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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1 14:54
아뇨. 옳지도 않고 쉽지도 않고 무엇보다 효과적이지도 않은 선택입니다.
그것보다 더 큰 폭력으로 제압당하면 끝이죠. '절대적으로 강한 힘'이라는 것은 없으니까요. 쉽게 예를들어 만약 RO22님을 괴롭히던 일진의 형이 선배형의 형님보다 더 강한분이셨으면 RO22님이 지금 여기서 이 글을 올리고 계시지 못하셨을 수도 있죠.
12/01/11 14:56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길에서 여자에게 귀싸다구 날렸던 남자에게 `번너클`을 시전한걸 한번도 후회해 본적 없습니다. 그것 때문에 경찰소 와 검찰청 구경도 해보고 집행유예도 태어나서 처음 받아봤지만. 전 또 똑같은 일이 있으면 또 그럴 겁니다. 모르는 사람도 이럴진데. 가족이나 친구면 더하면 더했겠지요. 본문과 제 댓글이 뭔가 안맞는 거 같아 첨언을 하자면. 폭력을 폭력으로 되값는게 법에 어긋나고 비난을 받는다 해도. 그럴만한 상황과 이유가 있다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쪽이 법에 저촉되는 행위로 널 괴롭혔지만. 넌 이성적인 사람이니 절대 어긋나지 않게 대응해야해! 니가 힘이 없으면 참을수 밖에 없어. 학교 경찰에 말해봤자 너에게 다가오는건 보복 뿐이야. 전 괴롭힘을 당해보진 않았지만 , 고등학교땐 좀 약한 친구들과 자주 어울렸습니다. 그들의 속마음을 들어보면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이 너무 불합리 합니다. 죽을 만큼 괴로워 신고해봤자 돌아오는 보복이 더큰데. 그상황을 벗어날수 가 없는데. 모두는 합법적으로 이성적으로 대응하라고 합니다. 이건 정말 한쪽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폭력 VS 폭력 ... 전 이단옆차기 날리겠습니다.
12/01/11 14:57
요즘은 자식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키우려면 권투나 실전격투기를 영재 교육시켜가지고 절대 맞고 다니는일은 없게 해야겟네요
애들 폭력이 도를 넘었습니다 밑의 글을 보면서 저것이 과연 범죄가 아닌게 맞나 싶을정도로 참담하네요 만약 제자식이 학교에 진학한다면 결단코 맞고 다니라는 소리는 안하겟습니다 한대맞으면 두대를 떄려주고 짓밟아라고 가르칠거같네요 그렇지않고 착하게 살다가 다른이들때문에 제자식이 돌아올수 없는강을 건너면 미쳐버릴거 같거든요
12/01/11 15:00
우리가 직접 폭력으로 대항하지 않는 이유는 사회가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개인의 자의적인 구제를 금지하고,
폭력에 대항하는 다른 합법적인 수단을 마련해놓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그 합법적인 수단으로 폭력에 대항할 수 없고, 자의적인 수단을 썼을 때 사회의 처벌을 감수할 수 있다면 가능하겠지요. 개인적인 상황에서라면 충분히 감수할 용의가 있습니다.
12/01/11 15:01
글쎄요 옳은 방범이 아니라는 점은 이성적으로 동의는 합니다만
쉽지않거나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점은 동의하기 힘드네요 아나킴 님이 걱정하시는점은 제가동원한 힘보다 일진들이 동원한힘이 더큰경우 문제가 커질수있다는 우려이신거 같은데 제가 알기론 우리나라 건달(양아치)포함 절대 싸움많이 하지않습니다 그것도 애들 싸움에껴서 왠만하면 서로들 다 알죠..... 그렇게 될경우 서로 인사하고 동생들 사이좋게 지내 하면서 화기애애하게 끝날경우가 거의 100프로라고 장담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될경우 일진들에게 무시받지않고 더 당당하게 오히려 친하게 학교 다닐수있습니다
12/01/11 15:06
그런가요. 제가 몇년 전 고향소식을 듣기로는 RO22 님과 비슷한 경우로 건달을 동원한 학생이 있었는데
정작 괴롭힌 쪽이 공권력에 연이 닿아 있어서 건달 패거리들이 그냥 싸그리 전멸했다는 웃지못할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일진인데 할아버지가 판사, 아빠가 검사.... 뭐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죠. 그 후에도 이어지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서 결국 다른 동네로 전학갔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12/01/11 15:02
이길수있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겠지만..
뭐 폭력은 또 폭력을 낳는다고 하던가요, 타겟이 바뀔뿐, 더 약한사람 괴롭히는건 계속 되겠죠... 개인적,일시적 해결책은 될수있지모르나 폭력을 근절시키는 근본책은 못될거같아요
12/01/11 15:03
문제는 그렇게 해결이 안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일진의 아버님이 검사라서 폭력배 검거되고 사주한 사람 잡혀가고 아이는 부모가 폭력배 고용하는 사람이라고 소문나고
12/01/11 15:04
그리고 직접폭력은 자식들에게는 가르치지 않는편이 좋습니다
사람이란게 너무나 쉽게 우습게 크게다치거나 죽는걸 몇번보아서 제 자식들 인생을 그렇게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12/01/11 15:04
개인적인 폭력은 조금은 자제해야겠지만 적어도 공권력으로 이들을 제어하는것 만큼은 필요한거 같습니다.
청소년 보호법은 피해자 청소년을 보호하는 법이지 가해자 청소년을 보호하는게 우선이 되어서는 안될거 같습니다. 매번 가해자 인터뷰를 보면 범행동기를 사회적 문제나 가정적인 문제등의 외부적인 요인에서 찾는데 이거 참 우스운 이야기죠.. 적어도 90%이상의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은 잘 견뎌내고 남을 괴롭히면서 그런 울분을 풀지는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본인들의 삐뚤어진 심성이 문제라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점점 학교 폭력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솜방망이 처벌로는 정말 해결이 안될거 같습니다. 너무 어린나이라면 관리부주의로 부모를 대신 감옥에 가게 하던지, 그래도 머리가 좀 굵었다면 본인을 감옥에 넣어야겠지요.. 물론 너무 어린나이니 교화가능성을 봐야 하지 않느냐? 라는 물음도 있겠지만 일단 피해자 학생의 인권을 위해서 일단은 격리하는 게 맞아 보입니다. 학교에 돌아가면 또 똑같은 짓을 할거라는거 뻔할 뻔자 아닙니까? 왜 가해자의 입장이 먼저 고려가 되는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봐주면 그들이 또 그런짓 안할 거 같습니까? 피해자가 받은 정신적인 고통과 아픈 마음을 잘 달래주는 것이 가장 먼저이고 가장 중요합니다. 1명의 가해자에 반전체 적어도 10명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적어도 아직 어리고 순수한 학생들이 맘편이 학교 다닐 수있도록 학교에서 만큼은 피해자 위주의 정책을 피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어릴때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안하무인같은 놈들이 어리고 착한 학생들 괴롭히는 건 도무지 봐줄수가 없네요.. 저희 때도 학교폭력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정도가 매우 약했습니다. 도무지 셔틀같은건 이해할 수가 없네요.. 조금 글의 주제와 다른 이야기인거 같기도 한데 암튼 피해자들이 너무 안쓰러워서 맘이 아프네요..
12/01/11 15:08
동감합니다. 오히려 제대로 된 교화를 위해서 범죄에 상응하는 합당한 처벌이 필요한거죠.
지금처럼 훈방과 낮은 형을 반복하는 것은 되려 사회가 가해자들을 망쳐놓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01/11 15:08
검사 , 판사 모두 마찬가지라고 보고있습니다 물론 조폭들 검사 판사 무서워하죠 굉장히 검사,판사들도 조폭 무서워합니다
이래저래 화해모드로 접어들 확율이 100프로입니다 물론 이경우 생각했던 액수보다 10배이상 지출은 감수해야겠죠
12/01/11 15:14
미국같은경우 학원내 폭력 강력하게 응징합니다 당연히 퇴학이죠 반복될경우
문제는 미국같은 경우 학교퇴학후 본인만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사회로 복귀가 손쉽게 가능합니다 2년전문대- 명문대 전입 - 대학원 졸업 테크트리가 본인 의지만 있다면 너무나 쉬운구조고 특히나 2년전문대경우 학비및 강의수준까지 다양하게준비되어있는 문제학생 사회복귀에대한 제반장치들이 완벽히 구축이되있다보니 오히려 학원내 폭력에 대해서 더 강력히 응징 기존학생들을 보호해줄수가있으나 우리나라경우 한번에 실수로 학원내에서 퇴학-소년원 테크트리반복할경우 사회복기가 너무나 힘든점이 있죠 이래서 학원 폭력에대해 강력이 벌하지 못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사회복지 시설 확충이 정답인데 멀고도 먼 길이네요
12/01/11 15:16
영원한 초보님/ 정말 학교폭력 전담 조폭은 제가 가끔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전국에 수많은 왕따 학생들 완벽하게 해결해드립니다 물론 후불제 씁씁할 농담이긴 하지만 자본금 10억이면 가능할거같은데요 ...... 1년안에 원금 3배이상 뽑고 농담이라고 썻으니 격렬한 반응은 자제부탁드립니다
12/01/11 15:22
학교에서 격리시키면 어차피 그 애들이 사회로 나오지 않겠느냐... 라는 말도 많은데 어차피 지금처럼 학교가 아이들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사회가 전체적으로 부담해야 할 피해를 같은 반, 같은 학교 선량한 애들한테 몰빵으로 주는 격이죠.
12/01/11 15:30
저는 "한 대를 맞으면 상대방도 한 대를 맞는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맞았다고 때려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은 정당한 처벌을 받지 못하고 있고 이것은 더욱 큰 따돌림과 보복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악질적인 학교폭력을 일삼는 소위 일진들에게는 아주 강력한 법적 처벌이 필요 합니다. 교화를 위한 솜방망이 처벌로는 행동이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어울리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매가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법적 처벌로서 다스린다면, 처벌의 두려움때문에 학교 폭력 금품갈취등이 더욱 줄어 들지 않을까요? "준 만큼 받을 것이며 받은 만큼 줄 것이다." 라는 것이 가장 단순하고도 확실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폭력 전담 조폭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요, 학교내에 경찰 배치를 추천합니다. 이젠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12/01/11 15:31
우리나라가 그나마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으니까 이런걸 가지고 옳으냐 그르냐 고민을 하겠죠.
그만큼 폭력으로부터 보호받고 폭력이 필요없는 좋은 세상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고민조차 사치스러울 나라가 아직 지구상엔 많이 남아있겠죠. 인류 역사로 봐도 그런 고민은 사치일뿐이고 20세기 후반에 가서나 몇몇 국가에서 가능해진 고민이겠죠. 두말할 필요 없습니다. 부당한 폭력에 대항하는데 수단의 옳고 그름을 따진다는게 우스워요. 정당한 수단이면 좋지만 그게 부당한 수단이라고 해도 절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수단의 옳고 그름을 따질 만큼 여유가 있다면 아직 충분히 여유가 있는거죠. 제삼자가 할 수 있는 발상입니다. 이번에 미국에서도 판결 나왔죠? 왕따 학생의 보복 살인에 대해 무죄 때렸습니다. 제 생각엔 글쓴이가 하신 행동은 구지 다른 사람들에게 옳다 그르다라는 판단을 위임할 필요가 없는 행동입니다. 본인이 필요했고 이것밖에 방법이 없어서 행했다면 그것으로 좋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선배가 있고 제 아이가 왕따 당한거나 부당한 폭력에 노출되면 그정도 돈은 충분히 쓸 의향이 있네요. (사실 좀 많이 싼 느낌도 드네요.. 단돈 100만원..) 다만 걱정되는건 아이 교육과 관련해서입니다. 이런 식으로 문제를 극복하는게 아이에게 영향을 어떻게 끼칠지.. 아이에겐 몰래 하는게 좋겠죠.
12/01/11 15:40
100만원이면 싼데요?? 그 정도면 체대 학생들 알바 뛰어도 되겠네요. 중,고등학교들 돌아다니면서 일진 정리해주고 학부모들에게 용돈 받고.. 신종 보디가드 알바??? 물론 법의 테두리 바깥에서 몰래 해야겠죠..
12/01/11 15:40
본문의 내용에 대한 덧글은 아닐지도 모르나.
폭력을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폭력학생을 계몽하기 힘들다면 그 전에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분위기 조성을 하는 것이 좋다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학교내 상주 경찰관 제도 적극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12/01/11 15:46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 역시 이상을 꿈꾸기 전에 인간이고, 감정을 가진 동물이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에서 방어적, 보복적인 폭력을 가하지 않으리라는 장담은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12/01/11 15:52
심정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청부폭력이 공공연하게 옹호받다니 놀랍군요. 직접 작업(?)하신 거라면 박수라도 쳐드렸을텐데..
피죤 회장님도 청부폭력으로 감방에 들어가지 않으셨나요. 그 시절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딸을 괴롭힌 애를 때린 교수가 어떻게 되었는지 아실텐데요.. 법에 의해서 역관광 당해버리면 방법이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소위 일진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을 제어할 힘의 대안을 찾는다면 건달의 주먹이 아닌 공권력이 되어야 겠죠. 미국처럼 교내에 상주하는 경찰을 둔다던가, 아니면 여론에 불이 붙었을 때 외에도 상시 적극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지금처럼 확실히 보여준다던가 하는 방식으로요..
12/01/11 15:53
부당한 폭력에 대항하기 위한 더 큰 폭력이 정당화된다면 학교전담조폭이 더이상 농담이 아니겠네요.
내년에 애가 중학생이 되는 입장에서, 심정적으로는 동의합니다만 원시시대로 회귀해서는 안됩니다. 사회정의실현이라는 기치하에 삼청교육대 등 공권력의 이름으로 더 큰 폭력을 자행했던 5공시대가 과연 정의로운 사회였나요? 정의가 반드시 승리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겠지요. 영화에도 보면 그렇쟎습니까.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단 마지막 5분간만. 악당은 85분 잘먹고 잘살다가 마지막 5분만 불행해지죠. 그래서 현실에도 정의의 사자보다는 악당이 더 많겠습니다만.. 너무 나갔나요 쿨럭.
12/01/11 15:54
신체를 동원한 물리적인 폭력은
최하급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m]
12/01/11 15:56
얼마 전에 누군가 공중파에서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겨우 폭력이라니..." 사적 폭력으로 폭력을 정리하면 그 일진들은 내 아들은 괴롭히지 않겠지만, 여전히 다른 아이들 괴롭힐 겁니다... 결국 '나만 아니면 된다'의 연장일 뿐, 학교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여전한 정글인거죠... 공권력과 제도, 교화로 폭력을 다스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윈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역시 제 아들이 저런 일을 당한다면, 충분히 물리적 폭력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적 복수를 하지 않겠다고 확답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만, 최소한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지금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 이성의 끈을 놓지 않도록 매일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12/01/11 16:16
'시티오브갓'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가 생각나네요.
범죄라는 것이 단순히 힘의 굴복으로 끝나는게 아니라고 느끼게 해줬습니다.
12/01/11 16:17
저렇게 잘풀리기가 힘들죠..
그 일진들뒤에 더 큰 조직이 있었다면? 그 일진들뒤에 검사가 있었다면? 공권력으로 처리가 안되서 사적복수를 생각할수밖에 없는 이 구조가 참 문제인것 같습니다.
12/01/11 16:31
정의라는 관점에서 보면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도 충분히 정의 실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걸 용납하는 사회는 통제가 불가능해 지니 법이 허용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법을 준수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이 침해 당했을때 불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경우에 따라서는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 행동의 결과까지 감수할 수 있다면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이 이성의 끈을 놓는 행동이 될 수도 있지만, 저는 반대로 그것이 법과 자신이 하고자 하는 위법 행동의 우선순위를 이성적으로 명확하게 인지한 상태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 누군가에겐 법보다 우선 되는 것이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이건 정의에 대한 얘기고,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것을 법으로는 막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만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면 무조건 법을 지키라고 하겠습니다.
12/01/11 17:07
항상 말하고 싶었는데.
폭력은 무조건 나빠요. 옳지 않아요. 라고 말하시는분들 혹시 당해보셨나요? 일방적인 폭행 혹은 왕따같은걸요. 부끄럽지만 당해본 사람 입장에선 15년이 지난 지금도 트라우마고, 그 흔한 초/중/고 친구하나없는(제가 피합니다. 챙피해서) 저한테는 자다가 꿈에도 나타나는 그놈들은 '난도질'하고 싶네요. 무려 15년이 지났음에도요. 물론 '폭력은 나쁘다. 옳지않다'라는 명제는 맞죠. 하지만 이론이죠. 경찰에 신고 안해봤냐구요? 선생님한테 안말해봤냐구요? 부모님한테 안말해봤냐구요? 경찰에 갔더니 '거참 애들싸움에 뭐하는거니 선생한테 일러라 바쁘다'가 대답이었구요. 선생님한테 말했더니 '불러서 혼내주마'하고 혼내셨죠. 또 맞았죠. 또 이르죠. 또 혼나구. 또 맞습니다. 무한 루프. 어지간한 남자녀석들이면 걱정하실까봐 부모님한테 말 못하는거 있지않나요. 어린나이에 치기라구 해두죠. 물론 지금이야 인터넷있고, 예전보다 인식이 많이 바꿔서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약자는 보호 받지 못합니다. 시스템이 바뀌면 좋겠지만, 힘이 허락되고 폭력이 허락되면 해야죠. 당연한겁니다. 어렸을적 꿈이 'xx맨'이 되는거 였습니다. 좀 더 커서는 '형사'였구요. 지금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지만 그 꿈이 의미하는건 내 트라우마인 그들에게 '스스로의 형벌'을 내리고 싶었던거 같네요.
12/01/11 17:14
그게 해결이 잘되서 그렇지 그런식으로 하다가 잘 안될수도 있죠.
저도 학교 다닐때 맞은쪽 애 아는분이 조폭이라 학교에 조폭 온적이 있었는데, 상대편은 경찰 부르고 아주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그 뒤로는 머 맞지는 않은걸로 아는데 여전히 왕따 당하고 그랬어요. 맞지 않았으니 해결이 된거라면 된거겠네요.
12/01/11 17:50
전 완전히 잘못됐다고 봅니다. 결국 폭력을 폭력으로 해결하면 "아 때리면 해결되는구나"를 깨닫고 폭력성을 자신 안에 내면화 수밖에 없게 되겠죠. 개인적으로는 자식에게 "맞으면 똑같이 되갚아줘라"보다 "맞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라. 선생님도 필요없다. 바로 112 고고싱"이라고 가르칠 겁니다. 저도 자식을 절대 때리면서 교육하지 않을 거고요.
학교 폭력이 빈번한 건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아이들을 매로 가르치고, 학교에서도 선생님의 매로 아이들을 다스리면서 폭력이 문제의 해결수단임을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음에 안드는 녀석을 때리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질은 어렸을 때 거짓말했다가 맞고, 부모님 말씀 안 들었다가 맞으면서 그 폭력성을 그대로 배운 채로 학교에 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으로 피해학생도 폭력을 폭력으로 제압하게 되면 힘만이 만능 열쇠라는 것을 깨닫겠죠. 끔찍해보입니다.
12/01/11 18:27
결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인간쓰레기 말종들은 당장 폭력으로 겁을주고 두들겨패주는 것이 효과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관념이 안 먹히는 말종들 말이죠. 그런놈들은 정말 더 큰 공포와 폭력으로 쓴맛을 보여주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이 결코 좋아서 그런게 아니라, 어떤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이야기와 설득이 안 먹히는 답없는 녀석들 말이죠. 그런넘들이 자꾸 행패를 부리며 얘들을 괴롭히는데 그걸 강제할려면 어쩔수가 없습니다. 백날 심리상담가와 선생,학부모가 나서서 교화시키려고 해도 불가능한 녀석들요.
12/01/11 19:00
옳지 않다고 주장하거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선 깨인 사람 취급받겠지만
인생은 실전이고 게시판에 손가락 까닥여서 댓글 올리는 것처럼 그리 쉽지도 공정하지도 않죠. 이런 건 자기 입장에 따라 갈리게 마련이라고 봅니다. 내가 당해봤으면 동의, 안 당해봤거나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면 폭력 반대.
12/01/11 19:24
이 문제는 어느 쪽이 옳다고 결론내리기 힘든거 같습니다. 세상 문제 대부분이 그렇지만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그것의 결과와
책임을 받아들여야죠.
12/01/11 19:32
탁상행정이나 현실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말은 언제나 쉽죠.
현실은 실전이고, 실전에서는 언제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법입니다. 제 학창시절만 해도 일진이니 양아치니 하는 녀석들도 어른,선생님 무서운건 알았습니다. 애들을 힘으로 누르고 담배 피며 거들먹거리고 다녀도 어른들 눈치는 봤었죠. 그러나 지금은 그런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대접을 똑같이 해줘야한다고 봅니다. 스스로 학생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나 잘났다! 내가 최곤데 선생따위가 감히- 라고 생각하는 현실에 '그래도 넌 학생이니까 학생에 맞는 처벌을 해야지..' 이렇게만 생각하면 현실을 전혀 보지 않는다고밖에 생각할수가 없습니다. 예전엔 성인과 아이들의 차이를 의무와 책임으로 나눴다면, 지금 아이들은 의무와 책임따위는 신경 안쓰고 생활하니(뭐 대다수는 아니겠지만 그런 일이 있다는게 특별한게 아니라는것이 더 큰 일이겠지요.), 똑같은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폭력에 대항하는 방식으로 비폭력이면..이건 뭐 간디도 아니고;; 함무라비 법전대로 해야한다고 봅니다. 가해자가 있기에 피해자가 있는겁니다. 피해자가 있어서 가해자가 있는게 아닙니다. 가해자가 시작하지 않았으면 피해자도 생길 이유가 없는겁니다. 가해자는 스스로 타인의 인간의 존엄성을 내쳤으니,자신의 인권을 내쳤다고 봐야한다고 봅니다. 그에 대한 결과는 최대한의 고통을 줘야하는 것이겠지요. 그것이 꼭 같은 폭력이 아닐지라도 말입니다. 나이로 판단하기에는 지금의 아이들은 너무 많이 알아버렸습니다. 그에 대한 법까지도요. '하지 말아야지'가 아닌, '어떻게 하면 피해갈수 있을까'를 배우려고 하는 아이들이니, 똑같이 해주어야겠죠.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위해서 말입니다.
12/01/11 19:47
돈주고 어깨들 고용해서 내 아이 지킨다 혹은 내 아이 때린 놈 조진다?
이런게 활성화되면 보디가드들을 고용할 돈 없는 가난한 집 애들만 학교폭력에 죽어나겠군요. 계층 간 위화감은 두말할 필요 없구요. 사회 양극화가 심화될 때 발생할 끔찍한 현상 중 하나로서 개인적인 안전망을 구축할 여력이 없는 저소득층일수록 범죄에 더더욱 노출된다는 점을 예전부터 생각해왔습니다. 학교 폭력의 경우도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 있겠네요.
12/01/11 20:09
이거 보니 저 고등학생 때 일이 생각나네요.
전학생이 괴롭힘을 당했었는데, 얼마 후 조폭인 삼촌이 와서 학교를 발칵 뒤집었습니다. 그 이후로 소수의 아이들에게만 괴롭힘 당하던 그 전학생은 더이상 괴롭힘은 안 당했지만 소위 말해 '미친 아이-_-;'라 불리며 리얼 왕따로 전락. 선생님들마저도 외면해 버렸습니다. 이와 완전히 대비되는 상황이 있었는데, 제 동생이 중학생 때 눈물을 질질 흘리며 전학보내달라고 떼를 썼습니다. 아버지는 아는 후배 중에 건달이 있다면서 풀어서 다 조져놓겠다(...)고 했으나 어머니는 "자식 앞에서 그게 할 소리냐.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면서 조용히 담임과 함께 처리하더군요. 어머니가 담임에게 방법을 말씀드리고, 담임이 다음날 학생들에게 "요새 뉴스에서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는데, 우리반에는 그런 애들이 없을 걸로 믿는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익명 투표를 하겠다."하면서 아이들을 때리거나 괴롭혔던 사람의 이름을 아는대로 적어내라고 했답니다. 결국 반 아이들 앞에서 투표결과를 공개하고, 한달간 그 학생들은 특별 면담. 부모와도 면담. 동생은 괴롭힘에서 해방되고 아주 편안히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희 어머님 지략인 걸 일진들이 알 길이 없는 탓에 보복 따위도 없었구요. 훌륭한 담임선생님덕이기도 하지만, 제 어머니 판단이 옳았다고 봅니다. 조폭 동원해서 처리요? 그랬으면 제 동생은 왕따 당하다 못해 전학 갔을 겁니다. 키보드로 글 쓰는 건 쉽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라는데... 글쎄요. 현실 따위 개나주고 이상적인 답을 찾자는 게 아니라, 현명한 답을 찾자는 겁니다. 가해자 뒤에 권력있고 돈 많은 부모가 있다면? 가해자 뒤에 더 힘 센 선배들이 있다면? 차라리 미성년자도 성인과 동등한 처벌을 받자, 학교 내에 경찰을 두자라는 주장이면 모를까 사적으로 복수하는 게 현실적인 답이라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12/01/11 22:38
폭력쓰는 사람들한테는 폭력으로 완전히 제압하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죠. 자신이 믿고 있던 부분에서 자신보다 더 강자가 있다는것을 인정하고 무너져야 하니까요.
12/01/11 22:50
이게 정당한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효과적인 방법이긴 합니다.
초등학교때 친했던 친구가 중학교때 일진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는데, 그친구가 나중에 연락이 되서 만나보니 전문대 다니고 있더군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고2때 그만뒀답니다. 그 이유가 '맞는것의 무서움을 알아서' 라고 하더군요 -_- 자기보다 쎈사람한테 진짜 죽기직전까지 맞고 몇군데 부러져보니 알겠더라고.. 그때 죽도록 맞고 깨달음-_-을 얻은후 자기가 괴롭힌애들 찾아다니며 미안하다고 그러고 공부시작했답니다. 물론 이렇게 하는건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법개정을 통해 '법대로' 제대로된 처벌을 시행해야죠.
12/01/12 09:48
옳진 않지만.. 효과적이죠.
아주 단순한 사실을 일깨워주는겁니다. "위에는 위가 있다." "나도 맞는 입장이 될 수가 있다" 괴롭히는 학생이든, 일진이든 대부분은 싸워이긴 상대를 괴롭히는게 아닙니다. 약해보이고 나한테 해꼬지 못할거 같은 상대를 괴롭히고 때리는거죠. 자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감각이 주는 용기는 꽤 큰거라서 만일 괴롭히려고 마음먹은 상대가 나와 동등한 정도의 폭력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밟으려고 합니다. (용기.. 일 수도 있고, 기껏 점한 우위를 놓치는데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겠죠.) 말로 수백번을 "친구를 괴롭히면 안돼. 너희들은 다들 동등한 인격체란다" 라고 가르쳐주는것 보다도 폭력으로 "아무나 깔보고 괴롭히면 안되는구나.. 약해보이는 아이도 주먹이 있고 빽이 있구나" 라는걸 알게 해 주는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역지사지" 라는건 성인들도 잘 깨닫지 못합니다. 이 곳 pgr회원들 중에서도 그걸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물며, 한참 자신들만의 세계에 푹 빠져있는 어린아이들은 어떻겠습니까? 이걸 제대로 가르쳐 줄 교육방법이 있다면 이상적이겠지만, 저도 학교가 아닌, 세상을 살면서 [ 당해보고야 ] 알게되었고.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 겪어보고야 ] 깨닫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개념이 아니라도 폭력을 행하는 어린학생에게는 폭력으로 역지사지를 가르쳐 주는게 효용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그렇게 알고 성인이 되는게 낫지, 계속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게 이상론만 펼치는 것은 사회의 교육적인 책임의 직무유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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