으로도 뭐하는지 이야기도 하고 분위기 괜찮았죠
썸녀도 저에게 이런저런 호감을 표했는데 이쪽으론 많이 둔하다보니 눈치 못채고
매번 질게에 흔한 연애고수님들께 질문도 했고 이제서야 고백을 안한 내가 멍청했구나 싶었죠
마지막으로 본게 지난주 토요일이였고 다음에 또 언제 볼까 하는데 평소완 다르게 확답이 없었고
일요일에 쉬는데 연락도 뜸해서 아 그냥 푹 쉬느라 연락이 없구나 싶었는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연락이 거의 안되고 전화해도 안받길래 대충 촉이 오더군요
그래도 뭔가 사정이 생겨서 연락이 안되는구나 생각하고 만 하루만에 연락을 했더니
이제와서 솔직하게 얘기하더라구요 맘에 드는 남자가 생겼다면서...
그냥 쿨한척 그럴수도 있는거니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썸녀는 마음이 편치는 않은가 봅니다... 제가 화낼 입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얘기를 하니...
속이 쓰리다는 느낌이 지워지지가 않네요
다음에 만나면 중학교 졸업이후로 해본적 없는 고백이란걸 해볼라는 찰나였는데 말이죠 흐흐
지금도 연락 조금씩하는데 제가 화를 내줬으면 하는 투인데 무척 쿨한척하느라 힘듭니다
어쩔수 없는 거니... 그저 편한 친구로써 지냈으면 하는데 정리가 안되서 그런지 피하려합니다
맘에 든 남자랑은 잘됐는지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는 답뿐... 그저 잘되라고 응원한다는 말밖에 해줄말이 없네요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싶은데 제 이성보다 감성이 반응해서 가슴도 답답하고 속도 쓰리네요
그렇게 사수 궐 필요도 없는건데...
또 그렇게 한명이 제 곁에서 광복했네요 흐흐
여러분 풍악을 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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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정말 딱 제가 단 댓글처럼 되었네요. 잘되고 싶으시면 고백을 하시고, 그냥 고백 안하고 있으면 알아서 다른 남자 찾아갈것이라고 했는데 진짜로 그렇게 되어버려서 더 강권하지 않은 제가 더 죄송스럽네요. (뭐, 시기적으로 이미 넘어간 상태로 보이는 시기이긴하네요.) 세상에 좋은 여자 참 많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