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 어릴 때부터 친구는 없고 법학공부에 능한 아들 / 부모는 좋아라 소팔아 갖고 암꺼도 모르고 대학 보냈군
애한테 문젠 없을까? 궁금해할 필요없지 / 착하게 공부 잘하는데 학비만 대주면 되지
잘한다 우리아들 딸을 안낳길 참 잘했어 / 판사 검사 변호사 하면서 돈도 썩 꽤 잘벌어 오네
신문에도 니 이름났다 김변호사 성추행 / '그거 내아들 아니야 당장 소송 빼 이 화냥년'
요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2절에는 머리는 나쁜데 부잣집 아들, 3절은 역시 머리 나쁜 딸 하는 식으로요. 2절입니다.
무럭무럭 자란 아들 애를 100명을 뗐군요 / Cypress Hill이 울고 간다 애기의 시체는 101구
축구를 하면 아홉팀 야구를 하면 열팀 / 농구를 하면 6th men까지 열다섯팀에 코치 다섯
알았어 안그럴께 5선의원 아드님 / 울학교 와라 잘해줄께 니 레포트 다 써줄께
오늘은 5월14일 잡지엔 Rose Day / 그럴 돈 있으면 나나 주지 장미가 만송이라니?
3절입니다.
역시 부모의 땅값이 올라 자퇴 때리구 유학을 가지 / 특례로 여대를 가자 내 꿈은 영부인이지
꼭 대통령 아니더래도 근처도 나쁘진 않지 / 이쁜이 수술을 받고 맞선을 100번 봤다
오 멋져 김변호사 발기부전이 문젠데 / 괜찮지 저 돈이면 자위기구를 사더라도
최고급으로 수백개 닳아빠질 때까지
진정한 힙합전사 우리나라 국회의원 /존내 큰 차 끌고 다니구 존내 서로 Diss해
미안해 닥칠께 당신은 5선의원 / 정치 검사 재벌변호 안해본게 없잖아
오늘은 5월 18일 신문엔 광주이야기 / 20년전에 뭐했니 (장갑차 몰았다)
후렴구가 참 기가 막혔었습니다.
사랑을 제외한 모든 말들이 내 입을 통해서 나올 때 / 이년 혹은 이새끼 평상시에도 늘 하던 말에
하고 싶었던 모든 말들에 (XS denied) / 누가 노인네 아니랠까봐 (XS denied)
노동자들을 짜른게 너 이승희 사진을 짜른게 너 / 미군의 합법적 살인을 방치해둔 것도 너야 (혹은 내 노래 중간에 욕 나오면 삑 소리 넣는 놈도 너야)
근데 왜 내입을 막아 My all (XS denied) / All of the world i'm livin (XS denied)
이걸 들으면서 UMC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게 shubidubidub
여기서 까는 건 허세나 부리는 엠씨들이죠. 자기들이 뭔가 큰 걸 하는 줄 아는 놈들에게 x도 없다고 욕 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뭐 가사를 감상하시죠.
모두가 자신은 뭔가를 할수 있을거라 믿지만 / 형체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뭔가를 늘어놓지마(늘어놓지마)
입만벌리면 터지는 쓰레기를 주워담지못해 / 돈은 많고 할일없는 아이들이 모인채 shubidubidubdub
기다림없이 성공했던 모든이들은 비슷해 / flow없이 흔들어대면서 freestyle를 하다가
인터뷰하자구 마이크를 대면은 썰렁한 개그를 하네 / DJ Uzi가 불러서 간만에 신촌에 소풍을 갔지
백화점앞에서 큰바지 고삐리 애들이 소리를 지르네 / `나는야 엠씨아무개 여러분 항상 힙합하세요`
동네 공원에 가면은 이런 애들에 도무지 쉴수가 없소
여기서 라임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참 미친듯이 깝니다. 그가 라임을 완전히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영어로 한 랩을 보면 정말 라임이 예술적으로 딱딱 맞아떨어지죠. 한국어로 할 때는 라임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어떻게 깠는지 보시죠.
너네 아버지는 박씨구 / 너네 어머니는 황보씬데 / 너는 왜 자꾸 엠씨냐 / 니 깔따구는 아씨냐?
니 안에 있는게 표현이 되냐? / 니가 원하던 음악이 맞아? / 쫄바지에다 쫄티를 입으라그래두 랩 계속 할꺼냐?
잘난 척 하지 말라는 거죠.
이런 허세를 가장 자극하는, 가장 통쾌했던 부분은 이거였죠.
여자들앞에서 넌 랩을 왜해 분위기 깨 / `더러운 사회`가 왜나와
"사랑노래를 부르면 진정한 힙합이 아니야 임마" / 내가 졌다 콘돔을 쓰면은 진정한 sex가 아니다
모두가 자신은 뭔가를 할수 있을거라 믿지만 / 형체나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헛소리 개소리들 뿐
니가 니 자신이 뭔가를 할수 있을거라 믿는다면 / 이것이 무엇을 너에게 가져다 줄지 먼저 생각해봐
참고로 이걸 대학 동아리 공연에서 한 용자가 있습니다. 그것도... 여자입니다. (...)
그 외에도 NAGA라든가 MEDIA DOLL 같은 사회 풍자한 것들은 다 맛깔납니다. 하지만 그가 말했듯 사랑얘기도 빠질 수 없죠. 그의 사랑 노래는 무언가를 토로하듯, 얘기하듯 가슴 속으로 깊게 박힙니다.
정성스럽게 선물을 포장하고 / 선물만큼의 충성스러운 사랑을 받길 바라지.
서로의 일과를 확인하고 / 생활속에 서로의 비중을 늘려놓길 원해.
하지만 우리가 정말 서로를 사랑했을까. / 글쎄.
하지만 우리가 정말 서로를 사랑하기나 한걸까.
우리가 한게 사랑이 아니었다면 우린 뭘했던거지.
잘 지내.
이 곡을 좋아하던 사람들은 여친이랑 헤어질 분위기를 잡을 때 싸이 BGM으로 이걸 올려놨다는 후문이 있죠.
가난한 사랑 노래는 정말 듣고 들어도 눈물이 나올 거 같아요.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를 순 없어
남자라면은 누구나 자기 여자에게 / 사치스러운 아름다움을 주고 싶어해
옥상에서 빨래를 거는 니 옆 모습이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걸
알고 있어도 그래 / 오늘은 니 생일이잖아 니 생일
너무 가난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를
모티프가 된 시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죠.
91학번은 운동권이었던 그가 변해가는 친구들과 그대로인 자신을 보면서 무언가를 얘기합니다. 비판하는 대상은 그 자신일 수도 있고 그들일 수도 있겠죠.
취업한 친구들과 / 유학 간 친구들 / 그 둘 중 아무 것도 아닌 나는
고민하는 새끼 / 술값 안내는 개새끼 / 대책없이 군대 미뤄재끼는 미친새끼
내가 뭘 먹고 살지 걱정하지 왜 / 마땅치 않아 너네도 걱정하는데
나한테 오빠 오빠 쫓아다니던 기집애들도 / 그렇게 살지 말라 그래
내가 뭘
그냥 술만 먹재요.
나이가 찼으니까 선을 보러 다니겠지 / 대학때 만나 동거했던 남자들은 결국 다 헤어졌니
조건이 안 맞았니 어릴때부터 넌 부모님 말씀 잘 들었지
옛 여자친구랑 이런 얘기를 하면서 자기 걱정 하지 말자고 술이나 먹자고 하고
졸업한 이후에도 끝까지 싸우자했지 / 그런데 군대 갔다온 뒤 난 널 못봤어
도서관에 있었니 삐삐 다 꺼놓고 / 넌 내가 어찌 살지 걱정해서는 안돼
새로운 세상을 위해 누군가 희생해야만 한다고 / 그렇게 말했잖니
그런데 그 사람이 니가 아는 사람인건 싫은 거니
이렇게 말하기도 했죠.
뭐 사실 비판의 대상은 그 자신이라고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영어 랩과 한국어 랩을 들어보면 확연히 차이를 느낄 수 있죠.
끝없이 봐았던 말도 안 되는 싸움을 / 힙합 혹은 MC란 이름으로 포장해버리던 중에
느끼지 못했겠지 생각보다는 / 손해가 예상했던 것에 비해 심각했더라는 것
친구 A를 밟고 오르는 길에 B를 만나 C의 돈과 부딪히기 전까지
B와는 친한 것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지
(중략) (이후 돈을 가진 C를 만남)
B는 알고 있니 C가 알리지 말랬어 B랑 친하지 않니 A와 더 친했지
A역시 버렸잖니 A의 실력 탓이지 C는 A도 B도 아닌 날 원하고 있지
C를 만나 복종해야 방송출연이 가능해 / 방송출연을 해야 힙합은 자유라 외칠 수 있어
그걸 애들이 봐줘야만 나를 MC라 불러 그런 논리로 인해서 나는 C와 함께가는 거야
그러면서 자기를 탓 하는 이에게 여기 이 나라는 음악만으로 음악할 수 없는 나라라고 변명하죠. 뭐 결국 이 길을 걷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만.
자기가 이 길을 걷게 된 이유, 걸어가며 생각했던 것, 자신의 주변 사람들... 그리고 자기가 돌아오겠다는 다짐까지. 그렇게 사람들은 UMC를 기다립니다.
밀림을 헤집고 다니며 라임을 찾아헤매던 / 그 시절의 중딩들이 이제 [지가 망할 차례라며] 판을 들고 나온다.
걱정하지 마라 나도 곧 돌아간다 / 너희들과 죽을때까지 쫄쫄 굶어주마.
나는 막되먹은 라임과 무개념으로 가득찬 지성인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소화가 안 되는 내 조국의 대중문화를 욕 되게 만들고도 차고 넘쳐 올라와서 너네집 안방에 토하게 만드는 강력한 데미지를 입안에 넘고 참는 중이다.
나중에 보자. 그럼 그 때까지.
하지만 돌아온 그는 그 길을 거부합니다. 자기는 더 이상 음악을 하지 않겠다구요. 오랜 침묵... 사람들은 슬퍼했습니다.
요렇게요.
그렇게 잊혀져가던 그는 갑자기 돌아왔습니다.
이걸로요. 결론은... 투표해라.
자 우리가 무조건 화낼 일만은 아닙니다 / 역사는 곧 투쟁이지만 고민은 필요하죠
(중략)
각계각층의 여러분들이 모여 주셨습니다 / 백수인 저는 낮부터 자리 깔고 앉아 있었습니다
이 중에 투표한 분도 있고 안 하신 분도 있는데 / 안 하신 분 니들 떄문에 우리가 이게 뭡니까
(중략)
걱정 할 일이 하나도 없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편하게 생업에 종사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고 우리 애들도 여기 살텐데 / 투표 전단 읽어보기가 그렇게 귀찮았습니까
그가 까는 건 바로 정치에 대한 무관심.
소화기 맞고 화 내기 전에 우선 한 번 생각 해 봐 / 우리가 한 걸 생각 해 봐 투표를 안 한 건 너잖아
우린 지금 반성하려고 모인 거 아닐까?
2008년. 그리고 28년 전의 일. 참 이런 연관을 가지고 멋드러진 라임을 만들어냈죠.
애들이 뭘 알겠냐 대학생이 뭘 알겠냐 / 이런 건 2008년에 흔히 듣는 얘기지
애들이 뭘 알겠냐 고등학생이 뭘 알겠냐 / 이런 건 28년 전에 흔히 듣던 얘기지
도로를 점거해서 교통체증이 야기됐다 / 이런 건 2008년에 흔히 듣는 얘기지
도로를 점거해서 시민이 공포에 떨었다 / 이런 건 28년 전에 흔히 듣던 얘기지
역겨워 하지 마. 니가 더 역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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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격적으로 들어온 그의 2집. 참 감동이었죠.
망할 I'm back을 내세우면서요.
이건 못 구하겠군요. 뭐 저로선 뭐1이 더 감동이었는데요. 가사가 좀 더 독해졌죠.
샘물교회가 나보고 기독교 믿으라길래 아프간갔다가 면세점에서 쇼핑해온 거 주면 믿겠다 했다
우리과 교수가 나더러 공부 좀 하라길래 공부는 하고서 시험을 안 봤더니 그냥 F를 줬다
면접관이 나더러 우리회사에 왜 왔냐길래 스스로한테 물어보거라 답했다가 쫓겨났다
삶의 무수한 문제들 그 중에 니가 제일 큰 문제 내 말을 못 알아듣잖아 완전 처음부터 다시!
역시 못 구하겠네요. 저 혼자 들으렵니다 :P
91학번에서 98학번으로 옮기면서 나이 들어감을 느끼게 됩니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 그 전에는 돈 못 벌면 어때라면 지금은 돈 벌면서 느끼는 거죠. 그리고 그 역시 현실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사랑은 삶을 지배하는 동시에 소득의 지배를 받고 / 삶이 사랑의 지배를 받는 거라는 착각을 심어줬지
우린 지식을 배웠지만 지혜를 얻지는 못했지 /알아야했던 모든건 20년전에 다 배웠거든
시간이 지나가면 세상가장 듣기 싫었던 /역겨운 말들의 의미가 좀더 멋지게 다가오겠지
진지하고 정다운 말투로 아이들에게 떠들거야 / 시간이 지나면 알게될테니 시키는대로 하라구
그리고 그 현실에 속박된 대상은 아이고 어른이고 다를 바 없구요.
여러 사람의 생계를 위해 주입식 교육을 했지
학생은 별 생각없고 부모는 그걸 원하잖아
전체적으로 힘이 많이 빠진 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살짝 허공에 뜬 것 같던 비판의 대상은 참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안 사랑한다라든가 직장인의 노래에서는 이런 기성세대를 욕 하고.
선배학 입문에서는 대학생들이 무슨 어른들처럼 위아래 가리는 걸 욕 하죠.
그전엔 보이지 않던 / 서로의 학벌 재산 배경 따위가
갑자기 왠지 크게 보이면서 /내가 아깝게 느껴져간다는 것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해라 / 그 뜻이 아냐 다시 들어봐
나라면 그렇겐 안했어 / 물론 니가 멍청하다는 뜻은 절대 아냐
상처받지마 / 이제까지 니가 내게 했던걸 생각해봐
중간에 니가 멍청하다는 건 아니라고 둘러대는 거에 살짝 웃었지만... 그 다음에는 다시 다른 여자와 비교하게 되죠. 절대 하지 말자던 것들을 그대로 할 것이고... 애들을 낳으면 어른에게 들었던 걸 그대로 들려 줄 거라구요. 그렇게 자기가 싫어하던 현실과 닮아 간다는 것...
부모의 돈을 비교하고 / 서로의 학벌을 비교하고
험담을 통해서 자위를 하고 /상대의 슬픔을 뒤로 하고
또 누구 누구 누구 누구 / 그리고 그 다음엔 또 누구
요즘 이상하게 우리가 한 게 /정말 사랑이 맞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 외에도 사랑은 재방송, 매지리 가는 길 등이 있죠.
까는 노래 중에서 제일 맘에 들었떤 건 역시 media doll 3.0이었습니다.
얘들아, 저놈이 나쁜 놈이다 (죽여! 죽여! 죽여!)
얘들아, 저놈이 그 놈 친구다 (죽여! 같이! 죽여!)
얘들아, 쟤는 나쁜 놈으로 의심된다 (죽여! 죽여! 죽여!)
얘들아, 내 말이 틀린 거 같다 (에헤헤, 아님 말구)
그래, 그런 건 인정할 수 없어 / 저 바보들이 일해서 우리가 먹고 살 수 있어
그 바보들이 똑독해지면 우리 집이 작아져 / 니 임무는 바보들을 바보로 유지시키는 것
하나. 외부의 적을 만들어 놓기 / 없으면 아무나 잡아서 적으로 포장시키기
겁주면 뭉치고 뭉치면 일하거든 / 겁 먹은 애 삥 뜯는 법은 중삐리도 알거든
둘. 우리르 지들 편으로 속이기 / 이럴 때 애국심이란 말을 종종 써 줘
애국심이란 애국심을 사람을 속여서 / 장사하는 기술, 출연료 올리는 기계란다
셋. 지들끼리 싸우게 만들기 / 동네도 갈라주고 남녀도 갈라줘
웃긴 게 갈라놓으면 알아서 잘들 싸워 / 그 새 등쳐먹으면 새도 모르게 감쪽 같다구
_-)b
라임 지상주의를 까는 것도 계속됩니다. 그리고 참................ 엄하게 까죠. 다 #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못 구할 거예요. 이 노래는 모두 라임으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1절은 근, 2절은 추에 모두 맞추죠. 그리고 그게 뜻 하는 것은?
여기까지.
2집에서 제일 화제가 됐던 곡은 자영이겠죠. 하필 이 때 장자연씨 자살 사건이 있어서요. 우연의 일치라는군요.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좀 비웃으면서요.
아니 넌 돈과 바꿀 수 있을만큼 / 충분히 영혼을 팔지 않았어 그게 이유라구
니가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해도 / 겉보기에 멋진 능력이 있어도
영혼을 팔기 전까진 / 결코 행복한 날은 오지않아
그 외의 싱글 중에서도 좋은 노래는 참 많습니다. 예전에도 올라온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라든가...
우민화 정책을 까는 거죠.
이전에 나온 우리가 홀로 서기까지도 있구요.
과외선생이 친일파의 부잣집 손녀에게 얘기하는 식입니다.
무척 가정적이셨던 너의 할아버님은 처자식들을 위해 돈을 많이 벌어야 하셨던 거야
시키는 일도 별로 어렵지 않았어 어렵지 않았어 그냥 이름 바꾸고 흰옷을 안 입고 대동아공영을 외치면 되는 거야
그런데 가끔 가다 독립군이란 이름의 이상한 게릴라들이 할아버지를 위협했어
이런 위험한 사람들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 총독부에선 군대를 모집해 줬지
조선의 착한 청년들이 독립군을 총살하자 할아버진 매우 행복해지셨어
새로운 정부 덕에 조선이 발전하고 무식한 우리 민족을 깨우쳐 준다고 그러는데
독립이니 자주니 공허한 구호들을 외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어
19년 3월 1일 촌동네 시장에선 왠 기집애 하나가 폭동을 일으켰대
반민특위라구 친일파 색출이라구 모든 건 할아버님께 불리해져 갔지만
곧 괜찮아졌어 파란 눈의 친구들 갑자기 나타나 할아버님을 구해줬지
이제는 그들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으려니까 다시 한 번 세상의 평화가 깃들었어
이름만 유공자인 가난한 영혼들처럼 / 이름만 우리 땅인 경치좋은 섬도 하나 있어
누구도 용기있게 우리 것임을 외치지 못해 / 다른 이들의 손에 넘어갈지도 몰라
마치 너희 할아버님이 예쁜 손녀에게 / 남들이 누릴 부를 빼앗아 주셨듯이 말야
먹고 사는 문제에만 매달려 있던 100년 / 아직도 우리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것 같다
그래 안 그래? 잘 생각해봐
뭐 이래저래 많이 늘어놓습니다. 음치도 할 수 있고 가사도 길게 쓸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랩을 좋아하게 된 저지만... 참 '-') 특이하고, 재밌고, 좋은 가수입니다.
주저리 늘어놓고 이만 >_<)/ 나머지는 UMC님을 비롯한 PGR내의 UMC 팬 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이거예요.
"그 동안 늙기만 하고 한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사랑노래인 것 같은데 알고 보니 자기 꿈을 향한 열망... 마지막에는 "니 얘기 아냐~"라고 하죠. 머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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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나이퍼는 좋은데 이 분은 착착 안 감기더라고요. 개인 호불호라지만 라임 문제인지 그냥 취향 탓인지 저는 그냥 그렇더라고요.(개인적으로는 할 수 있고, 똑같이 좋은 노래라면 라임 맞는 게 더 힙합스러운 것 같긴 합니다만 개인 기준이겠죠.)
그래도 어줍잖게 이게 힙합이라고 하는 것보다 차라리 이렇게 하는 게 나아보이긴 합니다.
you mean everything to me 저도 제일 좋아합니다.. 유일하게 제 재생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노래죠. media doll시리즈도 좋구요.
오버에서 가장 성공한 힙합 뮤지션인 vj의 반만큼이라도 떴으면 좋겠지만... 오버의 현실이 어쩔수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UMC 앨범 3장(1집 초판은 없어요 ㅠㅠ 그땐 너무 어렸다구요.)소지 및 love, curse, suicide 음감회도 갔다온 유형덕후로써
내가 왜 이 아저씨를 좋아하는가 생각해봤습니다.
1. 같은 스타덕후라서(스갤러, 광안리로 프로리그결승보러 휴가감, 피지알도 눈팅하지 않을까? 사료됨)
2. 추신수를 닮아서(훈련소 입소해서 머리 밀은거보니 정말 똑같음)
3. 라이브할 때 팬들끼리 ## 거리는게 좋아서(보통 힙합공연가면 맨 앞줄은 여중고생 차지인데 유엠씨공연은 남자들이 바글바글 어르신들도 오십니다.)
근데 모르겠어요 그냥 좋네요. 크크
그래도 소니 뮤직 퍼블리싱이랑 계약되서 이제 UMC 검색하면 유횽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뭐 보험? 그런거만 나오더니...
OHyes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가 힙합 커뮤니티 활동을 거의 접은 이유 중 하나가 그것인데요.
대체 왜 사람들이 "음악"을 듣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상당히 편협하지요. 라임, 방법론, 시덥지 않은 소리들뿐입니다.
분명히 음악성을 평가하는 기준은 존재합니다. 길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UMC의 음악은 충분히 음악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유엠씨 괜찮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유엠씨의 가장 큰 문제는 라임/각운에 관한 방법론에 있어 그의 태도 문제죠.(지금도 그러한 태도를 유지하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요.) 그의 음악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그가 한국힙합 태동기에 한국말로는 라임이 불가능하다, 라임에 메달리는건 의미없다라고 정의했을때부터 문제는 시작됬던거죠. 그가 그런 마인드를 가지는건 존중할 부분이지만 그에 관련한 논쟁에서 타협의 여지를 안보였다는건 아쉬운점입니다. 반대편에서는 분명 눈에보이는 성과를 내는 수준이었음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구요.
저도 힙합은 거의 안듣는데 UMC만은 아주 무척 좋아합니다. 노래도 노래지만 이 아저씨는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아요. '98학번'은 꽤 오랫동안 제 컬러링이네요.
3집이랑 그 다음에 나온 싱글은 좋긴 했지만 UMC를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이나 신선함이 아주 약간 부족한게 아쉬운 면은 있었습니다.