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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9 09:31
당하셨네요.
저도 3년전에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뭐, 액수야 5천원이였지만 이제 그 이후부터 길거리에서 저어어어어말 급한 일 있어서 돈 빌려달라는 사람들 두번 더 만났는데 다 무시해버렸습니다.
11/12/29 09:32
살다보면 사기당할 기회가 훨씬 많을겁니다 이번일을 타산지석삼아 앞으로는 절대로 안 당하셔야죠
머 별수 있습니까 피곤하게 하려면 경찰서 찾아가야죠 근데 이런건 안줬다 잡아떼면 그만이니까 그 도로에 cctv 있는지도 봐야하고 피곤하게 하려면 그만큼 피곤해야 합니다
11/12/29 09:40
소액이라 경찰들도 귀찮아 할 것 같네요(뭐 이게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제 생각에 이거 잡으려고 하면 3만원 이상의 귀찮음이 있을 것 같습니다. -_-;; 3만원으로 인생공부 했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11/12/29 09:41
저도 터미널에서 차비가 없다며 한숨쉬시는 분 선행한답시고 도왔다가 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는 곳도 말하면서 사정사정 하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돈을 드리는데 반드시 갚겠다는분이 제 연락처는 물어보지도 않으시더라구요 만원으로 배움한번 얻었다 생각했구요 요즘은 길거리 선행따위 안합니다 구세군에 넣었으면 모를까...
11/12/29 09:46
그냥 선행한셈치자니 차라리 어려운사람도왔으면 안타깝지나 않을텐데 싶고
인생공부한셈이면 싼값이긴하죠. 근데 제가 여지껏 3번을 이렇게 도와드렸는데 항상 다 받았었거든요. 핸드폰번호로 개인정보 알아내기가 쉬운것도아니고.. (kt 에 일하는 친구한테 물어보긴했는데..알아도 알려줄순없다만 일단 kt핸드폰은아니다라는 말도 들었고 아마 sk는 일하는사람도 알수없다는이야기를들어서...ㅡㅜ) 그냥 인생공부라고하기엔 그 배신감(?)이 너무크네요 대인배는 못되나봅니다.ㅠㅠ
11/12/29 09:54
작년에 생생정보통이었던가요?
거기서 실험을 한적 있습니다. 만화가 허영만이라 사칭하고, 여자분들한테 택시비를 빌리는 내용이었죠 거의 대다수 여자분들이 허영만씨의 이름을 들어봤고, 옷차림과 생김새가 예술하게생긴(?) 것때문에 빌려주더군요 실제로 신림동이엇던가에서 허영만씨를 사칭하면서 택시비를 빌리는 사기를 치는 사람들도 있다 하고요
11/12/29 10:07
몇 가지 부연.
잡기는 어렵습니다만, 접수되면 수사는 합니다. 소액이라고 해서 안 해주는 건 없습니다. 몇천원짜리도 다 압수수색영장 받아서 진행합니다. 직접 당하신 분들 중엔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을 겪으셨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방법이 없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사안의 성격상 찾아낼 가능성이 낮은 게 당연하니까요). 그런데, 이 사안의 경우에는 CCTV와 핸드폰이 등장하므로 조금 더 추적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수법을 보아하니, 진짜 부득이하게 연락이 안 되어(예를 들어 가족 중에 누가 급하게 병원에 갔다거나) 오해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전형적인 상습범의 유형입니다. ※ 이것과 비슷한 유형으로는, 식당 상대 사기가 있습니다. 먼저 전화로 [요 앞에 XX(주로 군청, 세무서, 소방서 등을 댐) 직원인데 있다가 30명 정도 회식을 할 거다]라고 예약을 합니다. 그리고 말쑥하게 차려입고 어슬렁어슬렁 찾아갑니다. 자기가 서무라 장소확인차 먼저 왔다고 하면서 예약석 확인을 한 다음에, [오늘 회식자리에서 선물 증정이 있는데(또는 축하자리라 케이크를 사야 하는데 등등) 깜박하고 사무실에 지갑을 놓고 왔으니 5만원만 빌려달라]고 합니다. 의심스러워서 안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상당수가 속아서 돈을 줍니다. 수십년 이상 된 유형인데 아직도 많이들 당합니다. -_- 일단 수사기관에서는 다음의 절차를 밟을 것입니다. CCTV를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 사진을 확보합니다. 이 경우 원본 테이프는 사건종결시까지 따로 보관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음으로 (어제 잠깐 게임서버 압수수색이라는 명칭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만) 핸드폰의 경우 통신사실확인자료제공허가를 받아 동선을 추적합니다. CCTV는 범인 얼굴을 확인하는 차원이고 추적에 별 도움이 안 됩니다만, 통신추적의 경우 상당히 효과가 있습니다. 핸드폰이 훔친 것이어서 버려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본인이 계속 사용하는 것이라면 거의 80% 이상 검거가능합니다. 처벌은... 초범이면 벌금형 정도겠습니다만, 동일수법 전과가 있는 경우에는 실형선고도 합니다.
11/12/29 11:12
은별님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저번에 유게에서 많은 분들의 애타는 소환요청이 있었는데..성탄절이라 못 보셨나봐요. 제가 아는 사람은 거의 못 받을 각오하고 3만원 정도를 빌려 줬는데, 나중에 주소지로 감사편지와 함께 그 금액을 부쳐와서 오히려 너무 놀랐다고 하네요. 본문의 사건의 경우에는 재판하시는 입장에서도 한 짓은 괘씸한데 너무 소액이라서 난감하실 것도 같습니다.
11/12/29 12:11
은별 님// 안녕하십니까 은별님 게시글과는 상관없는 얘긴데 혹시 유게에서 이 글을
읽어보시지 않았으면 한 번 읽어보시면 어떨까 해서 이렇게 링크를 남깁니다. 이 유게 게시글이 올라온 이후 많은 분들이 은별님 소환을 외쳤던 글이였는데요(저두 마찬가지구요) 은별님 소견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https://pgr21.co.kr/zboard4/zboard.php?id=humor&page=1&sn1=&divpage=18&sn=off&ss=on&sc=on&keyword=솔로몬&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2317
11/12/29 10:29
전 어떤 분이 택시에 지갑이랑 노트북 핸드폰 놓고 내려서 어디였더라.. 어쨋든 다른 지역까지 갈 차비좀
달라면서 명함까지 주더군요. 딱 봐도 사기치는거 같아서 그냥 갔네요.
11/12/29 11:24
사실 이런건 안받아도 좋다고 생각하고 주거나 안주면 그만인데
아는 사람이 돈빌려 달라고 할때가 제일 난감한거 같네요. 딱 애매한 액수 빌려달라고 하고 갚지도 않고 다시 빌려달라고 하고 ...
11/12/29 11:50
저도 몇년 전, 초저녁에 역앞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아저씨가 지갑을 잃어버렸다면서 집에 가게 이천원만 좀 달라고 하셔서 마침 또 잔돈도 있길래 좀 찜찜하지만 그냥 드렸었는데... 일주일 뒤 쯤 똑같은 자리, 비슷한 시간대에 또 지갑을 잃어 버리셨다면서...... 어차피 속는 셈 치고 드리긴 했었지만.. 영업은 한번 하셨으면 좀 다른 장소에서 하시지... [....]
11/12/29 11:53
이런 종류 돈 빌려달라고 할 때는 받을 생각안하고 1만원 정도 선심쓰고 드리긴 하지만
(연락처도 안묻습니다.) 연락처 주고 일부러 전화도 안받으면서 3만원 띵겨먹는 이런 경우에는 전 못 넘어가겠네요 크크 다른 사람 돈 함부로 사기쳐서 가져가려하면 어떻게 되는지 그 사람에게 인생교육 시켜주고 싶습니다. 3만원 이상의 귀찮음이 소요된다고 해도 말이죠.
11/12/29 14:13
저도 얼마전 진짜로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보다 좀 어려보이는 남자가(20대 중반정도?) 집에갈 차비좀 빌려달라는거 진짜 교통카드밖에 가진게없어 못빌려주고 집에오는데 갑자기 그 사람도 저랑 같은 버스를 타는 겁니다. 그러곤 기사아저씨한테 뭐라 이야기하고 버스비를 안내길래 속으로 '정말 돈이없어 그런가보다 괜히 미안하네..' 하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내리는지점도 저와 같이 내리고 횡단보도도 같이건너서 저혼자 왠지 불편한맘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바로 맞은편 편의점앞에가서 지폐를 넣고 인형뽑기를 하는겁니다;;.......... 정말 어이가없어서 한참을 쳐다봤는데 결국엔 무려 3장의 지폐를 더 넣고는 골목길로 사라지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11/12/29 16:49
이런 걸 볼 때마다 우리나라가 아직 좋은 나라이긴 하다는 것이 느껴지네요.
생면부지인 사람에게라도 측은지심에 돈을 줄 수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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