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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2 09:38
너무너무 잘 쓰셨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거의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박근혜는, 울 아내까지도 '박정희 잘했다' 하는 판이니 쩝... 야권연대를 어이해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고, 방송 및 조중동의 공세는 대선까지도 한결같을텐데 그에 대한 대처방안이 떠오르지 않네요.
12/04/12 09:42
애초에 4년동안 일잘할것 같은 사람을 뽑는게 주된 이유인데
스스로 이렇게 일 잘해보겠습니다!! 하는 내용은 없고 저놈들 엄청 잘못했어요! 죽일놈들이에요! 그러니까 우리 뽑아줘요! ...그래서? 그다음이 없는데 뭘보고 뽑겠습니까.... 제생각엔 안철수 + 문재인 + 알파 다 더해도 박근혜 이기기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대안과 미래는 없고 남까기만 바쁜 민통당.... 아...어찌합니까...
12/04/12 09:44
공감합니다. 야권의 무능함에 화가 치밀어오르네요.
진짜... (구)한나라당 및 새누리당은 못되먹었지만 최소한 지금의 야권보다는 훨씬 눈치있고 유능한것 같습니다. -_-
12/04/12 09:45
언급하신 10가지가 충분한 원인들이 되었지만 제가 보는 이번 선거의 80% 이상은 박근혜 및 그 밑에 인재풀 활용 결과입니다. 정말 신의 한수(손수조)부터 몸으로 뛰는 투혼, MB잘라내기, 박근혜의 군중 동원 능력 이 모두가 주변의 도움(야당 자멸 + 언론의 힘)을 압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80석 이상을 새누리당이 먹었으면 여당 견제론이 대선에서 나오겠지만 박근혜가 딱 원하는 만큼의 성공만 거둔 셈이라 향후 박근혜 대세론에서 이회창처럼 실수할 것 같진 않고...이래저래 야당이 정말 정신차리지 않음 대선도 어려울 것이란게 제 생각입니다.
12/04/12 09:55
우스개 소리가 아니라, 진짜 이번선거는, 박근혜의, 박근혜를 위한, 박근혜만의 선거였습니다.
그래서 1번으로 넣었지요. 나름 3자입장에서 전체를 보고 판단한다고 자부하는 저도, 희망사항 110석 최대 130내외로 보고있었는데.... 152석이라니..... 아직 더 넓게 봐야겠다는 걸 배웠네요.
12/04/12 10:01
10번은 말씀하신대로 개인적인 사견인지라 일단 넘어가고,
1번부터 9번까지는 동의합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을 넘어서지 못한 건, 분명 야당의 잘못 때문이죠. 전 박근혜나 새누리당이 뭘 특별히 잘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이 정도는 17대 총선에서도 보여줬습니다. 이번 총선 전에 새누리당이 가장 표를 많이 얻은 선거는, 의외로 열우당이 과반 했던 17대 총선입니다. 새누리당 지지층이 결집했지만, 60%라는 투표율 앞에 무너져버렸죠. 새누리당 지지층은 그 수가 한정되어 있고, 확장성이 거의 없습니다. 어떤 상황이던간에, 언제나 거기서 거기죠. 민통당이 말씀하신 2~9번에 걸친 대삽질만 안했으면, 그래서 투표율이 조금만 더 나왔다면, 판세는 뒤집혔을 겁니다... 일정 숫자만 넘기면 이기는 싸움인데, 언제나 그 숫자를 못 넘기네요.
12/04/12 10:07
제 개인적인, 그리고 그렇게 욕 먹는 강원도 유권자로서의 생각은 박근혜 우두머리(?) 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단순합니다. 국회의원을 뽑는 것이니 당연히 눈으로 봤을 때 좀 더 힘 있고 지역구를 위해 잘 뛸 만한 사람을 찾으니 새누리당 후보였고 그 후보를 뽑아서 힘을 실어주자니 정당투표에 당연히 새누리당이 가게 되더군요. 선거 후에 점점 판세가 나오면서 강원도 쪽이 새누리당 몰표라고 비아냥 거리는 말들 정말 듣기 싫었습니다.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해서 무능해 보이는 야당 쪽 후보를 뽑아줘야 한다? 말도 안 되죠. 당이고 우파, 좌파, 진보, 보수 다 필요 없습니다. 도대체 야권 후보들 공약이나 토론회 보면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12/04/12 10:12
저는 30대 초중반인 새누리당 지지자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저도 행복하게 사는 중이고, 우리나라도 살만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도 먹고 살 수 있을만큼 벌고 있고 가장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활을 유지하는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저 역시 새누리당의 참패를 예상했습니다. 인터넷을 많이 하는 지라 넷상에서의 분위기를 봐서도 이번에는 힘들겠구나 생각을 했었고, 저 역시 현대통령이 실정을 많이하고 소위 말하는 속물근성이 많은(자기 이익 위주) 사람이라 생각해 이번 선거는 힘들꺼라 생각했습니다. 이번 선거기간에 반여권 분들의 전투력이 워낙에 강해서 저로서는 저의 스탠스에 위기감을 느낀점도 있었습니다. 저의 스탠스는 우리나라는 고용창출과 근무환경 개선, 최저임금 상향, 그리고 부패척결과 세금 투명화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 반여권의 심판론, 무상 시리즈, 재벌 해체, 친북논란에서는 반감을 가진면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지금도 전 행복한데 제 입장에서 과격한 주장을 하는 야권분들이 제 입장에서는 위험하다는 생각도 많이 든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새누리당이 이번에 참패하면 좀 더 쇄신 될꺼라 생각하여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자는 의미로 새누리당을 지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새누리 지지자인 저도 판세를 전혀 잘 못 읽은 결과가 나왔네요. 저역시 이번에는 지고 새누리당 쇄신쪽으로 가는것이 옳다고 생각하였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이번 선거에는 야권분들의 전투력에 두려움을 느낀 보수세력의 결집도 한몫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소위 과유불급 말이죠. 지금 상태를 지키면서 완만한 변화를 바라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m]
12/04/12 10:15
한나라당의 인재풀이 깊고 넓은 게 사실이긴 합니다만,
이미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10년의 집권기간을 거쳤던 현 민통당측에도 쓸만한 인재는 많이 있습니다. 인재가 없는 게 문제라기보단, 선거 과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위에 레빈슨님 말씀하시는 것처럼 새누리당이 못됐지만 지금의 야권보다 훨씬 눈치있고 유능하다는 "인상"을 남긴 게 문제라고 봅니다. 이건 이번 총선 뿐 아니라 다음 대선까지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선거 과정을 통해서 민통당이 가장 어려움을 겪은 건 단일화라는 이름 아래 너무 많은 세력이 급히 모이다보니, 컨트롤타워의 소재 및 권한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전선만 쓸데없이 확대되면서 국지적 소모전을 통해 너무 많은 전력을 잃는 거였죠. 야권통합 성사시기부터 선거까지가 짧긴 했고 그래서 모든 사전 조율은 어려웠다는 건 맞습니다. 허나 야권통합을 해야한다는 당위에 대한 논의가 이미 작년부터 있었던 거라는 걸 생각하면 이런 기본적인 문제는 "당연히" 예상을 하고 대비했어야 하는 범주에 속합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및 서울시 재보선의 연승 분위기에 취해 일단 뭉치기만 하면 된다고 안일하게 생각했을 뿐 뭉친 뒤의 세세한 컨트롤에는 실상 눈감았던 것이 중대한 패착이라고 봅니다. 사실 민통당에서도 아무도 이걸 모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야권연대 후의 지휘구조 같은 일은 정말 뜨거운 감자이고 고양이목에 방울달기라 나서서 얘기하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건데, 나서서 정 맞는 거에 대한 두려움, 그런 섬세한 문제 건드렸다 야권연대 자체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는 주저함, 그리고 거기에서 문제 좀 생기더라도 현재의 판세상 무난히 이길 수는 있을 거라는 판단의 안이함이 겹쳐진 문제였겠죠. 이런 비유가 다른 분들에게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선거 과정을 둘러싼 범야권의 난맥상은 삼국지에서 나온 반동탁연합군을 연상시키더군요. 앞에는 절대악이라는 동탁의 척결과 한실의 재건을 외치며 이런 저런 세력이 모였지만, 실제론 적을 목전에 두고도 각자의 득실계산과 이해타산에 휘둘렸고 집단지도체제(?)는 이를 전혀 통제 못했죠. 차이가 있다면 민통당엔 관우가 없었다..는 것?
12/04/12 10:35
저는 박원순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모습을 보고, 어제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크게 깨지느냐 덜 깨지느냐의 차이이지 1당을 민통당에 뺏길 거라 예상했었습니다.
헌데 서울을 보면 (강남3구 제외)하고 용산, 양천, 강동 등 원래 한나라당이 다소 강세였던 지역에서 겨우 신승하고, 거물인 이재오, 정몽준, 정두언이 기사회생한 거 외에는 시장선거 때의 판세와 유사하게 민통당이 압승했습니다. 'MB OUT'을 외치는 민통당의 주전략은 같았고요. 그래서 사견이라 하신 10번 까지의 내용에 모두 공감함에 덧붙여, 어려운 상황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비상등 키고, 머리 쥐어짜내가며, 묵묵하고 치밀하게 선거에 임한 새누리당의 전략적 성공이 못지 않게 큰 요인이었다고 봅니다.
12/04/12 11:15
박원순 시장이 될때 같이 치뤄진 나머지 보궐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은 사실 대패 하였죠.
서울시장을 하나 얻고 승리에 취해 있을때 정작 발이 썩어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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