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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17 00:04:44
Name 만뎅이
Subject [일반]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른 김일병 사건을 보면서...
글에 앞서 어떠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작성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2005년 6월 19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소위 '김일병 사건' 이라고 알려진 이것은 선임들의 구타와 가혹행위에 견디지 못한
김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과 총기를 난사하여 많은 전우를 죽인 매우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검색어에 김일병 동영상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이 문제가
재조명 되는 것 같습니다. 호기심이 동한 저는 여기저기 사이트를 뒤져보았습니다.
우연히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동영상도 보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든 생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의심스러운 구석이 너무 많아" 였습니다.
물론 의심 가득한 눈으로 보면 끝없이 의심스럽게 보는게 사람이지만,
군대를 다녀오신 남성분이라면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제일 이상한건 수류탄이 터진 내무반 천정(텍스)이 너무나도 멀쩡합니다...)

피지알 여러분들께서는 이 안타까운 사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국군 장병 분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혹시나 글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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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17 00:10
수정 아이콘
이 때 당시 포천에 살았었는데...
아버지가 장교셔서 이 사건 때문에 1달 동안 집에 못 들어오셨었습니다 -_-;
일단 저는 미심쩍은 부분이 몇 개 있기는 해도 기본적으로는 발표된 수사 결과가 심하게 틀린 것은 아닐 것 같네요.
4월3일
12/05/17 00:12
수정 아이콘
이것도 그렇고 더 대박인 사건이 JSA 김훈 중위 사건이죠. 참 군대 의문사 보면 수사할때 미리 결론을 내고 그에 짜맞추듯 한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이종범
12/05/17 00:12
수정 아이콘
음모론이 도는 사건이 김일병 뿐만아니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그 장교분 자살 사건도 그렇고.
솔직히 아무리 세상이 발전하고해도 달라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무튼 고인되신 분들 과 그 가족들만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강남구 가리봉동
12/05/17 00:13
수정 아이콘
의심스러운 구석이 너무 많다고 쓰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그런지 좀 적어 주셔야죠.
그래야 생산적인 토의가 이루어진다고 생각되는데요.
12/05/17 00:13
수정 아이콘
일반화 하고 싶지는 않은데, 군 복무중에 직접 겪었던 사건들을 직간접적으로 해결해보니 이런 말들을 점차 믿을수가 없게 되더군요.
12/05/17 00:17
수정 아이콘
군복무 경험에 기초했을 때 군이라는 단체가 정말 신뢰성이 떨어지는 집단이라는데는 동의합니다.


그래서 이런 다른 영역 같으면 말도 안 되는 음모론에도 조금은 무게가 실리는 거 같구요.
내일은
12/05/17 00:26
수정 아이콘
몇년전 동네 동생이 제가 있던 부대에서 자살했다고 하길래 너무 의심스러워서 정황 조사하고 좀 쑤시고 다녔더니(제가 거기서 군생활을 해서 부대 구습 같은걸 잘 알고 있어서...)

중대장이 이실직고 하더군요. 부사관이 가혹행위 하다가 죽여놓고는 대대장 이하 부대원들이 입맞춰 자살로 맞출려고 했다고... 제가 들쑤시고 다니지 않았다면 그것도 그냥 자살로 남았을 겁니다.

대한민국 군대에서는 자살이라고 해도 왜 자살했는지 그 이유를 상세하게 조사하고 밝히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자살은 다 의문사라고 봐야 하죠.
올빼미
12/05/17 00:28
수정 아이콘
제가 군대를 안간 이유중하나죠. 어머니의 친구아들분이 군대에서 변을 당했고..어머니친구분이 지금 거기에 평생매달려있는 상황이죠.
벌써 15년전이야기네요.
붉은악마
12/05/17 00:30
수정 아이콘
김훈중위사건은 어느정도 결론이 나오는 분위기에요..국과수에서 실험을 했는데..자살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음...국방부도 자살이라고 더 이상 주장은 힘든 상황이고..김훈 아버지 김척 예비역 장군에게 협상하자고 제의 한걸로 압니다. 대전현충원에 순직처리 해주겠다고 한 모양인데..
문제는 타살인데..누가 살해를 했는지 여부인데...
1. 북한군이 몰래 잡입후 살해
2. 북한군 사주를 받은 부사관이 살해..

벙커에서 살해 되었기 때문에 김훈중위 동선을 알고 있는 부대내 누군가가 살해했거나, 아니면 누가 북한군에게 정보를 줬거나 ...분명히 내부 관계자는 연루 되었다고 봄...
근데..부사관이 북한군과 교류를 하고 있다는걸 안 김훈중위가...그 이후 살해 되었는데...
그 의문의 부사관은 체포되긴 했으나 무죄로 풀려난 상황이라.......범인 찾기가 쉽진 않을거라 봄..
그 부사관이 무죄로 풀려났기 때문에...
12/05/17 00:37
수정 아이콘
네티즌글들보면 북한군으로몰던데... 의문사도아니고... 그많은 유족들이 가만있을리가있나요
유족들이 몇년동안 사회기관 도움받아서 계속 사건조사합니다

제 가장친한친구도 군대훈련병때 목메서 자살했는데
정말 정황상 말도안되는상황이었죠... 자대도아니고 고작3주만에말이죠
친구부모님도 3년동안 동기들만나고 제대한동기들 다 일일이 찾아봤지만... 결국 얻은건없었죠
그때 참 많은단체의 도움을받으셨지요. 의문사조사하는 봉사단체가 생각보다 엄청많더군요

더구나 이렇게 크게터진사건에 언론조사에 몇백명이 연류된사건을 은폐한다는건... 말도안되는소립니다
12/05/17 00:39
수정 아이콘
가고 싶은 사람은 얼마 없겠죠.

동생이 전방에 자대 배치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사격하고서 귀에 이명이 울리는걸 3주 넘게 방치했다는 데서 어이가 없어서...

초기 대처 잘못하면 신경 훅가는 질환인데 남의집 귀한 자식 데려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지금 민원 넣어서 뒤집어 엎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
아키아빠윌셔
12/05/17 00:40
수정 아이콘
몇 년 전에 친구네 형이 군대에서 돌아가셧습니다. 입대한지 한 3, 4개월밖에 안된 상태였는데 갑자기 죽었다고 연락이 오고 결론은 그냥 의문사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이 모두 외국에서 살고 계시고 부검 및 조사까지하면 장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부대쪽에선 별 의지가 없었다고 그러더군요. 친구도 들은 이야기는 조금 더 있는데 이야기할 순 없다고...
면역결핍
12/05/17 00:55
수정 아이콘
진급과 고과에 관련되서 축소 은폐하는 일은 상당히 많죠.
그것이 사람 생명과 관련이 있다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전에 동원훈련 곡괭이(해머?) 고폭탄 폭발사건에 관한 우스갯소리도
현장에서 실제 경험한 일이 나오고
오히려 포탈이 열리고 장난치다가 그렇게 된것이 아니다라고 수정되고 있죠.

유족측 입장에서 납득하기 힘든 조사 방식이라던가 의문은 있겠지만
조심스럽네요. 저정도로 은폐를 하려면 희생양 선정 생존자 증언 등 조작이 더 힘들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상병때 일인데 전국단위 훈련이 단박에 취소되고 2주동안 정신교육 소원수리만 하고
포대내 6명이 영창피아노를 치고 대대에서만 20명이 잡혀간 상황을 보면... 군 수뇌부까지
동참해 헛짓을 한거라 보기는 힘드네요.

그렇다고 사단 대대 중대 급에서 입맞춰 무마시켰다고 보기에는 더욱 앞뒤가 안맞다 생각하구요...
달리자달리자
12/05/17 01:19
수정 아이콘
군대만큼 신뢰성이 떨어지는 기관도 없습니다. 사실 합리적인 군대라는게 애초에 말이 안되긴 하죠.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가고싶은 군대만들기. 이런것도 다 헛소리인것도 그때문이고요.
아마 음모론이 많은건, 그런 기관이라는걸 군대 갔다온분들이 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12/05/17 01:35
수정 아이콘
김일병 사건은 저도 북한군의 소행이다라는 추측 및 카더라는 들었지만
군대안에서 근무하면서 군에서 얼마나 사건사고가 다양하게 나는지를
매일 공문으로 받아서 봤기에
이 사건을 조작하기엔 규모가 너무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resgestae
12/05/17 01:37
수정 아이콘
gp경험자로서 보면 충분히 김일병혼자가 했을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할수있는곳이거든요
제가 2004-2006까지 근무했었는데
gp란 곳이 비무장지대에 있다보니 빠른상황대처가 제일중요시 되는데
그래서 총을 개인 관물대에 보관합니다 시건장치없이요

실탄과 수류탄은 간부가관리하는게 원칙이지만
그렇게 안하는 간부도 많구요
저희는 때때로 심지어 관물대 서랍에 실탄하고 수류탄 넣고 꺼내서 근무갔습니다
그만큼 관리안되서 마음만먹으면 실탄확보 총확보가 가능해서 일저지르기가 가능해요

저기 링크자료가 조금음 음모론에 너무 치우쳐있다고 생각이드네요
몇개만 봐도 경험자로서 반박할만한게 보이네요

그리고 제 경험에서 봤을때
gp에 야간에 누군가 들어왔다고 한다면(북한군이겟죠)
거기 인원들 전부 죽을거라고 봅니다
그럴려고 들어온거니까요
그리고 야간에 급습당하면 손도 못쓰고 죽을거에요
구조상 다모여서 자기때문에
우리군 비하하는게 아니라요
마이너리티
12/05/17 01:50
수정 아이콘
사건 자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긴하죠.
Gop근무할때 탄약고 개방이 귀찮아서 실탄이랑 수류탄을 탄입대에 넣은채 침상에다 놔두기도 허다했고..
총은 아예 침상 옆에 세워두고 살았으니..

근데 영상을 봤는데..
수류탄이 터졌다고 하기엔 내무반 내부가 너무 깨끗해보이긴 하네요.
탄흔도 난사라기보단 점사형태고..
12/05/17 02:56
수정 아이콘
수류탄이 어디서 터졌는지도 중요하겠죠.

100% 정확하지는 않지만, 사고현장을 사고 이후 머지 않아 확인한 목격자에 의해 들었는데 관물대 다 아작나고 피범벅이였다고 들었어요.

실탄 및 수류탄은 근무투입 시 수령해가지고 간 후 사고를 저질렀다고 들었는데, 이건 정말 GP 안에 있던 사람 아니면 아무도 모를 것 같네요.
12/05/17 03:50
수정 아이콘
이등병때 사고가 난 시간에 지휘통제체계로 일단 사단본부급까지는 유선으로 보고가 들어왔고 이후 오전 5시경에 사건개요 문서가 들어왔습니다.

그 당시 기억에 김일병과 일병이 한명 더 있고 나머지는 다 계급이 상병으로 기록되어 들어왔는데, 보면서 든 생각이 아 군번이 어지간히 꼬였네.. 전방에서 심하게 당했었나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북한쪽이라고 하기엔 전방에 비상이나 특별한 징후조차.. (최소 예비동작은 뭔가 와야 하는데 안왔음) 없었던 정황으로 봐서 아닌것 같지만 결국에 그 사건의 동기가 서바이벌 형식의 FPS게임중독이 아닌것만은 확실합니다.
12/05/17 06:58
수정 아이콘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잠을 잘 이루질 못하겠군요.
군대 다녀온 입장에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12/05/17 09:19
수정 아이콘
북한군소행이라하면 내부소행이라고 지X, 내부소행이라면 북한군소행이라고 지X .. 유족들이 원하는게 뭔지모르겠네요. 유족입장에서야 자기아들들이 군대에서 어떤 사이코한테 개죽음당했다는걸 인정하지못하고 군대에서있었다는 일이기에 무슨 해명을 해도 믿지못하는 입장 이해합니다만 제3자입장에서는 이런 음모론들을 계속 쿨타임마다 시전할정도는 아니지않나요? 자살처럼 목격자가 아예없거나 한두명일경우야 조작이 있겠지만 수류탄터지고 총난사한 저사건은 조작할건덕지가 없죠. 국가의음모가 판치는 할리우드영화중독자가 아닌이상에야 말입니다. 수류탄도 생각외(?)로 세지않습니다. 영화보세요 몸을 던져서 수류탄막으면 주변멀쩡하잔아요. 어디로 굴러들어갔는지에따라서 천장피해가 미미할수도있죠. 무조건 탁트인 정가운데 수류탄이 뚝 떨어졌다고 생각하는게 너무 순진한생각아닌가요?
12/05/17 09:35
수정 아이콘
다음 이종격투기 카페에 530GP 김일병사건 당시 사단 헌병특경대로 근무하던 회원이 있어서

사건 터지자마자 특경대가 가장 먼저 도착해서 상황보존했다고 생생한 증언을 하셨던분이 있었는데

지금도 아마 이종격투기 카페 찾아보면 댓글들 남아 있을겁니다

그분의 당시의 기억을 되살리는듯한 생생한 댓글들을 보니까 김일병이 한게 확실해보이더군요
12/05/17 10:58
수정 아이콘
군대가 폐쇄적인 조직이긴 하지만 저정도 큰 규모의 사건을 조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거없어
12/05/17 12:33
수정 아이콘
저도 gp에서 근무했었는데, 북한소행으로 보기에는 힘든것 같습니다. 차단작전중에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하는데, 그러면 gop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모를리가 없습니다. 그 수많은 사람들 입을 막는건 사실상 불가능하구요.
12/05/17 12:39
수정 아이콘
사고난 GP 바로 앞 GOP에서 근무했었는데,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아무런 이상징후도 없었습니다.
저렇게 큰 사건을 바로 앞 GOP 대대가 모를 순 없죠.
헥스밤
12/05/17 21:56
수정 아이콘
우연찮게 살다가 김일병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 두 명을 건너건너 알게 되었는데
가혹행위로 인한 김일병의 단독범행이라고 들었습니다.
가혹행위의 정도가 좀 심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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