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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6 22:16
학교 선생님들은 이제 더 이상 스승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교사일 뿐이죠.
(낮춰말한다거나 비하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모든 학부모들의 생각에 부합하려면 그저 직업으로서의 교사일 뿐이어야 한다고 사회가 몰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개인 인성의 문제는 가정에서 책임을 져야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부모얼굴에 먹칠하는 막나가는 아이들"이 아니라 "아이들을 막나가게 만든 개념없는 부모"인 것이지요.
12/02/26 22:21
진짜 농담 아니고 진심으로
피나님께서 예를드신것처럼 고소 당해봐야 그나마 찔끔이라도 정신차릴 것 같습니다. 고발 안당하면 세상 무서운줄 모르죠~ 경찰서 불려가봐야 아~ 세상이 무서운곳이구나~ 함부로 막말하면 안되는구나~ 알꺼에요.. 부끄럽지만..제가 그런케이스-_-..
12/02/26 22:22
군대에서도 60년전에도 요즘 이등병들은... 이랬었다고 하죠. 다 똑같은거 같습니다.
우리가 어렸을때 어른들도 요즘 애들은... 다 그랫을거에요.
12/02/26 22:25
제가 작년에 일년정도 초등, 중학교 아이들을 학원에서 가르쳤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이쁘고 천사같은(?) 아이들도 많더라구요. 평소에 아이들 접할 기회가 많지 않고, 인터넷 혹은 게임상의 소위 초딩들만 상대하다가 예쁜(외모 얘기는 아닙니다) 아이들 보게 되니까 내 생각이 틀렸었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상대하기 정말 힘들고 손 놔버리고 싶은 아이들도 있긴 했습니다만(....) 요즘 아이들도 착하고 예쁜 아이들이 많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런데 사실 저도 말씀하신 교육문제는 확실히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하긴 합니다. (술한잔 하는 통에 댓글이 두서없는 점 죄송합니다)
12/02/26 22:26
사실 시대를 막론하고 장소와 상관없이 이상한 사람의 비율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인터넷이 활성화 될수록 그런 사람들이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넓어지는 것이 문제이죠.
12/02/26 22:32
교대생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아이들 제가 어릴때하고 똑같습니다.
물론 인성교육이 중요하고 교사가 일을 못한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아이들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12/02/26 22:33
인터넷+익명성.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우니 쓸데없는 지식도 많이 얻을테고 자연스레 머리도 커질테고 그러다보니.. 정말 심각한 일 아니고서야 욕을 하던 막말을 하던 제재당하지도 않구요. 얼마나 편하겠어요.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넷상이라는 공간은 현실세계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배설하는 곳으로 변질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PGR이 소중합니다.
12/02/26 22:47
원래 그랬는데, 인터넷이란 공간 덕분에 세대간에 부딪치는 일이 늘어서 눈에 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제가 국민학생일 때엔 30대인 사람들을 만날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30대가 된 저는 초등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그 전에는 우리나라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유교문화와 조직화된 군대문화 등에 눌려있던 것들이 익명성에 의해 풀리면서 원래의 모습이 잘 드러나게 된 점도 있어 보이구요. 지금 모습이 평균인데, 기존에는 억눌려서 표출되지 않았었달까요?
12/02/26 22:47
쭈니아빠님께서도 말씀하신 부분이지만,
요즘애들 버릇없다는 말은 그리스 시대 벽에 낙서로도 있었다고 하지요. 세대차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겠지요. 요즘 아이들은 기성 세대 입장에서 보면 확실히 버릇이 없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생각에 확신이 드는 것은 자신의 세대가 그 나이때 어떻게 행동했고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고 등의 생각으로 요즘 세대의 아이들과 자신을 비교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하에서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요즘 아이들이 유독 눈에 자꾸 거슬리는 것은 기존에 입버릇처럼 말하던 요즘아이들이 버릇이 없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에서 버릇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상대적으로 예전에는 주변의 시선과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기 보다 조화를 추구하는 정서와 사회적인 통념이 있었다면 요즘에는 주관적인,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타인의 입장과 주변의 시선을 뒤로 미루려는 정서가 강화되었다고 봅니다. 환경적인 요소는 윗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인터넷 등 많은 사람들과 글로써 마주보고 대화하게 되었다는 점도 크겠구요. 마냥 교육 탓, 가정 탓, 정치 탓으로 돌리기에는 근본적인 진단과 처방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사회적인 정서와 문화, 환경, 분위기가 자연스레 예전과 같은 학교와 가정교육, 정치만으로 요즘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을 보장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답답한 면에서는 그냥 예전처럼 마냥 윽박지르고 집에서 엄하게 가르치고 때리고 사랑의 매좀 주고.. 학교에서도 그러고 하면 되지 않겠냐만은 요즘에는 그러한 시도가 먹힐지도 의문이고 실제로 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지요. 열에 아홉을 잘해도 하나를 못하면 그 하나만 신경써서 그 사람이 안 좋게 보이기 마련이지요. 주변에 찾아보면 성실하고 근면한 어린 학생들, 아이들도 생각보다 훨씬 많을겁니다. (일반화시킬 순 없겠지만 적지 않게는 있을거라고 봅니다. 제 주변이 그러다보니.. 비논리적이지만 그렇게 받아들여주세요) 안 좋은 면때문에 답답해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성실하고 착하고 흔히 말하는 개념있는 아이들은 예전 우리들이 생각하고 좋게 보던 '개념있는, 성숙한 아이'보다도 더욱 다부지고 개념있는 아이들도 있으니까요.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습니다만, 아무튼 공감이라는 측면에서는 많은 기성 세대들이 고개를 끄덕일거라고 생각합니다.
12/02/26 22:48
집단군인 이상 이상한 사람(말/행동을 하는)이 없을 수는 없는거고.. 사실 멀쩡한 축에 있는 사람이라 해도 비율의 문제지 '이상상태'를 가진 일면이 없을 수는 없겠죠.(그러니 평시엔 멀쩡하던 사람이 일정상황에서 퐈이야~!!하는걸지도)
중요한건 결국 그 이상현상을 조절할 브레이크가 '잘'작동하게 하느냐인데-.(시스템적으로든 뭐로든) 개인적으로 이부분은 외려 더 퇴보한 것같아요. 엄밀히 따지면 시절이 흐름에 따라 마땅히 성장해할만큼 성장하지 못한거겠지만...
12/02/26 22:50
요즘들어 유난히 학생들의 기본 인격에 큰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새 한창 문제가 될 아이들의 태워난 해를 어림잡아보면 IMF를 직격탄으로 맞았다는 것 알 수 있죠. 아무래도 인격은 가정교육이 99%이상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데, 가정교육을 받아야 할 시기에.... 부모들은 바쁜 일상에 아이들 인성교육보다 가정의 유지가 중요했고 따라서 부모의 손에서 놓아진 아이들이 많은 게 요새들어 학교폭력이 큰 화제가 되도록 한 하나의 큰 원인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12/02/26 22:55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병실 간이 침대에서 이 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 보는데, 지금 있는 곳이 병원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어릴적 저도 그때는 그 시대에 맞게 참 어른들이 봤을때 버릇없고 마냥 착한 애는 아녔던거 같아요. 위에 이미 다른 분들도 말씀 하셨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예민한 시기의 애들은 다 그런게 아닐까요.
12/02/26 23:01
본문의 주요 내용인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와 관련이 될지는 의문이지만 느낌이 와서 끄적여 봅니다.
저는 피해자 입장을 선호합니다. 다툼이 생길 땐 지고, 약속시간이 있으면 무조건 일찍 나가고, 누구 하나 희생해야 할 때 나서는 사람이 없다면 나서게 되고.. 이런 식의 흔히 말하는 '왜 그런 미련한 짓을 해?' 소리를 듣는 편입니다. 예전부터의 신조였고 실제로 이게 편하기도 해서 이런 입장을 좋아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마음이 편하니까.' 저런 입장에 서면 다소 손해를 보고 답답하더라도 개인적인 양심에서 후련하고 아주 편합니다. 맞은 놈은 발뻗고 자지만 때린 놈은 발뻗고 자지 못하잖아요. 크게 다치거나 죽지 않는다면 저도 차라리 맞는게 낫습니다. 약속 좀 일찍오고 다른 사람들은 코리안 타임 꾸준히 지키더라도 저는 '어쩄든 남한테 피해 안줬으니까'라는 생각으로 후련하고 편합니다. 저도 아직 20대 중반 밖에 안되는 어린 나이지만 제가 어릴 때 이런 식의 입장을 좋아하는 이유를 말하면 주변에서는 '기특하다, 장하다, 대단하다' 등의 과분할 정도의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생각은 요즘에도 바뀌지 않았고, 여전히 그런 입장을 좋아하지만 요즘에 이런 얘길 나누면 같은 또래의 친구들도 '좋은 생각이긴 한데~'를 시작으로 결국 '사서 고생을 왜 하니, 요즘 그렇게 살면 망한다' 등의 답변을 돌려 줍니다. 앞서 말했던 사회적인 정서의 변화는 '배려'의 미덕이 미련함으로 바뀌고 '이기심'의 껄끄러운 단어가 필요한 것으로 바뀐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2/02/27 00:04
저번주에 농구보러 갔다가 애들 말하는거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4쿼터까지 욕하고 난리지겨서 한마디 할까 싶었습니다. 전세계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나오는 말이 '요즘 애들은 예의가 없다'류 말인걸 알고 있지만, 글쓴이의 말에 동감 가기도 하네요.
12/02/27 00:17
일단 요즘 애들의 언어생활은 정말 심각한 거 같습니다.
길거리에서 지나가거나 피시방에서 느끼는 아이들의 언어는 욕 없이는 대화가 안되는게 아닐까 싶은 정도더라구요.
12/02/27 00:59
사실 언어생활에서 그렇게 요즘 애들이 문제가 있냐고 하냐면 그건 좀 의문스러워요.
제가 국민(!)학교다닐 때도 이미 그 때부터 욕 달고 사는 애들은 많았거든요. 그래서 40대 50대 분들 어렸을 때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근데 예전에는 더 심했지 지금보다 약했을 거 같지는 않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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