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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26 01:52
제 아는 동생이 당시.. 전경이었던터라
걔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군요.. 취지는 정말 좋은것인데... 정말.. 민주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낼수있는 하나의 문화현상인데 원래 학생회 활동도 하던 친구였는데 지금은 그때 학을 떼고 극렬 민노당 까가 된;;; (요새 자꾸 저를 교화시킬려함;)
12/04/26 01:54
남들은 뭐라 할지 모르지만 님같은분이 계셧기에 무제한 수입 막았고
님같은 분이 계셧기에 검역주권 지켯거든요 자랑하세요 하셔도 됍니다 그런데 지금 언론 이건 다 빼고 지금 발생한 광우병 소는 우리랑 관계없다 이거만 주구장창 말하네요
12/04/26 02:03
그저 경의를 표합니다.
..만.. 다양한 구호를 막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온갖 단체가 다 몰려들고 갖가지 정치적 구호가 난무하는 것이 곧 역동성이거든요. 그 역동성으로 인해 시위 참가자들 및 지켜보는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씩 더 좌측으로 이동합니다. 그게 촛불의 진정한 의미죠.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건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의의는 민영화로 대표되는 보수적 정책에 대해 사람들이 의구심과 반발심을 가지게 되는데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12/04/26 02:05
당시 많은 혼란이 있었지만 어차피 mb하야나 혁명을 바란게 아니었으니 충분히 성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촛불을 경험한 세대가 결국 지금의 서울의 20대들입니다. 서울 젊은이들의 정치적 관심은 촛불 이후에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는 거죠. 정치에 대한 관심을 일으킨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입니다.
당시 있었던 많은 유언비어나 혼란 때문에 촛불을 깎아 내리려고 하는 사람들은 촛불시위의 정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죠. 아직까지 시위하면 체계적인 지도부가 주도하는 옛날 시위로 착각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입니다. 아무도 주도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혼란스러웠고 혼란스러웠다는 거 자체가 아무도 주도하는 사람이 없는 자발적인 시민들의 순수한 시위라는 역설적인 증거이기도 했죠. 학자들이 나중에 더 분석하겠지만 촛불시위 자체가 mb정권의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정치적 경험을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생애 처음 투표운동이라는 것이 있는데 생애 첫 투표, 즉 19세가 되는 아이들에게 투표를 하도록 권장하는 운동입니다. 첫투표 같은 의미있는 정치적 경험이 평생을 가고 그런 사람들이 꾸준히 정치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인 거죠. 어찌보면 지금의 노인 세대가 투표율이 높은 이유가 굴국진 현대사로 인한 굵직굵직한 정치적 경험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해방 후 한반도에서 민주주의 투표란 걸 처음 해 본 세대가 어떻게 투표의 경험을 잊고 살겠습니까. 평생 투표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촛불 시위는 현 세대에게 정치적 경험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그게 서울시장선거와 총선의 20대 투표율이라는 가시적인 지표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겠죠? 뭐, 이 부분은 제가 아니라 전문가들이 분석해야 할 겁니다만...
12/04/26 02:0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멋있네요. 저는 집회 후반부 때 '미국소 먹으면 다 죽거든? + 넌 왜 안 나와?' 등등 소수 주변인들에게 시달리다보니 내심 부정적으로 보기도 했었는데, 글 읽고 많이 배웠습니다. 단편적인 경험보다는 더 큰 것을 봐야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좋은 글 더 많이 써주세요^^ [m]
12/04/26 02:08
2008년 무렵에는 제가 우리나라의 사회적 이슈에 눈 돌릴 틈이 없었던 때라서,
이때의 '촛불집회'가 과연 어떠했고, 어떠한 의미가 있었는지 지금까지 잘 모르고 살아왔는데요. 이글을 통해서 잘 전달받았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_ _)(^ ^)
12/04/26 02:10
근데 그때 생각하면 정말 아찔한 장면들 많았는데.. 그분들 어찌되셨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한 예로, 경찰이 버스 위에 올라간 사람 바지를 벗기고 밑으로 떨어뜨린 장면이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 깊었는데, 버스 높이가 꽤 되서 혹시 크게 다치지 않았나 걱정을 했었습니다.
물론 별 얘기 없었던 것으로 보아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 정도 입으셨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제가 그렇게 당하면(물론 저는 겁이 많아서 올라갈리가 없죠-_- 경찰 너무 무서워요) 두고두고 꿈에 나올듯.. 여자분 벗기는거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도 나고..
12/04/26 02:11
광우병 관련해서는 촛불 이후에 정부가 내놓은 엄연한 팩트가 있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습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204/h2012042518203621500.htm
12/04/26 02:31
그러고 보니.. 꽤 지난일이지만 저도 예전에 촛불집회도 많이나가고..
각 대학 총학생회장들이랑 모여서 기습시위도 많이하고 그랬던 시절이.. 뭐 그래봐야 3년전이지만요 경찰들도 피해다녀보고 그랬던 기억이 새록새록 .. 하하;; 오랫만에 이런글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
12/04/26 04:15
시위에서 사고 터지길 바라는 저 쪽 계열분들은 안 봤으면 합니다. 그 때 정부에서 강한 통제를 하게 된 빌미가 된 이유가, 저 쪽 단체의 청와대 진격 선동 때문이었죠. 아무리 그래도 이 정도 사안으로 청와대로 쳐 들어가겠다니;; x맨 짓하는 그 분들만 없다면, 일반 대중들에게도 좋게 인식될 겁니다.
12/04/26 04:49
다양한 사안으로 집회를 이끌어간건 좋은데 너무 미국소는 광우병소 구호에 치우쳐져서 저는 별로였네요.
미국소에 대한 광우병 공포심을 일으켜서 반정부 분위기로 몰고가는게 정말 꼴뵈기 싫더라구요. 오히려 실체가 있는 사대강이나 의료민영화를 주로 했으면 더 좋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집회후반으로 갈수록 전문시위꾼들이 판을친 것도 대중들이보기에는 안좋았을거구요
12/04/26 04:53
미국소 먹으면 죽을것 같은 분위기 만든건 거부감이 들긴 했지만
미국산쇠고기 수입도 의료민영화나 사대강만큼 충분히 중요한 문제였죠 위험성을 검증하는것보단 안정성이 검증받지 못한 부분을 찔렀어야 했는데 그부분이 좀 아쉽기도 하고... 일본이랑 대만,중국만 봐도 현재 우리나라보다 수입기준보다 엄격하니까요
12/04/26 19:48
제 글의 본문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집회 내부에서는 그런적 없습니다. 오히려 인터넷과, 미디어에서 재생산, 확대 재생산, 더욱 확대 재생산 이랬죠. 물론 처음 참가 하신분, 몇번밖에안오신분 대부분이 Dara님이 느끼신것처럼 그런 느낌 받은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집회 참가 인원안에서는 지속적으로 더 알아봐라, 제대로 모르면 되려 당한다라는 의식이 퍼져있었죠. 사대강, 의료민영화 당연히 광우병 만큼이나 많이 다뤄온 얘기입니다. 전문 시위꾼은 진짜 빨리 다뤄야 겠네요.
12/04/26 06:36
강풀 이런 사람들이 문제였죠. 아무리 실제 그런 시위가 아니었다, 모두 공기감염 같은 소리를 할 정도로 오버하지는 않았다고 얘기해도
대놓고 그런 내용의 만화를 남겼으니. 그 만화는 어떤 식으로 보더라도 당시에 떠돌던 괴담을 한데모은 선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죠. 당시 강풀은 웹툰계의 공지영이었습니다. -_-
12/04/26 07:04
당시 촛불시위를 지켜보면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는데 광우병 발병원인과 감염체계 등 시위단체가 얘기하는 상당부분이 왜곡된
부분이 많았고 언플자체도 저질이라 생각해 촛불시위 자체에 매우 부정적인 관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던 FTA 협상에서도 검역주권과 관련해 우리입장을 관철시키려다보니 다른 부분에서 많은 손해를 보기도 했구요. 하지만 본문에서처럼 촛불시위로 인해 정부가 국민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촛불시위는 나름 의미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2/04/26 08:48
저는 그당시 서울에서 의경으로 있었고 항상 일선에 있던터라 예비군 분들께 상당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위대와 부딪히는것을 많이 차단해주시기도 했구요 하지만 본문에 대해서는 한쪽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그 한쪽에 치우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여론에 따라 아무것도 모르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12/04/26 09:20
미국에서 발병한 광우병의 수를 볼 때 없는것과 다름없는 위험인데도 마치 치명적인 위험인것처럼 하여 생명권 프레임으로 몰고가고, 여기에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강제적으로 주장을 관철시키려던게 당시 분위기였습니다. 조중동에 광고싣는 기업 불매운동 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일단 생명권의 프레임이 만들어진 이상 소통은 성립할 수 없었습니다. 생명권 앞에 어떤 양보와 대화가 가능하겠습니까. 주장 관철만이 있는 것이죠.
오히려 촛불시위를 통해 mb와 반mb 또는 진보와 보수 간에 소통은 불가능해지고 서로에 대한 미움만이 남게되었다고 봅니다. 야당 입장에서 보면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죠. mb와 한나라당을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데 성공했으니까요. 집단적인 폭력 본능을 mb에 대한 미움으로 바꿔낸 사건일뿐이라고 봅니다.
12/04/26 12:21
정부가 국민의 먹을거리에 대한 위협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것이 생명권에 얽힌 프레임으로 옮겨가는 것이 비정상이라는 해석이 참신하네요. 0.1%의 확률이라도 발병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확률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최대한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 국민을 지키는 정부의 당연한 의무인데, 그것을 도외시 하는 정부를 향한 시위가 이렇게 폭력발산으로 매도가 되는 참신한 주장이 참으로 기가 차는군요.
그리고 소통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잘난 소통을 할 생각도 안 한 상태로 협상 마음대로 진행하던 쪽이 국민들이었습니까? 정부의 잘못을 촛불시위대에게 전가하는 행태는 삼가시죠. 촛불시위는 애초에 그 의도가 '국민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라'로 시작된 시위입니다.
12/04/26 20:37
Qck님 "미국에서 발병한 광우병의 수를 볼때 없는것과 다름없는 위험인데도 마치 치명적인 위험인것처럼 하여 생명권 프레임으로 몰고
가고" 이런얘기 때문에 조중동폐지운동 나온겁니다. 확실히 발병확률 정말 희박합니다. 그런데 저 병이 안위험한건가요? 인간에게 발병된적이 없나요? 위협을 조금이라도 줄이자가 집회내 목소리였습니다. 본문에도 쓰다시피 20개월미만, 검역강화였지 절대 수입금지가 아니였단 말이죠. 이건 인터넷 내에 본문에 잠시 언급한 "스탠이 어중간한 맹목적 입진보"덕에 이걸 조중동에서 시위대가 이런 소리하는 모양 호도했죠. 그때 당시도 조금은 느끼고 있었지만, 정말 현장과 인터넷과의 괴리가 크네요. 더욱이 이런 헛된 자료 뿌리는사람 알아보면 중, 고딩 이였습니다. "쓴사람은 중, 고딩이다" 이런 얘긴 조중동에서 다뤄주지 않죠. 다룬적은 있지만 이래서 인터넷통제 필요하다로 써먹어졌죠. 아고라같은 당시 촛불의 대화창구안에서, 유흥가 찌라시처럼 흩날리는 확대 재생산된 자료를 시위대의 목소리인모양, 호도한 조중동 그리고 그걸 써먹는 알바들 때문에 시위현장 목소리는 제대로 미디어에 안나왔습니다. 소통이라는것도, 가두로 나온 촛불시위이전, 촛불집회, 촛불문화제 기간을 아시나요? 22일 이라는 시간 동안 아무 대응도 안하면서 mb와 한나라당은 귀를 막고있었죠. 확실히 격해진 감정 덕에 소위 말하는 "우파와 좌파간"에 벽은 높아진거 사실입니다. 이건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죠. "집단적인 폭력 본능을 mb에 대한 미움으로 바꿔낸 사건일뿐이라고 봅니다." 이말에 반박을 하겠습니다. 제가 본문에 쓴 글중에 - "촛불 초중반에 찌라시 촛불관련기사가 이런게 나옵니다. 전경이 상황발생으로 급하게 나가다 버스계단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접질렀다. 이유로는 현장대기다 보니 수면을 제대로 못취하고 긴장감을 유지해서 심신이 지쳤기 때문이다." 이게 조선일보 기사였습니다. 지금 찾으려니 좀 오래되서 찾기 힘들어 링크는 못걸었죠. 정말 어이없어서 이걸 기억하고 있는거죠. 폭력관련 얘기는 제가 전문 시위꾼 다루면서 시위내 폭력관련 얘기는 다루겠습니다. 이얘긴 정말 빨리 써야겠네요.
12/04/26 22:13
폭력이라는 것은 '폭행'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켜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폭력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촛불시위의 시작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잠재되어있던 폭력성이 폭발한 결과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닥치고 우리 주장을 받아들여라"가 폭력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식으로 말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좀더 완화한 표현을 사용했지요. "국민과 소통하라"라고요. 처음엔 광우병이었겠지만 나중엔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 독재자 이명박으로 끝났습니다.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 대통령 자체에 비난의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촛불집회에서 mb에게 요구한 소통이라는 것이 단순히 '대화'를 의미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mb가 tv에 나와서 대담회를 진행했다고 달라지는게 있었을까요. 당시의 소통이란 '주장의 관철'을 의미했습니다. 대통령의 굴복을 원했던것이죠. 촛불세력은 국민의 이름으로 mb에게 '굴복'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모인 집회라고 하여 감히 국민을 대표할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주장을 대통령이 받아들여야 할 의무는 없었지요. 오히려 민영화, 4대강, 작은정부, 개방을 전면에 내세워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고작 4개월전이었습니다. 신자유주의를 내걸은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것이 4월이었고요. 대통령이 소통하지 않는다고 불평했지만, 정작 촛불세력야말로 함부로 국민의 이름을 빌려쓰면서 보수세력을 완전히 배제해 버렸습니다. 보수세력을 의견을 존중해줄 상대방이 아니라 주장을 관철시키고 굴복시켜야 할 대상으로 만들어버린 것이지요.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촛불집회가 생명권투쟁이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생명권으로 프레임을 맞추는 순간 어떠한 태도도 정당화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문제된 fta괴담도 비슷한 맥락이죠. 문제는 당시의 생명권 프레임이 거짓에 근거한 다분히 인위적으로 짜진 프레임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발병한 인간광우병은 3건, 그것도 2건은 영국에 살았던 사람이고 1건은 사우디에 살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pd수첩, 만화가, 네티즌, 지식인 등이 만들어낸 괴담이 없었다면 광우병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사람이 몇명이나 있었을까요. 광우병 괴담은 공포를 만들어 냈고, 공포는 집단적 히스테리를, 히스테리는 보수세력에 대한 미움과 불신을 폭발시켰습니다. 광우병 괴담이 없어지고 광우병의 공포도 많이 사라졌지만 보수세력에 대한 미움과 불신은 남아있습니다. 보수세력 역시 자신들에게 굴복을 요구했던 촛불세력에 대한 불신이 깊게 남아있습니다. 광우병 괴담이 허상이었던 만큼 없어도 되는 미움과 불신이 우리사회에 생겨난 것이지요. 촛불집회의 시작은 평화와 소통을 추구했겠지만, 불필요한 갈등과 소통의 단절을 증폭시킨 부정적인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2/04/26 09:21
촛불시위 자체는 좋죠. 민주시민으로써.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건. 당연한 권리 행사입니다만.
저도 그자리에 있었지만. 분명 폭력시위를 조장하는 세력들이 있었고. 시위 후반부에는 그들이 주도하면서 더이상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12/04/26 10:12
그때 종로에서 매형이 음식점가게 해서 피해 많이 봤는데요. 왜 종로가 시위의 성지가 된거죠? 청와대 근처라서 그런가요? 할래면 임팩트있게 강남같은데서 하시지 그랬어요. 거기쪽 사람들은 그나마 잘 살아서 괞찮을것 같은데 말입니다. 하필 음식점 많은 대로에서 가두행진하고 경복궁 근처 대로 에는 음식점 도 별로 없고 거기서 하면 피해도 별로 없었을것 같기 합니다만
12/04/26 10:17
광우병이라는 병 자체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해석이 과거도 지금도 참 아쉬웠습니다. 이건 아고라에서 재조립된 찌라시로 학습할 내용이 아니라, 해당 전문가들이 논문으로 디스커션할 내용인데 그런 진지한 접근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좀 찾아봤더니 그냥 우리나라에 이쪽 전문가가 없는게 가장 큰 이유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동안 pubmed에서 BSE만 검색하고 산 시절도 있습니다만.
당장 이번에 문제가 된 미국소의 광우병도, 미국 발표에 따르면 sporadic BSE라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되지만, 또 이걸 각자의 입맛에 따라 재가공하는 언론들을 보면서 씁쓸해 집니다. 물론 부검 후 최종결과가 나와야 하고, 그 나오는 시기까지 검역강화, 혹은 중단을 선택할 수도 있는 거겠지만 미국소 수입 1,2,3위 수입국가가 모두 수입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의 문제는 비즈니스적 입장에서 대충 먹으면 되지 하는 MB와 측근의 안일함과 경솔함이 있긴 하지만, BSE 자체를 정치이슈로 이용할려는 반대측에 대해서도 똑같은 혐오감이 느껴집니다. CJD가 현재 대학병원에서 얼마나 자주볼 수 있는 병인가를 생각해본다면 (우리나라 정서상 부검을 적게해서 그렇지 MRI에서 의심되는 의증 환자는 대형병원이면 1년에 몇케이스씩은 봅니다) , 거의 유사하다고 여겨지는 sporadic BSE가 우리나라 소들에 여태 리포트가 안된것이 우리나라 소가 안전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시스템의 문제라고 이해하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좀 낯간지러운 면이 있지만, 미국에서 발표한 이 BSE 케이스를 잡아낸게 자기네들 검역 시스템이 훌륭하다고 주장하는게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인구차이 보다 소사육두수 차이가 더 나겠지만)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논문 참조합니다. http://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291375/?tool=pubmed
12/04/26 10:18
미국산 쇠고기가 외국에서 수입되는 다른 음식물들에 비해 특별히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의견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광우병 괴담이나 과장된 거짓정보 등이 난무하는 것을 보고 정말로 경악했습니다. 더욱이 촛불시위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촛불시위가 너무나도 폭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12/04/26 11:23
휴우.... 촛불이 단순히 안전한 쇠고기 먹자는 웰빙시위로 사그러진게 너무 아쉽습니다
그 정도 민중이 모인 에너지를 이끌 더 큰 담론을 생성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국민을 존중해라"... 라는 분명한 경고를 위정자들에게 전하고 실질적인 다짐을 받을수 있었는데... 너무 지엽적인것에 휘둘렸죠 국민은 역시 한없이 어리석으니까요... 그렇게 광우병괴담으로 틀어 막힐 촛불이 아니었는데... 어쩌면 결과적으로 한계만을 실감하고 학습시킨 악영향마저... 너무 아쉽습니다
12/04/26 12:25
광우병에 대한 괴담이 상당히 많이 퍼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촛불시위에 대한 괴담도 엄청나게 퍼졌죠.
'미국산 쇠고기는 먹으면 죽는 음식이다.' 라는 인식을 비웃는 자들이 '촛불시위는 폭력적이고 우매한 군중들의 집합체이다.' 라는 인식을 가진 상황을 너무 많이 봤네요.
12/04/26 17:23
촛불집회가 시민들만의 평화적인 시위로 남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스크끼고 쇠파이프 휘두르는 전문시위꾼들이 등장하면서 순수한 촛불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다고 봅니다. 대학운동권, 노조 및 각종 반정부 단체들이 시위를 주도하면서 오히려 순수한 시민들은 동참하는 수가 점점 줄어 들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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