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준우입니다. 크크.
이 글은 지난 1년간의 제 워킹 홀리데이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이들과 다른 경험이 "분명히" 있으며, 이 글의 연재 목적은 앞으로 워킹을 떠날 많은 분들에게
제가 겪은 경험 이상의 좋은 경험들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있습니다.
지난 목록입니다.
https://pgr21.co.kr/?b=8&n=35281 0. 떠나고 싶은 청년
https://pgr21.co.kr/?b=8&n=35301 1.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https://pgr21.co.kr/?b=8&n=35334 2. 새로운 땅에 도착하다.
https://pgr21.co.kr/?b=8&n=35383 3. 서브웨이와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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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음.. 교회 가는 장면에서 끝났던 거 같다.
잠시만 이어 가자면,
교회는 인두루필리 라는 곳에 있는 모 한인장로교회.
-요 사진에 있는 교회이다. 원래는 호주교회고, 한인교회는 예배당 및 부대시설을 빌려서 사용한다.
제일 큰 교회인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나는 장로교회를 가야 했으므로, 그리고 버스를 타기에는 아직 두려웠으므로 트레인을 타서 갈 수 있는 곳으로 정했던 걸로 기억한다.
여기서 지명인 인두루필리(Indooroopilly)라는 지명은 애보리진(aborigine)이라 불리는 호주 원주민들의 말이라고 하는데, 그들의 말로 "부자들이 사는 동네" 뭐 이런 뜻이라고 들었다.. 믿거나 말거나..
여튼 호주 곳곳에서는 이렇게 영어같지 않은 지명들이 많은데, 이게 다 호주 원주민들이 붙여놓은 말이다.
왜, 캥거루가 원주민들 말로는 "모른다"의 뜻이라고 하지 않나.
물론 이것도 검색해보고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믿거나 말거나다.. 크크..
여하튼, 혹여나 브리즈번쪽의 교회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쪽지로 문의하시길 바란다.
아직은 본인의 전공이 교회와 관련된 일인지라, 개인적으로는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릴 수 있을 거 같다.ㅠ
예배가 끝나고, 룸메와 함께(우리는 룸메라는 말이 편한데, 가서 더 많이 썼던 단어는 flatmate라는 단어였습니다. 플랫메이트라 해야 더 쉽게 알아들었던 거 같아요.) 앞으로 먹을 음식을 사러 출발했다.
호주에는 우리나라로 치면 중대형마트? 같은 브랜드가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울월쓰(woolworths), 다른 하나는 콜스(coles).
얘네 둘은 어느 서버브(suburb.. 이게 참 표현하기 애매한 지역단위인 거 같네요.. 우리로 치면 구 정도?)에 가나 보통 하나씩은 다 있다.
안에서는 야채, 해산물, 각종 고기종류, 냉동식품, 빵, 쌀, 우유, 몇가지 접시 등 주방용품 및 세면도구 등의 생필품까지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한다. 그러니깐.. 그냥 마트! 다. 크크
참고로, 그냥 마트!인데, 주말에는 더 빨리 문을 닫는다.. 마트마다 다르지만, 월~금은 보통 9시 즈음에 문을 닫고, 주말은 5~7면 문을 닫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상점은 목요일에 좀 더 문을 길게 여는데, 이는 듣기로는 호주의 주급을 주는 요일이 목요일이고, 그렇기에 그 날은 쇼핑데이라 하여 많은 상점들이 문을 길게 연다.
아 근데 룸메 이 친구.. 나랑은 성격이 정 반대라..
이것 저것 사려 그려면 "돈 없다." "그냥 굶고 말지" 등등 툴툴거리면서 다닌다... 흐..
뭐 첫 한 주는 어찌어찌 같이 밥 먹었는데, 한 두 주 정도 후에는 서로 따로 먹었다. 난 그게 편했고, 돈 쓰기에도 아끼기에도 편한 느낌이었다.
아참, 울월쓰나 콜스에는 스마트바이(smart buy)라고 해서 우리나라 PB?상품 같이 저렴한 게 있는데, 이런 싼 것들로 끼니를 많이 때우기는 했다. 그런데 햄 종류에는 개나 고양이용 햄과 사람용 싼 햄이 같이 있기도 하니, 주의하시길 바란다. 크크
여하튼, 우여곡절끝에 집으로 오다가 한인마트에도 잠시 들렀다.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김치가 2키로에 12불 정도 했던 거 같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잘 안먹던 김치가.. 가니까 김치만 있어도 밥을 먹는 정도가 되긴 하더라.. 대략 계산해보니 한달에 혼자서만 김치를 한 3키로 정도 먹는 거 같았다;; 많은 지 아닌지는 여러분들이 나중에 경험하고 판단하시길! 크크
- 여기가 내가 살던 곳 밑에 있던 한인마트인 하나* 마트. 심지어 한국에서는 대형마트의 대명사인 *마트도 있고, 아시안들이 모여 사는 서니뱅크/런컨 쪽에 가면 무지무지 큰 럭*마트도 있다.
한인마트에서는 의외로 많은 한국음식, 식료품 등을 살 수 있다. 호주도 사람 사는 곳이니, 음식같은 건 그렇게 걱정은 안하고 가셔도 될 듯 하다. 알아서 잘 만드시면 된다. 크크
먹을 거 사고 집에 들어가니, 쉐어 식구들이 반긴다. 음.. 술한잔 하잔다..
술을 안마시고 술자리도 어색하고 싫어하는 나로서는, 이런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지만 어쩌겠는가. 한인사회는 한국 사회랑 같을테니, 또 같이 살건데 별 수 있나 싶다.
뭐 나를 제외하고 많이들 마시시더라... 참, 호주에서 술은 아무데서나 팔지 않는다.
음식점에도 라이센스가 있어야 술을 팔 수 있고, 일반적인 맥주나 와인, 리쿼 등은 BWS(Beer, Wine, Spirits의 약자)라는 술 전문 상점에서 판매한다.
이야기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마스터룸에 사는 커플은 곧 한국으로 갈거고, 한국에 가서 결혼할거라는 이야기를,
(워킹와서 호주에서 만난 다음, 집값을 아끼기 위해 동거등을 하고, 한국에 갈 때는 빠빠이~ 하는 커플들도 종종 있더군요 크)
마스터 누나는 TAFE라는 기술학교에서 간호를 배워서 여기 살 영주권을 획득하는 과정에 있다는 이야기를,
룸메 친구는 한국 유학원에서 낚여서 어학원을 무려 네 달이나 다닌다는 이야기를,
저는 그냥 조용히.. 쉬러왔어요...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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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다음날, 룸메는 오전 9시까지 학원엘 간다는데, 나는 8시까지 나오라고.. 호주 가기전에 뽑아 간 학원 인보이스에 나와 있길래 좀 빨리 일어나서 집을 나섰다.
우와.
주말에 시티에 나와 있는 사람의 몇배가 이 오전부터 막 돌아다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침임에도 볕이 좀 쎄서 선글라스를 끼고 유유히 지도를 보며 학원에를 도착.
- 제가 다닌 학원의 한 교실의 모습입니다. 클래스메이트 한명이 찍혔군요;
리셉션에 가서 저 예약했음! 오늘 입학함! 이랬더니 저짝으로 가서 앉으란다.
참, 보통의 건물들은 1층과 G층이 다르다!
G층은 로비가 있는 층, 그냥 대문있고 엘리베이터만 있고, 1층은 그 위층부터 친다. 우리로 치면 1층이 G층이고 2층이 1층이고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다.
총 네 영역의 배치고사? 를 쳤다.
일단 문법 및 단어사용 정도 체크.
그리고 듣기, 마지막으로 쓰기. 쓰기 문항만 기억이 나는데, 자기소개를 해 보세요~ 라는 문항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 풀고 리셉션에 갔더니, 잠시 후 뭔가 제일 높은 사람이 있는 것 같은 곳으로 안내한다.
그 선생님 이름이.. 마이클... 인 거 같은데, 아니었어도 마이클이라 치자.
앉으라더니, 이것 저것 물어보고는, 자기 소개를 영어로 말해보란다. 내 소개만 몇번하는 지 참....
그 선생님은 교사팀장 정도 되는 레벨의 마이클. 학원장 바로 밑의 레벨에 있는 듯 했다.
내 성적을 채점하더니, 어이 주누! 니 듣기 성적은 어퍼급인데, 나머지는 인터급이야~ 라고 하더니
인터 레벨로 가면 될 거 같다고 하더라.
그리고는 내가 들을 커리에 대해서 설명해주는데... 어.. 뭔가 이상했다!
분명 내 플랫메이트.. 그러니깐 내 룸메는 9시부터 3시까지 수업이었는데, 나는 오전반, 오후반, 저녁반 고를 수 있고, 각 세션의 시간은 네시간.. 그러니깐 내가 선택한 오전반에는 8시부터 12시 10분 까지 수업이라는 게 아닌가.
그리고 기간은 한국에서 이야기한대로 8주 + 3주. 3주 동안 하는 직업교육은 중간에 스케줄만 맞다면 집어넣고 할 수 있고, 나는 워킹으로 왔기때문에(학생비자가 아니기 떄문에), 또 두 달을 듣기 때문에 중간에 1주간의 휴가를 요청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여하튼, 오전수업이었는데... 뭔가 계약이 안맞는 거 같긴 했지만 이 학원은 오전+오후를 하는 반 자체가 없었으므로.. 그냥 오전반만 듣기로 했다. (이 때부터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반에 들어갔더니 수업을 하고 있다.
내가 다니는 학원은 크기도 작고 인원수도 적어, 내가 간 인터 반은 총 네명 으로 수업을 했었다.
교사 한명에 중국인 제니퍼씨, 아르헨티나인 디마스군, 나나양, 그리고 나. 이렇게 네 명.
아참, 영어 반 레벨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우리 학원의 GE과정(General English - 일반영어과정)은 (보통 다 똑같다) 다섯 개의 레벨로 나눴는데,
아래서부터 비기너(beginner), 엘리멘터리(Elementary), 인터미디에이트(intermediate), 어퍼 인터(Upper Int.), 어드밴스드(advanced)
이렇게 나눴었다.
그런데 우리 학원은 인원수가 적어서 그런지, 비기너-엘리멘터리-인터-어퍼&어드밴스 의 네 단계로 운영했었다. 물론 등급은 5개였고.
여하튼, 어학원의 첫 시간은 문법등의 읽고 쓰기, 2교시는 듣기 말하기 정도로 진행되었는데, 교사들과 학생들이 알아서 수업을 만들어갔었다.
첫 날 수업이 다 끝나고, 1층의 리셉션층(제가 다닌 학원은 여기에 자습실, 컴퓨터실 등이 있었고, 옥상층에 식당 및 조리시설 등이 있었습니다. 보통 학원들을 이런 게 다 있어요~)에 가서 학원 입학 기념 오리엔테이션을 들었다.
뭐 다들 예상할만한 이야기.. 학원 규칙과 학생 권리등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렇게, 매우 길게 생각되었지만 겨우 호주에서 맞은 첫 번째 월요일 오전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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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경험을 쓰는 과정이 대단히 오래걸리면서도 귀찮은 과정이네요^^;;
걸러낼 경험도 있고, 머리로는 그냥 스킵하는데 글로 쓰기에는 무지 길어지고 막 그러네요 하하;;
여하튼 제 경험글 진도에 맞춰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쪽지로 자세히 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까지 모두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