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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23 02:23:42
Name 캇카
Subject [일반]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경쟁은 공평한가.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는 기회의 평등을 어느 정도 보장해준 상태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인정하고 그 경쟁에 대한 대가로 얻는 재산의 사유화를 인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본주의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도 돈이라는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사회의 발전이 이루어졌다는 부분일 겁니다. 그 어떤 말로 의사에게 사명감을 부여하는 것보다 의사들끼리 실력으로 경쟁을 붙여 최고의 의사가 가장 많은 돈을 얻게 하는 것이 더 빠르게 의술 발전을 유도하므로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발달된 의학의 혜택을 받고 있죠. 기업 간의 경쟁은 물론 스포츠에서 역시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이 논리는 단순히 돈을 버는 영역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일부 자본주의 옹호론자들은 돈을 얻기 위한 경쟁이 최선의 도덕을 보장하지는 못하지만 경쟁의 내용에 도덕적인 평가가 수반되므로 어느 정도의 도덕 향상에 자본주의의 논리가 기여했다고 평가합니다. 즉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가치라면 비록 돈이 최우선에 있고 그 다음에 여러 가치가 나타난다 할지라도 돈을 추구하기 위해 알아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많은 것들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자본주의의 장점을 개인의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개인의 능력을 통해 돈 버는 행위 자체가 되었건, 경쟁에서 살아남는 쾌감이 되었건, 자아실현을 이루는 것이건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능력이라는 건 결국 사회에서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능력인데 여기서의 경쟁이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고 공정한 상태 하에서 일어난 경쟁이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다만 여기서 기회의 평등이라는 부분은 뭘까요. 양극화가 너무 심해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심한 현재에도 나오는 논의의 대부분은 부의 세습, 불공정한 사회 등 기본적인 자본주의의 이념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 정도로 머물러 있죠. 신자유주의에 한정된 비판이 있기도 하고요. 다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맞춰줄 수 있는 기회의 평등이란 특수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작해야 경제적인 격차에서 오는 기회의 불평등을 맞춰주려는 약간의 노력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에서 비롯되는 격차는 전혀 고려되지 않죠. 쉬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스포츠 선수 중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는 우사인 볼트나 메시가 과연 가장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현재에 위치에서 영광을 누리고 있을까요? 재능만이 아니라 외모나 노래 등도 비슷합니다. 원빈이나 조인성이 특별한 노력을 해서 현재의 외모를 얻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제가 이 이야기를 한 이유는 그저 선천적인 능력의 차이에 대해 푸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능력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를 언급하기 위해서입니다. 능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조건을 환경, 재능, 그리고 노력이라 했을 때, 이것들을 사회적인 문제/ 개인적인 문제로 구분한다면 (환경/ 재능, 노력) 으로 태어난 이후에 나 자신이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인가로 구분한다면  (환경, 재능)/노력 으로 구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환경의 차이는 인정하고 나름 그 격차를 줄여주기 위해 장치가 도입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기회의 평등적인 차원이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선천적으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되는 부분은 환경만이 아니라 재능도 들어가는 반면에 사회적 차원에서 고려하고 배려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오로지 환경적인 부분이라는 것이죠. 결국 성공을 결정짓는 사회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 중 사회적 요인에 대해 이 사회가 배려를 해주더라도 개인적 요인은 여전히 불평등하게 남습니다. 오히려 똑같이 힘든 환경의 사람들 중에서도 경쟁에서 살아남는 사람이 나오면 실패를 환경 탓으로 돌리긴 더 힘들어 지겠죠. 문제는 살아남아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들의 태도인데 노력해서 승리했기에 그리고 그들 역시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은 오로지 노력뿐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승리 요인을 재능이나 환경이 아닌 노력에 둡니다. 그렇기에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한 사람들을 노력을 하지 않은 게으른 사람으로 보거나 좀 더 양호하게 표현하더라도 자신보다 열등한 존재로 바라봅니다. 우리 사회의 영웅인 개천에서 난 수많은 용들 역시 마찬가지 논리로 설명이 가능하겠죠. 환경, 노력, 재능의 삼박자가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면 환경을 극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노력뿐이 아니라 압도적인 재능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그들은 성공한 이후 사회에서 가장 먼저 보수화되어 기득권층을 단단히 한다는 것이죠. 그들은 스스로 도덕적인 방패막이 있습니다. 그들이 그 위치에 있는 건 어떤 환경의 덕도 아닌 그들 자신의 노력에 있다는 생각이죠. 개천에서도 사람들을 뒤집고 올라왔는데 성공해서 환경마저 갖췄으니 스스로를 지키는 그 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 맥락의 일부분으로 이 대통령의 유행어인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있겠네요. 저는 그것이 불편합니다. 성공한 자들의 열에 아홉은 모두 자기가 겪은 역경의 극복 과정, 피나는 노력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이런 얘기를 통해 결국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통념이 형성되고 그 통념은 나아가 경쟁에서 뒤진 자에 대한 편견과 무시를 낳고 경쟁 자체에 갖는 의문을 차단합니다. 경쟁에 대한 의문은 패배자의 변명이기 때문이죠.

정작 양극화를 혐오하고 기득권층의 옹졸함에 치를 떨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보다 못 살고 능력 없고 못 생긴 사람을 무시합니다. 같은 노동자 계급이면서도 다른 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하지 않고 자기 자신도 외모로 피해를 보는 입장임에도 이성의 외모가 눈에 안차면 비하합니다. 명문대 학생들에게 학벌로 밀려 피해를 보면서도 자기보다 낮은 학벌의 학생에게 밀리면 학벌과 수능 얘기가 나옵니다. 이런 현상들은 단순히 자본주의에서의 계급이 돈에 의해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예전 신분제 사회에서 유학이 통치 체제를 굳건히 한 학문으로 작용한 것처럼  우리의 의식 속에 경쟁이 낳는 결과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싶어서 씁쓸합니다. 차라리 개인의 역량 차이를 인정하고 완전한 경쟁을 시행하되 그 경제적 혜택의 범위를 좁혀 사회적 지위와 명예만으로 위아래를 나누는 것이 더 인간적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 경우에 우월한 인간과 열등한 인간을 표면적으로 인정하게 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또 많은 문제가 있겠죠.

밤에 잠도 안오고 해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실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이런 관점도 있다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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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12/02/2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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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부의 세습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식에게 이것 저것 물려주는것도 개인의 욕망이며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목표일텐데,
이를 금지하고 모든 사람을 평등한 시작지점에서 시작시켜야할 당위성 자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 잘만난것도 일종의 운이고 운도 실력이니까요.(물론 지금 현재의 격차는 적절치 않습니다.
세습 받는 액수가 클수록 국가로 돌아가는 금액이 커져야 하는데 여러가지 편법으로 제대로 걷어가질 못하고
시작이 어려우면 국가에서 이것 저것 지원해줘야하는데, 이런 복지도 제대로 되있지 않습니다.)


사회전반에 걸친 경쟁을 유도하는 분위기는 저도 참 싫습니다.
외모, 재력 모두 능력인데 이를 통해 꼭 경쟁해야 하나 싶습니다.
이런 능력으로 평균내서 상위 10%만 천국 보내주는것도 아닌데, 이것만이 삶의 목표이며
삶의 승자, 패자를 가리는 유일한 지표라는 기준이 참 싫습니다.

자신보다 능력치가 떨어지는 사람을 무시하면, 자신보다 능력치가 높은 사람이 자신을 무시할수도 있다는걸
모르는걸까요. 아니면 무시 받고 싶은걸까요.
세미소사
12/02/23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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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하는 사회가 너무 싫고 지칩니다 나이도 먹을대로 먹으니 헤어나오기도 참 힘들고...

결혼걱정도 큽니다. 다만

경쟁 없으면 어떤 기준으로 일하고 어떤 대우를 받는것으로 정해지는지의 의문 (누구나 더 나은 생활에 대한 욕망이 있으니)

이것에 대한 의구심때문에 쉽사리 맘을 돌리기가 어렵더군요.

특히 특혜의혹이나 비리가 발생하기 쉬운 기준없는 허울좋은 면접이용 각종 제도가 늘어나고 부정이 터지는걸 보면서

저게 경쟁을 없애는 사회인가 기득권 세습을 위한 쇼인가 라는 생각이 들고

대결없는 평등이 가능한지 회의감이 들고 복잡한 머리로 고민만늘어가는 요즘이네요.
12/02/23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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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적인 차이는 절대로 완전히 배려될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의 또다른 기본원칙인 사적재산권이 침해되기 때문이죠. 허나 이것에 대한 배려만 있으면 경쟁은 공정하다는 환상을 심어줌으로써 불가능한 목표에 사람들이 매달리게 되고 경쟁에 따른 결과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경쟁이 의미없다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 자체는 있을 수가 없고 경쟁에서 중요한건 공정함이 아니라 (어차피 공정해질 수 없으니) 경쟁에서 얻는 돈과 지위의 상대적인 양이라고 봅니다.
경쟁 자체가 공정하더라도 (공정하지도 않죠) 1등이 모든 걸 다 가져가는 것보단 최소한 먹고 사는 돈에 관해서만큼은
상한선과 하한선과 도입과 같이 어느정도 선으로 수렴하게 하고 대신 재능있고 잘 키워진 천재들은 돈이 아니라 다른 명예나 스스로의
자아실현 등에 대한 만족도로 살아가도 궁극적으로는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이 돈에 욕심이 많은건 사실이나 현재는 노력과 가치와 같은 부분 전부가 돈으로 환산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할 뿐이며 예전 성리학자들이 재물을 모으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지 않은 것처럼 사회의 기본 논리가 바뀌면 꼭 돈으로 모든걸 설명해야 하지는 않다고 보거든요. (재산의 상한선 하한선 도입이 나태한 경제활동으로 꼭 이어지진 않을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쓰는 말이긴 합니다.)
후후하하하
12/02/23 11:38
수정 아이콘
재산의 하한선 상한선 도입이 나태한 경제활동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좋은 방법인 것 같지만 이것이 잘 규제되지 않을시에는 몇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에서 상한선을 임의로 조정하지 않고 이득을 챙긴다던지, 하한선 또한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던지, 약간 적용하기에는 극단적이라는 인식도 있을것 같습니다.
같은 개념이지만 누진세를 더욱 강화하는것도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리고 지금의 누진세는 정부에 빼앗긴다? 이런 개념이 강한데, 그 누진세를 직접적으로 복지에 사용할 수 있다면, 복지제단에 바로 전달이 된다면, 복지비용이 조금 줄어들고 복지누진세를 내는 입장에서도 그렇게 불만이 생기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누진세가 사용되는 방법을 선택할수 있다면?
예를 들어, 한강에 개수교를 설치하는데 쓰이는 세금과, 거리의 환경미화에 쓰이는 세금 중에서 자신이 선택해서 그 세금을 사용할수 있다면? 조금 더 인식이 변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세금계산이 조금더 복잡해지겠지만, 누진세 관리부서를 하나 만들어서 따로 관리해도 괜찮다고 봅니다.
분노의노지심
12/02/23 02:55
수정 아이콘
일단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자본주의란 인간의 본성에 가장 맞는 경제체제이겠지만 끊임없이 리폼(재정비) 필요한 불완전한 경제체제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자본주의가 뿌리내릴수 있었던 영국은 많은 식민지로부터 들어오는 엄청난 자원과 값싼 노동력으로 인해 그들은 비교적 공평하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 옆나라 프랑스는 프랑스혁명으로 인해 또 비교적 공평한 기회가 주어졌고, 프랑스또한 식민지의 혜택으로 인해 수월하고 발전적인 경쟁이 가능했죠.

자본주의가 가장 꽃피운 미국은 또 어떻습니까 신대륙발견을 한 메이플라워호사람들부터해서 공평한 기회가 주어졌고, 서부개척시대와 같은 무궁무진한 자원과 새로운기회가 있었기에 가능했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광복이후 일부 친일세력등을 제외하면 국민들은 비교적
공평한 선에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가난하고 가진게 없어도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경쟁에서 이기면 그만한 댓가를 가질 수 있었기에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고 또 자식들을 열심히 가르쳤죠.

저는 서브프라임사태부터 요즘 전세계불황과 유럽발 경제난은 출발선을 리폼해야 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증거로 대표적인게
자본주의의 상징인 월가시위를 들 수 있겠죠. 처음부터 자본주의는 열심히 노력하면 공평한 댓가를 받을 수 있는게 가장 큰 발전의 원동력인데 한 자본주의사회가 큰 변화없이 고착화되고 그럼으로 인해 경제계급화가 필연적으로 발생함으로서 경쟁의 의의가 없어지고 서로 제살물어뜯기하고 있는 실정이죠. 돈없고 몸아프면 죽어야 한다는 미국의 현실이 자본주의의 원래 발상은 아니잖습니까

한국의 자본주의도 그러한 경우에 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대학가서 공부하고 해도 현실은 빚더미에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 누가 경쟁하고 싶겠습니까 그 반대로 경제계급화의 최상위 계층은 처음부터 좋은 환경에 좋은 교육받고 좋은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큰 노력없이 그 계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라.. 한세대정도가 세습되는건 모르지만 2세대 3세대 부가 세습되는게 당연시되는 현재 사회분위기는 광복이후 출발한 경쟁레이스가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제 생각을 한문장으로 추리자면 공평한 레이스시작 -> ◇ 이모양으로 경제계급화 -> 시간이 지나서 고착화 될경우 모래시계형태의 계급화

이걸 다시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리폼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혁명이든 전쟁이든 경제대공황이든 무엇이든지요.

광복이후 시작된 한국의 경제패러다임은 끝에 다다랐다고 봅니다.
FIAT PAX
12/02/2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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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찬성하고,
세습에 있어서는 좀 더 많은 책무를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의 세습이 제한적으로 이뤄진다면
그 어떤 경제정책에 의한 것 보다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될테고
지금처럼 '해도 안되는걸 ...'하는 식의 허무주의가 가득한 사회나
불만감 가득한 사회보다는 더욱 건강해 질 것 같네요.

자유시장경제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경쟁'이 더욱 건전하게 될 것이고 그들의 주장말대로 적자생존의 이상적 구현도 가능하지요.
fish of the season
12/02/2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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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수주의 학자 중에서도 자본주의내 경쟁이 공평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경쟁 외의 것들을 주장하는 순간 빨갱이 딱지를 맞으니 참 답답합니다.
자본주의 혹은 신자유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승자독식이 아닐까요?
경쟁을 통해 이긴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용인하는 사회야말로 가장 자본주의적 모델이면서 가장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인 것이겠죠.
그리고 우리나라야 말로 이런 경쟁모델이 이제는 학교, 교실에 까지 뿌리깊게 박혀있는게 어쩌면 미국보다 더할 수도 있겠다란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요..
아무튼 지금시점에 필요한 것은 무한경쟁에서 탈피하여 경쟁과 협력의 반성적 균형점을 찾기 위한 우리모두의 가치전환이 아닐까요?
12/02/23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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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공평하지 않죠 그래서 사람들이 더 환장하고 달려드는거죠
마치 도박판 같은거죠
도박도 판돈이 많은 사람들이 유리한 구조고요 계속 잃어도 한번 터트리면 대박나고요
그 대박을 노리고 계속 도박을 하죠 그래서 도박에 한번 빠지면 나오기 힘들죠
자본주의도 마찬가지죠 자본주의에 단맛을 알아버린 사람들이 자본주의에 빠져나오기 힘들죠
나도 지금 힘들지만 언젠가 저들처럼 잘 살수 있다는 환상을 갔게 만드니까요
포켓토이
12/02/23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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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능력에 의한 당대의 부는 인정하지만 부의 세습은 진지하게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의 세습이 옳다 그르다라는 기준이 아니라 부의 세습이 사회 발전, 인권 향상, 인류 발전에 과연 정말로
필요한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 입니다. 옳다 그르다라는 가치야 현재의 사회에 의해 정해진 것일뿐
다른 모습의 사회에선 달라질 수 있는거죠. 어차피 사회구성원의 합의니까요.
상속세를 강력하게 한다던가 해서 부의 세습을 적절하게 제한하는 것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차사마
12/02/23 04:26
수정 아이콘
환경에 따라 다르죠. 한국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인력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환경에선, 안정적인 직업을 확보하는 일이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따라서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죠. 이렇게 경쟁이 심한 상태에서는 사회가 안정화되면 될 수록 공평성도 훼손될 가능성이 큽니다.

공개 채용의 대부분이 뒷배경(각종 인맥)을 통해서 뽑고 나머지들끼리 경쟁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한 때 유행한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많이 나타난 현상이죠. 처음엔 허각같은 부자도 아니고, 기획사를 통해 꾸준히 활동한 언더가수도 아닌 사람이 신데렐라가 되기도 하지만, 이 오디션 관련 학원이 생기고, 점점 전문가 냄새나는 사람들이 뽑히는 현상이 잦아지게 됩니다. 어느 정도 프로그램이 안정권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k모시기 오디션은 처음부터 전문가 냄새나는 기획사 소속 애들이 나오더군요..

만약 카타르에서 태어났다면 전혀 경쟁할 필요가 없었겠죠. 북유럽의 노르웨이도 마찬가지고, 주로 많이 쓰이고, 안정적인 전략 자원들을 많이 보유한 나라는 직업 경쟁이 심하지 않습니다. 또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들을 많이 보유한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신 고용 창출이 원활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큰 정부를 해야 하고, 각종 복지 관련 직업들이 생기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정치 경제 체계를 이념이 아닌 환경이 결정한다고 볼 수도 있죠.

개인적인 철학이지만,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경쟁에 치이는 환경은 비록 돈이 많다고 해도,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도전하는 층이 생기고, 경쟁자로 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적은 돈이라도 개인시간이 많고, 덜 바쁘고, 덜 스트레스 받는 직업 훨씬 낫다고 봅니다.
12/02/23 04:58
수정 아이콘
북한독재 왕조의 3대 세습, 삼성공화국의 3대 세습. 사실 같은 거죠.
12/02/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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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3대 세습은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같은 곳과 비교하면 그냥 애들 장난이죠.
사민주의 한다는 북유럽의 그 스웨덴 얘기 맞습니다.
12/02/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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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세습은 당연한거라고 봅니다. 어차피, 경쟁을 통해 얻고자하는 목표중에 부의 세습이라는게 있으니까요.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섞여 있는것을 조심해야 하겠지만, 인위적으로 노력한자의 부를 빼앗는것은
시스템 전체를 부정하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평생 고생해서 돈을 벌어서 자식에게 넘겨줬더니, 리셋.. 이라는 느낌인거죠..

무엇이든지 간에 역시 밸런스가 중요한것이겠죠..
확고한신념
12/02/23 06:10
수정 아이콘
많은 부분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사실 자본주의에서 경쟁의 유효성은 효율의 극 을 이룬다는 점 때문에 많이 다뤄지고 있지요.
그런데 문제점은 본문에서 언급한것 처럼 사람들이 그 효율이 본인에게 폐로 올경우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가장 문제점이라고 봐요. 나는 열성보다 우성취급을 받길 원하면서 본인이 열성 취급을 당하면
불공평하다고 외치는 이런 현실은 기득권층이나 아래층이나 모두에게 만연하게 깔려 있는 의식 입니다.
그 모든것들이 본인에게 지키고 싶어 하는것들이죠,
경쟁이란 체제 자체는 현시대에 꽤 괜찮은 제도라고도 볼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사람의 이중성을 간과 했다고 할까요.
저는 정치나 경제나 그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경쟁은 사람의 이중성 떄문에 망가진다고 생각 합니다.
분노의노지심
12/02/23 06:3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목이 자본의 계급화가 고착된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경쟁은 과연 공정한가 라고 하셨으면 더욱 적절하셨을 것 같습니다.
12/02/23 07:33
수정 아이콘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건 약간 다른 부분입니다.
실제로 자본주의에서 환경에 의한 불공정함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근데 기회의 평등성에 있어서 마치 환경(자본)에 의한 불공정함만을 보정해주면 완벽한 기회의 평등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포장함으로써 경쟁 자체의 불공평함을 논하기보단 사회를 구성하는 기득권층이나 사회 제도에 대한 비판으로 사람들을 유도한다는 부분입니다. 실제 댓글에서도 자본에 의한 불공정함을 논하는 것이 주가 되있지만 자본에 의한 불공정함은 자본주의의 기본적인 논리기도 하기 때문에 애초에 해결될 수 없습니다. 그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을 우리가 문제라고 인식하고 그것만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우리는 이미 기득권층의 양심이나 사회 구조적인 문제만 해결하면 공정한 경쟁을 이룰 수 있다고 착각해 승자 독식에 대한 논리를 머릿 속 깊이 받아들여 버린다는 것이죠. 실제로 환경이나 자본에 의한 불평등한 구조가 완전히 해결되었다 하더라도 재능에 의한 불평등은 여전히 남아있는데 말이죠.
후후하하하
12/02/23 10:59
수정 아이콘
어떠한 기회가 있을때 재능에 의한 불공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가)자본에 의한 불공평으로 포장함으로써 사회적 격차 또는 기회에 대한 불만을 자본에 의한 불공평에 대한 불만으로 몰아간다는 것이군요.
하지만 불만이 생기는것과 승자독식을 받아들이는것과는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본문을 다시 읽어보니, 현실적인 경쟁에 있어서 많은 조건들을 같게 둘수 없지만, 자본에 대한 불공평으로 몰아감으로써 자본에 대한 조건이 충족되면 평등한 경쟁이 발생할것이라는 환상을 낫고 그로 인해 무분별한 경쟁 자체에 대한 합리화를 시킨다는 말이었군요. 요악 할려고 해도 길군요.... 경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거 같습니다.)
앞에 글을 다시보면 사회적격차와 기회불평등의 원인 대한 개념을 세분화시켜서 재능과, 자본으로 보았고 그 방식으로 당연하게 이야기된 경쟁을 논해보자면, 경쟁은 우리에게 필수적인 요소인가?
경쟁으로 인해서 주어지는 승패에 대한 보상의 격차가 지금의 정도로도 불평등하지 않은것일까?
스타크래프트의 예를 들어보죠.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총상금 1억800만원 (우승 : 4000만원) (준우승 : 2000만원) (36강 1위 : 25만원 / 2위 : 15만원 / 3위 : 10만원) (16강 진출자 8명 : 1인당 200만원) (8강 진출자 4명 : 1인당 300만원) (시드자 2명 : 1인당 700)
36강 3위와 우승자의 상금차이가 200배가 납니다. 아마 이것을 보면서도 우승자에게 더욱더 많은 보상이 주어져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이것을 현실에 적용해보죠. 노동인구 2500만명 임금은 고정으로 놓겠습니다.
변호사, 판검사, 의사 : 연봉 4억원, [69만명]
대기업 임원 연봉 1억1330만원 [207만명]
기타 직업군 연봉 106.25만원[2208만명](*어림잡은거라 정확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기타 직업군에 포함되어 있다고 봤을때 의료업이 자신이 하는 일보다 400배가 더 받는다고 친다면, 공정한 보상이라고 납득을 할 수 있을까요?
A이라는 직업이 다른 직업보다 400배의 노동력이 드는 일일까요?
다시 우리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스타크래프트의 예를 들면, 한 프로게이머가 보통 프로게이머에 비해 물량이 10%가 빨리나옵니다. 다른 조건이 같다고 했을때 이것은 그 프로게이머에게 확실한 승리의 조건이 되죠.
이 10%가 빠른 것에 400배의 차등을 줄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겠지만 우리는 1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려고 하고, 그 의미를 부여할려는 속성이 400배는 차이가 나는것처럼 보입니다.
왜 우리는 승리에 그토록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려고 할까?
이것과 연결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승자와 패자가 나누어지는 경쟁이란 필수적인 요소인가?
여기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12/02/23 07: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부의 세습을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라는 전제를 두시긴 했지만 이걸 인정하게 되면 북한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것과 같은 게 아닌가요?
12/02/23 10:06
수정 아이콘
정도의 차이를 따지지 않는다는 건 당장 부모가 같이 살던 자식에게 살던 집 한 채, 하다못해 입던 옷 한 벌 물려주는 것도 반대한다는 뜻 아닙니까.
공산주의도 그 정도는 아닙니다. -_-;
12/02/23 09:02
수정 아이콘
아마 인간이 만든 어떠한 체제도(공산주의도 말이죠) 완전한 평등을 이루기는 힘들거 같습니다만...
자본주의는 더더욱 말할 필요도 없죠.
앉은뱅이 늑대
12/02/23 09:47
수정 아이콘
문제의식에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만 그것이 자본주의라는 주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이야기되는 정의, 공평, 공정 같은 주제라고 보입니다.
12/02/23 09:59
수정 아이콘
경쟁에는 찬성하나 세습이 문제입니다.출발선만 동일하게 할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미래의 궁극적인 새 경제체제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프로스포츠판처럼 오로지 자신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평가받아서 수입과 재산이 정해지는 시스템말이죠.
사실 돈놓고 돈버는게 가장 돈벌기 쉬운 방법인데 그런식으로 부의 세습과 계급이 고착화되면 봉건제랑 별 다를바가 없죠.
이런 상태에서 경쟁은 공정하지 못할수밖에 없는게 사실이구요.
상속이 아니라도 인간은 충분히 이기적이고 자기자신을 위한다고 생각해도 노력하게 되어 있습니다.
죽고 헌납되는 재산으로 국가는 모든 양육/교육 등 성인출발 비용을 동일하게 책임지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식 양육/교육비등을 부담할 필요가 없어지고 평소 세금은 줄어들어 자신의 수입은 온전히 자신의 생활비와 노후대비자금으로만 쓸수 있게 되서 대부분 훨씬 더 윤택한 생활이 가능해지죠.
선데이그후
12/02/23 10:19
수정 아이콘
하시는 이야기 잘봤습니다.
자본주의에서 부의 세습이 불가능하면 사회경제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부의 세습을 정당하게 하면 사실 큰문제가 되지않을건데 편법을 동원한 세습이 많다보니 문제가 되는거죠..
부의 세습을 불인정하면 대부분의 부자들이나 경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인력들은 당장 이민을 생각하고 실제로 탈출을 감행할겁니다.
12/02/23 10:22
수정 아이콘
물론 실제로 실현되려면 세계적인 혁명 또는 SF에서처럼 범지구적인 정부가 출현한다거나 해야 가능하겠죠;
현 자본주의 체제랑은 다른 체제이니까요.
12/02/23 10:17
수정 아이콘
공정한 경쟁을 좋아하는 경제적 주체는 없습니다. 가능하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고입니다. 그래서 기업은 독점을 지향하게 됩니다. 신자유주의를 대자본 입장에서 설명하면 우린 치트키, 니넨 경쟁 이거죠.
12/02/23 10:18
수정 아이콘
글의 핵심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사회가 시스템적으로 보조한다하더라도 그것은 환경의 영역에 한정되기 때문에 선천적인 능력의 차이에 대한 보조가 없고 그것을 해야한다는 겁니까? 그러니까 메시가 듣보 쩌라와 비슷한 연봉을 받아야 하는?

어차피 모든 인간은 평등할 수 없고, 상속이란 것도 생각하시는 것만큼 간단한 게 아닙니다.
사악군
12/02/23 10:41
수정 아이콘
부의 세습이라는 게 바꿔 말하자면 자식사랑이죠.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인 것이고 이것을 부정하면 부를 축재할 이유가 없고, 욕심이 줄어들고, 결국엔 근로의욕이 없어집니다. 결국 능력있는 너희가 열심히 살기까지 하면 우리 몫이 줄어드니 대강만 해라, 혹은 열심히 해서 너희가 만든 생산물을 너 죽고 나면 우리에게 줘라(국가 환원해라)라는 얘기죠. 거꾸로 생각하면 많은 경우 성직자들에게 혼인이나 자식을 두는 게 인정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죠. 자손을 남기지 않으면 욕심을 끊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종교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성직자라는 직종이 생산적인 직업이 아닌 것도 사실이지요. 그러나 인간은 모두가 성직자가 될 수는 없고, 모두가 성직자가 된다면 평화로운 세상이 될지는 모르지만 생산적인 세상은 아닐겁니다.
12/02/23 10:54
수정 아이콘
비슷한 연봉과 같은 얘기는 예를 들어본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자본주의 도입시기의 시대적 사명이었기 때문에 인간마다 가지고 있는 역량차이를 표면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금기시되었죠. 이제는 최소한 인간간의 차이를 인정하는 정도는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것이 약자의 실질적인 형편에 도움이 된다면요. 취업설명회에서 누구한테나 길은 열려있다면서 사실은 서울대로 도배되거나 가창력을 본다면서 느낌이라는 등의 명목하에 외모를 볼바에 애초에 차이를 인정하라는 거죠. [m]
12/02/23 10:55
수정 아이콘
하한이없기때문이죠. 기득권을위해 하한을계속 낮춰왔기때문이라 생각합니다. [m]
곰똘이
12/02/23 11:1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부의 세습, 선천적 능력 등 사람들에게 기회는 언제나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글과 핀트는 약간 어긋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한 선천적인 혜택을 무시하는 평가기준과 개인의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m]
속으론 수사반
12/02/23 11:35
수정 아이콘
음 이건 좀 바보 같은 이야기인데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경쟁을 공평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적인 부분도 그렇고 개인 역량도 그렇습니다.
부의 세습, 개인적 역량 (예술, 업무 처리, 성실도, 아이디어, 꼼꼼함, 어학능력, 암기능력, 상황 분석력 등), 노력을 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물론 외모도 포함됩니다.
저는 저런 것들이 다 포함되서 경쟁을 일으키고 거기서 우열이 생긴다고 봅니다. 거기에 운도 포함됩니다.
부의 세습으로 세금이 많이 부과된다면 얼굴 잘생긴 미남세도 거둬야죠. 잘생긴 얼굴을 타고나서 남보다 성형비용도 아낄 수 있고
그걸로 남들보다 경쟁에 앞서 나가니까요.
좋은 머리와 노력하는 자세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서울대에 들어갔으면 앞으로 더 좋은 사회 환경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서 남보다 경쟁에서 앞서 나갔으므로 세금을 거둬서 경쟁의 보조를 맞춰야죠.
제 생각은 그래요. 경쟁이 나쁜게 아니라 경쟁에서 뒤쳐진 사람들이 경쟁의 좋은 점을 알면서도 본인이 가지지 못한 부분에서
원천적으로 가지지 못한 부분에서 앞서나간 사람들을 질투하고 깎아내리기 위해서
조금 안좋게 해석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경쟁 해야죠. 어차피 본인이 가진 조건은 남과 똑같을 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발견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켜서한발자국씩 앞서 나가야죠.
그러면서 사회도 발전을 이루겠고요.
정부 또는 사회는 그런 부분에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을 해야하겠고요.
경쟁을 독려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죠.
물론 저는 상속세나 부자들한테 세금 많이 걷는건 찬성합니다.
어차피 그 사람들은 돈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유는 딱 그거 하납니다.
그 사람들한테 의미없는 100만원이 다른 사람이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데는 크게 도움이 되는 자본이 되니까요.
돈 많은 사람들이 경쟁에서 앞서 나가서 재제 하는게 아니고 단순히 그런 의미에서 찬성합니다.
12/02/23 14:20
수정 아이콘
근데 개인적 역량과 부모의 역량은 분명히 구분할수 있습니다.
외모나 운동능력,가창력,연구능력 등이 뛰어난 사람은 비록 타고난것이긴 해도 어딜가나 능력발휘할 수 있죠.물려준 부모가 갑자기 없어져도 말입니다.하지만 부모의 재산과 권력은 부모가 망해버리면 그건 그냥 소용없어지는거죠.그건 개인의 능력이 아닙니다.
전 개인능력의 차이는 인정하되, 출발선은 최대한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이 출발해도 물고기 잡는 능력을 물려받아서 더 많은 고기를 낚는건 공평한거라 볼수있지만 물고기 잡을 역량이 안됨에도 물고기 자체를 많이 물려받아서 부유한건 출발선부터가 공평하지 않다는거죠.
아빠가 뛰어난 야구선수이고 아들도 그 재능을 물려받아서 4번타자하는건 공평하기도 하고 야구팀에도 도움되는 일이지만 아빠가 야구부 감독이라는 이유만으로 자기능력은 2군감밖에 안되는데도 1군 4번타자로 뛰는건 불공평할뿐 아니라 야구단 전체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거죠.어차피 부모빽도 능력이고 본인 능력도 능력이니 그게 그거라고만 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속으론 수사반
12/02/23 14:43
수정 아이콘
네 그 말씀도 맞습니다. 충분히 인정하고 동의합니다.
저는 다만 출발선을 똑같이 해야한다면 개인적 역량과 부모의 역량도 어차피 같은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야구선수 예를 드셨는데 제가 생각하는 방향하고 조금 달라서 수정해서 답글 달아봅니다.

아버지가 뛰어난 야구선수여서 그 재능을 물려받아 연봉 1억 받는 선수 A와
아버지가 돈이 엄청 나게 많아서 어렸을 때부터 유명 코치들의 체계적인 훈련과 멘토링을 통해서 실력을 향상시켜 연봉 1억을 받는 선수 B,
그리고 둘다 없지만 야구에 인생을 건 2부 리그의 그저 그런 선수 C

선수 C가 볼 때는 A나 B나 똑같다는 거죠.
똑같이 노력했는데 아님 C가 훨씬 더 피나는 노력을 했는데 왜 연봉은 A하고 B가 더 받냐는 겁니다.
억울하죠. 진짜 억울합니다.
그럴 경우에 C라는 선수가 평균 이상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에서 뒤쳐진 C가 경쟁 환경이 불평등하다고 생각하고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돕는게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어차피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할 수 없을 바에는 A, B, C 모두 그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죠.

출발선을 공평하게 만드는 건 일부 경쟁은 없애고 일부는 남겨두자는 말입니다. 제 기준에서는요.
12/02/23 14:52
수정 아이콘
정말 실력이 A=B>C여서 A와 B가 1억연봉을 받는거라면 제가 봐도 똑같습니다.
실력은 아무 배경없는 C > 야구감독 아들 B 인데도 빽으로 B가 더 대접받는 상황만 아니면 됩니다.그거에 비하면 훨씬 덜 억울한거죠.
그 정도의 실력위주 사회만 되도 계층간 갈등과 불만은 지금보다 많이 줄어들겁니다.지금보다 출발선이 훨씬 공정한거죠.사실 거기까지만 해도 우린 아직 멀었구요.
하지만 여태까지 한국의 현실은 어땠나요? 경영과 소유가 분리되지 않아서 아빠가 회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들도 높은 직급으로 출발해서 회장되고 아빠나 형이 대통령이라고 가족도 국회의원이나 무슨 재단이사장 하는 그런 사회였죠.그게 아빠가 야구감독이라고 2군갈 실력밖에 안되는 아들이 1군 4번타자 치는거랑 무슨 차이일까요.
후후하하하
12/02/23 11:53
수정 아이콘
부의 세습이 옳지 않은 것인가?라는 것으로 찬반토론이 많은데,
그것은 기본적으로 많은 부를 방법에 관계하지 않고 소유하는 것이 옳다는(복지는 이차적인 문제가 된) 기본 개념이 깔려 있다고 봅니다.
위에 예를 들었는데 그러한 재산을 고스란히 상속에 투자하기전에 사회에 돌려주는 복지의 제도적 도덕적 방법을 구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영원한초보
12/02/23 14:23
수정 아이콘
저는 평등 위에서 자유가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등이 받쳐준다면 그 위에서 왠만한 자유는 다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능도 그렇고요.
글쓴분도 그렇고 댓글도 그렇고 문제는 평등과 자유를 모두 돈으로 환산해서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평등에 대한 경제적 기반 이야기도 현실과 많이 괴리되 있는거 같습니다.
정치에서 얘기하는 복지와 평등은 100만원 받는 사람 120만원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지 2억받는 사람 1억으로 줄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메시같이 수백억 버는 사람 이야기를 하면서 경쟁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은 괴리가 너무 크네요.
의사같은 전문직 종사자 아니라면 보통 pgr회원분들은 수입이 월100~500에서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세금 좀 더 걷어서 교육비, 의료비 좀 더 지원해서 삶의 고통을 덜어주자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평등이 마치 연봉 8천인 사람이 1억 못가게 막는 것처럼 이야기하는게 와닿지가 않네요.
후후하하하
12/02/23 15:04
수정 아이콘
다시 글을 새로 수정했습니다. 논점에서 벗어난거 같아서.
평등아래서 자유가 있어야된다라는 문장이 약간 어색하게 느껴졌었는데,
평등아래에서 경쟁이 이루어져야 된다라는 문장이 더 적절하다고 봅니다.
줄여서 경쟁이후에 주어지는 승자독식적인 보상에 대해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인식들이 있고, 그것에 대해서 적당한 조절, 변화가 있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원한초보
12/02/23 15:35
수정 아이콘
본문에 나온 상속에 의한 불평등을 이야기 하시는 것 같네요. 타인의 불평등한 재산권 행사에 대한 제약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저소득층의 기회의 평등, 삶의 고통 분담 측면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접근성이 더 좋다고 봅니다. 이러한 평등은 국가에서 세금으로 복지라는 명목으로 실행되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세금은 상속세를 포함한 누진세율을 올리는 방법으로 충당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겠지요. 자연히 부의 재분배와 연결됩니다.
'평등에 대한 혼란을 준 이후에 그 제한적인 조건안에서 경쟁과 자유에 대해서만 보도록 하는 것' 제글하고 어떤 논쟁점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글은 평등에 주제가 맞춰져있습니다.

수정)평등 위라는 말때문에 오해가 있었군요. 위라는 말을 좀 더 조심해서 써야 겠네요. 상하위 개념으로 쓴것이 아니라
평등이라는 땅위에 자유라는 나무를 심는다는 뜻으로 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후후하하하
12/02/23 16:01
수정 아이콘
타인이라기보다 대기업이 실제로 서민들에 영향을 미치는 힘은 막대합니다.
프렌차이즈업체, 카드회사, 대형슈퍼마켓, 브랜드메이킹은 그들이 그런 의도이든 아니든간에, 서민, 중산층에 영향을 거대하게 미치고 있습니다.
사회적격차가 심한것에 대해서, 학생들은 보통 노력에 의해서 극복가능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더군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해법으로 봤을때는, 개개인의 문제로 보기보다 일한만큼의 공정한 대가를 받는 것에 조금더 무게를 두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박하실꺼 같아서 예를 하나 들어보죠. 대형슈퍼마켓에서 하루종일서서 쉬지도 못하고 9시간동안 일하는 카운터직원의 월급이 얼만줄 아시나요? 대기업 회사원과의 비교는 안해도 아실테고.
여기에 그들은 그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했기에 가능하다 라는 근거를 댈수 있는데,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 얼마나 활용하시나요?
우리나라가 학구열이 뛰어나서 그 지식들을 실제로 일할때 다양하게 적용시킨다는 이야기는 못들어 본거같군요.
12/02/23 22:10
수정 아이콘
돈이 많고 사회적 위치(애매한 개념입니다만)가 높을수록 그만큼 더 행복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행복이 오직 돈과 명예에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부와 명예에 비례해서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면 당연히 이를 평등하게 분배하는 것이 공평한 사회겠지요. 하지만 인간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그 외에 너무나 많습니다. 가족, 친구, 직업, 자연환경, 건강 등... 만약 부와 명예가 적어서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겠지요. 반면 부유한 사람들은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겠지요. 이런 상태에서 부유한 사람들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분배해서 고르게 만든다면 모두가 행복해질까요? (경쟁의욕 상실의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저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행복은 '자기 자신'에게서 오는 것이지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내가 저 사람보다 더 가지지 못해서 분해'라고 말하는 사람도 불행하지만, '내가 저 사람보다 더 가져서 즐거워'라고 말하는 사람 또한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자본주의 하에서 모두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돈이 곧 행복'이라는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몽키.D.루피
12/02/23 22:43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홍기빈 소장이 하신 칼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에 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완전한 자기조정시장은 유토피아일 뿐.. 절대로 이뤄질 수 없는 허상입니다.
王天君
12/02/24 00:22
수정 아이콘
경쟁이 기본 원리라면, 그 안에서 생기는 꼴등의 책임은 무조건 개인의 게으름에서 찾아야 할까요? 설령 완전한 경쟁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꼴찌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꼴찌를 하지 않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잠 줄이고 기본적인 즐거움을 다 포기한채 오로지 노력만 하는 삶이 어떤 미덕으로 추앙받아야하는 것일까요? 굳이 기회의 불평등을 떠나서라도, 작금의 무한경쟁체제에 대해서 저는 일종의 회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자본주의보다도, 이 경쟁의 원칙 때문에 사람이 본래의 인간성과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요.
아레스
12/02/24 02:30
수정 아이콘
공평한가라는 묻는것자체가 아이러니합니다.. 공평해야된다라는 전제를 깔아버린것 같아서요.. 공평해야하나요? 그건 누가 정한거죠..
원래 공평하지않은데 말입니다.. 그냥 인정해야죠.. 공평하지않고 꼭 공평하지않아도되고, 공평할수도 없다는것을요..
그렇구만
12/02/24 10:41
수정 아이콘
이런쪽에 전혀 지식이 없는데 댓글 읽다가 갑자기 궁금해진게 있어서 질문 투척좀 해볼게요~
만약 재산을 물려주는 것을 억제 한다면 시장경제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모아둔돈을 물려줄수없으니 소비를 많이 하게 될테고 그러면 시장경제가 활발해 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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