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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04 14:45:28
Name Mithinza
Subject [일반]  인내자본, 재클린 노보그라츠, 어큐먼 펀드
http://www.acumenfund.org/ten/



질게에 정기적 후원에 대한 질문글이 올라왔었는데, 그 댓글을 작성하다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씁니다.

단순히 무상으로 지급하는 기부 형태가 아니라, 자본주의적인 틀을 응용해서 해당 지역의 경제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기금이 있는데, 이것이 사회적 자본이고 인내자본(patient capital)입니다. 그라민 은행이나, 지금 소개하는 어큐먼 펀드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물론 인내자본이나 사회적 자본에 대해, 반자본주의적 좌파, 그러니까 프로그레시브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이런 흐름에 대해 그리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사민주의도 경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람들이 보기에 이런 인내자본 등은, 어디까지나 자본주의적 틀의 안에 있고,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생존전략 중 하나일 뿐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는 거죠.

단, 자본주의나 사회주의나 결국엔 도구일 따름이고(물론, 이들 이데올로기가 꼭 그런 의도에서 생겨난 것은 아닙니다만) 어떻게 써먹느냐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점에서, 저는 이런 절충안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항상 모든 것을 깨끗하게 뒤짚어 엎고 나갈 수 있다면야 좋겠습니다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겠죠. 물론 대중혁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그 나름대로 할 일이 있겠지만 말입니다.



무튼, 허접한 제 말은 별로 영양가가 없습니다. 어큐먼 펀드 설립자인 재클린 노보그라츠의 TED 강의 영상을 링크합니다. 영상 보시면서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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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hinza
12/01/04 15:39
수정 아이콘
왠지 댓글 안 달릴 것 같은데... 여기서 무플방지위원회 정모나 합시다.
PoeticWolf
12/01/04 15:47
수정 아이콘
회사라 동영상을 볼 수가 없어서 그래요. 하지만 굉장히 굉장히 흥미가 있습니다. 경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경제 관념 제로인데 End of Poverty라는 책(제목이 맞나)을 본 이후로 이런 류의 활동에 관심이 생겨서요;;
집에가서 꼭 보겠습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Tristana
12/01/04 16:22
수정 아이콘
질문했던 사람인데 집에 가서 봐야겠네요. [m]
엄마를부탁해
12/01/04 22:14
수정 아이콘
,
사령이
12/01/04 22:34
수정 아이콘
훌륭한 글에 댓글이 없네요 ㅠ
이런 글쓴이 의지를 꺽는 ㅠ 추천누르고 도망갑니다.
왼손잡이
12/01/04 23:2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안봤습니다만 윗글보고 보러 왔어요. 흐흐..

잘보고 추천한방 때리고 갑니다~
ReadyMade
12/01/04 23:26
수정 아이콘
자극적인 동영상이 있단 리플을 보자마자 왔습니다. 그런데 저를 기만하셨네요. 님 고소!!는 농담이고..
새로운 걸 알게되니 기분좋네요. 더불어 추천도 하나 날리고 갑니다.
PoeticWolf
12/01/04 23:55
수정 아이콘
집에 와서 보고 있습니다. 스크랩감이군요! 감사합니다.
김연아이유리
12/01/05 11:0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프로그레시브쪽에서 주로 생각하는 대중혁명은 사실 공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그건그렇고 아큐먼 펀드가 참 흥미롭군요. 어쩌면 안철수교수가 사회적기부의 방안을 생각할때 참고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든 생각인데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개념을 분리해서 바라볼 필요도 있는것 같습니다.
가끔씩 인류가 끝까지 추구해야할 사회제도는 어떤것일까 생각해보는데,
일찌감치 대의민주주의를 여기에 포함시켰고 자본주의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만,
요즘엔 어쩌면 시장경제또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본주의는 부정하더라도 사실 시장을 부정하기는 쉽지않거든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현대에 발달한 자유주의적 자본주의가 시장경제의 이념이 제대로 구현된것인지 의심스러울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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