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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1 10:12
남극의눈물 재밌더라구요.
저 장면은 짠했고... 아마 저렇게 간 펭귄들은 알아서 생활하다가 다음 해 알낳을 시기에 돌아올겁니다.
12/01/11 13:54
못보신분들한테 잠시 설명드리자면
저기서 알을 품고 있는건 암컷이 아니라 숫컷입니다. 암컷은 알을 낳고 수컷에게 건네주고(이 과정도 참 힘들더군요 땅에 알이 닿으면 바로 얼어버립니다.) 바로 새끼한테 줄 먹이를 구하러 바다에갑니다. 그리고 새끼들이 부화하고 그때도 품고있습니다. 암컷이 바다에서 돌아오면 교대하고 암컷이 품고 다시 수컷이 바다로 나갑니다. 이걸 반복하더군요. 정말 지극정성입니다. (환경자체가 열악해서 더 심하죠)
12/01/11 14:55
얼어 죽은 알에는 후회가 서식한다.
애꿎은 눈이 난데 없이 체온을 받아 알을 쫓는다. 펭귄의 발치엔 '내 새끼 내 새끼'하는 울음이 눈바람보다 시립게 꺽꺽 회오리친다. 부모는 그렇게 없어진 자식 앞에 고개를 꺾기 마련인가보다. 몇 세기를 그 추운 땅에서 날아가지 못하는 건 부화도 해보기 전 얼음밭에 묻힌 단 한 개의 알이라도 천근 만근의 빚이 되어버리는 것이 부모와 자식이라서인가보다. 훌쩍, 펭귄이 맴돈다. 추위를 자식 대신 품는 내년을 꿈꾼다.
12/01/11 15:19
남극의 눈물 꼭 봐야 겠네요.
아직 자식이 없어서 그마음 온전히 이해 할수는 없겠지만... 지금 나오고 있는 비지엠이 뭔지 아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12/01/11 16:10
자식에대한 애잔한 마음이야 펭귄이 아니어도 많은 곳에서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만
펭귄들이 허들링이라는 것을 통해서 집단 생존의 한다는 사실은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우리사회는 남극처럼 가혹한 환경은 아니지만 펭귄과 같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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