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2/24 15:38:22
Name 제르
File #1 movie_image.jpg (27.4 KB), Download : 57
Subject [일반] 영화 '아티스트' 를 추천합니다. (약스포)






1. 이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명료합니다.
     출연하는 영화마다 흥행을 이어가던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조지'. 하지만 유성영화의 등장으로 조지는 몰락하게 되고.. 그런 그에 대한    
     사랑을 품고 있는 신인 여배우 '페피'.

    영화는 유명한 영화배우와 이제 막 영화배우의 길로 들어선 신인 여자 배우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주인공의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내용 자체가 어떻게 보면 매우 단순하며, 결말을 예측하기도 매우 쉬우며, 많은 사람이 좋아하
   는 '반전영화'류는 전혀 아닙니다.

2. 줄거리도 단순한데.. 영화는 흑백영화 & 무성영화입니다.
    요즘 개봉하는 영화는 대부분이 3D 위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영화는 이제는 찾아보기도 어려운 '흑백 & 무성' 영화입니다. 단순한 스토리    
    에, 화면 비율은 4:3이고,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특수효과는커녕 배우들의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도 않습니다. 화려하고 거대한
    영화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졸음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3. 하지만 볼거리가 전혀(?) 없음에도, 영화는 매우 따뜻하고 꽉 차있습니다.
    블록버스터급의 영화가 아니어도, 화려한 그래픽 효과가 없어도, 이 영화는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배우들의 목소리가 나지 들리
    지 않아도, 그들의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모든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고, 영화 속에서 실시간으로 들리는 오케스트라 음악들은 배우들의 생
    각과 심리를 더욱 잘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광고판들과 음악들은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영화 자체가 관
    객들에게 더욱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세세하게 만들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4. 2012년에 역발상적인 생각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행복함을 선사해주는 영화 '아티스트'. 어두컴컴한 흑백에 소리도 나지 않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자칫하면 거부감과 지루함을 줄 수도 있겠지만, 단순한 고전 멜로 스토리와 그 것에서 느낄수 있는 고전적인(?) 따뜻함은 영화
    관람 내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21세기에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고전적 무성흑백영화, 한번 감상해보시는게 어떠신가요?




사족1. 영화를 보고 난후 너무 감동받아서, 소개글을 올립니다. 글솜씨가 형편없어서,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쓰지 못하겠네요. 개봉한지 1주
          정도 되었는데, 곧 극장가에서 사라질까봐... 막 내리기전에 많은 분들 관람하시라고 글을 올립니다.

사족2. 영화 자체는 매우 가벼운 분위깁니다. 개그코드도 매우 풍부하고요, 조연(?)으로 나오는 강아지의 연기는 정말.. 너무 훌륭해서 입이
          안다물어집니다.

사족3. 저는 아무런 정보없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선택해서 봤는데, 관람후 여기저기 찾아보니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 영화더군요. 며칠후에
          있을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작품상' 후보던데.. 선전을 기대합니다. 영화가 막내리기 전에, 저도 한번 다시 관람해봐야겠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녹용젤리
12/02/24 16:22
수정 아이콘
무성영화라는 정보를 알고 꼭 봐야할 영화로 찜해두고 지난주 개봉일에 바로 봤습니다.
기대한만큼 너무 좋았고 정말 강아지의 연기는 역대급이상이었습니다.

거기다 영화가 너무 정적이다보니 작은 소음도 감상에 꽤나 걸림돌이 되는데 관객들도 다들 그걸 아는지 가지고 들어온 주전부리들을 아무도 먹지않더군요. 관람매너가 참 좋아졌다는 느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원한초보
12/02/24 16:25
수정 아이콘
외국에서 무성영화인줄 모르고 영화관 간 사람들이 단체로 환불해달라고 해서 해줬답니다. 크크크
지나가다...
12/02/24 16:29
수정 아이콘
안 그래도 월요일에 디센던트랑 몰아서 보려서 생각 중입니다.
운 좋게 예매권이 두 장 생겨서요.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CGV가 무비꼴라쥬라 너무 햄볶아요. :-)
해바라기
12/02/24 20:35
수정 아이콘
강아지의 연기는 역대급입니다~ 어떻게 훈련을 시켰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참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유명 배우의 몰락
죽을지언정 자존심은 꺾지 못하는 고집쟁이 아티스트
여기서는 코닥의 파산이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은혜갚은 까치가 생각나는 여주인공의 헌신

여기에 특별상 주고 싶은 강아지 UGGY의 연기까지~

여자친구가 추천하도 같이 본 영화라 그런지 더욱 기억에 남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544 [일반] 빛보다 빠른 입자(뉴트리노)의 증명 [20] 파란별빛6176 12/02/25 6176 1
35543 [일반] 주성영 의원, 오후 3시 탈당·불출마 선언 [32] kurt7296 12/02/25 7296 0
35542 [일반] 달의 은폐된 음모론(제목수정) [85] 김치찌개10587 12/02/25 10587 0
35539 [일반] [야구] 슬슬 하나씩 나오려나봅니다. [56] Ophelia9889 12/02/24 9889 0
35538 [일반] 내, 첫사랑에게. [8] ipa4031 12/02/24 4031 1
35537 [일반] 노엘 갤러거, 레이디 가가 내한 소식 알립니다. [27] 리콜한방5642 12/02/24 5642 0
35536 [일반] 소위 '멘붕' 어떻게 극복하십니까? [23] GO! TEAM5704 12/02/24 5704 0
35534 [일반] 檢 '강용석 고발' 이준석 병역법위반 무혐의 [9] 개밥바라기별5660 12/02/24 5660 0
35533 [일반] 지난주 불후의명곡 레젼드급 무대였네요 [10] C.K6764 12/02/24 6764 0
35532 [일반] 2010년 2011년에는 어떤 노래가 사랑받았나? [6] 홍승식4374 12/02/24 4374 0
35530 [일반] 최근 3년간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 잡담. [40] 켈로그김5569 12/02/24 5569 0
35529 [일반] KBS 앵커 이창훈씨를 아시나요? [8] VKRKO 5775 12/02/24 5775 0
35528 [일반] 영화 '아티스트' 를 추천합니다. (약스포) [10] 제르4176 12/02/24 4176 0
35527 [일반] 정수장학회 반환청구 기각…강압은 인정 [76] 아즐5751 12/02/24 5751 1
35526 [일반] [바둑] 2시 30분부터 농심배 최종국이 진행됩니다. [21] 노때껌4565 12/02/24 4565 0
35525 [일반] 유로파리그 32강 경기 결과 및 16강 대진 [13] 운체풍신4234 12/02/24 4234 0
35524 [일반] 저 당첨됬어요 [12] 엔투스짱6266 12/02/24 6266 0
35523 [일반] 나는 꼼수다에 감사한다. (부제: framing의 이해) [18] 곰주4054 12/02/24 4054 0
35522 [일반] 앨리스 쿠퍼와 출근하기 [10] Absinthe 3925 12/02/24 3925 0
35521 [일반] 방귀대장 뿡뿡이 [19] 삭제됨3681 12/02/24 3681 1
35520 [일반] [ZM] 마르세유 1 : 0 인테르. 마르세유가 44번의 크로스 끝에 결국 골을 성공시키다. [9] 티티3968 12/02/24 3968 0
35519 [일반] 늙은 딜러에게 묻다 [56] 게지히트6711 12/02/24 6711 0
35517 [일반] [J-POP IDOL] 내일을 바라보는 Girl Band. 'SCANDAL' [10] Story9775 12/02/23 977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