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2/28 22:36
남자친구도 친구, 여자친구도 친구, 그래서 친구는 모두 친구로 지칭하기때문에
글쓴이 분께서 왜 굳이 친구를 남/여 나누어서 표현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애인이나 여자친구 호칭은 뭐 그때 그때 달라서요.
12/02/28 22:40
친한 (여자)친구가 많다 보니 같이 놀다가 다른 사람들 만나게 될 때 많이 물어보더라구요. 여자친구냐고. 저도 보통은 친구라고 소개하고 표현을 합니다. 제일 애매한 경우가 (여자)친구를 만나기로 한 선약이 잡힌 경우, 놀자고 부르는 다른 친구가 꼬치꼬치 캐물어서 얘기하다보면 상대방이 '오~ 여자친구냐?'라고 묻는 경우가 많아서요. 저도 친구는 당연히 그냥 친구로만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 생각은 앞서 말씀드린 상황에서 사람들이 여자친구냐고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묻는 경우가 많아 자세하게 하게 됐습니다. 친구를 굳이 남여로 나누는건 저도 역시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호칭과 지칭을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 위와 같이 분류를 해보았습니다.
12/02/28 22:37
어릴 때 이런걸로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I : 너 여자 친구 있냐? 친구 : 아니 I : 그럼 남자친구는? 친구 : 당연히 없지! I : 너 왕따구나 아이구 쯧쯧... 정도? 크크 ps. 아 내가 써놓고도 재미없다............... 그땐 뭐가 재밋다고 저러고 다닌거지 -_-;;
12/02/28 22:43
저도 남/녀 구분없이 친구는 친구라 지칭하기 때문에요... 여자인 친구라서 여자친구라고 한다면, 남자인 친구한테는 남자친구라 지칭해야 대칭이 맞는거 같은데요.
저도 연인을 여자친구라고 부릅니다. 다만 줄여서 여친이라고 하는건 싫어하구요. 연인이나, 특히 애인이라는 표현보다는 더 풋풋해 보여서 여자친구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12/02/28 22:47
뭐 저도 이유는 다르지만 여자친구 남자친구라는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뭐랄까 여자인 친구를 호칭하는게 불편하기도 하고, 남자가 여자만 사귀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여자가 남자만 사귀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 제게의 당연함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요. 정상 비정상, 당연함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애인이나 연인이라는 좋은 말도 있고하니 그 정도 배려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12/02/28 23:15
주변에 가끔가다 생기는 여자아는 사람을 지칭하기 위한 말인'여자사람' 이란 단어를 자주 사용하곤합니다 흐흐
친구들은 인터넷 워리어라고 말하지만 괜한 오해사긴 싫어서요
12/02/29 00:10
댓글만 보고서는 저에게 정확히 하시려는 말씀을 잘 몰라 임의로 '하고싶은 얘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혹시 자연스러운 일상 얘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로 받아들여서 위 댓글을 적었습니다.
12/02/29 00:27
저도 그 단어를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저는 글쓴이와 반대로 이성친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는 이상한걸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그냥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그 부분을 그리 신경쓰지 않고 맞춰갑니다만.. 저도 제 연인을 소개할 때, 여자친구란 말을 쓰지 않습니다. 연인이라고 합니다. 연인은 문어적 표현이라고 알고 있긴 하지만.. '연'이란 단어와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저는 내 신부가 될 사람도(있을지 모르겠지만) 반려자라고 표현해서, 주위 사람들이 조금 독특하다고는 합니다. 남자인 친구는 남자친구, 여자인 친구는 여자친구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남자라 남자친구에서 남자를 생략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반대로 여자도 여자친구를 그냥 친구라고 하는 거 같구요. 그냥 친구라 부르면 좋지만, 혹 오해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친구야, 여자애." 정도로는 제가 첨언합니다.
12/02/29 00:56
아뇨, 이성 친구의 많고 적음에 따라서 생길 수 있는 생각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단어의 의미를 곱씹으면서 특별한 생각을 가지는 건 저뿐만이 아니군요. 연인 말씀 하신 부분 보고 여담이지만 저도 좋아라하는 단어가 떠올라서 끄적여 봅니다. 전 한자는 영 아는게 없는 편인데 어렸을 적에 '결혼'이 맺을 결에 넋 혼을 써서 사람간의 영혼을 맺어 주는 신성한 의식, 성스러운 활동으로 알았던 적이 있습니다. 꽤 오랜시간이 지나 대학생이 되고서야 겨우 결혼의 혼이 婚인걸 알았을 때의 충격이란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네요. 그래도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던 혼의 의미가 강해 결혼을 볼 떄마다 임의로 이와 같이 해석하고 좋아라 한답니다.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동질감이 조금 느껴져서 무척이나 기쁘네요 :D
12/02/29 02:16
일단, 대부분 공감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계셨군요 :)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남친/여친 열풍이 불지는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애인이라는 게 그게 그렇게까지 주목할만 한 소재가 아니었던지.. 어쨌건 그러다가 최근 1~2년 사이에 급속도로 이성교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애인을 사귀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간 것 같습니다. 심지어 유치원생, 초등학생들도 동참했구요. 젊은 층이 진중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만나서 사랑하는(?) 형태의 커플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도 했구요.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경우도 많고, 그냥 혼자 있기가 외로워서 연애를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방식의 만남 속에서 상대방을 연인이나 애인과 같은 거창한 것으로 소개하고, 인식하기가 어려웠던 것 아닐까요? 그러니까... Marioparty4님의 말씀처럼 애인이라는 단어가 주는 감성이 이제는 어색해져버린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남자친구, 여자친구라는 표현이 일종의 의미의 확장을 거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소위 여친/남친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같은 단어를 사용해서 대화하고는 합니다. 다만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여자친구, 남자친구라는 표현이 성적소수자에게는 그다지 달가운 표현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누군가에게 애인이 있느냐는 질문을 할 때 절대로 '여자친구/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묻지 못합니다. 잘 물어보지도 않지만, 애인이 있느냐고 묻곤 하지요. 혹시라도 이 사람이 성적소수자일지도 몰라, 하는 걱정에서 그러는 것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반드시 이성을 사랑하고 있노라고 답변해야할 것 같은 질문을 하기 싫어서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