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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4 04:23
방송을 봤는데 저런 식으로 인터뷰를 한 북한주민도 있었지만 대개는 저의견과는 다른 의견으로 인터뷰한 북한 주민도 많았습니다. 어째 저런식으로 인터뷰한 북한주민것만 모은듯한 느낌이드네요
11/12/04 04:57
그 사람들이 처한 환경을 떠나서 북한 사람들도 참 답답하죠. 통일되고 그런 사람들이랑 섞여 살 것 생각하면.. 참 이기적이지만 저 죽을 때 다 되서야 통일되면 좋겠네요.
11/12/04 05:01
제가 본 느낌은 전반적으로 저렇습니다. 일단 거의 95%의 인터뷰 주민들이 자본주의보다는 사회주의나 중국식 일국양제를 선호한다고 밝혔고요 일단 여기선 한국사회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어렸을적부터 세뇌를 당해 나온 인터뷰 결과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현 탈북자들이 부딪히는 적응문제들을 봤을때 2000만의 거대사회가 적응해나가는건 단순히 개방되면 해결될것이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겁니다. 최소한 저 방송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반김정일에 대한 의식,즉 카다피나 무바라크처럼 정권을 뒤엎으만한 의식을 보인 사람은 없다는건 동의하실겁니다. 그런 의식을 개방후 주입할수있다고 보느냐 안된다고 보느냐는 논란은 있을수 있겠지만요. 전반적으로 한반도분단과 북한의 몰락을 북한정권탓이 아닌 미국에 의한 군사적인 긴장탓으로 보고있다는 것이죠. 한사람 기억나는건 북한정권이 세습봉건왕조다라고 비판하는 사람은 있었는데 그것이 세습왕조에 대한 비판이지 김일성이 건국할때 추구하던 사회주의까지 비판하던건 아니었다는거죠.
11/12/04 05:01
전 정말 이해하기 힘든게
북한지도층입니다. 초등/중학교 수준의 수학만 할 줄 알아도 현재의 폐쇄경제가 얼마나 손해인지 알텐데요. -_ -;; [m]
11/12/04 05:05
저기없는 내용중에 김일성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은 그때는 살기 좋았고 통일이 될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다 놓쳤다는 겁니다(예:박정희암살등) 김정일에 대한 세습은 김일성이 통일을 못했으니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고 김정은에 대한 세습역시 그래서 용인할수밖에 없다고 하는거죠. 아예 세습독제와 선군정치로 위기를 조장하는 북한정권에 대해 비판할 의식,개념자체가 대다수 없다는게 방송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해결책으로 한국정부의 막연한 지원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었구요.
11/12/04 05:09
애초에 세뇌와 왜곡 그리고 폐쇄된 공간에서 이루어진 사고방식에서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생각을 바라는건 너무 욕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런 세뇌와 폐쇄된 사고방식을 바꾸기 위해선 통일후 매우 제한적인 교류를 걸어놓고 오랜시간동안 시간을 들여 교육과 발전에 힘써야죠. 한세대가 바뀔때쯤이면 무리없는 통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에겐 독일이라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독일보다 훨씬더 좋은 방향의 통일로 갈수 있다고 봅니다.
11/12/04 05:32
통일을 논하기에 앞서 상호군사적 긴장완화와 제한적 교류가 선행되야 할겁니다. 문제는 이전 햇볕정책에서도 봤듯이 우리가 마음을 열어도 북한정권이 변화를 두려워 한다면 밑빠진독에 물붓기밖에는 안된다는 겁니다. 어느정도 우리가 그러한 손실을 감안하고 다가선이후에 북한내에도 정권교체(구데타나 민중봉기,선거를 통해)가 이루어지고 세습체제를 종식한후 사회주의국가로 변하는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안전한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만 그 변화의 시기가 10년이 걸릴지 100년이 걸릴지 모르는것이죠. 일단 10년간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햇볕정책이후 남북관계가 긴장상태에 빠진것도 첫번째로는 북한의 세습과도기가 외부긴장을 필요로 해서였고 한국사회가 더이상 북한에게 무제한적인 호의를 보이지 않는다는게 두번째 이유입니다. 그래서 나온게 상호진정성 요구고요. 북한정권내 어떤 세력이 정면으로 이 세습체제와 선군정치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미국탓,한국탓만하며 지원만 바란다면 영원히 남북관계는 개선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변화를 추구한다면 그제서야 우리가 도와주고 미국이 머리에 사회주의 캐나다를 이고 살듯이 한국과 북한의 관계도 통제된 국경사이에서 문화경제교류를 이어가며 통일은 장기간에 걸쳐 준비해도 괜챦다고 봅니다.
11/12/04 05:41
거창하게 세뇌니 뭐니까지도 필요 없고,
원래 세상을 제대로 통찰하는 능력은 희귀한 겁니다. 공부잘하는 사촌동생때문에, 엄마가 학원 10개씩 보내는 초딩이 가지는 심정이랑 다를바 없어요. 엄마야 어쩔수 없는 거대한 존재고, 사촌동생이 얄미워서 몇대 쥐어박고 싶겠죠 그보다 KBS가 이런 프로그램 만든 이유를 모르겠네요. 별 실익이 없어 보이는데...
11/12/04 05:46
북한이 강조하는 미국의 위협은 핑계일 뿐인게 아무리 625때 폭격당한 트라우마가 있다한들 미국은 휴전선 이북으로 진군하는데 중국의 눈치를 볼수밖에 없습니다. 한반도 종단을 반복하던 초기 한국전쟁이 2년간 휴전선 인근에서 교착상태에 빠진건 치고올라갈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압록강까지 진격해봤자 중국군이 전장을 만주까지 확대한다면 전쟁은 세계대전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걱정때문이었습니다. 맥아더는 핵공격과 함께 만주까지 밀고 올라가자는 주장을 하다가 사임되기도 했죠. 그건그렇고..
따라서 북한에 핵무기가 없다고해도 미국이 북한지역으로 진군해들어갈 가능성은 없습니다. 북한이 중국과 혈맹관계에 있는만큼 중국으로부터 그러한 군사적인 보호를 받으면서 한반도내 완충지대역할을 하며 경제발전을 하는것이 북한정권이 선택해야하는 길입니다. 그러지 못하는이유는 개방이 카다피와 무바라크, 차우세스크와 같은 북한정권에 대한 민중봉기로 이어질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강성대국을 강조하는 이유는 북한의 기득권도 변하지 않으면서 2천만 북한주민을 경제적으로 달래기 위해 외부지원 특히 한국으로부터의 경제적원조만 받는다면 해결할수 있는길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제적 원조를 극대화 하기위해 전쟁아니면 조공식의 핵을 이용한 협박하는것이 지금 북한정권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인것입니다. 감상적으로 북한주민의 고통을 바라보고 도움을 주는 생각을 하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근원에 깔린 김정일 세습정권의 습성과 그것을 제거할수 있는 현실적인 가능성, 북한주민들의 사상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지난 정권들의 선의가 호도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질 겁니다.
11/12/04 06:10
폐쇄덕인 사이비 종교집단 속에 사람들과 비슷한 심리상태라고 봅니다. 저런 인식이 통일 후에 해결해야될 사회 문제는 될 수 있어도 통일을 하지말아야 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될 수 없습니다.
통일은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의 헌법 상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입니다. 통일을 포기하려면 헌법부터 뜯어 고치고 북한을 이적단체가 아닌 하나의 국가로 인정해야하며 대한민국 정부의 적통을 상해임시정부에서 남한만의 정부를 수립했던 이승만 정권으로 바꿔야 가능한 것입니다. 통일의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우리가 사는 국가가 대한민국인 이상은 통일을 지향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11/12/04 06:29
흠 전 오히려 생각보다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현 체제에 대한 불만이 쌓여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현재 북한의 선군 정책에 대해 북한 내부의 인식도 좋지만은 않은 거 같군요. 그러다 보니 한결 살기 좋앗던 김일성 시대에 대해 미화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구요. 애초에 폐쇄된 환경에서 제한적 정보만을 접하고 있는 북한 사람들인데 세뇌를 안 당하는게 이상한 일이죠. 당장 어려워진 경제 사정도 미국의 경제 제제에 의한 것이라고 선전 되고 있을테고 군사적 긴장도 주한미군 때문이라고 선전 되고 있겠죠. 모든 주변의 매체가 전해주는 정보가 그렇다면 당연히 그걸 진실로 받아들이게 되 있습니다.
중요한건 원인을 뭘로 인식하고 있든 간에 현 체제에 대해 북한 주민들도 불만을 품고 있다는 겁니다
11/12/04 08:08
저희 친가가 6.25때 월남한 집입니다만, 저희 할머니께서 동향 사람, 동향 친척에게 가지는 감정은 기본적으로 위에도 나오듯 '도와주는게 당연하다'라는 태도가 싫다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남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냥 북한 사람은 개념도 없고 날강도죠(북한 정권이 아니라 북한 사람, 그들의 문화가 한국으로 치면 굉장히 과거의 것에 머물러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저 사람들 세뇌고 뭐고를 떠나서, 그냥 먹고 살기 힘드니까 잘사는 쪽에 붙고 싶을 뿐인 거고 그런다고 붙으면 잘살게 해줄 수 있냐면 택도 없습니다(통일 자체의 비용도 그렇거니와 북한 사람 돕는데에 내놓을 수 있는 돈은 굉장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그 돈이 아무리 많아도 북한 사람들의 기대를 채워줄 수 없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저는 통일을 반대합니다.
11/12/04 08:13
뭐...저 개인에 한해서는 통일 되든 안 되든 별 신경은 안 쓰고, 평화 공존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만...
그와 무관하게 부국강병을 꿈꾸는 분들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하자면, 한국의 국가 모델 - 거대 경제권과의 무역 장벽 완화 외에는 딱히 성장 전략이 이제 보이지 않는 - 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은 통일 정도라고 봅니다. 국가의 힘은 국토와 인구에서 나오는데, 근대 국민 국가들은 대개 국토와 인구를 늘릴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통일만한 건수는 지극히 드문 행운일 수 있지요. 다시 저 개인으로 돌아와 이야기하자면, 지식 노동 해먹고 살 여지는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진 않을 듯 하기도 하고. -_-;
11/12/04 08:18
확실히 간단히 이야기할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초등학생 때야 평화통일, 평화통일 이야기하고 관련 표어도 만들고
그랬지만은 중학교 가자마자 조금씩 달라지는 이야기에 고등학교 가자 차라리 무력 통일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선생님이 해주셨죠. 관심없어도 남자의 경우에는 군대가면 자연스럽게 다 알게 되고요. 여러 가지로 우위에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야 어리석게 보이고 답답하게 보이고 어둡게 보이고 하지만 막상 우리들도 극한 상황에서는 저렇게 남 도움 바랄 수밖에 없죠. 염치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없을 만큼 힘들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근데 그게 북한에서는 일상이고 우리는 힘들겠다 싶지 전적으로 이해는 절대 못하죠. 예를 들어 군대 안 갔다온 사람들이 군대 힘들다 이야기하면 군대 갔다온 사람이 비웃지 않습니까? 갔다오지도 않았으면서... 지식이 있다고 실제로 체감하는 건 아니고, 게다가 저곳은 군대보다도 힘든 삶을 사는 곳이죠. 희망마저 희미하니까요.
11/12/04 08:21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사회주의를 선호하는 것은 꼭 세뇌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어쨌거나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실질적인 생활 수준, 삶의 질에 있어서는 남한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하기도 하지요.(그땐 좋았는데..류의) 러시아의 고연령층이 구소련의 복지제도를 그리워하며 민주화 이후의 삶에 대해 부정적인 평판을 내리는 것과도 일맥상통하고요.
11/12/04 08:26
그냥 답이 없네요
김정일 - 김정은 정권 붕괴시키고 그냥 민주국가 하나 세워서 조금 자유롭게 교류하다가 한 100년 지나고 통일하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 같습니다. 지금 김정일과 북한 정권은 답이없어서 무조건 없어져야만 하는 집단이고 그 정권이 물러나도 바로 통일하기엔 어려워 보이네요. 무조건 민주 정부 세워서 자본주의로 싹 바꾸고 지들이 알아서 발전하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냥 625이후 미국이 했던 역할만 하면 되구요.
11/12/04 08:31
50년을 넘게 완전히 다른체제와 다른 사상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우리와 다른 생각을 하는 게 당연하죠.
반대로 미국인 시각에서 보면 한국인들이 한심하기 그지 없어보이는 게 한둘이 아니죠. 현 한국인들의 개념과 사고도 경제성장과 같이 성장해간 것이고 통일을 해서 북한 사람들도 이전의 삶보다 현재의 삶이 정말 낫다라고 인식되면 차츰 변화하게 되어있는 겁니다.
11/12/04 08:48
저는 솔직히 주민들 사상이 저런데 통일이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단시절 독일에서 동독도 물론 사회주의에 스탈린 주의? 뭐 이런 것이 조금은 있었겠지만 지금의 북한처럼 비상식적인 국가는 아니었죠. 게다가 정치단체나 민간단체도 허용시켜줬고 서독과 동독사이에 방송교류도 있었으며 지금의 북한처럼 폐쇄적인 나라도 아니었죠. 약간의 권위주의는 있었어도 말이죠. 게다가 서독과 동독이 우리처럼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흔히 우리는 독일의 통일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독일보다 수천배는 상황이 다르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_-; 물론 '방법이 있다면' 통일은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1/12/04 08:59
동독과 비교하지 않아도 소련이 붕괘된 후 구 소련 국가였던 국가로 진출한 거의 모든 미국 기업들이 비슷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미 힘을 가지고 있는 수뇌부들이나 조직 체계, 시스템 그 자체를 바꾸는 게 힘들지 사람 하나하나의 인식은 경제적인 이득이 체감되면 결국엔 바뀐다고 보입니다. 특히 한 세대만 돌면 거의 완벽히 변한다고 보고요.
11/12/04 09:50
제가 북한주민이라도 저 인터뷰에서 절대로 김정일 일가에 대해 나쁜말 못합니다. 세뇌다 뭐다 하는데 설령 불만이 한가득이더라도. 저기서 나쁜말했다가 신상 안털린다는 보장 있습니까?
우리가 정권 욕하는거랑 차원이 다른 문제 입니다. 혹시라도 북한정권이 저기서 나쁜 말한 사람 뒷길로 조사해서 밝혀내면? 바로 죽는거죠 [m]
11/12/04 09:53
저는 제대로 된 통일이 이루어지려면 우선 북한 정권이 바뀌는 것이 필수선결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씨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어떠한 통일도 대한민국에는 현 대치 상황보다 손해라고 생각해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김정일이 죽고서는 김정은이 군부 통제를 하지 못해서 쿠데타로 대한민국에 우호적인 정권이 들어선 후 중국식의 경제 개방으로 어느 정도 발전한 후 통일을 하든 따로 살면서 교류를 하는 것이 가장 피해가 적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나라에서도 김정은의 지배 구조를 약화시키기 위해서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만약 쿠데타가 성공하거나 조기에 진압되지 않고 내전으로 발달한다면, 반란군의 지원 요청을 받아서 남한을 중심으로 한 군대가 개입해서 김씨정권을 몰아내는 방법이 있겠지요. 긴장상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는 차선입니다만, 문제가 많은 것이 우선 전쟁을 통해서 해결한다는 점이고, 우리 쪽에서 들어가는 것이 침략으로 보일 수 있으며, 중국과의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점 등 전쟁을 했을 때의 단점이 그대로 다가옵니다. 문제는, 이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데 있지요. 김정은이 제대로 나라 경영을 하지 못한다면 이렇게 혼란에 빠질 것은 자명하니까요.
11/12/04 10:08
작년 위키리크스에서 한/중/일 간의 비밀 회담 내용들이 일부 흘러나왔었지요. 물론 비밀 '협약' 까지는 아니지만, 3국간에 어느 정도의 교감은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당시 나왔던 내용이:
한국 주도의 통일을 하되, 한국이 친미정권인 것을 감안하며 중국에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게 영토의 부분 할양이라는 말도 있고, 현재 북한/중국이 체결한 불평등 자원 채굴권등을 계속 인정해 준다는 말도 있었죠). 정도로 기억합니다.
11/12/04 10:09
역시 리플들 보니까 통일 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는 의견이 많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현재 국민 정서나 여러가지 상황을 봤을 때 통일이 가까워 온다기 보다는 계속해서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은 대북 정책 노선을 지금과 같이 놓고 계속 방치한다면 영원히 통일은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북한 정권이 무너져도 우리나라와 통일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요. 여러가지 경우의 수 중에서 오히려 중국 쪽으로 들어가는게 더 가능성 높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양국 국민들의 정서적 긴밀함이 그 정도로 무너졌다는 걸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겠지요. 저 역시 북한 주민들이 대다수가 저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매우 실망이지만 실제로 미군이 철수하고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유화국면을 펼쳤을 때 저들을 지탱하는 논리가 언제까지 유지될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그에는 비용이 따르겠고 그 비용을 감수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대다수라 계속 이 상태겠지만요.
11/12/04 10:34
통일의 포기가 핵미사일의 관리를 방치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가 될 수 있으므로 통일을 반대하긴 하지만 통일에 대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그 사고방식에 있어서 이미 한국사람과 너무나 다릅니다. 쓰는 언어가 같지만 그것뿐이지 동질감을 형성하기 너무 힘들어요. 전 오히려 일본사람이나 홍콩사람이 훨씬 더 비슷한 인간상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이 정치학적 군사학적으로 필수불가결한 상황일지언정 민족? 문화? 이딴건 이제 의미가 없습니다. 통일에 심정적으론 무조건반대합니다. 금강산까지 가봤지만 저에게 태어나서 북한이 준 인상은 골칫덩어리일뿐입니다. 중국하고 국경 맞대는것도 골치아프니 한반도 북쪽이 갑자기 없어져서 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12/04 10:39
그리고 이미 개방해서 속된말로 개털린 리비아라는 좋은 선례, 북한 입장에선 반면교사가 있습니다. 노동당은 이제 북한사람 몇백만명이 굶어죽든간에 개방할 생각은 안할겁니다. 교류를 늘려서 내부붕괴를 유도한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입니다.
11/12/04 10:46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국가중대사로서의 통일정책은 최대과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풀기는 풀어야만 하는 문제인데 길이 아예 안보이는 형태랄까요. 물론 주변국들이야 강대국이 생기는걸 심정적.정치적으로 반대할테니까 주변국들의 반응은 볼 필요가 없지만,북한 주민들의 생각이 바뀐다면.. 독재자에 맞서 싸울만한 투사가 나타난다면 주민들을 우리라도 보호해야하지 않을까합니다. 국가의 근본은 국민들이고,그 어떤 혁명이나 쿠테타라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뜻이 올바르다면(민심이 터진다면) 체제나 공권력으로 막는건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옵블]
11/12/04 10:48
애초에 언론을 절대적으로 통제하는 나라에서 지레짐작으로 기형적 추측만이 가능하니 제대로 된 사고를 할 리가 없죠...
저런 자료만을 가지고 북한 주민들을 비판하기엔 그들의 환경이 너무 기형적입니다. 당장 우리나라도 언론 싹 다 통제하고 인터넷 회선망 죄 다 막아버리면 한 20, 30년 지나서 저 정도까진 아니지만 상당히 사고관이 기형적으로 될 겁니다.
11/12/04 11:23
북한과의 통일에 대해 회의적인 분들이 많네요. 저는 북한이 중국으로 넘어가서 서울이 중국 지상군 대포 사정거리에 들어가는 것 보다는, 북한을 우리가 떠안는 것이 (감정 뭐 이런거 다 차치하고서라도) 그나마 덜 손해보는 장사라고 생각합니다만...
11/12/04 15:43
뭐 '그나마'라는 전제에서라면 현재체제의 북한보다는 중국 지상군 대포 사정거리에 들어가는 게 더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최소한 저쪽은 말이나 통하니까요. 그리고 북한 흡수문제는 통일이 아니더라도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통일되지 않으면 북한이 중국에 넘어갈 뿐이라는 식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11/12/04 11:31
분단국가였던 독일의 상황과 자꾸 비교할 수 밖에 없네요. 적어도 통일 전의 그들만큼 교류가 있고 단절감이 없어야 하는데, 이제는 남북 모두 서로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기까지 하고 있으니 될래야 될 수가 없다고 봅니다. 북을 끌어안으려 하는 지도자는 친북좌파라는 명문아래 끝없는 검증을 받게 되고요.
11/12/04 11:52
일견 공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러한 공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통일이 어려워보입니다. 북한쪽에서는 저렇게 바랄 수 밖에 없는데 우리는 양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예를들면 미군주둔에 대한 부분 같은 것들요.
자본주의에 대해서 싫어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해보이구요. 여기에 대해서는 세뇌다뭐다하기에는 도리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그런 영향을 받은 듯 보입니다. 북한과 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절대다수가 하층민이 될 겁니다. 하층민이 될 사람들이 자본주의를 선호하는게 도리어 더 이상한 일이죠. 이 부분만큼은 우리나라의 인식쪽이 좀 더 이상해 보입니다. 못사는 사람들이 복지를 싫어하니까요. 미군주둔에 대한 것도 동의합니다. 현재의 남북한으로 나뉘기 전의 시대가 일제시대입니다. 북한의 시각에서 타국의 군대가 주둔해 있는 것은 충분히 식민지로 볼 수 있는 문제란 거죠. 세계최강국인 미국과 척을 질려니 친중국성향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현상태를 유지한다면, 통일이 되려면 북한이 친미국성향으로 바뀌고, 미군이 주둔해야만하니까요.(중국과는 척을 질 수 밖에 없는데, 미군보조없이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인데, 통일하는데 벽이되는 부분인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존재가 선군정치와 세습정치의 방패막이로 쓰인다는 것인데... 선군정치의 이유로는 어느정도는 공감합니다. 세계최강국인 미국을 상대해야하니까요. 외교적인 문제로 중국의 코앞까지 미국이 진군할리없습니다만, 그건 강대국간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부분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다른 부분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한국이 북한에 진군하는 걸 중국이 묵인할 수 있다는 것이죠. 만약에 현재 북한의 경제력 수준의 군사력만을 유지한다면, 그러한 패로 전락될 가능성이 더더욱 높아지는 것입니다. 지금 북한은 억지로라도 군사력을 키우는 것 외에는 중국군이나 미군의 주둔을 허락해야하는데, 그걸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즉, 그네들이 생각하기에 다시 일제시대처럼 식민지로 전락하지 않기위해선 선군정치가 필수라는 거죠. 세습정치의 방패막으로는 쓰일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 그 일가가 계속 통치를 해야 억지력이 생기는 것도 아닐 것이고. 그냥 세습정치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보다는 거부감이 덜하다는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현 김씨일가가 집권하기 전에는 일본 천황이 있었고, 그 전에는 조선왕조입니다. 현재의 김씨일가까지 생각하면 한번도 왕국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던터라 거부감이 덜하지 않나 싶어요. 왕국과 공화국의 중간단계정도라고 봅니다. 어짜피 우리도 남북한 나뉘고선 40년정도 독재였는데, 큰 거부감이 없잖아요. 독재에서 벗어난지는 이제 25년쯤 지났을 뿐인데요. 그 25년도 5년은 독재의 파생정권이었던 노태우정권인데다, 다시 5년동안 대통령의 '아들'의 비리도 드러났구요. 정치,경제 양면 모두에서 북한보다 앞서있지만 엇비슷한 수준이었다가 현격한 차이로 벌어진지는 그리 오래지나지 않았죠. 북한주민들이 김일성 때를 추억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세계의 양대축이라던 소련이 무너진 것도, 일본의 거품이 꺼지면서 미국의 경제독주가 시작된 것도, 우리나라가 경제적인 거품이 가장 많이 끼었던 것도, 우리나라와 중국이 수교를 했던 것도, 모두 김일성 사망 직전에 있었던 일들이니까요. 그 당시도 우리가 많이 앞서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엄청난 차이는 아니었으니까요.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자본주의를 버릴 수도 없고, 미군주둔을 포기할 수도 없고, 선군정치를 용납할수도 없고, 세습정치를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북한을 버려둘 수도 없구요. 지금이야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압도하고, 미국이 중국을 압도하고 있습니다만 또 어찌바뀔지 모르잖아요?
11/12/04 12:13
다큐 전체를 보지 못하고 이 글만 읽은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철도 환경과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내용을 조사하면서 느낀 것은 북한이라는 곳이 생각보다 심하게 폐쇄적인 곳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자발적으로 온 귀순자까지도 요덕 수용소로 보낸다는 자료와 인터뷰를 보고 말입니다. (읽은 지 조금 되어서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강철환 씨의 일가도 일본에서 건너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가 차원에서부터 통제를 심하게 하니 내부의 주민들이 깨어나기를 바란다는 건 심각한 무리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또 한 가지로는 인터뷰가 이루어진 장소를 보고 양쪽에서 반응이 엇갈릴 수도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자강도의 경우, 군수 공업의 중심지이자 김일성이 선전에 아주 많이 신경쓰는 곳입니다. 양강도와 함께 말이죠. 그런 만큼 저런 반응이 나오는- 다소 친북한적인 것으로 보이네요- 것도 이해는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일말의 한숨이 더해지는군요). 반면 사리원의 경우 평양과 개성에 모두 가까운데다가 당국에서 그리 중하게 여기는 곳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연평도 사건과 같은 일로 전쟁이 난다면 가장 먼저 총대를 매게 되는 것이 황해도 지역인만큼 주민들이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이라서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11/12/04 12:19
독일의 사례가 있기때문에 독일보다 훨씬 나은방향으로 이끌어 갈수 있으며, 왜 통일이 되면 무조건 북한땅이 개방이 될거라 생각하는지요.
통일이 되더라도 이산가족과 지배계층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남북한출입은 최대한 통제하면서 북한의 수준을 차근차근 끌어올리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이것의 세부적인 방법이야 고위층엘리트붐들께서 짜야할것이구요 [m]
11/12/04 19:23
북한은 탈북자를 눈에 불을 켜고 잡고 있는데도 이미 적지 않은 수의 주민이 탈출했습니다. 통일이 되어서 정치적 필요성 때문에 거주이전의 자유를 법적으로 제한한다 치죠. 그래서 남쪽으로 오겠다는 북한민을 죽일겁니까? 아니면 체포할겁니까? 육로를 군대로 막았다 치죠. 해로로 들어온 사람을 강제적으로 돌려보낼겁니까? 명분상 북한 주민도 통일국가의 일원인데?
11/12/04 19:53
애초에 북한에서 탈북을 왜할까요? 머고살기 힘들어서 아닙니까
그런데 통일이 되면 그건 당연히 해결이 되죠 또 정부차원에서 탈북을 막기위한 지원을 하는건 당연히 기본적인 전제아닌가요 갑자기 탈북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또한 막는다면 남에서 북으로 가는걸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여러가지 각종 부작용을 막기위해선 당분간은 출입을 제한할필요가 있죠
11/12/04 20:07
기본 인프라 자체가 차원이 다른데 남쪽으로 오는 필요성이 통일되면 아예 없어집니까?
탈북을 막기 위한 지원, 출입제한을 어떻게 하냐고요? 다 쏴죽여요? 명색이 민주국가인데 수용소 탈출한 죄수마냥 다시 북한땅으로 집어넣을까요? 미국도 인권이다 뭐다 해서 밀입국자 쉽게 못 다루는데 같은 국가 국민을 퍽도 쉽게 다루겠네요
11/12/04 12:53
북한주민을 비난할 수 있나요.
우리도 어렸을때부터 북한에서 자랐다면 뭐가 다르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통일하고 같이 살다보면 또 달라질 겁니다.
11/12/04 13:03
현재 한국에게 가장 바람직한 일은 통일이 아니라 북 세습정권의 붕괴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통해 이후 들어설 북한 정부에 대한
영향력 강화, 이후 각종 경제적 이권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국경의 경계는 확고히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리비아에 했던 것이 좋은 예가 되겠네요. 값싼 노동력이나 아직 경제적 가치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각종 자원은 반드시 통일을 해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흔히들 통일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제시하는 통일의 이익들은 미국과 캐나다같은 형태의 평화로운 공존이라면 거의 대부분 달성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북한 주민들에게도 이익이라고 보고요. 두 나라가 된지 60년이 넘었는데 굳이 다시 돌아가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11/12/04 13:37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잠시 젖혀두고 머리 말고 가슴으로 생각하면 그냥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정도는 희생을 감내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너무 큰 희생을 해야만 하는게 아닐까 하고 심하게 주저하게 됩니다. 북한의 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냥 평범하게 국경을 맞댄 두나라처럼 평화로운 공존을 기대하는게 더 비현실적인 이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그들의 자력갱생을 기대해서 번듯한 독립국가로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가정이 엄청난 무리수에요. 사실상 중국에 편입되서 그냥 장기적으로 봤을때 중국땅의 일부가 되는 그런 수순으로 진행되던지, 아니면 어떻게든 우리나라가 북한을 끌어안고 아주 고생하더라도 결국은 우리영토가 되는 그런 수순으로 진행되던지 둘 중의 한가지의 선택지밖에 없어보입니다. 북한이 잘 커서 그냥 이웃한 두나라가 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한것 같습니다.
11/12/04 14:39
방송을 봤는데, 100% 다 저런분들은 아니였습니다만
기본가치관이라던가 의식수준이 확실히 세뇌라고 할까요. 그런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었습니다. 까놓고 말해서는 그냥 통일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한민족이라는 생각까진 괜찮은데, 그것만 내세워 너무 의지하는거 같습니다. 다른이유 없이 "우리먹고 살기 힘든데, 너네 안도와주면 진짜 피붙이일 자격없다." 이런거 같거든요. 뭐 100%틀린 말도 아니지만 어느누가 피붙이 협박하고 공격해서 죽이기까지했는데 도움을 줍니까. 만약 통일한다면 경제적비용도 경제적비용이지만, 사상과 이념을 바꾸는데 족히 100년은 넘게 걸릴거 같습니다. 사상과 이념을 자본주의로 강요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 설득하고 이해하는데 분명 큰 불화가 생길것 같거든요.
11/12/04 15:21
본문에 [이들이 향후 한국의 경제적 이익만을 취한후 한국에 동화되는게 아닌 자신들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무력을 이용할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말이 정말 가슴 아프네요.
시대가 바뀌면 대중의 의식도 변화하는 것입니다. 프랑스 시민혁명이 모든 대중의 의식이 바뀌어서 시대를 바꾼걸까요? 역사적으로 백성, 국민, 시민 이런식으로 대중을 부르는 명칭이 바뀌면서 의식도 바뀌어왔는데요. 대중은 우리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게 변합니다. 20세기때 대기업비판과 현재 대기업비판에 동조하는 대중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20세기 대중은 과연 깨치지 못한 어리석은 대중이였을까요? 새터민들이 남한에 정착할때 과연 자본주의 체제를 쫓아서 넘어온걸까요. 이들도 남한 생활하는데 자본주의에 대한 거부감 상당히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현재 점차 많은 새터민들이 한국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을 많이해가고 있습니다. 자아가 아닌 타아를 받아들이는 마음은 좀 더 포용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내 마음속에 들어오는 타인은 타인보다 자신이 생각한데로 들어오게 됩니다. 우리가 북한사람들을 바뀔 수 없고 위협적인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그들은 그렇게 될것입니다. 그들을 받아들일때 그들이 해야할 일도 있지만 우리들이 노력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pgr에서 이런 주장이 크게 먹힐꺼라는 생각은 힘들겠지만 다른 사람과의 소통은 자신부터 바껴야하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신학기가 되면 마음에 드는 놈 안드는 놈 이렇게 많이 갈리고 마음에 안드는 놈과 싸움도 하고 그럽니다. 그때 자신이 그렇게 나눈 판단도 나름 합리적 생각이였을 겁니다. 어른이 되고나서 그 때 그 기준을 생각해보면 가장 중요했던건 무엇이였을까요? 그 친구의 외모?힘?행동방식?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가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냐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11/12/04 15:34
정말 어릴적엔 북한에선 외부의 소식, 정보같은것이 일반 국민들에게는 완전히 통제되서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경제적으로 부유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오히려 지들이 더 잘산다고 생각하고 있는줄 알았는데 그래도 요즘은 남한이 북한보다 돈많은건 아나보네요.
11/12/04 15:50
다른분들도 얘기하셨지만 일단 세습정권의 붕괴가 선행되어야 북한에 대한 지원이 효과를 보는거지
현 상황하에서는 남북관계의 경색이니 개선이니 하는 말이 별다른 의미가 없을 거 같네요. 애초에 북한 세습정권은 끌어내려야 할 대상이지 유지시켜줘야 할 대상이 아니었으니까요.
11/12/04 22:42
군대에서 탈북자 강연을 들었는데 통일은 매우 힘들 것 같더군요.
북한도 사람이 살만하다고 합니다. 특히 어느정도 기득권이 있는 집이라면 더욱더 살기 편하고요. 북한에서 돈벌기가 얼마나 쉽냐면 가을에 쌀 많을 때 1년 이상 먹을 쌀을 사둔 다음 춘궁기에 그 쌀을 팔면 4배이상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쉬운 투자법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북한 화폐개혁이 실패작으로 평가받는 것은 기득권 층이 모아둔 구권화폐를 모두 신권으로 회수 못함에 따른 반발로 북한 정권 유지에 필수적인 기득권 층에 반발을 일으켰고 그에 따라 화폐개혁을 추진한 사람이 숙청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높은 생활 수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주가 해결되면 주변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를 원하죠. 지금은 북한 상황을 보니 먹고 살만하면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은 통일을 반대하는 입장일 겁니다. 통일이 되면 남한의 대부분 사람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못 사람이 될 것이니깐요. 상류층에서 하류층으로 전락하는데 당연히 통일을 반대할 수 밖에 없죠. 이런 기득권층 + 군부 + 공산당원들이 충분히 북한사회를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이들은 현 시대의 주류인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무능력하며 개방이 되어 외부와 경쟁체제로 돌아설 경우 기득권을 유지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들의 최우선 과제는 기득권 유지며, 그러므로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김정일의 정권은 유지되어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김정일 정권이 개방을 하는 순간 반기를 들 것이기 때문에 김정일은 개혁 개방을 할 수 없는 입장일 겁니다. 기득권층은 김정일을 욕하면서도 기득권을 유지할 유일한 방법인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릴 생각은 없는 것이고 일반적인 보통 북한사람 층은 반란에 성공할 능력도 없고요. 북한이 내부적으로 무너진다면 군인들도 먹고 살지 못할 정도가 되야 가능성이 있는데 90년대 후반 그 시절을 넘겨버렸으니.... 제가 잘 모르지만 햇볕정책을 실패했다고 보는 이유는 그 절호의 찬스에 아무것도 얻지 못한채 김정일정권의 생명연장에 도움만 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탈북자에게 한 질문 중 북한에 있는 부모님을 남한에 대려오고 싶은가? 라고 물었을 때 단호하게 '아니요' 라고 말하는 순간 통일은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결정적으로 들었습니다.
11/12/04 22:49
통일을 왜 해야하는지 이유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국가경쟁력이니 하는게 얼마나 올라갈진 모르지만 그것도 수십년 후일꺼고, 경제적인 여건 외에도 정치적으로 몇십년간 수많은 혼란이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그러면서 통일해야할 필요성을 모르겠어요. 그냥 김정일 정권 해체시키고 나라하나 따로 만드는게 났지 않을까 싶네요.
11/12/05 01:38
다음대선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햇볕정책으로 돌아가건 상호주의를 계속 유지하건 중요한건 북한주민들의 이런 습성을 인정하고 정책을 짜야 또다른 실패를 막을수 있을겁니다. 현정권은 남북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중이고 야권은 대북관계를 너무 장미빛으로 보는경향이 있죠. 가장중요한건 북한인들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가는거겠죠. 북한인들의 공동적인 선택이 세습정권의 유지라면 한국인들도 남북통일을 말하기에 앞서 내부적으로 국론을 통일할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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