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4/08 05:39
87년 선거때는 광장정치의 시절이니 노태우가 100만명 모았다 그러면 다른 삼김씨들도 100만명 모으고 그랬었죠.. 뭐 후한 경찰 추산이었지만. 그 사람들이 다 자발적으로 모이진 않았죠.. 우리 친척형만 해도 세명 후보 유세에 다 가고 10만원 이상 현찰로 챙겼다고 그랬으니.
그런데 사실 80년대는 직접 부정선거도 상당했다는 증언도 듣긴 했어요.. 지금은 은퇴한 공무원에게 들었는데.. 참관인 없을때 빈표 우루루 쏟아 넣었다거나 등등의 무용담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12/04/08 07:20
87년 버스회수권은 100원일겁니다.
버스비가 120원이었으니까요 그리고 80년대의 부정선거 루머의 최다대상은 집권여당쪽이 아닌 야당쪽이었습니다. 특히 김대중씨에 대한 루머는 아주 악독하기 짝이없는 것들이었는데 너무 황당하고 기가찬 것들이라 적고싶지도 않군요 다만 김대중씨가 돌아오자 일선 군부대에선 장병들을 갑자기 불러모아 정신교육을 시키며 군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전제논리깔고 여당과 전두환은 위대하다는 주입식 교육을 대놓고 처해댔고 이짖거리를 예비군훈련때도 해대려 하다가 욕을 한바가지씩 했죠
12/04/08 10:39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불과 25~6년전 이야기라는 게 개탄스러울 뿐이죠.
정말 얼마 안된 최근에 일입니다. 먼 이야기가 아니에요. 선거때 뿌렸던 그 돈 다 어디서 나왔을까요? 기업체 삥뜯고 세금 삥땅치고.... 저도 고등학생때까지는 광주폭동으로 알고 있었고 90년대 초반에 대학에 들어가서 대자보에 붙어 있는 광주의 만행에 대한 사진을 처음 봤었죠. 그 때에 정치적 문화적 충격은 이루 말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12/04/08 11:37
87년 민주화 이전의 선거결과를 보면 대표적인 현상이 '여촌야도'입니다.
이는 농촌지역 유권자들의 비판의식이 도시보다 낮았다는 것 보다는 도시보다 농촌이 더 통제된 사회였기 때문입니다. 통반장 체제는 북한의 5호담당제와 비슷한 역할을 했고 관의 도움에 많은 것을 의지해야 하는 농촌사회에서 선거결과가 여당에 불리하게 나왔을 때 올 불이익들은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상황이었죠. 군대에서 아무리 장교들이 자유롭게 니 찍고 싶은 사람 찍어라 해도 야당표 하나라도 나오면 그 뒤에 어떤 결과가 있을지 잘 아는 사병들이 알아서 현명하게(?) 투표한 거랑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대놓고 부정선거 한 것도 많죠. 나이 좀 있으신 아저씨들한테 그 때 투표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면 참 기상천외한 이야기들 많이 나오죠. 군대에서 사전에 모의투표를 진짜처럼 해서 결과를 보고 협박했던 것도 있었고 아예 표를 돈주고 사서 미리 여당찍어놓은 걸 주고서 그걸 넣고 새 투표용지를 가져오면 돈을 주는 현물 거래도 있었고 ^^;;;
12/04/08 18:54
가려진다고 가려질 사건들이 아닌 일들입니다.
얼마나 많은 부정과 관치 선거가 일어났는지는 수많은 사람의 증언과 신문기사로 접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저는 별로 관심도 없다가 예전 김근태 의장님이 돈 받았다고 고백을 했을때 가슴이 찢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아직 그 시대의 망령이 살아 남아있습니다. 철저하게 척결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