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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30 10:04
홍세화씨 책 내용중 이런 내용이 있었죠
프랑스에 한국유학생이 교수가 가르쳐준대로 시험을 완벽하게 봤습니다 근데 교수는 C학점을 준거에요 학생을 어이가 없어 교수에게 왜 C학점이냐고 물었더니 교수 왈 "니 생각이 없잖아. 내가 가르쳐준 대로만 썼어"
12/01/30 10:26
저는 고등학교때 철학 배웠습니다. 크크
물론 위에 질문과 같은 개인의 깊은 사유를 요구하지는 않았네요. 한국 교육이 그렇지뭐...
12/01/30 11:03
할일없네요 이런걸 쓰다니...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 가능하다. 행복과 불행은 절대적 기준에 의해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행복을 의식하지 못해도 보다 불행해진 후에 과거가 행복이었다는걸 뒤늦게 깨닫는건 흔한 일이다. 꿈은 필요한가? -> 이룰 수 없는 꿈이 고통이 되어버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꿈은 우리 인생에 끊임없는 자극과 동기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유용하다. 그러나 꿈이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면 꿈을 포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 문제는 과거가 아니라 욕망이다. 과거가 리셋되어도 욕망이 존재하는한 후회할 과거는 끊임없이 재생성되므로 의미없다. 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총합인가? -> 우리는 과거를 모두 기억하지 못한다. 과거의 대부분은 순간적인 뇌세포의 화학적 반응으로 메꿔져 있으며 과거의 극히 일부분만이 현재까지 남아서 우리를 만든다. 행복은 단지 한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인가? -> 우리가 인지하는 행복의 실체는 감정이며 감정은 항상 변화한다. 즉 행복은 스치고 지나간다. 타인을 존경한다는 것은 일체의 열정을 배제한다는 것을 뜻하는가? -> 나도, 존경의 대상도 고정된 사물이 아니기 때문에 변화한다. 그러므로 존경은 영원할 수 없다. 존경이 옅어지면 열정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죽음은 인간에게서 일체의 존재의미를 박탈해가는가? -> 나는 죽어도 내가 사랑했던것, 소중했던것들은 여전히 세상에 남아있다. 그것들이 세상에 남아있는한 내가 사라진다고 해서 나의 존재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자기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 할 수 없다. 왜냐면 거짓말임을 본인이 알 수 있는한 그것은 진정한 거짓말이 될 수 없고 거짓말임을 모르고 본인이 진실이라고 믿어버린다면 정말 그순간만큼은 진실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인간에게 도달불가능한 것인가? -> 인간은 광기에 의해 행복에 도달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종교에 미치므로써 본인은 행복해질 수 있다. 예술은 실제의 인식을 변화시키는가? -> 변화시킬 수 없다. 모든 예술이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라는 것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즉 예술은 인식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없으며 단지 수단이 될 수 있을뿐이다. 예술을 취사선택해서 소비하는한 예술이 인식을 변화시킨다고 할 수 없다.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증명 이외의 다른 방법이 있는가? -> 증명 이외에는 없다. 증명없이 단순한 믿음만으로는 진실을 증거할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보다 타인을 아는 것이 더 쉬운 일일까? -> 타인에 대해서는 보다 객관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또한 현실적으로 타인에 대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정되어 있으며 취득 과정에서 왜곡된다. 타인에 대해서 자기 자신만큼 많은 정보를 왜곡없이 취득할 수 없다면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인식은 교육될 수 있는가? -> 가능하다. 인식은 환경에 의해 쉽게 왜곡된다. 태어나고 자라난 환경에 따라서 사람의 인식은 극단적으로 변화한다. 인간에 대한 과학적 지식은 가능한가? -> 가능하다. 인간 역시 실체를 가지고 존재하는한 분석가능한 대상일뿐이다. 이해하지 못하면서 예술작품을 좋아할 수 있을까? -> 예술작품을 좋아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고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할 수도 있다. 극단적으로 [색감이 예뻐서] 라던가 [작가가 잘생겨서] 라는 한심한 이유라고 해도 무시할 수는 없다. 법이 나의 행복을 결정하는가? -> 행복이란 감정이며 그것은 내 안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내 밖의 법이 나의 행복을 결정할 수 없다. 감옥에 갇혀있어도 순간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은 가능하다. 고통을 받지 않고 물욕, 성욕등 욕구를 느낄 수 있는가? -> 자극의 부재도 고통이 될 수 있다. 가지고 있던 것을 잃어버리는 경우, 느끼던 것을 느끼지 못하게 될 경우 그것도 고통이 된다. 그러므로 욕구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고 할 수 있다.
12/01/30 12:21
뭐 에세이에 대한 형식과 논증법에 대해서 충분히 배울 수 있으니까 가능한 시험이겠지만, 사실 저게 공정성을 가지기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저걸로 서열이 나온다고 하면 뭐...
12/01/30 12:57
흔히 얘기하는 '창의성'이나 '자기 생각'을 요구하는 시험이라고 해서 암기에 노력을 덜 쏟아도 되는 게 절대 아닙니다.
똑같이 길고 지루한 암기과정을 다 끝마치고 그 위에 자기 생각을 쌓는거죠. 요즘 K-POP스타에서 박진영 씨가 자주 얘기하는 말이 있죠. '무대 위에서는 연습한 것을 생각하지 말고 자유롭게, 신나게 불러라. 하지만 그럴 수 있으려면 그 전에 이미 연습한대로 100% 할 수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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