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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7 23:03
광주 서구을 이정현 후보가 당선되면 TK도 자극을 받을 수 있겠죠?
본문처럼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떠올려 봤는데 그랬으면 좋겠네요. 부정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새누리당이 개판치는 와중에 당 거수기 노릇이나 하면 이 지역 시민들은 도로 민주당 찍을껄요.
12/04/07 23:06
그렇게 된다면 다음 선거에서 혼쭐을 내는것이 당연한 것이죠. 지역감정 해소 이전에 얼마나 지역구에 관심을 쏟고 발전시켰느냐가 선행되어야 할 문제이니깐요.
TK는 좀 완고해서...특히 예전엔 경북은 경남을 하도라고 부를정도로 유학자들의 명문의식이 드높은 지역이었죠. 지역감정이 풀어진다 하면 PK 에서 먼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고, TK는 박정희의 향수가 남아있는 박근혜가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영향력이 급저하되야 티가 확 나게 풀릴 것 같습니다.
12/04/07 23:07
20%정도만 공감되네요. 그리고 반발감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해한 것도 없을 뿐더러 투표라는게 인물 뽑는게 아니라 다른 지역 행태를 보고 해야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전체적인 투가 호남에서 먼저 풀어줘야 영남이 바뀔것이다. 그렇게 큰 잘못을 호남이 지었었나요. 아무튼 지금 호남의 민주당은 확실히 예전같지 않은 것 같고 영남 특히 대구경북은 무소속도 저번보다 없고 새누리 싹쓸이가 예상되는데 참 지역감정 어렵네요.
12/04/07 23:10
오늘 아랫 글에 광주 서을 야권연대로 나온 통합진보당 후보의 아들이 무소속 후보의 플래카드 6개를 치웠다는 기사를 읽고 ,
참 자격 없는 사람이구나, 저기는 새누리 이정현이 당선 되어도 광주에서 새누리 후보 되면 민주주의 후퇴란 소리 이제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저 마저도 옹졸한거 잘 아는데 ,또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잘 알지만 축복이란 말에 기분이 좀 상하네요. 새누리가 당선됨으로써 이젠 함부로 호남에서 무조건적인 지지만을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알았으면 하지만, 축복이란 말보다는 반성 내지는 위에 못된고양이님 말씀처럼 자극이란 말에 더 부여하고 싶습니다.
12/04/07 23:16
저도 본문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이해하지만서도 축복이란 단어는 듣기가 이상하네요. 국어사전까지 찾아봤습니다만 단어 선택이 조금 아쉽습니다.
12/04/07 23:17
꼭 가해를 당해야 반발감이라는 게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적었듯 표면적으로 보이는, 97%의 지지율. 이것에 대한 반발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97% 지지율이 영남에 대한 공격은 아니지만 영남은 이로서 반발감을 갖을 수 있습니다. 축복이란 표현을 굳이 쓴 것은, 이거야 말로 호남이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나선다는 명분과 함께, 실리를 얻는 방책이 될 수 있거든요. 전 솔직히 영남이 지역주의 성향으로 투표를 하고, 호남은 정치의식이 높아 올바른 투표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간 일어났던 투표들은 기본적으로 DJ에 대한 열성적인 지지 vs 호남(혹은 DJ)에 대한 열성적인 반발 로 인해 표가 많이 갈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즉, 현재까지의 투표에서 새누리당을 박살을 내놨다고 올바른 정치의식이 있는 곳. 의 명분을 내세우는 것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결론을 도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호남의 젊은 이들이 DJ에한 열성적인 지지 보다 새로운 신념과 가치를 향해 투표해가는 것을 보고 좀 더 올바른 방향으로 투표하였다고 적은 것입니다.
12/04/07 23:21
97에 대한 반발감은 그냥 명분을 부여한 것으로 봅니다.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요.
또한 97년 대선 97%는 광주 하나 뿐이었죠. 그 상황 영호남 득표율도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호남사람이 잘못했으니 호남이 풀어야한다 이런 접근방법은 위험합니다.
12/04/07 23:21
현재 하는 짓을 봐서 새누리당이 당선되지 않는게 지역주의, 라이벌의식 같은 것 때문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지 않나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최고 권력 기관이 힘없는 민간인 사찰을 하고, 언론장악에 반발하는 언론인들의 의견 묵살하고, 국민들이 하지 않기를 바랐던 정책들은 무조건 밀어부치는 이런 정부의 여당이, 호남이기 때문에 지지받지 못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라이벌의식이니 그런것 시작은 3김이 시작했지만 그것을 그토록 이용해 먹은것은 정치권입니다 그런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노무현이라는 상징적인 존재의 역할에 지역구도의 많은 부분이 무너지고 있는것이 현재의 민심입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색깔론이 먹히고 지역감정에 오랜기간 동조해왔던 어르신들과 현재 실질적인 생산을 담당하는 청.장년 층의 인식은 분명 다르다고 봅니다 새누리당이 되면 좋은 일이 생길지는 몰라도 이번 선거에서는 '그들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너무 많으니 안찍어주는것'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것이 지역주의니 하면서 비하되는 것은 옳지않다고 봅니다 예전에도 말한적이 있는데 지역주의는 이미 깨지고 있습니다 현 정권의 독재정부식의 국가운영과 국민의 기본권 침해사실을 봐서도 지역주의를 말할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를 말해야 하는것이죠
12/04/07 23:32
첫 줄에 매우 공감합니다.
구 한나라당 하는 짓들이 어이없어 안뽑아 주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인데 이것을 지역주의 때문이라고 평가절하 하는 것은 지역 시민들에게 실례입니다. 민주당 뽑아준다고 지역 좋아지지 않았다는거 알면서도 차악을 선택하는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믿고 투표하는 거죠. 지역주의가 만연한 곳이였다면 지역에 별로 도움도 안주는 민주당 후보로 나온 타지역 사람 노무현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지도 않았겠죠.
12/04/07 23:28
요새 분위기가, 지역주의 타파에 대한 초점이 잘못 맞춰진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극우정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지역주의 타파인가요. 한국에서는 제가 아는 모든 정치상식을 갈아끼워야 겠네요. [m]
12/04/07 23:34
개인적으로 좀 의아한 주장이네요. 박정희가 첫 대선에 나왔을 때 박정희 지지율이 부산보다 호남이 더 높았습니다.
그 후에 재선을 위해 박정희가 지역감정을 조장하면서 다른 상황이 나왔던 걸로 알고 있는데 DJ 97%에 대한 반발심이라는 건 호남지역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보이네요.
12/04/07 23:37
경상도 지역의 몰표성향은 우리가 남이가로 대표되는 지역주의 투표의 표본이죠.
자기 이익을 위한 투표이지 호남 몰표의 자극받은 투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기때문에 전라도에서 단순히 새누리당 몇석 당선되면 그게 경상도에서도 퍼저나갈것이다는 동의할수가 없네요.
12/04/07 23:50
어떤 비유신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호남원죄론으로 생각하시니 제 글이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반 새누리당 정서가 커서 그런지 몰라도 (저 역시 새누리당 싫습니다. 아주.) 결국 당 보고 투표하면 새누리당은 계속 존속할 것입니다. 영남표가 깨지지 않는 한, 새누리당은 지금과 같은 실정에도 불구하고 100석 이상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 지역주의를 깨는, 정확히 말하면 영남의 새누리당 지지성향을 깨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호남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나온다면 이것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구요. 영남은 지금 상태로는 깨기가 쉽지 않습니다. 느리죠. 특히 철통같은 TK는... 호남의 젊은 사람들의 투표성향이 제게 크게 다가왔던 것은 인물론에 입각을 하기 시작한 것 같아 반겼던 것이구요.
12/04/08 00:24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라는 거대 담론 하에..
낙후된 호남지방을 위하는 것과는 정 반대의 정책을 펴는 새누리당에 속해 있는 후보를 찍으라는 건가요.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계급적 이익에 맞는 투표를 통해 지역주의를 극복해야지 저런식의 "극복을 위한 극복"은 근원적인 대책과는 거리가 있다고 보는데요.
12/04/08 00:12
저는 별로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영남출신이지만 호남에서의 몰표가 영남처럼 완벽한 지역주의와는 다르다고 봅니다. 영남에서, 영남사람들이 반성을 하고 바꿔야 우리나라에서 정말로 지역주의가 타파되는 것이겠지요. 호남에서 새누리당의원이 당선됨으로서 호남이 앞으로 받게 될 그 어떤 혜택보다 더 중요한것들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29만원밖에 없으신 분에게 매해 인사를 드리러 가는 의원들이 있는 곳이 새누리당이며, 군부독재의 뿌리며 추후의 독재자들에게 영향을 준 인물의 딸이 그 새누리다으이 대표이고 유력 대권인사입니다. 칼을 들고 찌르고, 총을 쏘고 나서 반성과 사과하나없이 받는 쪼금한 보상이 무슨 가치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새누리당의 이정현이 당선되면 새누리당에서는 오히려 '속죄 할 필요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확고히 하겠죠.
12/04/08 00:14
무슨 말씀을 하고자 이해는 하지만 축복 이란 단어와 , 현상황에서는 부적절 하다는 겁니다.
축복이란 말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의미는 ① 남 또는 남의 일이나 미래가 행복하기를 빌거나 그것을 기뻐하여 축하함 ② 행복하기를 빌거나 기뻐하여 축하하다 . 이런 뜻으로 통용되어 긍정의 의미를 띄지만 , 현시국에서 새누리가 된다하여 그 결과가 긍정이 될지 부정이 될지는 함부로 예단 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 그래서 전 반성 내지는 자극이란 말을 한 거구요. 글을 쓴 의도는 이해하나, 무조건 긍적적으로만 바라보며 자꾸 이해하라 하시니 참 난감하내요.
12/04/08 00:15
Outlawz님의 논리의 구조를 이해하질 못하겠습니다.
(혹시 제 글에서 Outlawz님의 의도와 다르게 이해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1) 호남이 지금껏 민주당 계열을 너무 좋아하니까 짜증나서 영남은 그 반대쪽 새누리당 계열을 찍은 것이다. (2) 호남에서 새누리당 찍으면 지역주의가 깨진다. (3) 그러면 영남에서도 지역주의가 깨진다. (1)이 일단 말이 되는건가요? 지역주의의 문제가 호남 때문이라는 사고방식이 비쳐집니다. 반 호남정서는 DJ 97%에 대한 반발로 생긴게 아닙니다. 독재정권 시절의 위정자들이 조장한 것입니다. 무엇이 "발단"인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문제의 근원을 없애야지 부차적인 요소를 없애는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습니다. (2)도 말입니다. 단지 '민주당'에 대한 안티테제를 찍어주는 그 자체만으로 지역주의 타파가 된다는게 말이 안되는데요. 지역주의의 문제라는건 인물/정당에 상관없이 맹목적인 지지를 하는 것이고, 그것을 타파하려면 합리적이고 계급에 맞는 투표를 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지요. 그런데 안 그래도 지금 살기 힘든 호남 지역이 부자 위주 정책을 추구하는 새누리당 후보를 뽑으면 축복이 될 것이라구요..? 전혀 이해가 안됩니다. (3)의 논리구조는 아예 연관성을 이해할수가 없구요. 호남에서 지역주의를 깬다고 영남에서 그렇게 되리란 보장은 전혀 없지요. 호남의 지역주의 문제는 호남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고, 영남의 지역주의 문제는 영남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다른 쪽에서 바뀐다고 바뀔까요? 제겐 지나친 이상주의로 비쳐집니다.
12/04/08 00:28
(1)에 대해서, 그 전제가 있습니다.
영남 독재정권과 그로부터 파생된 YS 정권이 무너지면서 영남의 공격적 패권주의는 무너졌고, 방어적 태세로 돌아섰다. 즉, 영남인들 중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새누리당이 좋아서 찍는 것 보다 호남의 DJ 지지를 보고 반발하는 심리가 크다. 지역주의의 원인과 발단이 영남정권의 독재자들이라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거니와, 본문에서 저는 그러한 것에 대한 가치판단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누가 더 옳고 그름 보다, 현 세태에 대한 생각이었으니깐요. 또한 그 문제의 근원이라 함은 현재 정치권에서 새누리당을 꼽을 수 있는 데, 이들을 무너뜨리려면 지역주의 타파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지금 같이 실정을 하고 해도 100석 이상 받는 거대정당이 된다. 란 생각이죠. 말 그대로 호남에서 새누리당 안찍고 영남에서 새누리당 안찍어서 될 수 있는 문제면 좋겠습니다. (2) 호남에서 새누리당 1석 얻는다고 지역주의가 깨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영남에게 자극을 준다는 것이죠. 제가 말한 반발심의 완화. 이는 앞선 분께서 말씀해주신 것이기도 한데 물론 당을 보고 현재의 민주주의에 대한 대의를 둬서 당에 대한 투표를 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야권 후보가 그저그렇다면 출마지역에 공들인 사람 찍는 것도 잘못된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3) 물론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제게 호남은 호남대로 영남은 영남대로 지역주의 타파하는 것은 한도 끝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은 호남대로 그간 당해온 입장이고, 영남은 수세적 방어태세의 지역주의로 전환되었습니다. 요는 영남이 '전라도 김대중 찍는거 봐라' 라는 생각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새누리당 지지가 여전할 것이라는 거죠. 이 생각을 영남이 자구적으로 바꿀 수 없다면, 호남이 하는 거 보고 느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역주의의 원인에 대해 쓴 글이 아닙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제 생각을 적은 것 이죠. 결국 제가 글에서 적은 포인트는 영남의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방법 (중 하나) 입니다.
12/04/08 00:17
저는 공감합니다. 이제 와서 누가 무슨 이유를 갖다대는 것도 상대편을 설득시킬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역부족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아에 양 지역간에서 서로를 바라 보며 '봐라 쟤들도 저러는데...'라는 위안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 봅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남이 처해있는 어려움이나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고 결국 남는 '수치'로서 동일시화 하는 모습을 자주 나타내는것 같습니다. 뭐 어느쪽이든 먼저 깨지게 된다면 이는 연쇄적인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12/04/08 00:21
호남에서 새누리당이 된다고 영남이 바뀔꺼라는 생각이 안드네요. 영남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투표를 해왔고 이게 잘못도 아닙니다. 그러니 딱히 정치권 균형 생각하면서 민주당 뽑아줄 이유도 없죠. 그리고 흔히 호남에서 김대중하면 다 좋아할꺼라 생각하는데 몇몇 직업에서는 완전 원수 취급입니다. 특히 섬유쪽 사업했던 사람들한테 김대중만큼 욕먹는 사람도 없을껍니다. 호남에서 한나라당 뽑아주는 사람들 중 섬유쪽 사람들이 상당할 겁니다. 새누리당에서 이번에 당선되서 뭔가 변하는게 있다면 호남에서도 조금씩 변하겠죠. 그런데 호남이 변한다고해서 영남이 바뀔 이유는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지지해 주는 정당이 잘 챙겨주는데 도박할 필요를 못느끼겠죠.
12/04/08 00:27
새누리당 의원 당선 여부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새누리당이 호남에 뭘 해줬느냐가 관건이죠. 이번 선거과정에서 보시면 박근혜 위원장은 호남지역에 단 몇시간 머물렀을 뿐입니다. 그저 혼자 열심히 해라 하고 자기 지역인 PK에는 몇 번을 갔는지 몰라요. 민주통합당은 어차피 한명숙 대표가 다 갈 필요가 없는 체제니까 굳이 한명숙 대표가 TK에 갈 필요는 없지만 새누리당은 박근혜 위원장이 가야 하는 체제잖아요. 하지만 PK만 다섯 여섯번 찾을 동안에 호남-제주는 별로 들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새누리당이 당선된다? 그게 지역구도 타파?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새누리당의 대표주자인 박근혜 위원장이 단 몇시간 들리는 것만 봐도 호남지방에 대한 새누리당의 관심은 별로 없어요. 오히려 PK가 위험해서 PK만 맨날 가는 실정이니까요.
12/04/08 00:32
논조에 공감합니다. 대구 경북, 특히 경북쪽에는 그런 심리 만연해있죠. 저거 봐라, 쟤들은 97%지 않느냐, 우리는 6~70%다, 쟤네는 지역주의 갑이고 우리는 기껏해야 을, 병이다. 이런 주장 많이 듣습니다..
12/04/08 00:34
그리고 "지역주의"가 뭔가요. 인물/정당에 상관없이,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이 맹목적인 지지를 하는 것 아닌가요?
호남지역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지지율이 97% 찍은건 단순히 "지역주의"로 몰 수가 없습니다. 그 지역에 확실히 득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합리적으로 한 투표라고 볼 수 있거든요. 독재정권 이래 억압받아온 호남 사람들을 대표해 온 고 김대중 대통령이기에 지지한 것이었다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겁니다. 강남에서 새누리당 찍는 것을 비난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강남은 새누리당 지역이라 새누리당 찍는게 지역주의다? 아닙니다. 부자 동네에선 부자 정책을 추구하는 새누리당을 찍는게 맞는겁니다. 그런 건 지역주의가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건 자신의 계급의 이익에 반하는 투표를 하는 사람들인겁니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위주 정책을 펴는 새누리당을 찍는 상황들 말입니다. 그래서 TK가 자꾸 문제시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어느 지방과 견주어도 낙후된 지방들이 넘쳐나는데 그 와중에 참여정부가 종부세를 추진한다고 분개하는 일들은 대체 뭐랍니까. 종부세를 낼 입장도 아닌 사람들이 말입니다. 그리고선 자기들에게 해만 되는 FTA를 추진하고 부자 위주의 정책을 펼치는 당을 지지하는 투표 행태를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걸 "지역주의"라고 하는겁니다.
12/04/08 00:43
이 글이 지역주의의 원인에 대해서 쓴 글이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글쓴 분께서는 지역주의(?)의 원인도 과정도 너무 단편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역주의라는 프레임으로 영, 호남을 똑같이 묶는다는 전제 자체가 저는 대단히 획일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고 지지 성향이 다른 두 지방의 행동을 모두 설명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묶여 있는 것은 사실관계가 결여된 관념이 언론과 특정 정치세력의 발언 등을 통해 너무 깊게 뿌리박혀 있어 이것을 어떻게 떼어낼 방도가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 기본적인 이해가 단편적인 수준에 머물면 해결은 어렵고 공감을 얻기도 힘들어진다고 봅니다.
텃밭이라고 생각하는 지역에 안일한 기준 속에 자질이 떨어지거나 역량이 일천한 인물을 공천해도 당선이 확실시되거나 화제가 되고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이 민주주의의 가치상 불행한 일일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자기 지역에 제대로 관심을 갖지도 않는 정당의 후보를 찍는 것이 축복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주장은 너무 황당합니다. 그들이 무력으로 자신들의 이웃과 피붙이를 죽인 자들의 후계자들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12/04/08 00:47
호남인인데 딱히 호남인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 아니네요.
호남은 호남에게 해준만큼 해준 것 뿐입니다. 단순히 선거때 호남을 위한 표를 행사한 것이죠. 그것이 지금까지의 역사와 맞물려서 이렇게 된 것이라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준 것도 없는데 신경도 안써준 곳인데 우리가 표를 줬다해서 우리를 밀어줄 것이란 생각은 아무래도 힘들죠.
12/04/08 01:03
영남은 예전부터 지역주의투표경향이 호남보다는 많이 약했죠.
국회의원선거방식이 최다득표자 한명만 뽑기 때문에 새누리당쪽이 많이 당선된거지. 또 그러다보니까 새누리당 지지 안하는 사람들은 투표 포기하는 것도 많고. 노무현,김대중은 대통령선거에서 22프로,17프로를 대구,경북에서 득표하기도했고. 젊은사람들 많고, 호남출신 많은 서울,경기에서조차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가져가는데 더 보수적인 영남에서 새누리당에게 그정도 투표율을 보이는게 자연스러운거죠.
12/04/08 01:08
밤이 깊었고, 여러가지 생각을 말씀해주셔서 느끼는 바도 크고, 배우는 바도 큽니다.
간단하게 생각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지역감정의 원인과 원죄는 현 시점에서 영남인들에게 크게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 영남은 호남이 지역감정이 더 심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것에 대해 반발합니다. 그리고 그 반발심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새누리당이 어떤 행동을 하던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거대정당으로 유지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반 국민, 특히 호남지역에 크게 피해를 입힙니다. 이러한 것들을 깨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지역감정의 타파입니다. 그래야만 새누리당의 의석수를 줄이고 영향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영남, 특히 TK가 이것을 스스로 타파하기는 힘듭니다. 호남이 지역감정이 더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삽질하는 현정부의 대안은 야권이 아니라 새누리당 내의 또다른 인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역감정 타파가 없이는 새누리당은 여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 타파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영호남을 완연히 분리해서 지역감정을 논하기가 힘듭니다. 이것은 영호남 지역주의의 급을 똑같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호남에서 영남에게 자극을 주어, 영남의 지역감정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영남의 지역주의가 패권주의에서 방어적 태세로 바뀌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구적으로 변화가 있기에는, 영남이 그간 호남과 정치적인 반목을 한지가 오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은 이로써 호남이 지역감정을 먼저 깨고 나섰다는 명분을 영남에게 보이고, 정치권으로 부터 실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호남의 그간 투표들이 올바랐지 않느냐 라는 것보다 영남에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하여 전 축복이라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많은 지적들 감사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12/04/08 02:08
영남에서 지역주의가 깨지려면 먼저 야권에서 영남이라고 해서 지레 포기하지 말고 거물급 인사 팍팍 투입하고 호남 이상으로 심혈을 기울여서 자신들을 지지하는게 주민에게 이득이라는걸 어필해야 하고, 영남 주민들이 그런 소리들을 듣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지금의 맹목적인 새누리당 지지를 벗어나는게 올바른 순섭니다.
호남 주민들이 끼어들 건덕지도, 뭔가 보여줘야 할 이유도 없어요. 왜 호남 주민들이 나서서 손해를 감수하면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해줘야 합니까? 영남 주민들이 정신차리고 합리적인 사고를 해야지 그걸 호남 주민들이 굳이 자신들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나서서 도와줘야됩니까?
12/04/08 02:15
증오와 혐오의 차이라고 봅니다. 다만 증오를 느끼게 한 대상은 지역 분들이 아닌 과거의 정부였고
혐오를 느끼게 한 대상은 글쓴분의 논리에 의하면 한 지역 분들입니다. 무엇을 먼저 치료를 해야할까요. 그네들의 증오를 어떤 특정세력에 선동에 넘어가서 조직적으로 행한다고 단정짓는 그런 자세부터 바라봐야하지 않을까요. 전략적으로 경상도출신 노무현을 광주경선에서 1등을 준 쪽이 거기입니다. 전략적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기에는 그들이 행해왔던 행동이 너무나 괘씸하고 나쁘고 그렇다고 밀어줬던 민주당은 해준게 없고 지금 아마 가장 정치적으로 허무한 지역이 전라도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판단에 저는 맡깁니다. 이런게 정치니까요.
12/04/08 02:29
제가 어떤 의미에서 호남쪽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나 봅니다.
지역감정으로 인한 피해를 많이 받은 호남쪽이 지역감정 타파를 위해 손해도 감수할 거란 막연한 생각을 했네요. 상황을 보건대, 가해자중에 사과를 할만한 사람이 없네요. 박정희는 간지 오래됬고, 전두환은 뭐...하아 제 글의 주요 개념의 시작은 유시민의 전라도 혐오증 맞습니다.
12/04/08 09:38
지역주의가 타파돼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것이 호남에서 꼭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입장엔 절대 반대입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을 대체할 건전한 보수정당이 나올 수 있냐 하면 그것도 또 ...이라. 민주당도 있는 힘껏 등신이지만 새누리당은 뭐.
12/04/08 11:49
간단한 이유로 글쓴이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전 호남사람이고, 이번에 부재자 투표에 참가했습니다만 새누리당에서는 우리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후보를 내야 뭐 찍든 말든 하지 않겠습니까. 지역구에 후보도 내어 주지 않는 정당에게, 지역감정이 타파되었다는 '명분' 같은 걸 보여주기 위해 표를 주는 것도 좋겠다는 식으로 보이는 본글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12/04/08 12:07
제목은 바꾸셨네요. 원래 제목은 제 눈을 의심할 정도였고,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기발한 문장이 나오는지 묻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지역주의의 원인에 여러가지가 있고, 그에 따른 해결책도 다각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중 단편적인 하나만으로 지역주의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는 님의 논리는 아니 그냥 논리가 없어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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