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4/26 23:13
당시 촛불 시위 현장에 한번이라도 가봤으면 이런 글 못쓰실텐데. 다함께가 선두에서 끌려나오고 욕먹은 것도 시위대 자제시키고 착석 유도하고 충돌우려해 행진막다가 욕바가지로 먹었던 거고, 대책위가 욕먹은 것도 우유부단하고 시민들 자제시키다 욕먹은 거였습니다. 당시 현장에 계셨던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당시 운동권들은 시민들 눈치만 보고 있었고 친구랑 교복입고 온 여고생들이 이게 뭐냐, 왜 여기서 멈쳐서 이뤄고 있냐 답답하다 이러고 있으면 아이랑 같이온 아버지뻘 나이의 분이 이러고 가만히 있겠냐 기다려 보면 뚫고 나가겠지 이런 얘기들 주고받는 분위기였어요. 대체적으로 운동권이든 온라인 상에 대형 커뮤니티든 깃발 들고 집단으로 참여한 분들은 전반적으로 깃발별로 대오별로 통제하면서 충돌을 피할려고 하고 뒤에서 개별적으로 참여한 분들은 답답해하면서 선두에 있는 깃발들 욕하는 그런 분위기 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경찰과의 충돌 상황도 아주 소설을 쓰시는데 촛불시위 당시 소위 '피의 일요일'이라 부르든 두번의 대대적인 유혈 진압 중 처음거는 시청광장 주변 행진에 머무르던 시위대가 대책위 통제 거부하고 청와대 쪽으로 행진하자 경찰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유혈사태 일어났었고 두번재 유혈사태는 시민들이 동아일보 건물 등에 오물투척하는 사건이 있던 날 벌어진 거였구요. 무슨 "나중에 전의경 불쌍하다, 전의경 시위진압에 투입하지마라 이런말 나올때 직원중대라 불린 이들이 투입됬습니다."라니...-_-
12/04/26 23:45
후......제가 촛불예비군 소대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첫 참여가 2008년 5월14일인가 그렇고
그리고 다함께 까는글 아고라에 제일 처음 올리기 시작했고요. 2008년 5월24일 처음 가두 진출때 플랜카드 들고 맨앞에 뛰어간게 저입니다. 이때 전경들이 얌전히 돌려보내 주길래 뒤돌아보니 별로 사람없어 와보니 다함께가 사람들 앉혀놓고 루저님 말대로 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부터 다함께 까기 시작했고요. 그날 쓴 글 옮깁니다. --------------------------------------------------------------------------------------------------------------------------------------------------- 386은아니지만 혼자서가서 386과 참여했습니다. 강력하더군요^^ 오히려 386분들은 별로 없었어요 남녀노소 연령구분없었답니다. 그래도 확실히 고기도 먹어본사람이 맛을안다고 틀리더군요 ^^ 혼자오시는분들 절대 어색하거나 그런거 없습니다. 거리로 나갈때부터 플랭카드들고 계속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하늘색티에 회색 카고바지 전투화신고 베이지색 가방메고 다녔죠. 거리로 나오니까 대책회의쪽에서 후미 짤랐습니다. 대책회의 대책안섭니다 무조건 협상무효만 외치고 답이 안나옵니다. 그래서 사회자가 내려오자마자 제가 바로 마이크잡고 말했죠 우리가 처한상황은 광우병만이 아니다. 모든 정책에대해 반대해야만하고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탄핵이라 외치고 다시 386족으로 합류했습니다. 그러니 모두들 기운차게 호응해주셔서 힘이 솟았습니다. 뉴스에서 반이 나왔다하지만 청계천에서 다나오고 주변에서 다 나오셔서 6~7만명정도 었습니다. (넓게 퍼져서 많게 보일수도있으나 그 종로 거리가 거의 다 찼을정도니까요) 새벽 광화문 내주면 안된다고 자유발언으로 외쳤음에도 많은 분들이 빠져나가고 4시40분경 진압에인원이 너무 딸리고 힘이모잘라 밀리고 밀려서 우체국까지 갔습니다. 시민들은 절대 먼저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습니다 맞고, 참고참고 또참았죠 하지만 욕설과 손지검 주먹질에 몇분이 흥분하시긴했지만 금방 가라앉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니더군요. 저지선으로 팔짱끼고 막으면서 바로 옆쪽에서 방패 들리는거 수차례 봤습니다. 낮부터 강행군으로 지쳐서 목소리도 안나오고 그상황에서도 뒤돌아 몸으로 막았습니다. 결국 방패에 팔이꺽여 대열에서 이탈했지만..... 대책없이 밀리더군요... 여기저기서 연행되고 맞고 쓰러지고.....그래도 자랑스럽습니다. 전경들.......그래도 동생들이라고.. 고생한다고.... 담배도 사주고 음료수도 사서 좀 줬는데 배신감 느껴졌어요... 우체국에서조차 힘써가며 끝까지 지켜줬던사람들이 지쳐서 쉬고있을때 나중에 온 누군가가 청계광장으로 들어가자고 경찰측과 합의를 봤습니다. 우리가 왜 광화문을 사수했겠습니까 지금오실 여러분을 넓은곳에서 더많은 목소리를 내기위해 기를쓰고 막았던겁니다. 억울합니다... 서럽습니다.... 10시까지 지키다 어느정도 모이셨길래 재충전 후 다시 합류하러 가려고 집에왔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힘을모아 소라광장이아닌 광화문에서 재충전하고 오는 사람들을 맞이해 주세요. 저는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4군데가 조금 까지고 멍들었습니다. 어떤분은 소독약과 연고까지 가져오셔서 치료해주시더군요 메딕이신가....=-= -------------------------------------------------------------------------------------------------------------------------------------------------------------------------- 촛불시위 당시 소위 '피의 일요일' 예 압니다. 이때 삼청동인가 경북궁 왼쪽 좁은 길목얘기죠? 새벽녁에 정말 처절하게 당한 날이요. 모를리가 있겠습니까? "나중에 전의경 불쌍하다, 전의경 시위진압에 투입하지마라 이런말 나올때 직원중대라 불린 이들이 투입됬습니다." 이 얘긴 전의경 부모모임에서 예비군 모여있는곳에 오셔서 하소연하고 울면서 부탁하고, 조중동에서 전의경 얘기 기사화되면서, 그렇게 불쌍하면 전의경 시위진압에 투입하지 마라 실제로 이런 얘기 나왔습니다.
12/04/26 23:56
다함께 욕하는 거에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댓글로 다신 글에는 공감하는 부분도 많구요. 근데 본 글의 늬앙스에서 다함께같은 운동권 단체들이 폭력을 유도하고 뒤로빠졌다는 식으로 읽혀서 그랬던 겁니다. 제 경험으로는 다함께같은 운동권 단체건 대형 커뮤니티 깃발들이건 집단으로 움직인 분들은 오히려 경찰과의 충돌을 최대한 피할려고 했다는 거고 그래서 오히려 현장의 시위대한테 욕을 먹었다는 거죠.
예비역으로 참여하셨다니 박수도 많이 받고 칭찬도 많이 들으셨겠지만 반대로 스크럼 짜서 시민들 진출 막다가 시위대한테 욕도 많이 먹으셨을텐데 그 때 흥분하며 경찰에 달려들려하고 시위대 자제 시키는 예비역 욕하던 시민들이 어디 운동권 꾼들로 보이셨습니까? 추가) 저도 현장에서 분위기 파악 못하고 시비 일으키고 불필요하게 전경들 자극한는 일부 시위참여자들 보면서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그냥 우리 주변에서 종종 접하던 평범한(?) 진상들로 보였지 소위 시위꾼들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오히려 '꾼'들 이던 운동권들은 자기들이 예상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던 평범한 시민들이 만들어 내던 새로운 시위 문화에 잔뜩 주눅들어 있는 모습이었구요.
12/04/27 00:05
실제로 제 관찰결과로 결론을 내린거고요. 다함께의 경우 "예"라고 썼습니다.
나중에 나온 전대협이나, 운동권들은 확실히 루저님 말처럼 "대형 커뮤니티 깃발들이건 집단으로 움직인 분들은 오히려 경찰과의 충돌을 최대한 피할려고 했다는 거고 그래서 오히려 현장의 시위대한테 욕을 먹었다는 거죠." 맞습니다. 단! 다함께는 제외죠. "그 때 흥분하며 경찰에 달려들려하고 시위대 자제 시키는 예비역 욕하던 시민들이 어디 운동권 꾼들로 보이셨습니까?" 이 얘기는 본문의 어디에서 이렇게 느끼신겁니까? 제가 표현을 잘못 한 부분일수도 있어서요. 얘기해주시면 바꾸겠습니다. 추가하신거에 답글 답니다. 본문을 쓰게된게 촛불집회에 꾼들이 나왔다, 그래서 폭력집회가 됬다. 이렇게 아시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촛불집회에 나온 꾼들은 이런 사람이다" 라는 의미로 쓴겁니다. 제가 어제 쓴글에 연장선인거죠. 앞으로 혹시나 또 그때처럼 촛불이 나온다면, 본문에 언급된 단체처럼 행동하면, 구분하고 피하자는 의미도 포함이죠. 솔직히 저도 진짜 꾼들이 무엇인지는 작년에 알았습니다. 아래 댓글에 진짜 꾼들을 써주신 분이 계셔서 비교가되니, 보신분들은 확실히 알겠죠.
12/04/26 23:16
그런데 이런 내용은 서로 반대되는 측면이 있어서 닭엘님의 정면에서 닭엘님 등 다른 시위대 분들을 보면 딱 이것과 거의 같은 실제 상황이 굉장히 많습니다. 시위대 쪽에서 보면 다 같은 진압부대이고 진압부대 쪽에서 보면 다 같은 시위대로 보이거든요. 저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물론 촛불시위는 아니었지만 만 2년동안 서울 사복 기동대에서 거의 500회 이상을 출동했었는데 어차피 이쪽 입장에서는 저쪽은
진지한 시위대고 여기 이 무리는 선동조고 기타 등등.. 선별해서 작전 수행하고 뭐 이건 절대 안 되더군요.
12/04/26 23:19
말씀하신 전문시위꾼은 어느순간 갑자기 선두에 나서서 선동하고 뭐하나 던지더니 유유히 사라지죠.
그리고, 또 나타납니다. 경찰의 엄청난 채증노력에도 절대 체포되지 않으며 꾸준히 등장하죠. 그리고, '다함께'라는 조직은 유럽에서 발생한 볼쉐비키혁명을 목적으로 하는 극좌파로 흔히 국내 투쟁노선중에 PD계열의 근본주의로 나름대로 외국물 먹었다고 하는 국제파 조직입니다. (무슨 조폭이름 같네요.) 그런데, 어느순간 '다함께' = 'NL' ='민노당 경기동부'가 되더군요. '다함께'쪽에서는 빡칠 노릇이지만 그동안 행적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하는 노선으로 딱히 뭐라 말도 못하고... 촛불로 '다함께'라는 깃발을 전국방송으로 휘날렸으니 그들의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죠. 그 후로 버로우지만...
12/04/27 00:17
꾼들과 단순 집회참여자 진짜 구분안되요.
게다가 시위진압훈련, 무기한 현장대기, 식사, 배설욕구해결등, 전의경 정말 힘듭니다. 저도 친한 친구놈이 전경 출신으로, 예전 한창 현대자동차 시위때 투입되서 죽창 끝이 눈앞에 왔다갔다한거, 목숨의 위협느낀거, 힘들었던거, 화염병 날아올때 익숙해지면 상표 구분하는거등 얘기 들었지요. 시위자체가 전의경 분들에겐 미칠듯한 스트레스고, 위협을 느끼는겁니다.
12/04/26 23:38
다른 시위 현장은 가봤지만 촛불집회에는 가본 적 없는 사람으로서 닭엘님의 글들은 굉장히 흥미롭네요.
워낙 거대한 집단이었기 때문에 일부 단면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 단면이라도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겨서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m]
12/04/27 00:23
제 시점에서 본 것들이 좀 특이해서 그럴겁니다.
일단 시위참여하는 사람이지만, 중재역활, 완충재 역활 자처하고 나선 모임의 시각이니까요. 게다가 그날그날 모인 인원에 따라 현장에서 조합되는, 모래알 같은 모임의 소대장이였으니까요. 모래알같은 모임인데, 저는 책임감을 가지고 판단해야하는 위치였죠. 그래서 정찰 많이 보내고, 직접정찰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소스가 다양해지는 것이고요.
12/04/26 23:46
제가 대학생때 (90년대 중반학번입니다.) 운동권에 열심힌 선배가 두명 있었죠. 그리고 상대적으로 그런 운동에 관심이 없던 저를 벌레취급하면서 지냈는데, 그중 한명은 무노조 운동으로 유명한 대기업에 취직을 했고 다른 한명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시위가 있는 곳에 "참전"하는 용병으로 살고 있습니다.
취직을 한 것에 대해 뭐라 할 마음은 없습니다만, 그럴거면 그 옛날엔 왜 그렇게도 저를 모욕하고 조롱했는지 의아할 뿐입니다. 시위꾼인 선배가 주로 하는 것은...원래 시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분들 (예를들면 철거대상 지역 주민)에게 죽창쓰는 법과 새총만드는 법, 화염병 만드는 법을 교육, 훈련을 시키는 것과 시위 현장의 인원(병력?) 배치, 투쟁물품(일종의 군수물자) 배치 등을 기획, 구성하는 것과 시위 당일날 여러가지 액션(웅변, 기합, 퍼포먼스 등)으로 사람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딱 거기까지만 하고 뒤로 빠져나오죠. 생활비는 주로 시위 주최측(?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는데 시위를 하는 쪽의 지도부를 의미합니다.)에서 활동비를 줍니다.
12/04/27 00:21
'다함께'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 실드는 사실 힘듭니다. 그 조직의 정체성 자체가 본문에 잘 드러나 있어요.
그분들이 거리 시위 행위에 대해 가지는 애착은 상당하고, 이론적으로도 잘 정립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근데 노선가지고 왈가왈부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건 뭐랄까.. NL가지고 종북 어쩌구 하는거랑 비슷한 수준의 얘기죠. 단체의 정치적 지향이 어떻건 그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런 글에서는 시위의 형태가지고만 얘기해야합니다.
12/04/27 01:06
전문시위꾼이라는 용어가 적당한지는 모르겠지만.. 의도적으로 시위를 폭력적으로 몰아가려는 사람들은 분명 있습니다. 대열에서 이탈한 전의경을 몰려가서 거의 죽일듯 폭행한다거나 전의경 대열에 대고 폭죽을 직선으로 발사한다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항상 복면을 끼고 몇몇이 몰려다니고요. 그리고 시위를 진행하다보면 여러 루머가 돕니다. 흔히 접하는 레퍼토리가 여대생이 경찰쪽의 무엇무엇에 맞아서 크게 다쳐서 병원에 가 있다 라는 식입니다. 그런 소문이 돌면 아무래도 감정적으로라도 격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나중에 보면 그런 이야기는 다 루머일 뿐이고 소문의 근원을 찾을 수도 없죠. 트위터에 확인 안 되는 정보가 돌아다니는 것처럼 시위 현장에서도 그런 정보를 누군가가 뿌립니다만 트위터랑 달리 누가 전파했는지조차 찾을 수 없죠. 항상 폭력적인 상황을 조장하는 마스크 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만.. 이런 게 겹치다보니 난 그냥 내 정치적 견해를 표현하기 위해 나가는 집회였는데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결국은 멀어지게 되더군요. 그 마스크 끼고 다니는 단체에 대한 심증은 있습니다만 뭐 정확히 확인한 건 아니라 집단을 언급할 수는 없겠네요.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집회에서 마스크 끼고 다니는 사람은 제법 많으니 마스크 꼈다고 오해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함께와도 아무런 관계 없습니다.)
12/04/27 01:25
의도적으로 시위를 폭력적으로 몰아가려는 사람들..........네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얘긴 나중에 쓰게된다면, 에피소드로 다룰려 했지요. 참고로 조금 얘기하자면 "여대생이 경찰쪽의 무엇무엇에 맞아서 크게 다쳐서 병원에 가 있다 라는 식입니다." 이런얘기 루머가 아니고, 진짜 있던얘기들입니다. 실제로 맞고, 쓰러져 밟히고, 피 흘리고, 방패에 찍히고, 그래서 병원가고.......실제로 있었던겁니다. 문제는 한달이나 두달전 얘기를, 크게 확대시키고, 어제 그랬던거 처럼 뿌린거죠. 예를 들자면 이런겁니다. 한달전에 어떤 여대생이 진압때 방패에 찍혀 피부가 찢어서 병원에서 몇바늘 꼬맸다. -> 어제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에 여대생이 쓰러지고 짖밟혀, 심하게 찢어져 응급차에 실려갔고, 현재 과다출혈로 의식불명이다. (이건 제가 만든 상황입니다. 단지 이런식으로 확대 재생산된 루머가 돌았다는거지요.)
12/04/27 01:59
에구구...제가 시위에 참여한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촛불이라. 뭐라 의견을 못드리겠네요.
제가 맨위에 루저님의 글에 달아논 댓글에 옮겨온 글 처럼, 제가 좀 많이 튀었거든요. 예비군모임 소대장이라는것도 그렇고. 몸사렸습니다........^^;;;;;;; 일부러 관심은 갖되 참여는 안했죠. 코렁탕, 절대시계, 사찰 이런거 피하고 싶었거든요.
12/04/27 02:53
제 블로그에 와서 예비군들은 결국 국가에서 명령하면 우리 배신한다고 없애야 한다는 리플 달던 분도 계셨는데
한 며칠 싸우다가 피의 일요일 사태 보고는 포스트 막아버렸죠
12/04/27 03:21
당시 복무했던 전경 입장에서... 전문 시위꾼은 그런 일용직 알바(?)가 아닙니다. 전문적으로 폭력 시위 조장하고 체증조 들이닥치기 직전에 사라지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어느 곳에서 시위를 하더라도, 어느 단체에서 시위를 하더라도 등장하는 인물들이죠... -_-;;;
전의경도 사람입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선량한 시민 패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진압 명령 내려오기 전에 가만히 있음 별꼴 다봅니다. 중고딩들의 되먹지 못한 욕부터 시작해서 이를 지지해주는 어른들까지... 거기에다가 동료 한 명 부상당하면 눈이 뒤집힙니다. 이 때 과잉진압이 주로 발생하죠. 과잉진압을 옹호하고싶진 않습니다만 한참 피가 끓는 20대 초반 청년들을 전의경으로 뽑아 시위 막는데 쓰는 나라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촛불 당시 내부에서도 미국산 소고기는 싫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경찰 직원들도 마찬가지였구요. 따라서 집회 초창기엔 별다른 충돌 없이 이어졌습니다. 헌데 여러 단체들이 난입하고 정부는 대응하지 않으니 충돌이 발생했죠. 미국산 소고기에서 MB Out 청와대 돌격 등 과격한 목소리를 내는 단체들의 등장.... 거기에 애초에 5일만 출동할꺼라 예상했던 지방 중대들은 1주일이 지나도 보내주지 않아 생필품의 궁핍에 시달리며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 그리고 이어진 진압 명령... 그 때 생각나서 주저리 적어봤네요... [m]
12/04/27 12:45
한번의 촛불 경험을 가지고 모든걸 다 파악한마냥 재단하는 모습이 솔직히 우습네요. 시민들이 달가워 하지 않았던 깃발든 단체들은 촛불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위 현장에서 묵묵히 약자들의 입장을 대변해준 사람들입니다. 물론 내부의 모순, 표면적으로 들어나는 행태등 못마땅한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좀더 경의를 표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2008 촛불 역시 최초의 촛불도 아닌데 조금 유별난면도 있는것 같네요(표현이 거칠다면 사죄 드립니다) 닭엘님이 겪으셨다는 관점보다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관점이 존재하는곳입니다. 저 역시 10여년동안 많은 시위에 참석했고 전의경 생활을 하면서 반대편입장도 겪어 봤습니다만 이런식으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거든요
12/04/27 12:49
그리고 다함께 저도 많이 싫어하는 단체이지만 뭐 그렇게 대단한 단체 아닙니다. 영향력도 없구요. 시위때 피켓들고 홍보책자 파는게 다에요. 경찰과의 협상, 콩고물 이런거 하고 싶어도 할수없는 단체입니다. 표면적으로 좀 밉상으로 찍혀서 그렇지 그래도 수많은 곳에서 약자들을 위하고 대변하고 보호해주려고 노력하는 단체입니다.
12/04/27 12:52
사실 저는 가장 안타까운데 늘상 그자리를 지켜왔던, 낡았고 매력적이지 못하지만, 방식이 서툴러 사랑받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소외받은자들을 위해왔던 자들이 멸시받는 현상입니다. 쓰나미처럼 밀려왔던 촛불 시민들은 그들을 못마땅해왔지만 그 시민들이 쓰나미처럼 빠져나간 후에도 그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거든요. 지금보다 좀더 존중받아야만 하는 그런 단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