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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7 06:06
글을 보니 정말 좋아하던 큰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가 생각나네요..
항상 웃는 모습으로 반겨주시고 용돈을 한움큼씩 쥐어주셨던 큰아버지셨는데.. 좀 더 오래사셨어야 했는데 폐암으로 세상을 일찍 떠나셔버리고 마셨네요.. 1분 1초가 아쉬웠던 다시 수능을 준비하던 시절 큰아버지의 죽음으로 거의 2주 가까이 패닉상태로 지냈던 기억이 있네요.. 아주 가끔씩 큰아버지께서 좋아하시던 담배를 피우면 떠오르는 큰아버지 생각이 이제는 슬프다기 보다는 그저 그리울 뿐입니다... 케이스트님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괜찮아지실 거에요... 다만, 생각나실 때 울고 싶으실 때 슬퍼하시고 싶을 때 마음 껏 생각하고 울고 슬퍼하세요... 그래야지 케이스트님도 추스릴 수 있는 여력과 기운이 생기세요... 큰 위로가 되지도 못 하고, 도움이 되드릴 수 없어 죄송스럽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케이스트님을 보고 계신 외할머님께서는 웃는 모습을 더 좋아하실 거에요.. 영원히 볼 수는 없어도 좋아하시는 걸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전해진다고 믿습니다 저는.. 좋은 곳으로 가셨을 외할머님께서 기뻐하실 모습을 보여주세요.. 힘내시고....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2/27 07:32
저도 친할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84세로 그동안 건강하게 사셨다 가시는거라는 위안을 삼는데도 많이 슬프더군요. 지금은 좀 안정이 되었습니다만 좀더 잘해드리지 못한것때문에 오는 후회가 절 괴롭게 했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2/27 08:2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가 생각나네요.. 해외에서 전화를 받고 직장 상사분께 말씀을 드리는데, 그 '할아버지'란 단어가 이상하게 입에서 안나오더라구요.. '할'까지 발음하면 울컥해서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피는 못속이나 봅니다....
12/02/27 13:01
딴 사람은 다 그래도 난 안 그럴줄 알았는데...
직접 겪어보니 똑같더군요. 앞으로 영원히 못 본다. 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마다 미칠듯이 눈물이 납니다. 힘내세요. 삼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2/27 14:03
시간이 약이에요.......................
삼촌돌아가시고 10년이 넘어 서니 삼촌 이러신 분이셨다고 사촌들과 웃으면서 추억하고 사촌동생 죽고 15년이 넘어 서니 이름마저 가물가물 해져서 억지로 기억하려고 붙들게 되더군요.................... 신이 인간에게준 가장 큰 축복은 망각이라는말 괜히 있는게 아니더군요^^
12/02/27 14:40
힘내세요. 어머님이 많이 슬프시겠습니다. ㅡㅜ 위로해드리시고... 케이스트님도 위로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2/27 15:16
딱 1년전에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내일이 할머니 기일이라서 왠지 더 남의 일같지가 않네요 어떤 마음인지 저도 잘알거 같네요. 힘내시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
12/02/27 20:07
네 달 전에 돌아가셨어요, 우리 외할머니...
어릴때부터 당신이 가진 모든것을 자식들 손주들 손녀들한테 다 퍼주시고 돌아가시기 전 3년이 넘는 시간을 요양병원에서 홀로 외로이 보내셨어요. 단지 산다는것에 치여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했지만 늘 외할머니를 그리워했는데 덜컥 돌아가시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실감이 안나서 잘은 몰랐어요. 근데 요즘은 잠들기 전에 매일 할머니를 생각합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산에, 그것도 화장한 채로 있는 할머니의 유골함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무너집니다. 이 댓글을 쓰는동안 또 새삼스럽게 앞으로 영원히 할머니를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떠올라서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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