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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6 15:40
돈을 달라는 것보다 그냥 경찰서 위치를 물어봤으면 한방에 끝날 일이었을텐데요.
요즘 저러한 사기가 너무 많아서 사람들의 반응도 이해가 갑니다.
13/08/16 15:41
밖에서 처음보는 사람이 갑자기 말을 걸었을 때에 대한 태도는 90년 대만 해도 그리 나쁘진 않았죠. 근데 요새야 워낙 이런 종류의 호의를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길 물어보는 사람이 갑자기 전도하는 사람으로 바뀐다든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13/08/16 15:53
그렇죠..
22년을 한국에서 살았으면..저 같으면 경찰서 가서 돈 빌리는게 훨씬 편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13/08/16 15:50
막 20살이 되었을 무렵.
서울대입구역 봉천동 토박이인 저랑 제 친구들은 당시 서울대입구역에서 덩치는 큰데 절룩거리면서 걷고, 약간 정신지체가 있는 듯한 친구가 동전그릇을 놓고 사람들에게 돈을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자주 보이던 친구고 왠일인지 제 친구도 기분이 좋은지 기분 좋게 동전통에 500원을 넣어줘떠니... 구걸하는 친구가 "쳇"하면서 제 친구를 꼬나보더군요. 그 뒤에 열받아서 제 친구는 쫓아가고 그 친구는 절룩거리는 다리로 엄청난 속도로 사라졌었습니다. 예전에 학교가기전에 논현역에서 버스 - 지하철을 환승했었는데.... 논현역에서 출구 가운데쯤에서 인천을 가야하는데 지갑을 잃어버렸다면서, 인천가는 차비를 도와달라는 분이 계셔서, 1000원을 드렸는데, 1500원인가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5000원을 더 드렸었습니다.(더이상 잔돈이 없어서) 그 뒤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논현역에서 보이시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세상이 삭막해 보이는 이유는 거뜬히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13/08/16 15:51
교통비 구걸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수십명은 만나봤는데.. 뭐 정말로 급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노숙자가 술먹는 용으로 쓰거나, 학생들이 셔틀 시켜서 돈 벌어오게 시키거나.. 이런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13/08/16 15:56
한번 당하고 나니 다시는 안주게되더군요. 아마 한번씩은 다들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나저나 22년간 살아오셨다면 그냥 한국사람인데, 한국사람이 다 그러냐고 묻다니...
13/08/16 15:59
저는 제가 20대 초반에 지갑을 잃어버려 지하철을 못타는 상황이 발생해서 제가 사람들 찾아다니며 돈을 구해본 경험이 있는데
(걸어가기엔 너무나도 멀었고 그 당시엔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단인 핸드폰도 없었습니다) 큰 금액이 아닌이상 누가 그런 도움을 요청하면 줄수밖에 없더라구요. 그 당시 너무 힘들게 구해서 집을 가서 그런지..
13/08/16 16:20
시외버스터미널에 정말 많더군요. 양복입은 분이 해병대 전역증을 보여주면서 자기가 해병대 나왔는데
지금 차비가 없으니 좀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분이 부천터미널에 세 분이나 계시더라구요. 정나미가 뚝 떨어졌어요.
13/08/16 16:36
외국인이 아니라 외계인이 와서 성토를 해도 저는 마찬가지일 듯 합니다.
"경찰서에 가세요. 일일이 빌리는 것 보다 그게 갚기도 좋고 더 간편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역시 앵벌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러시아에서 왔는데 돈좀요 님하.." 하는 동유럽 미남을 마주친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안 줬는데, '아.. 요놈들이 이제 사람들이 국격을 걱정하는 마음가지고 장난을 치는구나..' 싶더라고요.
13/08/16 18:10
제가 이말을 해주고 싶네요.
오히려 우리나라만큼만 인정많은나라가 있나 싶네요. 인정이 많으니까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도 온정을 베푸는 좋은나라라고 생각하네요.
13/08/16 17:23
부평역에서 어떤 아저씨가 늘상 하는 레파토리로(내가 천안에서 크게 사업하는 사람인데 어쩌구..) 차비를 달라더군요. 3만원.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가려는데 이 아저씨가 다음 타겟으로 어떤 아가씨를 붙들고 징징댑디다. 징징댄다기보다 한쪽 팔 잡고 거의 강요하듯이. 아가씨 울먹거리고 왜 이러냐고 하고. 쫓아가서 뭐하시는거냐고 화내서 보냈죠. 아가씨가 고맙다고 눈빨간 귀여운 얼굴로 뭐라뭐라 얘기를 하는데, 그 때 왜 나는 쿨남 코스를 하면서 고개만 끄덕하고/이어폰꽂고/빠른 걸음으로 휙 가버렸던가..ㅠㅠ 기승전회한..
13/08/16 17:58
ㅡ.ㅡ 제가 군대가기도 전에 있었던일인데 그때는 외국에서 온 교환학생이다면서 학생증 보여주며 돈빌려달라고 하던데.... 주로 외환은행.근처에서 나오는 한국인을 잡아 돈 달라고합니다.... 외국인이라도 사기는 사기랍니다
13/08/16 18:57
대학 근처 자취방 앞에서 집갈 차비 없다길래 가수가 꿈이고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빌려줬는데 다음날부터 학교서 구걸하는거 다섯번은 본거같네요. 그이후로 무시합니다.
여기서 좋은거 알아가네요. 내가 차비가 부족하면 경찰서에 가서 빌리면 듸는군요.
13/08/16 22:55
예전 부천에서 사무실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초등학교 5~6학년쯤 되는 아이가 집에 가야되는데 버스비가 없다고 1000원만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아이가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해서 1000원을 주고 나서 잠시 일을 보고 다시 와서 버스를 타고 사무실로 갔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내리는데 바로 앞에서 아까 돈 빌려줬던 그 아이가 내립니다. 그리고는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피씨방으로 들어가더군요. 그 이후로 길거리에서 누가 돈 빌려달라면 절대 안빌려줍니다.
13/08/19 10:27
예전에 부산에서 왔다는커플이 차비없다고돈빌려달라 한적이 있죠. 여자는 옆에서 울고있고.. 마침 제가 바로전날 지갑을 잃어버렸다가착한분이 주워돌려주셔서 착한바이러스돋을 때라 atm가서 3만원 뽑아주기로했습니다.근데문득 기분이 이상해서 atm에서 그사람들이 알려준 부산전화번호로 전화해봤더니 없는번호더군요.. 나와서 이러시면 곤란하죠 그랬더니 꿀먹은벙어리에 여자는 울음을 뚝 그치더군요. 순박하게 생겨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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